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알려지지 않은 경남권 산을 찾아서


산행지봉명산(鳳鳴山 408m)-이명산(山, 570m) 경남 사천시 곤명면과 하동군 북천면, 진교면


산행일 : 2008년 4월 27일(일)

참석자: 창원51회원 5명
날  씨 : 맑음


이명산 개요

이명산(理明山)은 높이 570m이다. 이맹산(理盲山)·전야산(轉也山)·해양전산(海陽轉山)·화전산(花田山)·윤산 (輪山)·봉명산(鳳瞑山)이라고도 한다.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산기슭의 다솔사 입구 입석에는 '봉명산'이 라 적혀 있다. 삼국시대에는 신라의 남서부 지역 요충지로서 북쪽 산정 부근에 사찰을 세우고 석굴과 마애불상 등을 만들어 적의 침입에 대비하였다.
옛 이름 이맹산에 얽힌 전설이 《동경지(東京誌)》에 전한다. 옛날 산 정상에 용지(龍池)가 있었는데 이 용지 때문에 동경(지금의 경주)에서 맹인이 많이 태어 난다는 소문이 돌았다. 이에 동경 사람들이 불에 달군 쇠와 모래와 돌을 용지에 집어 넣자 이를 견디지 못한 용이 진교(辰橋) 아래 깊은 호수로 도망갔고 이후 동경에서 맹인이 사라졌다고 한다. 지금도 산 정상 부근에는 구운 돌과 못의 흔적이 남아 있다.
등산로는 다솔사 입구에서 시작된다. 다솔사에는 경상남도유형문화재 29호로 지정된 고려시대 석조불상을 비롯하여 극락전(경상남도문화재자료 148), 응진전 (경상남도문화재자료 149), 대양루(경상남도유형문화재 83), 보안암석굴(경상남도유형문화재 39) 등의 문화 재가 있다.(Naver 백과사전)

현재는 다솔사를 품고 있는 산 정상에는 봉명산, 하동 북천에서 사천 곤양으로 넘어가는 1006번 도로인 깨사 리고개지나 또 다른 봉우리에는 이명산으로 표시 되어 있어 각각의 산으로 표시되어 있는데.... 소개에는 이 모든 산군을 합쳐서 이명산 혹은 봉명산으로 표시 한 듯하다.


산행지도 

  


참고 산행기 : 국제신문  이향진


산행코스 및 구간별 산행시간

사천시 곤양면 다솔사입구 주차장- 12분- 다솔사 -14분 -쉼터 삼거리-20분-봉명산(407m)-10분- 헬기장- 2분- 쉼터 사거리- 2분-갈거리(좌측 보안암, 직진 서봉암)-6분-보안암 - 4분- 갈거리(뒤돌아 옴)-10분-돌무더기-5분-갈림길(좌측 산길로 들어서야 함)- 능선3거리갈림길 - 12분- 2차선 도로(깨사리고개)-10분- 철탑- 40분- 이명산(570.m)- 10분-갈림길(좌측 시루봉, 우측 석조마애불상)- 3분석불좌상~시루떡바위- 5분-4거리안부(좌측/직전안골, 직진/계명산, 우측/수련원) -10분-부일청소년수련원(산행 종료)

순 걷는 시간 ; 약 3시간


산행후기 (창원51y)


오늘은 산행시간이 4~5시간 코스라 느긋이 9:00경에 창원을 출발, 
남해고속도로에서 곤양TG를 빠져나와 곤명 방면 58번 국도를 따라 4km정도 가다가 좌측으로 다솔사로 가는 표지석을 따라 2km쯤 가니 넓은 주차장이 있어 주차하고 산행을 11:00 경에 산행을 시작한다.

처음부터 다솔사의 자랑인 소나무 숲길이다. 10여분 걷는 길이 짧아 아쉬울 정도이다. 다솔사에 도착하니 여기도 넓은 주차장이 있으나 입구에 주차하고 이 숲길을 걸어 온 것이 잘 했다 싶다.

 

   다솔사 입구 주차장과 다솔사까지의 소나무 숲길 

  

