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따라, 구름따라 133(서울 불암산)

 

 일시: 20121222()

 

 코스: 학도암->헬기장->정상->석장봉->당고개

 

  크리스마스 연휴를 가족과 보내기 위해 모처럼 집에 오니 마음이 편한 게 느긋해진다. 늦은 아침까지 푹 자고 나서 살살 산에 오를 준비를 한다. 집 근처에 바로 서울의 명물인 수락산과 불암산이 있다. 오늘은 불암산을 만나기로 했다. 서울에 올 때 마다 꼭 들러 안부를 전하는 산이다.

 

  전 날 서울에 눈이 와서 그런지 불암산의 설경이 무척이나 보고 싶다. 학도암을 지나 안부에 도착하니 많은 산객들이 설경을 보러 왔는지 제법 많이들 오른다. 등산로가 제법 미끌미끌 하다. 전망이 탁 트인 곳에서 바라보는 눈 덮인 불암산 암벽이 시원시원하다.

 

  몇 년 전만해도 불암산 정상까지 암벽을 통해 스릴 넘치게 갔는데 이젠 나무 계단을 만들어 놔 안전하게 산행 할 수 있게 해 놓았다. 한편으론 섭섭하기 그지없다. 안전도 좋지만 자연 경관을 해치는 인공 구조물이 군데군데 너무 많은 것도 문제다.

 

  불암산은 해발 고도가 500M급으로 낮지만 거대한 암벽 슬랩을 가지고 있어서 수락산과 사패산, 그리고 도봉산과 북한산으로 이어지는 암벽 산행의 출발지로 유명하다. 이른 바 불수사도북의 들머리가 되는 셈이다. 이 코스를 타면 서울을 빙 둘러서 구경하는 맛을 즐기게 된다.

 

  조심조심 경치를 담는 맛! 이란 느낀 자 만이 알 것이다. 무심 코 그냥 지나치는 멋진 풍경들이 얼마나 많은지!

 

  날도 저물고 길도 미끄러워 수락산까지의 여정을 포기하고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당고개역으로 내려왔다. 그래도 멋진 설경의 풍경 사진을 건졌으니 기분은 참 좋다! 땡큐! 불암산!

검은 선 따라서 노원교회에서 당고개역으로

출발해 봅니다

저 멀리 정상이 보입니다

 

대 슬랩

반대 편 눈 슬랩

아름다운 불암산

아름다운 불암산

정상의 산객들

저 멀리 수락산도 보입니다

빙벽슬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