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2007년 4월 1일(요일 당일)

 

산 행 자: 六德 外(박정환님, 김규삼님, 신기수님, 김춘식님, 임소님님)

 

산행거리: 도상거리 약 12㎞

 

날    씨: 강력한 황사발생

 

산행시간: 약 6시간(놀며가며 즐기면서)

 

산행코스: 덕현리 광성교회앞(10:20)-신설도로공사(10:32)-조가터 갈림길(11:18~35)-육천유원지 갈림길/

 

         돌탑(11:55)-청우산(12:03~52)-방화선 시작(13:29)-대금산갈림임도(13:35)-594.6m봉(13:44~56)-

 

         암봉(14:08~15)-수리재안부(14:35)-헬기장(14:56)-불기산(15:27~45)-깔딱고개.본원갈림(15:48)-

 

        본원갈림길/철탑(16:15)-상색리(16:32)

 

산행줄거리: 어젠 초등학교 친구의 사업체 확장 이전식에 참석한 후 밤에는 정릉에서 중학교 동창들과

 

오붓한 시간을 보냈는데 그만 그넘의 술이 또 놔주질 않습니다.

 

그 덕분에 늦은 시간에 집에 들어와 마눌에게 혼나고...

 

약속된 산행 때문에 몸을 가누지도 못하면서 7시에 일어나보니 마눌이 산행준비를 다 해두고서 밥을

 

먹으라는데 얼굴 들기가 민망합니다.

 

술땜시 다스리고 있는 위장...

 

암튼 오늘은 많이 마시지 않겠노라고 다짐을 하고서 전철을 이용해 불이나케 청량리로 달려가 현대코아

 

앞에 도착하니 아침 8시 5분입니다.

 

여기서 현리행 버스(1330-4번)는 08시 10분인데 일행 3명이 먼저 나와서 기다리고 있고 2명은 조금 늦는

 

모양입니다.

 

바쁜 마음에 집에서 체중 감량을 하지 못했기에 근처의 병원에 들려 체중을 감량하고 나오니 일행 2명이

 

마지막으로 도착해 08시 50분발 현리행 버스를 타고 산행지로 떠납니다.

 

우리를 태운 1330-4번 버스는 이리저리 빙빙 돌아서 청평의 덕현리에 도착하는데 그 시간이 1시간 30분은

 

소요된 것 같습니다.

10:20 어쨌거나 광성교회 앞에서 하차를 하려다 덕현리에서 하차했는데 어라~~ 이쪽에서 산행하려니
 
앞에 조종천이 가로막고 있습니다.
 
다시 도로를 따라 광성교회 앞으로 내려간 후 좌측으로 교량을 건너니 공원묘지 공사현장인 듯 한 공터
 
앞에 청우산 안내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10:32 초입에서 잠시 방해하는 잡목을 뚫고 들어서니 호젓한 산길이 이어지다가 전면으로 도로공사로
 
인한 절개지가 가로막고 있네요.
 
우측의 사면을 이용해 신설도로공사 현장으로 내려섰다 다시 숲으로 들어섭니다.
11:18 그렇게 숲으로 들어서니 산길은 호젓한 잣나무 숲으로 삼림욕을 즐기는 듯 한 기분인데 오늘따라
 
아주 강한 황사가 발생해 가시거리가 그리 멀리 보이지도 않고 호흡하는 것마저도 버거울 정도로 숨이
 
막히는 듯 합니다.
 
포근한 날씨 탓에 이마에서는 땀이 주룩주룩 흐르기 시작합니다.
 
어제 늦게까지 마셔댄 술독이 빠져나가는 듯 갈증도 더해지고요.
 
멋진 바위도 대하다 보니 좌측으로 조가터 갈림길의 봉에 올라서게 됩니다.
(강한 황사가...)
12:03 아침에 먼저 내렸던 덕현리에서 조종천을 따르다 조가터에서 능선으로 올라오면 이곳으로 오르게
 
되는데 우린 그냥 긴 능선을 따라 오르게 된 것이지요.
 
어쨌거나 그렇게 갈림길에 올라섰는데 목이 칼칼하니 막걸리 한잔씩하고 가자하네요.
 
몸은 좀 거시기 하지만 어찌 그냥 갈 수 있겠습니까..?
 
