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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길따라, 구름따라 10(노원 불암산-수락산)

 일시: 2010년 5월 1일(토)

 코스: 양지공원->헬기장->불암산->덕능재->수락산->기차바위->도정봉->허브골농원


 

 불암산과 수락산은 내 집 앞마당이다. 그래서 나는 행복하다. 왜냐하면 언제 어디서든지 마음만 먹으면 아무런 부담 없이 훌훌 다녀 올 수 있기 때문이다. 내 집 근처에 이런 멋진 산이 있다는 게 자랑스럽다. 코스도 다양해 각 코스를 달리하여 산행하면 더 더욱 재미가 있다.


 

 모처럼 서울 집에 왔다. 직장 관계로 자주 못 와서 그런지 서울에 오면 꼭 산을 가야 했다. 운명처럼 나는 산과 붙어 다닌다. 우리 집 사람도 나를 포기했다. 조용한 성격인 나에게 산은 참으로 많은걸 가르쳐 주었다. 거기에 건강까지 덤으로 오니 얼마나 좋은가!


 

 불암산과 수락산 정상 부근에 계단을 만들어 놓았는데 개인적으로 난 그런 걸 싫어한다. 멋진 자연의 풍경에 인공물이 설치 된다는 건 내 정서에 안 어울리기 때문이다. 안전을 위해서라고 하지만 산에 대한 경외심만 있다면 사고는 잘 안 일어난다. 간혹 운동화나 구두를 신고 산에 오르는 사람이 있는데 그건 산에 대한 예절이 아니라고 본다.


 

 불암산과 수락산은 덕능고개를 통해 서로 연결된다는 점이 또 다른 매력거리다. 사실 불암산만 타고 내려오면 뭔지 모르게 아쉬움을 많이 느끼게 된다. 수락산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두 산을 같이 타야 뭔가 속이 시원하고 아쉽지가 않다. 하루코스로 이 두 산은 최고의 매력이다. 수락산이 형님이라면 불암산은 동생이다.


 

 수락산과 불암산의 특징이라면 정상주변의 바위 암봉들이 많다는 것이다. 기기묘묘한 자연의 걸작품들이 전시되어있다. 또한 수락계곡의 맑은 계류 또한 수락산의 매력이다. 무엇보다 수도서울과 가까워 수도권 시민들의 접근성이 좋아 매년 수많은 산사람들이 찾아온다.


 

 오늘도 수락산과 불암산은 서로 마주 보며 우정을 나누고 있다. 불수사도북은 진정 수도서울의 진산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