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쨋 날)

산행일자: 2006년 8월 15일(화요일)

산행코스: 밤골매표소  -  숨은벽능선  -  빨래판  -  밤골계곡  -  밤골매표소

산행시간: 09:00  ~  13:30 (4시간 30분 소요)

함께한 이: 홀로

  

더위가 마지막 기승을 부리는 날, 같이 갈수 있는 동료가 있으면 멀리 강원도 홍천에

있는 가리산에 갈 예정이었으나 시간이 맞지않아 취소하고, 내림길에 시원한 계곡을

그리며 밤골매표소를 지나고   
                

  

평소엔 가뿐한 길도 무척이나 힘이 듭니다.  땀은 쉼없이 흐르고 잠시 쉬며 물을

마시고 상장능선을 바라보고 있는데, 한 부부가 지나가고  남편이 부인에게 앞에

보이는 능선이 수락산이라고 설명하고 나에게 맞는지 되 묻습니다.

이쪽이 처음인것 같아 자세히 설명해주고, 다시 오름을 시작합니다.  
                   

  

전망바위에 올라 숨은벽능선을 담고 돌아서자, 한 산님이 한국의 산하에 산행기

올리시는 분이 아니냐고  묻습니다.         
    

  

산속에서 나를 알아보는 분이 있어 무척이나 반가웠고, 이것도 큰 인연인것 같아

같이 오신 분들과 같이 한컷 남깁니다.    
      

  

고소공포증이 심해 여태까지는 조금이라도 위험스러워 보이면 우회했는데, 앞에

아들과 함께 가는 산님을 보고 용기를 내어 계속 능선을 타 봅니다.  
 

  


 

 


 

 


 

 


 

 

조심스럽게 가보니 그렇게 위험하지는 않고, 여태까지 보지 못했던 멋진 장면을

즐기며 가니 드디어 빨래판이 나타나고, 나도 뭔가를 해냈다는 뿌듯한 기분이

너무 좋고, 여기서 편안한 곳에 자리를 잡고 빨래판의 풍경을 즐겨봅니다.   
 

  

오늘은 감시원도 나와있고 안전장비가 갖춰지지않은 클라이머들은 오를수가

없습니다.  한무리의 팀이 오를 준비를 하고 팀장이 여성분들에게 절대 자만하지

말고 겸손해라고 주의를 줍니다.    
 

  

잠시 감시원이 휴식을 취하는 사이 한 산님이 다가와 갑자기 빨래판을 오르기 시

작합니다. 깜짝 놀란 감시원이 손을 잡고 내려와 확 뿌리칩니다.

순간 무슨일이 벌어질줄 알았는데 이 산님 재빨리 사라져버려 웃음이 절로 납니다.

  

이쁜 두 여자분이 내려오고  내림길이 불안하여 손을 내미니, 손을 잡고 안전하게

내려섭니다. 뒤에 오는 여자분이 '여자 손도 잡아주세요' 하길래 산에서는 흔히

있는 일 아니냐하니, 다른 남자 손을 잡는 언니가 샘이나서 그렇다고 미소짓고...

  

이제 일행이 준비를 끝내고 선발대가 오르기 시작합니다. 

 


 

 

사뿐사뿐 오르는 모습이 신기하게만 보이고, 두번째로 오르는 크라이머는 오르다

미끌어지고 또 오르다 미끌어지고,  구경꾼이 오히려 더 불안해집니다.

세번째로 여성분 차례인데 안전고리를 하나 빠뜨려 팀장에게 혼이 납니다.

다시 준비를 끝내고 오르자 남자분들보다 훨씬 잘 오릅니다.  

  

  

그들이 다 오를때까지 거의 40분을 구경한뒤 밤골계곡으로 향합니다. 
 

  

비가 온지 오래되고 날씨도 너무 더워 계곡엔 물이 거의 없습니다.

시원한 계곡을 그리며 이곳을 택했는데 조금은 실망스럽고....

그중에서도 제일 물이 많은 곳에 많은 아이들 놀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며

오늘의 산행을 마칩니다. 
 

  

(둘쨋 날)

산행일자: 2006년 8월 19일 (토요일)

산행코스: 대교아파트  -  임꺽정봉  -  상투봉  -  상봉  -  양주별산놀이공연장

산행시간: 11:30  ~  15:10 (3시간 40분 소요) 

함께한 이: 홀로

  

이제 더위는 한풀 꺾여 가고, 예전엔 늘 대교아파트는 날머리로 산행하였는데,

오늘은 대교아파트를 들머리로 하여 산행을 시작합니다. 
  

  

숲속에 들어서자 바람도 시원하게 불어 이런 저런 생각하며 즐겁게 올라

가는데  
  

  

한 산님 내려오며 '배선생님 아니십니까?' 물으시고  강화도에서 동료들과

함께 왔는데, 한국의 산하  산행기를 즐겨 읽으시고 예전에 내가  올린 산행기

보고 이곳에 왔다하여 얼마나 친밀감이 드는지 한참을 얘기합니다.

선두로 내려와 양주시청에 주차해 놓은 차량을 회수하려 간다는 말에 아쉬운

작별을 하고,  내 기억속에 오래 남겨두기 위해 한컷 담습니다. 
 

  

불곡산의 하이라이트가 보이고 산님들이 조심스럽게 내려옵니다.  
 

  


 

  

그들이 대충 다 내려오고 난뒤 오름을 시작합니다.

사고는 언제나 한순간에 일어나기 때문에 조금은 긴장하며 오릅니다.

내림길보다는 오름길이 훨씬 더 안전한것 같습니다.

  

마치 분지처름 산에 둘러쌓인 마을이 아름답게 보이고, 임꺽정봉을 향해

한 부부가 힘겹게 올라가고 있습니다. 
 

 

  
 

임꺽정봉에 오르니 사패산 도봉산이 한눈에 들어오고 망원렌즈로 이 모습

가까이 담아봅니다. 
 

 


 

 

이 멋진 곳을 배경으로 기념사진 한장 남기고
 

  

이제 가야할 상투봉과 정상인 상봉도 바로 눈앞에 보입니다.  
 

  

내림길도 만만치 않아 보이고, 그렇게 내려오다 지나온 길 바라봅니다. 
 

  

상투봉에 들렸다가 상봉에 올라 정상표지와 임꺽정봉을 같이 담아보고

하산을 시작합니다.  
 

 

이제 위험한 곳은 없어 적당한 곳에 자리잡고 김밥을 안주삼아

막걸리 한병 천천히 비운후, 바쁠것도 없어 가져간 신문 3부 다 읽은 후

다시 길을 잡습니다.  
 

  

앞에 펼쳐지는 산그리메가 기분을 즐겁게 해주고 
 

  

처음엔 양주시청으로 내려갈 작정이었지만 마음을 바꿔 별산놀이공연장으로

내려갑니다. 
 

  

잠시후 국악소리 은은하게 울려 퍼지며 공연장이 나타납니다.  
 

 

이제 공연은 끝이나고 
 

 

시원한 곳에 앉아 공연을 즐기는 관중의 모습 담으며 오늘의 산행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