사과 한쪽으로 막걸리 두 잔을 마시고 다시 청우산을 향해 널널한 발길을 돌립니다.
 
이제 고도차는 조금 가파르게 서서히 무릎에 부하를 걸기 시작합니다.
 
그래도 산길이 워낙 호젓하다보니 크게 힘들다는 생각을 못하고 오르게 되는 것이지요.
 
모두가 웃음 가득한 편안한 산행에 젖어든 듯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진행합니다.
 
돌탑을 쌓다 만 잔봉을 오른 후 다시 바위가 깔린 능선을 오르는데 어떤 아주머니 4분이서 길을 막고
 
못가게 하네요.
 
뭐 자기들을 엎고 가야 한다나....
 
몸매와 얼굴만 받쳐준다면 엎고 가겠는데 좀 거시기해서 그냥 이런저런 농담을 하고서 앞질러 올라가게
 
됩니다.
 
이제 청우산까지는 900m터 정도 남은 듯 한데 일행 한 분이 뭐 이렇게 뭐냐고 그냥 내려가자 하네요.
 
강렬하게 사랑을 나누고 있는 나무를 바라보니 참말로 자연 그대로의 사물은 요상하기만 합니다.
 
언제 저렇게 강렬하게 사랑을 해봤었는지 모르겠는데 암튼 멋져 보입니다.
 
다시 돌탑봉에 오르니 좌측으로 육천유원지 갈림길이란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데 강한 황사로 인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으니 답답하기만 하네요!!
 
단체산행객들이 여러명 내려와 교행하며 청우산에 오르니 아주머니들이 정상석을 독차지하고서 술을
 
마시고 있어서 사진 한장 찍자하니 비켜주질 않네요.
 
뭐 조금있다 찍으면 안되냐면서...
 
을지로의 모 산악회 회원들인데 오늘 시산제 산행을 왔다 하는군요.
 
면면을 이렇게 저렇게 보니 어라~~4년 전에 함께 산행했던 한 분이 그 산악회의 운영자로...
 
어쨌건 4년만에 처음 만났기에 반가운 인사를 가볍게 나누고 다시 헤어집니다.
 
그분들이 청우산을 모두 떠난 후에 우리도 그곳 한쪽에 자리를 잡고서 점심을 먹기로 합니다.
 
맥주에 쏘주를..
 
그렇게 쏘맥으로 쭈욱 돌리고 또 돌리고...
(아~~멋지다)
(모두가 행복한 발걸음 입니다)

(사랑이 정말 뜨겁네요)
(쏘맥에 점심을....)
(청우산에서 단체로...)
 
 
13:29 청우산을 뒤로하고 가파르게 내려서니 방화선이 시작됩니다.
 
가을에 이 길을 걸으면 정말 멋질 듯.
 
암튼 그렇게 방화선을 6분 남짓 따르니 좌측으로 대금산으로 이어지는 갈림길에 도착하게 되는데 일부
 
일행은 대금산을 다녀 오자하고 일부 황사가 끼어 이으니 그냥 가자하여 이리저리 잔머리를 굴리다가
 
그냥 불기산으로 향하기로 합니다.
13;44 직진으로 방화선을 따라 가파르게 올려치면 군 교통호와 벙커가 자리하고 지도상 삼각점이 표시된
 
594.6m봉에 오르게 됩니다.
 
이곳에서 또 잠시 휴식을 취하는데 언제 불기산까지 가느냐고 농담하기 시작합니다.
 
그럼 그냥 청우산으로 돌아갈까여~~~
14:08 삼각점봉을 가파르게 내려섰다 다시 올려치면 전면에 소나무 한 그루 멋지게 자리잡고 있는 암봉에
 
오르게 됩니다.
 
멋진 소나무를 배경으로 돌아가면서 사진 한 장씩 박아대고...
 
좌측 저 멀리 자리하는 대금산을 바라보니 뿌옇게 황사가 끼어 정말 아쉬움을 줍니다.
 
연인지맥으로 이어지는 멋진 산줄기들이 조망될텐데 정말 아쉬움이 허탈하기만 한거죠.
 
어쩜 오늘 천마산 산행에 나선 다산산우회 회원들의 모습을 상상하며 그쪽을 조망할 수 있었을 텐데....
 