 다솔사 [多率寺]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3교구 본사인 쌍계사(雙磎寺)의 말사이다. 511년(지증왕 12)에 조사 (祖師) 연기(緣起)가 영악사(靈嶽寺)라 하여 처음 세웠고, 636년(선덕여왕 5) 새로 건물 2동을 지은 뒤 다솔사로 이름을 바꾸었다. 1326년(충숙왕 13) 나옹(懶翁)이 중수한 뒤에도 여러 차례 수리하였으며, 임진왜란 당시 전화로 불탔으나 숙종때 원래의 모습을 되찾았다. 현재의 건물은 1914년의 화재로 타버린 것을 이듬해 다시 세운 것이다. 절 안에는 경상남도유형문화재 83호로 지정된 대양루(大陽樓), 대웅전, 나한전, 천왕전(天王殿), 요사채를 비 롯한 10여 동의 건물이 남아 있다. 대양루는 1749 년(영조 25)에 세워져 지금까지 보존되어 있는 2층 맞배집으로 건평이 106평에 이르는 규모가 큰 건축물이 다. 또한 대웅전 후불탱화 속에서 108개의 사리가 발견되어 세상의 이목을 끌기도 하였다. (Naver 배과사전)
  다솔사의 대웅전인 적멸보궁에는 부처가 열반에 들기 전의 모습으로 누워 있으며, 와불 뒷면 벽의 유리창 을 통해 사리탑을 볼 수 있다고 한다.

 

   다솔사의 대웅전인 적멸보궁

  

 

   적멸보궁내의 부처-열반에 들기 전의 모습으로 누워 있다(좌) 과 적멸보궁 뒤에 있는 사리탑(우)

다솔사 경내를 구경하고 나와 넓은 임도를 따라 오르니 곧 갈림길, 어느 길로 가나 10여분 후에 의자가 있는 넓은 쉼터에서 만난다, 우리는 조금 가까운 우측으로 오른다.

오늘 따라 몸이 좋지 않아 약을 먹고 왔다는 HC이가 힘들어 한다. 평소에도 쉬엄쉬엄 늦은 걸음이 더 늦어진다. 뭐 나야 좋지.

쉼터 갈림길에서 직진은 봉명산을 오르지 않고 바로 보안암 가는 길이다. 우측 꽤 가파른 길을 따라 간다. 정상까지 0.4km, 20여분 헉헉 거리니 숲 속에 높은 정자가 보인다. 정상 직전이다.

봉명정(정자)에 오르니 주위의 소나무 숲이 크게 자라 생각보다 조망이 좋지 않다. 나무 사이로 멀리 건너 봉우리에 비슷한 정자가 보이는데 나중에  보니 그 곳이 이명산 정상의 정자이다. 높이만 좀 다를 뿐 비슷하게 지어 놓은듯하다

정자에서 내려오니 바로 앞에 꽤 멋있는 정상석이 있다.

 

 봉명정

 

봉명산 정상

  

정상을 지나 내리막 나무 계단을 내려서면 곧 잘 정비된 헬기장을 지나 곧 4거리 쉼터에 도달한다. 첫 쉼터에서 직진 임도를 따르면 봉명산 정상을 오르지 않고 만나게 되는 지점이다.

여기서 200여m쯤 더 가니 4거리 갈림길이다(좌측 보안암 0.5km, 직진 서봉암, 우측 약수터이다



 
갈림길 이정표

  

갈림길에서 5~6분 걸어가니 석굴에 도착한다. 조감도가 있는 것으로 보아 아마 기존의 보안암은 소실된듯하다. 곧 다시 지을듯....
석굴내의 석조여래좌상과 16나한상을 구경하니 정말 조그마한 석굴암을 보는 듯하다.     
 

  

 다솔사보안암석굴(多率寺普安庵石窟)은 시도유형문화재 39호로 1947년 5월에 세워졌으나 실제 석굴은 고려 후기에 승려들의 수도장으로 이용되었다고 전해진다. 자연석을 계단식으로 쌓아올린 분묘 형(墳墓形)의 석굴로 외부형태는 앞면 9m·옆면 7m 가량의 사각형에 가까운 모습이다. 정면에는 둘기둥을 세워서 입구를 만들고 있으며, 윗면은 완만하게 경사를 이룬 둥근 모양이다.
 석굴 안에는 높이 1.8m 가량의 석조여래좌상 1구와 자연석을 소박하게 다듬은 16나한상이 있다. 천장은 긴 돌 2개를 동서로 걸치고 다시 그 위에 또 하나의 긴 돌을 걸치고 있는 모양이다. 인공으로 만든 이 석굴은 규모나 평면 형태, 모시고 있는 불상 등에서 비록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석굴암 석굴 (국보 제24호)과 군위삼존석굴 (국보 제109호)의 양식을 따르고 있는 고려시대의 것으로 보인다.



 

  석굴(좌)와 석굴 내의 석조여래좌상 

  

딴 산님의 산행기에 의하면 보안암 좌측으로 능선 오름길을 따르게 되어 있다. 그 방향으로 "등산로가 없으니 출임하지 마십시요"라는 표시가 있다
그래도 이리 저리 길을 찾다가 갑자기 나타난 스님(비구니)에게 야단만 맞고, 바로 뒤돌아 나왔다. 허허허... "죄송한지고"

4거리 갈림길로 뒤돌아 나와 왼쪽 서봉암 방향으로 향한다. 얼마 후 길 양편에 돌탑이 7~8개 쌓여 있는 지점에서 5~6분 후에 오늘 유일하게 주의해야 할 지점이다. 큰 임도를 버리고 좌측 좁은 산길로 접어들어야 한다.

