수락산과 연계산행 - 불암산 (2005.08.27)


10여년 만에 불암산을 찾는다. 이번 산행은 수락산과의 연계산행이다.

산행코스 및 시간은 재현중교 -> 주차장(13:00) -> 정상(14:00) -> 절고개 -> 345봉(15:00) -> 경수사 -> 산입구(15:30) -> 당고개


지난 주와는 다르게 날씨가 그리 좋지는 않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포기해야 할 것 같다.
애마를 주차하고 산에 오른다.
지도상에 깔딱고개로 명명된 계곡길.. 중간에 코끼리형상을 한 바위가 눈에 보인다.
누군가가 바위에 입석대라고 써 놓았다. 그러고 보니 입석대라고 불러도 될 만하고..
30여분을 올라 능선에 다다른다. 눈앞에는 불암산의 가파른 암릉이 보이고..
잠깐 숨을 돌린다. 아직 날씨가 더워서인지.. 산행이 힘들다.

한숨 돌리고 불암산의 바위능선을 오른다.
가파른 급경사에 힘은 들지만.. 기기묘묘한 형상의 바위들을 보며 조물주의 재주에 감탄한다.
예전에는 몰랐는데.. 산행을 하면서.. 바위하나.. 나무하나.. 구름한점.. 모두 신기하고 아름답기만 하다.
모두들 이런 착각속에서 산에 빠져드는 것이 아닐런지..

불암산의 바위들은 인간친화적이다.
둥글 둥글한 것이 조금만 오르고자 노력하면 인간에게 그 길을 열어준다.


계곡 오름길에 입석대


거북등과 같은 암릉 오름길


정상으로 가는길


정상으로 가는길


정상이다. 산행 1시간만에 정상에 오른다. 짙은 안개때문에 가까이 수락산도 희미하게 보인다.


정상


정상에서 수락산


정상을 지나 암릉


계획대로라면 능선을 타고 하산하여 덕능고개를 지나 수락산으로 가야하는데..
정상을 지나 암릉을 따라 네려온다. 적당한 자리에서 컵라면과 삶은 달걀로 허기를 채운다.

덕능고래로 향하는 길은 산행로가 뚜렷하지 않다.
중간에 경수사쪽으로 하산한다. 가파른 계곡길을 네려오고.. 이어서 길은 산허리를 싸고 도는 삐뚤이 길로 바뀐다.
그리고 바위봉이 있어 오르니 범상치 않다.

345봉이다.
역시 바위에는 소나무.. 바위에서 저렇게 푸르게 자랄 수 있는 힘은 어디서 나오는지..
소나무가 없었다면 저 바위에 기대어 어떤 식물이 살 수 있었을까..


345봉 바위와 소나무


345봉 바위와 소나무


하산후 불암산


345봉을 지난 하산길은 계곡으로 향하는 가파른 길이다.
경수사를 지나고.. 산아래 도착하니 15시 30분...

이제 다시 수락산으로 향한다.
당고개역을 지나.. 등산로 입구를 따라가니.. 전철은 터널로 향하고.. 산꾼은 터널위를 지나 학림사를 따라간다.

불암산과 연계산행 - 수락산 (2005.08.27)


10여년 만에 수락산을 찾는다. 이번 산행은 불암산과의 연계산행이다.

산행코스 및 시간은 당고개 -> 등산로입구(16:00) -> 학림사 -> 탱크바위(17:00) -> 정상(18:10) -> 폭포(19:30) -> 석림사(20:00)


불암산을 내려와 당고개역으로 향한다.
30분을 걸어 당고개역에서 도착.. 전철은 터널로 들어가고.. 산꾼은 수락산 오르는 길을 찾아 터널 위를 지난다.
학림사 방향의 들머리에 도착하니 16시다.
늦은 시간이지만 서울 근교라 걱정없이 오른다.
학림사까지는 콘크리트 포장도로의 길이 학림사를 지나고 부터 산행로로 바뀐다.

학림사에서 능선까지 오르는 길은 그리 가파르지 않다.
오르는 중간에 기암도 보이고.. 암능을 다듬어서 계단으로 만들어 놓은 것이 이색적이다.
금강산 삼일포에도 저런 길이 있었는데...


학림사 지나 기암


돌계단


능선 오름길


암릉 오름길


산행 1시간만에 탱크바위와 도솔봉.. 그리고 불암산이 잘 보이는 암봉(상어바위)에 오른다.
잠깐 휴식을 취하며 지도를 꺼내놓고 위치를 확인하는데.. 한 분이 오시더니 이것 저것 물으신다.
지도를 보고 있는 모습에 홍보를 하고 싶으셨다고.. 그리고는 책 홍보차 나왔다며 책을 보여주시는데..
"실전 명산 순례 700코스" 저자이신 홍순섭 님이다. 물론 처음 보았다.
책을 보니 여러 산에 대해 등산코스를 자세히 표시해 놓은 책이다.
내게도 행운이다. 산에 열심히 다니다 보니 산행책을 쓰신 저자도 만나고.. 저자를 만난 기념으로 저자의 싸인까지 받아가며 그 자리에서 책을 한권 산다.
그리고는 다시 오른다.


북한산


탱크바위와 불암산


기암


상어바위부터 정상까지는 수락산의 백미 암릉길이다.
제각각 기이한 모습의 기암들에 감탄한다.

돌문바위.. 독수리바위.. 둥근바위.. 등.. 10여년 전에 왔을 때는 지금처럼의 감동은 없었던 것 같다.
그저 체력테스트 하는 정도로 생각하고 산을 올랐으니...
그리고 바위봉이 있어 오르니 범상치 않다.


돌문사이로 태양이


기암


철모바위(가운데)와 정상(오른쪽)


독수리바위


둥근바위


정상직전 계단


오르락 내리락 암능을 곡예하듯이 지나 산행 2시간만에 정상에 오른다.
정상에서 30여분 휴식을 취하며 남은 계란을 안주삼아 생맥주 한캔으로 허기를 채운다.
혼자하는 산행은 이래서 좋다. 마음 내키는 대로 휴식도 취하고.. 산행코스도 마음대로 정해서 갈 수 있으니..
산과 대화하며.. 고독을 즐긴다.


올라온 능선을 뒤돌아 보니..


정상


정상에서


하산은 석림사 방향의 석천계곡이다.
가파른 비탈을 30분 내려오니 서서히 계곡에 물이 많아진다.
날이 서서히 어두워지기 시작한다.
계곡물이 충분한 곳에 이르렀을 때는 이미 어두어졌다. 반석이 있는 곳에 자리를 잡고.. 오늘도 눈때문에 고생한 발에게 시원한 물 맛을 보여준다.
그리고는 석천계곡을 따라 내려오는데.. 계곡과 반석이 어찌나 좋은지.. 무릉계곡과 비교하면 조금 부족하겠지만...
서울 근교 산의 계곡 중에서는 최고일 것 같다.

열심히 카페라 셔터를 누르지만.. 날이 어두워서 제대로 나온 사진이 없는 것이 안타깝다.
석림사에 도착하니 20시.. 이미 깜깜해졌다.

뒷풀이도 생략한 채.. 장암역에서 전철을 타고.. 상계역으로.. 다시 걸어서 불암산 입구로..
오후내내 주인을 기다린 애마가 반갑다.


석림사 하산길의 폭포


석림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