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2007년 3월18일 태릉역 10시

*소요시간 : 산과바다 산악회 9명 4시간(식사시간 1시간포함)

*산행코스 : 삼육대-제명호-노원고개-헬기장-불암산 정상-석장봉-덕능고개


 모처럼 일요일 산에 가지 않고 쉬어볼까하다가 카페 산악회에서 한번도 가보지못한 불암산으로 가벼운 산행을 한다기에 아침에 갑자기 연락을 취한후 태릉역으로 가니 산악대장인 그랜드님이 반갑게 맞이한다.


서로 간단한 인사를한후 버스를 타고 산행들머리인 삼육대로 이동을 한다. 삼육대앞에서 하차를 하여 육교를 건너니 눈앞에 불암산의 수려한 모습이 시야에 들어온다.

삼육대학이라는 현판을 지나 인도를 따라 들어가니 아름다운 송림숲길이 이어지고 길옆에는 고인돌까지 있어 어린시절 소풍나온 기분을 느끼게해준다.

산행의 시작은 삼육대교회를 지나 운산 이여식 목사의 이름을 따 명명한 운산로에 들어서면서 시작된다.(10:25) 운산로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은후 운산로 길을 따라 들어가니  물레방아가 운치를 더해주고 길옆 나뭇가지 곳곳에는 성경의 말씀을 적은 글들이 눈에 띈다. 

운산로를 5분여동안 걸어가니 제명호라는 작은 연못이 산님들을 반갑게 맞이하고 제명호를 지나 산길을 가다 철조망이 처진곳에 달린 문을 통과하므로 본격전인 불암산 산행이 시작된다.(10:40)

불암산은 서울시와 경기 남양주시의 경계를 이루며 덕능고개를 사이에 두고 수락산과 이웃하고 있다. 서울시 경계에 위치한 5개 산 가운데 가장 낮은 산이다. 그러나 정상부근이 온통 바위산을 이루고 있어 규모를 뛰어 넘는 기품을 자랑한다.

불암산 주봉은 해발508m이고 그 형상이 마치 송낙(소나무 겨우살이로 만든 여승이 쓰는 모자)을 쓴 부처의 모습과 같다하여 불암산(佛巖山)이라 불리게 되었으며 천보산(天寶山) 필암산(筆岩山)이라는 이름도 가지고 있다.

남쪽방향으로 능선이 뻗어있으며 산세가 단조로우나 거대한 암벽과 울창한 수림이 아름다운 풍치를 자아내고 있어 서울시민 가벼운 마음으로 즐겨찾는 산이다.

산길은 시골 오솔길을 연상시킬만큼 고즈넉한 송림숲길로 이어지면서 영화속에서 보는 산길을 연인과 함께 걷는 착각에 빠지게 만든다. 가는중에 시산제를 올리는 산님들을 만나 제사떡이라도 얻어먹을양 가보지만 시산제가 진행중이여서 포기하고 산길을 이어간다.

고즈넉한 산길을 20여분 오르다보면 “학도암0.4km, 불암산 정상2.2km"지점에 도착을 한다, 산길은 계속 아름다운 송림길로 이어지면서 불암산의 아름다운 암반의 모습이 산님들을 사로잡기 시작한다.

천보사 갈림길을 지나면 황갈색을 띤 거대하고 황홀한 슬랩이 산님들의 시선과 발길을 붙잡아 버린다. 조물주가 만들어 놓은 위대한 작품을 서울시민이 누릴 수 있는 최대행복의 순간이 아닌가 생각된다.

천보사 갈림길에서 10여분의 산길을 오르다 보면 “정상1.240m,헬기장300m,학도암1.252m" 지점에 도착을 하고 곧 이어 헬기장에 도착을 한다.(11:30) 헬기장에는 막걸리와 음료수를 파는 간이매점이 있고 이곳에서는 서울시가 한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며 불암산 정상을 오르기위해 바위를 타고 오르는 산님들의 모습이 점선으로 이어지면서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헬기장은 “정상940m,학도암1,552m지점이다. 헬기장 간이매점에서 막걸리 2병을 구입하여 10여분의 송림길을 걷다보면 ”깔닥고개“에 당도하고 곧 이어 거북이가 살아 기어가는 형상의 ”거북바위“앞에 도착을 한다.

이곳에서 시원한 얼음과자로 갈증을 달랜후 시원스럽게 조망되는 서울시와 거북이를 카메라에 담은후 정상을 향한다. 이곳에서부터 태극기가 휘날리는 정상까지는 스랩의 암반길로 고소공포증이 있고 릿치산행에 자신이 없는 필자는 밧줄을 이용하거나 네발로 바위에 붙여 간신히 정상아래에 도착을 한다. 경사가 심한 바위길을 유유히 걸어다니는 산님들을 보면 부러울따름이다.

정상바로밑의 바위에서 산님들이 푸짐하게 차려온 음식과 헬기장에서 구입한 막걸로 오봇한 만찬의 시간을 갖는다.(12:20~13:20)

식사를 마친후 태극기가 휘날리는 불암산 고스락에서 기념사진을 찍은후 석장봉으로 향한다.  불암산 고스락에 서면 남양주시와 서울시 그리고 북한산 과 수락산이 한눈에 들어오지만 붐비는 산님들 때문에 하산을 서두른다. 불암산 고스락에서 보면 석장봉의 모습은 한점의 예술작품을 보는 듯 산님들의 마음을 사로잡아버린다.

석장봉에 서면 불암산 고스락의 모습 또한 말로 표현할수없을 정도로 장관이며 눈앞에는  수락산과 함께 불암쌍터널의 모습이 시원스럽게 조망된다.(13:25)

 

석장봉을 지나 송림숲이 우거진 산길을 7~8분을 이어오다보면“폭포약수609m,정상372m" 지점인 갈림길에서 덕능고개길로 향한다. 하산길은 송림이 우거진 숲길이지만 올라올때보다는 경사가 심해 하산하는데는 무리가 없지만 수락산을 산행후 이곳으로 올라오는 산님들에게는 약간 힘이 드는 코스다.

불암터널과 수락산을 조망하면서 하산하다 보면 나뭇가지에 덕능고개가는길을 화살표로 표기해놓은 곳에 도착을 한다.(14:00) 이길을 따라 하산하다보면 서울시와 경기도의 경계인 수락산 불암산을 잇는 덕능고개 동물통행로에 도착을 하게된다(14:14)

이곳에서 당고개역까지 도보로 걸어온후 맥주집에 들려 시원한 맥주로 목을 축인후 짧지만 즐거웠던 불암산 산행을 마무리 한다. 덕능고개에서 당고개로 오는길에는 개나리가 꽃망울을 터트리기위해 준비를 하고 있고 아름답게 핀 생강나무꽃도 눈에 띠며 시내에서 조망되는 불암산의 모습 또한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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