이 곳을 놓치고 얼마간 가면 이명산/서봉암 갈림길이정표가 있다. 여기로 이명산을 갈 수는 있으나 꽤 먼 길을 넓은 임도를 걸어야 포장도로인 깨사리 고개에서 만날 듯하다
   

  

 

 길가의 돌탑(좌)과 산길로 접어드는 지점

  

산길로 접어들어 10여분 힘겹게 오르면 능선 3거리 길이다. 좌측은 지금은 폐쇄된 보안암에서 바로 능선을 타고 오르는 길이고. 우측으로 향한다.
낮으마한 봉우리를 지나 10여분 가파르게 내려서니 아스팔트 길에 닿는다. 소위 깨사리고개로 사천시 곤양면과 하동군 북천면을 가르는 경계다

  

  사천시 곤양면과 하동군 북천면을 가르는 경계인 깨사리 고개

도로에 내려서서 4~50여m 아래 도로 맞은편에 임도로 올라선다. 100여m 올라 모롱이를 돌면 오른쪽 비탈로 산길이 이어진다. 임도를 계속 따라가도  큰 차이는 없는 듯.... 단지 철탑이 있는 곳에서 우측으로 산길로 접어들어야 한다. 산행리본이 여럿 달려 있어 약간만 주의하면 큰 문제는 없다. 

이제부터 이명산 정상까지 엄청 가파른 오름길이다. 좀 늦게 출발하고 워낙이 쉬엄쉬엄 걸어 벌써 2시가 다 되어가는데 점심도 못 먹었다
배는 고프고 길은 가파르고,,,, 참 죽을 맛이다. 오늘 가장 힘드는 구간이다.

쉬어가며 40여분 오르자 철쭉 넘어 정자 지붕이 보인다. 휴~~~ 다 올라왔다.

  

 철쭉에 쌓인 정상의 정자

정상에 서면 사천의 와룡산, 하동의 금호산과 삼천포 앞바다. 북쪽으로는 지리산 주능선도 보인다는데 날씨가 흐려 그런지 어디가 어딘지는 잘 모르겠다. 

 

   이명산 정상.... 정자 밑의 정상석이 좀 초라해 보인다

  


 
정상에서 본 지나 온 봉명산

  

늦은 점심을 먹고, 커피를 한잔 마시니 그 동안 힘들었던 것도 다 잊어버린다. 다들 잠깐 누웠쉬었는데 1시간이 훌쩍지나 버렸다. 뭐 바쁜 것도 없으니 서두를 것도 없다.

  

 철쭉이 활짝 피어있는 하산길 

 

철쭉이 흐트르지게 피어 있는 산길을 10여분 내려서면 갈림길에 닿는다. 중간에 우측으로 갈림길이 있으나 무시하고 직진 해야 한다.  좌측 시루봉, 우측은 석조마애불상......    

  

 

 갈림길 이정표- 우측은 안부 4거리의 이정표(직진 계명산, 좌측 직전안골, 우측 수련원)

  

갈림길에서 3~4분 내려오자 이명산의 또 하나의 볼거리인  이명산 마애석조여래좌상(경남 유형문화재 136호)을 만난다. 이 마애불상은 얼굴은 돋을 새김인  양각이고, 목 아래는 음각으로 새겨져 있다. 마애불의 둥그런 얼굴과 가는 눈, 살며시 다문 입은 앞서 보았던 보안암 석불의 미소를 떠올리기에 충분하다.(국제신문)

 

   이명산 마애석조여래좌상

  

마애불을 지나면 시루떡 모양을 한 희얀한 바위를 만낟다. 또 다른 볼거리이다. 큰 시루떡 모양을 지나면 다시 조그마한 모양이 하나더 있다.

 

 

  시루떡 바위 

 

시루떡 바위를 지나 5분 정도만 더 내려오면 안부 사거리다(위 이정표)
귀가 길이 막힐 것 같고, 계명산은 별로 볼 것도 없고 등등 핑게를 대면서 그만 하산하잔다. 

우측 내리막 길로 15여분 걸으니 부일 수련원 앞 차도에 도착하여 산행을 종료했다.
북천의 개인택시(
용수 011-868-1077, (055)883-4009)를 이용, 쉽게 들머리까지 돌아올 수 있었다.(요금 13,000원)

(창원51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