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따라, 구름따라 156(의정부 부용산)

일시: 2013512()

코스: 탑석역->부용산 정상->무지랭이 임도->무지랭이 약수터->민락동

 

의정부에서 자란 천상병 시인은 그의 시 귀천에서 인생은 소풍길이라고 했다. 참으로 멋진 이름 같다. 인생이 소풍 길처럼 아름답고 편안하다면 이보다 더 좋은 일이 어디 있겠는가!

 

나 역시 초등학교 시절을 의정부에서 보냈다. 그래서 그런지 의정부로 소풍가는 기분으로 옛 어릴 적 추억을 되새기려 한다. 소풍길이라는 문구를 참 잘 만든 것 같다.

 

의정부 소풍 길은 많은데 오늘 다녀온 길은 부용산을 거쳐 무지랭이 약수터 까지 이다. 거리상으로는 약 6Km정도이다. 부용산은 낮은 산으로 시민들의 안식처로 이용되는 육산이다.

 

의정부 경전철을 타고 탑석역에 내리면 LH공사 송산 4단지 아파트가 보이고 405동 옆 큰 길을 건너 조금만 오르면 부용산으로 가는 들머리가 보이고 소풍길이라는 이정표가 보인다. 이곳에서 무지랭이 약수터 까지가 소풍 길 코스이다.

 

정상을 거쳐 무지랭이 이정표를 보고 내려오면 도로가 나오고 버스정류소 안길을 따라 오르면 임도로 오르게 된다. 임도가 나타나면 좌측으로 내려가 조금만 걸으면 바로 무지랭이 약수터가 나온다. 물맛이 좋기로 유명하여 많은 시민들이 찾아오는 곳이다. 바로 옆에 무지랭이계곡이 있어 산객의 땀을 씻어주니 이리 시원 할 수 없다.

 

산행을 마치고 도로에 서니 1152번 버스가 바로 온다. 서울 노원역 가는 버스이다. 운도 참 좋다. 멋진 소풍 길 소풍 잘 다녀와서 기분이 참 좋다. 다음 소풍이 또 기대된다.

 

천상병 시인 의 귀천을 옮겨 본다.

 

歸天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 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나는 날,

가서, 아름다웠다고 말하리라.

녹색 라인 따라서

멋진 소풍길

 

 

 

 

 

 

죽도록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