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하동 이명산  

산행일 : 2007. 8. 11(토). 대체로 맑음

산행코스 및 소요시간

  ☞ 부일수련원 (13:07) 

  ☞ 안부 (13:22)

  ☞ 계명산 밑 무덤 (13:48~14:11)

  ☞ 안부 (14:35~14:55. 점심식사)

  ☞ 시루떡바위 (15:02~15:04)

  ☞ 마애불 (15:06~15:13) 

  ☞ 갈림길 (15:20) 

  ☞ 이명산 (15:41~15:50. 570m)

  ☞ 임도 (16:07)

  ☞ 해삽고개 (16:43)

산행시간 : 약 3시간 33분 (부일수련원에서 이명산에 올라 바로 해삽고개로 하산한다면 1시간 30분 정도면 충분함)

구간별 거리 

   부일수련원→(0.55km)→안부→(0.23km)→마애불→(0.22km)→동경산, 황치산가는 갈림길→(0.43km)→이명산 정상 (이후로는 이정표가 없어서 거리산정불가)

산행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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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

  철길 건너 계명산 아래의 동네사람들에게 계명산 들머리를 물어보았지만 만나는 사람마다 길이 없다고 고개를 가로저으며, 이명산 오르는 부일수련원만 알려준다. 할 수 없이 부일수련원 근처에 주차를 하고 이명산으로 올라간다.

당초계획대로라면 계명산, 이명산, 봉명산을 차례로 종주하려고 하였지만 길이 없어서 계획을 수정할 수밖에 없었다.


  부일수련원을 지나 극기 훈련장을 통과하여 습하고 어두운 숲길을 올라 안부에 도착한다. 왼쪽으로 이명산, 오른쪽으로는 계명산가는 길인데, 계명산 가는 길이 반질반질하다. 여기까지 와서 그냥갈 수 있나. 계명산을 기필코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에 계명산쪽으로 발길을 돌리지만 계명산 8부능선쯤에 위치한 무덤에서 길은 끊어진다. 무덤 위에 양쪽으로 희미한 길이 있어서 두 군데 다 가보지만 정상과는 거리가 먼 곳으로만 계속 이어진다. 게다가 뱀들은 왜그리도 많은지... 겨울 같으면 그냥 치고 올라가겠지만, 뱀만 득실거리고 길도 없는 곳을 오르고 싶은 마음이 별로 없어서 울분(?)을 삼키며 다시 안부로 되돌아가고 만다.

 

  다시 돌아온 안부의 바위(1인용식탁으로 안성맞춤인 바위가 있다.)에 앉아 점심을 먹고 캔커피로 기분을 전환시키고 이명산으로 향한다. 누룩바위 비슷한 바위가 곧 나오고 뒤이어 시루떡바위로 보이는 멋진 바위가 나타난다. 오름길은 전망이 좋아서 보이는 산들마다 제각각 자태를 뽐내기라도 하듯 그 모습이 또렷하지만, 지리산 주능선만 구름에 가려 보이질 않는다.

마애불이 있어서 기대를 잔뜩 하고 다가서 보지만, 그 소박한 모습에 내 마음까지 포근해진다. 정상 조금 못미처부터 누리장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정상에 올라서니 널찍한 헬기장인 듯한데 잡초만 무성하여 바닥은 보이지도 않는다. 잡목에 가린 북쪽만 제외하곤 탁 트인 조망이 일품이다. 풀숲에 가린 이정표에 남쪽으로 다솔사라 씌여있다. 의심할 여지없이 그리로 내려가지만 산님들이 전혀 다니지 않은 듯 길은 분명히 있는데도 수풀 때문에 길이 잘 보이질 않는다. 잠시 후에  길이 보이기 시작하고 능선으로 길은 계속 이어진다. 길은 안부에서 왼쪽으로 꺾어지고 그 직후에 임도로 길은 내려간다.

임도를 따라 오른쪽으로 계속 올라가다가 임도 정상부에서 길은 우측 서쪽으로 사정없이 꺾어진다. 어? 이러면 봉명산하고 더욱 더 멀어지지 않는가! 봉명산은 동쪽인데, 남서쪽으로 내려가다니... 되돌아서 임도를 내려간다. 임도를 거의 내려왔을 무렵 이명산 정상으로 곧장 올라갈 수 있는 동쪽코스가 눈에 들어온다. 1005번 지방도에서 올라가는 최단코스인듯하다.

