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2010년 11월11일 08시 죽전간이정류소

*산행코스 : 봉성마을- 미합산성-열두네-봉두산-전망바위-외동골-외사리재

          -태안사-금포주차장

*소요시간 : 산두레2009 53명 4시간30분


 

풍수지리설로 널리 알려진 오지산인 곡성의 봉두산을 가기위해 죽전간이정류소로 나가 차에 오르니 차는 앉을자리가 없을 정도로 만차다. 차가 고속도로를 시원스럽게 달리니 차장밖 길가에는 은빛억새가 하늘거리면서 가는 가을의 아쉬움을 달래준다.


차가 주암휴게소에 잠시 들리니 물레방아가 멋스럽게 돌아가면서 시골의 향수를 물씬느끼게 만들면서 휴식객들의 기분을 상쾌하게 만들어준다. 오늘 산행들머리에 가까워지니 차창밖으로는 능선의 멋스런 단풍이 산님들에게 가을의 마지막 선물을 선사해주고 황월주유소앞 봉성마을입석이 있는곳에 도착 단체기념사진을 찍은후 산행을 시작한다.(12:13)

 


전남 곡성군 죽곡면과 순천시 황전면의 경계에 자리한 봉두산은 부드러운 육산으로 등산보다 풍수지리설로 널리 알려진 산이다. 봉황이 하늘에서 내려와 날개를 안으로 휘감아 땅에 발을 딛는 순간의 형태라는 명당에 신라의 도선 스님이 터를 잡고 혜철스님이 절을 지어 九山禪門(신라 말기부터 고려 초기까지 중국 당(唐)나라에 들어가 수행 정진하여 구법(求法)한 선승들이 귀국하여 장대한 뜻을 세우고 개산(開山)한 선종(禪宗)의 아홉산문)의 하나인 동리산문을 개장하였다.


 

개장후 상당기간 송광사,화엄사를 말사로 거느릴 정도로 사세가 컸으나 점차 송광사에 사세가 밀리기 시작하였고 더구나 6.25당시에는 격전지가 되어 열다섯채의 건물이 불타버려 석조물을 제외하고는 고찰의 흔적을 찾아보기가 어렵다. 그 상흔의 하나로 절 한편에는 6.25때 희생된 이들의 넋을 기리는 충혼탑이 서 있다. 이 깊은 산 속의 명당에 자리잡은 절도 전쟁을 피해 가지는 못하였는가 보다.


 

 

지형도에는 봉두산이라 표기돼 있지만, 이 산 안에 깃든 태안사 일주문 현액에는  桐裏山(동리산) 泰安寺(태안사)  라 되어 있다. 산이름이 언제 바뀌었는지는 몰라도 두 이름에 연관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봉황이 서식하는 나무가 오동나무이고 태안사가 자리잡은 곳을 둘러싼 주변 산세가 오동나무 줄기 속처럼 아늑해서 동리산이라 불렀으며 둘러싼 주변 산세의 최고점을 봉황의 머리 즉 봉두산이라 불렀을 가능성이 없지 않다.


 

봉두산 주변에는 곡성 특유의 내륙산지를 이루고 있어 정상에 올라서면 순천쪽 황학리의 작은 들판을 제외하고 주변 조망이 온통 산뿐이다. 남서쪽으로 삼산과 희야산 능선 넘어로 모후산이 오똑하고 북서쪽으로는 통명산 넘어 무등산까지 시야가 트인다. 동쪽으로는 둥주리봉과 자라봉, 그리고 지리산이 장막을 치고 있다.


 

이러한 내륙산지 조망이 산행의 맛으로는 제일이지만 봉두산은 태안사 여행에 초점을 맞추어도 좋을 산이다. 곡성~구례 간 17번 국도 상 압록(보성강이 섬진강에 합류하는 곳)에서 18번 국도쪽(서쪽)으로 방향을 틀면 마치 히말라야의 한 거대한 협곡에 들어선 듯한 기분이 들고 약 4km정도 강변 도로를 따라 산모퉁이를 돌아들면 태안사로 드는 다리가 나온다. 이 다리를 건너 약 5km 가면 태안사 입구에 닿는데, 강변을 따라 난 도로에 차량통행도 뜸해 드라이브코스로도 일품이다.


