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log.daum.net/angio/18340710 발길따라, 구름따라 25(김해 분성산)

일시: 2010년 9월 11일(토)

코스: 대동초등학교->원명사 갈림길->천문대입구->분성산->은하사




부산 지방에 비가 온다 하는 뉴스를 들었지만 주말을 집에서 그냥 방콕하기에는 너무나도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난 아무래도 돌아다니는 체질인 것 같다. 어머님이 튼튼한 두 다리를 주셨으니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처음 계획은 김해 백두산-장척산 등산이었다. 그래서 찾아간 곳은 백두산의 들머리인 대동초등학교. 대동면 사무소에 내 애마를 모셔놓고 열심히 산으로 올라가는데  어라~! 하늘에서 슬픈 일이 일어났는지 하염없이 눈물비가 내리려 한다. 그치겠지 하고 좀 더 올라가는데 소낙비가 내린다.




원명사 갈림길 까지 왔으나 비는 그칠 기미가 안 보이고. 아쉬움을 뒤로하고 원명사로 내려섰다. 구름의 방향을 다시 살펴보고 낮은 산으로 가기 위해 분성산으로 발길을 돌렸다.




이런 경우를 꿩 대신 닭이라고 했던가! 분성산은 해발 382M의 낮은 산이지만 정상에 김해시민의 자랑거리인 천문대가 있어 조망권이 뛰어난 산이며 김해의 중심지에 있어 접근성도 좋다. 특히나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김해시가지와 너른 평야(김해평야)가 아주 시원했다.




특히 가야역사테마파크를 천문대 입구 주차장 옆에 조성 공사 중이라서 앞으로 분산성 복원과 함께 김해가야국의 중심 산으로 거듭나고 있다.




천문대입구 까지는 승용차를 이용 할 수 있지만 정상까지는 걸어가야 한다. 천천히 걸어도 30분이면 족하다. 등산로를 이용하면 더 더욱 재미있다.




은하사는 달마야 놀자 라는 영화를 찍은 곳으로 신어산 자락에 위치한 중심 사찰이다. 주변 계곡에 물도 있어 많은 사람들이 휴식처로 이용하는 김해시민의 보배 산이다.




은하사 산책로를 한 바퀴 돌면서 날씨 동정을 살펴 신어산 정상을 오르려고 했으나 역시나 날이 도와주지 못했다. 갑자기 엄청난 소낙비가 내려 오늘의 여정을 마치고 부산집으로 향했다.




산을 제대로 만나지 못하고 기상도 안 좋아 나의 산행 계획은 무산 되었지만 그래도 오늘 하루 순가뿐 여정을 보낼 수 있어 좋았다.




저녁에 근처 바닷가로 산행의 아쉬움을 달랠 겸 낚시를 갔다. 시원한 바닷바람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