 

  해삽고개에서  왼쪽 임도를 따라 쭉 가보지만 봉명산 오르는 들머리는 보이질 않고, 임도는 산허리를 수평으로 휘감고 끝없이 이어진다. 300여m를 갔다가 해삽고개로 되돌아와 승합차를 얻어 타고 부일수련원으로 원점회귀를 한다. 산행내내 단 한 분의 산님도 만나지 못한 고독한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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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머리인 부일수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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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원 끝자락의 황토집. 왼쪽에 연못이 있고 그 사이로 산행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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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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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산 오르다 마지막 길이 끊어진 곳의 무덤에서 뒤돌아본 이명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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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산을 오르다가 뒤돌아본 계명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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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루떡바위. 바위 오른쪽에서 바위를 올려다보면 수십층의 시루떡을 쌓아놓은듯한 신기한 바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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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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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애불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136호). 왼쪽 너덜지대 로프쪽으로 가야 길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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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맨 뒤로 지리산 주능선이 구름에 덮여 보이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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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요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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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리장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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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산 정상. 오른쪽 뒤로 사천의 명산인 와룡산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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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포창선대교와 주변의 섬들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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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동 금오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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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의 임도 말랭이까지 갔다가 되돌아 내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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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백운산 주능선이 손에 잡힐듯 가까이에 있다. 왼쪽 큰 봉이 억불봉, 오른쪽 제일 높은 봉이 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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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도로 내려서기 직전에 바라본 봉명산(왼쪽 둥근 봉). 여기서 지도를 한 번 만 더 들여다 보았더라도 오른쪽 임도로 올라가지 않고 왼쪽으로 내려갔을 것이다. 이정표 하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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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도로 올라가다가 되돌아본 이명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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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삽고개에 내려서서, 왼쪽 길로 한참을 돌아가보지만 비포장임도만 끝없이 이어지고 봉명산 들머리는 찾질 못하고 되돌아 내려오게된다.

 

다솔사가 있어서 아름다운 사천 봉명산

산행일: 2007. 8. 11(토). 대체로 맑음

산행코스 및 소요시간

  ☞ 다솔사 (17:31) 

  ☞ 사거리 (17:41)

  ☞ 봉명산 정상 (전망대) (17:55~18:04. 499m)

  ☞ 다솔사 (18:22)

산행시간 : 약 51분 (휴식을 취하지 않는다면 40분 정도 소요)

구간별 거리 

   다솔사→(0.4km)→사거리→(0.4km)→봉명산정상→(0.4km)→사거리→(0.45km)→다솔사

산행 거리 : 약 1.65km

산행기

  다솔사 바로 아래에 넓은 주차장이 있어서 다솔사까지 차가 올라갈 수 있다. 다솔사 왼쪽으로 등산로가 있으며, 초반부엔 다소 완만하다가 사거리에서부터 급경사 노송 숲을 삼림욕하며 올라간다. 정상부위도 노송에 둘려 쌓여서 조망이 전혀 없지만, 다행히도 전망대를 설치하여 전망대에 올라서면 솔가지 사이로 주변을 둘러볼 수가 있다.

 

  하산을 하여 다솔사에 들린다.

다솔사에는 대웅전이 없고 대신에 적멸보궁(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전각)이 중앙에 자리하고 있다. 헌데 적멸보궁 안을 들여다보니 부처님이 누워계신다. 적멸보궁 안에 부처님이 계시면 안 될 텐데, 누워계시다니.... 의문을 안고 집에 돌아와 인터넷을 항해하던 중 야후의 한 블로그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었다.

 

  [적멸보궁은 불과 몇 십 년 앞에만 하더라도 대웅전이란 간판이 걸려 있었단다. 근데 1971년 12월 30일 부임한 박한남 주지스님이 기금 불사를 하던 중, 대웅전에 걸린 아미타여래 탱화에서 사리 108과를 발견, 대웅전을 증ㆍ개축한 뒤 적멸보궁으로 이름을 바꿨다고 한다.

근데, 몇 가지 의문이 든다.

보통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신 불보사찰에는 부처님 형상을 모시지 않는 것이 관례이다. 근데 이곳 적멸보궁 안에는 누워 있는 부처님을 모시고 있다. 게다가 여느 적멸보궁처럼 법당 한가운데 뒤쪽 벽에 타원형의 유리창을 내 부처님의 사리를 봉안한 대형 부도가 환하게 비치게 되어 있다. 왜일까? 다솔사의 적멸보궁 안에는 왜 부처님 형상을 모시고 있으며, 그 부처님은 또 왜 누워 있을까? 그것은 다름 아닌 열반 직전의 부처님의 모습이다.

그러므로 다솔사의 적멸보궁 안에는 부처님의 형상이 있고도 없는 것이며, 없고도 있는 것이다. 정말 기가 막힌 조화라 아니할 수 없다.]  --- 미즈애플님의 블로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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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로 초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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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 전망대가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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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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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명산 정상. 왼쪽에 전망대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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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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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에서 바라본 하동 금오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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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전에 올랐던 이명산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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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의 명산 와룡산 (줌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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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포창선대교 (줌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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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때 한용운이 머물며 수도하던곳이며, 소설가 김동리가 "등신불"을 쓴곳으로 유명한 다솔사로 들어서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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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멸보궁 안의 와불.  유리창 뒤로 진신사리탑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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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솔사엔 지금 상사화가 흐드러지게 피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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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솔사 야생차밭에 핀 상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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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신사리탑을 돌며 소원을 빌고 있는 모녀. 그들의 간절한 소망이 이루어지길... (합장을 하고 시계반대방향으로 세바퀴를 돌며 소망을 빌면 그 소망이 이루어진다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