 

장승 한 쌍과 거대한 느티나무가 서 있는 입구서부터 다시 협곡을 비집고 낸 비포장길을 따라 들어서면 자유교 넘어 주차장이 마련돼 있다. 여기에 차를 놓고 정심교, 반야교, 해탈교를 건너 능파각에 이르는 길은 호젓하기 그지없고, 봄이면 벚꽃이 터널을 이룬다. 능파각은 계곡에 걸쳐 지은 고색창연한 다리겸 정자다. 경찰충혼탑이 나오면 태안사는 바로 그 위 넓은 터에 자리잡고 있다.


 

봉성마을입구에서 포장도로를 따라가다 ‘미합산성0.3km, 봉두산5.4km"의 이정표가 있는곳에서 산길로 접어드니 처음부터 된비알의 산길이 이어지고 길가에는 가을의 꽃인 구절초가 화사한 모습으로 꽃망울을 터뜨려 산님들을 반갑게 맞이하고 경주김씨묘를 지나면 미합산성에 도착을 한다.(12:28)


 

산길에는 유난히 묘가 많아 이곳이 명당자리가 많이 있는듯한 느낌을 받고 화창한 날씨덕분에 입었던 잠바을 벗어 배낭에 넣고 내리막길을 가다보면 고즈넉한 송림숲길이 이어지면서 마치 뒷동산을 걷는듯한 상쾌한 기분이 든다.


 

산길에는 빠알간열매와 화사한 꽃망울을 터뜨린 야생화가 산님들의 눈길을 붙잡고 주위의 능선과 저수지가 운무속에 어렴프시 조망되기 시작하니 능선길을 걷고있는 것을 실감케해준다. 솔가리가 수북히 쌓인 고즈넉한 송림숲길은 마치 카펫트위를 걷은 듯 폭신폭신하여 고향의 뒷동산을 산책하는듯한 착각에 빠지게 만들면서 모처럼만에 산행을 하면서 행복한 기분을 만끽해본다.


 

가끔씩 된비알길이 이어지지만 산길은 평탄하기 그지없고 솔가리가 수북히 쌓인 송림지대가 계속이어지니 피톤치트가 온몸에 스며드는듯하여 기분이 상쾌하기 그지없고 자연을 마음껏 즐겨보는 행복한 순간이기도하다. 무덤2기가 있는곳을 지나 고즈넉한 송림숲길을 지나가다보면 운무속에 어렴프시 능선이 조망되기 시작하고 조림을 한듯한 송림숲이 나타나지만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이정표가 거의없어 아쉬움이 남는다.


 

모처럼만에 단풍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멋스런 노송한그루가 산님들의 발길을 붙잡고 오르막과 내리막길이 이어지면서 옆산의 능선에는 환상적인 단풍이 온산을 덮고 있지만 짙은 운무 때문에 시원스럽게 조망되지 않아 아쉬움이 남고 산길에는 채석장에서 들리는 돌깨는 소리가 오봇한 산행의 분위기를 반갑시켜버리니 짜증스럽게 느껴진다.


 

큰 암반이 있는곳을 지나면 된비알길이 이어지다 안부에 올라서 내려가다보면 잠시 된비알길이 이어지다 다시 내리막길을 내려서면 ‘봉두산1.6km, 덕계마을3.0km, 봉성마을3.8km'의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인 열두네에 도착을 한다.(14:19)


 

산길은 낙엽쌓인 된비알길은 잠시 이어지면서 버림받은 낙엽들이 수많은 산님들의 발길에 짓밟히면서 바스락 바스락 소리를 내면서 아파하지만 산님들은 바스락소리를 들으며 낙엽쌓인 산길을 걸으면서 도심에서 느끼지못한 자연의 정취를 마음껏 음미하면서 잠시동안 세상의 근심걱정으로부터 해방되어본다.

 

 

모처럼만에 화사한 단풍이 산님들의 기분을 상쾌하게 만들어주고 큰 암반이 있는곳을 지나면 아름다운 야생화가 화사하게 피어 산님들에게 기쁨을 선사한다. 내리막길을 내려서면 다시 오르막길이 이어지면서 정상이 조망되기 시작하고 바람까지 시원하게 불어오니 기분은 상쾌하기 그지없다.