사실 오늘은 그 동안 6년여를 함께했던 다산 산우회 회원들이 천마산 산행에 나서는 날인데 함께하지
 
못하고 이렇게 지인 몇분과 함께 이곳에 왔는데 마음이 편치 않네요.
 
만남은 언젠가는 있게될 그런 이별을 염두 해두고서 만나게 되는 것이지만 막상 헤어짐을 앞에 두고서는
 
많은 고뇌를 하게 되는 것이지요.
 
홀로산행도 좋지만 때론 여러 사람들과 어울릴 줄도 알아야 세상 살아가는 맛 둥글게 느낄 수 있기에
 
그렇게 때에 다라서 적절하게 산행하고 있는데 오늘따라 마음이 편치 않음은 무너져 내린 마음의 정
 
때문이겠지요.
 
이제는 돌이킬 수 없는 일이기에...
 
아니 내 마음을 다시 돌이킨다는 것은 또 다시 마음의 상처를 입는 것이기에 모든걸 지난 추억으로
 
삼아야 되겠습니다.
 
어쨌든 암봉에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서 다시 불기산으로 발길을 돌립니다.
(암봉입니다)
(홀로는 때론 이렇게 아름답기도 하죠)
14:35 암봉을 뒤로하고 방화선을 따라 20여분 남짓 내려서면 성황당이 자리하는 수리재 안부에 내려서게
 
되는데 안부 우측으로 성황당이 자리하네요.
 
밤길에 이런거 만나면 무서울낀데 요번주 계획한 야간 산행이 어떨지 걱정됩니다.
 
날씨가 좋아야 산행에도 떠날텐데 암튼 이번주 일기예보에 촉각을 곤두 세워봅니다.
15:27 수리재안부를 뒤로하고 다시 올려치기 시작합니다.
 
다시 땀이 줄줄 흐르기 시작하고...
 
그렇게 20여분 올라서면 헬기장에 오르게 되는데 일행들이 올라오지 않아 다시 휴식을 취합니다.
 
짧은 휴식을 취한 후 낙엽이 수북하게 쌓인 등로를 따라 오르다 다시 빡세게 30여분 남짓 올라서면
 
불기산에 오르게 되는데 세워진 고정을 시키지 않아서 정상석은 빙빙 돌아가네요.
 
그러다 넘어지면 깨지는데....
 
이제 마지막 휴식을 취하면서 배낭에 남아 있는거 모든걸 털어먹고 가기로 합니다.
 
조망은 즐기지 못했지만 먹는 거라도 많이 먹어야 그것이 남는 것이죠.
(불기산 정상에서 단체로...)
 
 
16:32 이제 상색리까지는 내려서기만 하면 됩니다.
 
가파른 내리막길을 쭈르륵 내려서면 잣나무 숲이 다시 이어지고 좌측으로는 위험지역 입산금지란 푯말이
 
걸려있는데 그곳에 뭘 재배하는 곳인지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불기산에서 50여분 남짓 내려서면 상색리 버스정류장(휴게소)에 내려서게 되는데 지도상 상색역이
 
표시되어 있어 왔다갔다 찾아보지만 역은 보이질 않네요.
 
인근의 주유소에 들려 상색역을 물어보니 역정은 없어진지 오래라하고...
 
다시 휴게소 앞에서 차를 기다리다가 휴게소에서 소주를 사와 그걸 도로에서 마시고 있으니 목동리에서
 
서울가는거 1330-3번 버스가 옵니다.
 
그 버스를 탔는데 좌석은 없고...
 
버스내에서 다산산우회에 문자를 보내니 천마산 산행 후 마석에서 한잔하고서 서울로 향하고 있다해서
 
그럼 청량리에서 만나기로 합니다.
 
우린 상색리에서 늦게 출발했는데 청량리에는 비슷하게 도착해 가까운 시장골목에 들어서 소주와 막걸리로
 
하루의 산행을 마감하고 있는데 다산회원 몇 분이 찾아오시네요.
 
황사 때문에 조망을 즐기지도 못했던 청우산 대금산 산행을 간단하게 정리해 봅니다.

(세상은 이렇게 둥글둥글 돌고 도는 것인데...)

 

행복한 산행하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