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 2006.1.21 토요일, 맑음, 시야 보통, 강한 바람
장소: 서울시 노원구
인원: 나홀로
코스: 불암산현대아파트- 보현사 - 정상-불암산관리사무소
교통: 걸어서


<산행기>
언제가 불암산 정상에서 누군가가 이야기 하는걸 들었다. 불암산 정상에서 남양주시 야경을 보면
환상적이라고 하였다. 흠~ 야경이라... 언제가 한번 야경을 보아야 겠다고 마음 먹고 있었는데
오늘이 그날인 모양이다.

언제부터인가 산행리듬이 깨졌다. 지지난주 푸켓 여행 이후로 리듬이 깨져 늦잠자는게 일이다.
산행 이전 예전의 내모습으로 돌아와 11시 이후에 기상하고, 눈만 멀뚱멀뚱 뜬채 오늘은 어느산을
가야하나 걱정하는데... 사실 늦잠자고 갈만한 산은 집근처의 불수도북중 하나뿐이다.

오늘도 일어나보니 11:30분이다. 일어나서 어느산을 가야하나 걱정하는데 예전에 들었던 불암산
정상에서 야경을 보는 것이 생각 났다. 집사람은 부산가고 없으니 한밤중에 산에서 내려온다고
걱정해줄 사람도 없다. 기회는 이때다, 오늘 야밤에 한번 산에서 내려와보자 생각하니 맘이 편해
진다. 늦게 일어난 딸아이가 아빠 오늘 산 안가요? 하고 묻는다. 응 가야지 대답하고 야간산행에
대비하여 후레쉬를 챙기고 준비를...


16:00 집출발
다섯시 이후에 떨어지는 일몰을 보려면 지금 출발해야 한다. 집을 나서서 도보로 불암산 들머리를
향해서 걷는다. 불암산관리사무소 입구에서 좌회전하여 아파트단지를 통과, 불암산현대아파트를
향한다.

16:30 불암현대아파트
덕암초등학교 정문을 지나고 철망 담장을 따라서 돌면 불암산 들머리가 나온다. 좌측에는 놀이터가
자리잡고 있고, 직진하면 폭포약수, 우측은 또다른 약수터를 거쳐 정상에 오르는 길이다.
직진하여 오르면 콘크리트 포장도로로 급경사가 시작된다. 우측에는 배드민턴장이 보이며, 좀더
올라가서 경수사 해우소 우측계단으로 올라선다. 계단이 시작된다.

16:45 보현사
계곡의 꽁꽁언 얼음을 바라보면서 보현사 우회로를 따라 올라간다.
보현사를 지나면 곧 폭포약수의 넓은 마당이 나온다(16:50). 좌측으로 간이화장실이 있고, 암릉으로
올라가는 등산로가 있다. 넓은 마당을 지나서 폭포약수, 물 한바가지를 마시니 속이 시원하다. 한명
은 물을 받고 있으며, 나보다 먼저온 부부팀은 폭포약수를 지나서 직진하여 올라가고 나는 좌측 암릉
을 올라가는데 널찍한 마당바위가 나오고 곧 간이화장실 삼거리가 나온다.

보통 간이화장실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올라 수락산으로 가는 등산로를 통하여 불암산 정상으로 가는
데 오늘은 일몰을 봐야 하므로 우측으로 진행한다. 우측으로 진행하면 곧 불암산관리사무소에서
능선을 타고 정상으로 올라가는 등산로와 만난다. 중간중간 전망바위가 있으며, 7부능선 쯤 부터는
암릉구간으로 조망이 좋다.

암릉구간이 끝나고 석장봉과 정상의 중간으로 가는 길이 정상적인 등산로인데, 바로 우측에 정상으로

치고 올라가는 길이 있다. 바로 치고 오르니 정상가는 암릉길이다. 중간에 깔딱고개 암릉길에서
석장봉으로 우회하는 우회로를 지나서 암릉을 올라간다.

17:10 불암산정상
바람이 세차다. 모녀 2명이 올라왔다 내려가고, 또 한명이 올라온다. 옷차림을 보니 봄나들이 차림새
이다. 걱정스러워 춥지않냐고 물어보니 정상을 두바퀴 돌고 내려간다.
정상에서 일몰을 본다. 불암산 정상에서 일몰은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중간쯤에서 일몰을 보고 내려
갔는데 오늘은 정상에서 일몰을 본다. 태양이 삼각산 너머로 떨어지고 나니 할일이 없고 춥기만하다.
정상 암봉을 내려와 남쪽 암봉뒤에 몸을 숨기니 바람이 덜하다. 이제 시간이 흘러가기를 기다린다.

점점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면서 불빛이 하나 둘 켜지기 시작한다. 어둠이 깊어갈수록 불빛도 늘어난
다. 19:00을 넘어서면서 어둠이 짙어지고 사방은 불빛에 의해 밝아졌다. 디카로 찍는데 야간촬영
모드로 찍으니 빛이 너무 많이 들어와 사진이 너무 밝다. 자동모드로 찍으니 적당하다.

19:20 하산시작.
어둠이 깔린 산을 내려온다. 석장봉 방향으로 내려와 올라왔던 암릉길을 내려간다. 준비해가 후레쉬
2개를 켜고 내려가는데, 작년에 구입한 후레쉬는 크기만 컸지 제 역할을 못한다. 능선을 따라 내려
가는데는 아무 문제가 없다. 서울시내의 조명에 의해 등산로는 다닐만 하다. 그런데 능선을 따라
내려가는데 고양이 한마리가 내앞을 스쳐 지나간다. 아이쿠 깜짝이야... 애 떨어질뻔했네...
능선을 내려와 소나무숲, 깜깜 하다. 다 내려왔는데 깜깜하다. 깜빡 거리는 후레쉬 불빛에 의지한채
등산로를 따라 내려오다 보니 좌측으로 가로등이 보인다. 얼른 좌측으로 내려서니 계곡을 건너
재현중학교 담장이다.

19:55 불암산관리사무소
불암산관리사무소를 지나고 배드민턴장을 지나면서 오늘의 산행을 마감한다.

<산행후기>
불암산 정상에서 바라본 남양주시와 서울시내 야경은 정말 아름답다. 비행기를 타고 김포공항이나
인천공항에 내릴때 창문밖으로 내려다보이던 서울시내 야경이 바로 앞에, 정지상태로 펼처져 있는
것이다. 흐린 시야에도 불구하고 야경은 정말 대단했다.

한밤에 (동네)산악회 회장으로 부터 호출이 있다. 느즈막히 참석하여 불암산에서 본 야경을 이야기
했더니 회원 한명이 이야기를 한다. 작년 10월 야간산행을 했는데 정상에서 야경을 보고 정상 바로

아래에서 잠을 잔뒤, 아침 일출을 보고 하산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중에는 부부도 있었다고 한다.
나도 불암산에서 잠 한번 자 볼까...

-삼각산 일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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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산 일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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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산 일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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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지고 난 직후 도봉산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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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지고 난 직후 삼각산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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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지고 난 직후 서울 중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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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지고 난 직후 서울시내, 저멀리 관악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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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시 야경, 좌로부터 예봉산, 검단산, 남한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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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시 전경, 좌측에 백봉 스키장 슬로프<야간촬영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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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시 전경<자동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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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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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야간촬영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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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야간촬영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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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야경<자동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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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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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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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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