 

낙엽쌓인 산죽길을 지나면 된비알길이 잠시 이어지다 평탄한 길을 지나  깔딱고개를 힘들게 올라서면 ‘봉성(괴목방향)5.2km, 봉성(덕계방향)5.4km' 태안사2.4km 상한2.5km,-봉두산정상- 태안사2.7km 원달5.7km'지점인 봉두산 고스락(753m)에 도착하지만 짙은 안개 때문에 주위의 전망이 전혀없으므로 정상석을 배경으로 기념사진만 찍은후 하산을 서두른다.(14:53)


 

고스락에서 하산하다보면 산님들이 아쉬움을 달래주기라도 하듯 애기단풍이 멋스럼을 자랑하면서 가을 산행의 정취를 느끼게 만들어준다. 얼마안가 멋스런 기암이 있는 전망바위에 도착을 하면 주위의 능선과 저수지가 조망되지만 운무 때문에 시원스럽지를 않아 아쉬움이 남아 기념사진만 찍은후 하산을 한다.

 

 

신고처1-8지점을 지나면 애기단풍들의 향연을 버리면서 산님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태안사2.3km, 봉두산0.4km, 봉성마을4.8km’ 지점인 외동골에 도착을 하면 된비알길의 하산길이 이어지다 묘가 있는 널따란 낙엽쌓인 신고처1-7지점에 도착을 한다.(15:11)

 

산길에는 나무에 자생하고있는 아름다운 버섯이 잠시 산님들의 발길을 붙잡고 낙엽쌓인 운치있는 키큰 산죽길의 평탄한길이 이어지고 신고처1-6의 표시판을 지나면 애기단풍들이 색동옷을 갈아입고 마치 잔치라도 벌이는 듯 향연을 벌리면서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게 만들어주니 산님들의 입에서는 절로 환호성이 터진다.


 

키큰산죽길이 계속이어지면서 산길에는 태안사에서 철조망을 처놓고 ‘길없음 들어오지마시오“라는 안내판을 달아 태안사로 가는 길을 막아놓아 보기에 흉측스럽다. 하산길은 애기단풍들이 아름다운 자태을 뽐내면서 마지막가는 가을의 정취를 마음껏 즐기게해주니 횡재를 한듯한 기분이 든다.

 

 

산길은 애기단풍이 멋스럼을 자랑하는 산죽길이 이어지면서 산님들의 마음을 송두리째 사로잡아버린다. 애기단풍의 아름다움에 취해 걷다 ‘신고처1-4’지점과 ‘신고처1-3’지점을 지나면 내리막길이 이어지다 평탄한 길이 이어지면서 온산은 온통 애기단풍들이 제 세상인양 향연을 버리면서 산님들을 즐겁게 해준다.


 

‘봉두산2.0km, 상한1.9km-현위치-태안사, 페쇄’의 표시판이 있는 삼거리인 외사리재(422m)에 도착하여(15:43) 태안사쪽으로 하산하다보면 단풍은 한층더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신고처1-1지점을 지나면 임도에 도착을 하고 작품을 올려놓은듯한 바위위의 돌을 구경하면서 가다 임도길을 버리고 왼쪽길로 내려서 나무다리를 건너면 태안사로 가는길이다. 


 

태안사입구에 도착할 즈음 웅장한 고목의 삼나무가 멋스럼을 자랑하면서 산님들에게 사진촬영장소를 제공해주고 곧 이어 천년고찰인 태안사에 도착을 한다.(16:00) 대웅전과 약사전 등 태안사 경내를 한바퀴 돌아본후 일주문에 도착을 하면 ‘桐裏山 泰安寺’ 라는 현판이 눈에 띠고 일주문을 나서면 붉게 타고있는 듯한 단풍나무가 한폭의 그림을 보는 듯 아름답기 그지없고 연못가운데 탑이 세워져있는 운치있는 연못은 산님들에게 줄거움을 선사한다.

 

돌무덤2개가 문을 만들어놓은곳을 지나면 감나무에 빠알갛게 익은 장두감이 주렁주렁열려 탐스럽고 경찰충혼탑에 도착을 하면 주위에 조경을 멋스럽게 해놓아 산님들은 멋진조경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찍기에 여념이 없다. 이곳에서 조금가다보면 계곡에 걸쳐 지은 고색창연한 다리겸 정자인 능파각에 도착을 하면 옛선인들의 멋스럼과 짛혜를 느끼게 만든다.


 

능파각을 지나면 ‘태안사설명판’ 과 ‘봉두산 등산 안내도’가 나타나고 하얀포말을 일으키며 시원스럽게 흘러내리는 단풍든 계곡길을 걷다보니 비가 쏟아지기 시작하면서 조태일 시문학과 태안사주차장의 입석이 타나나지만 태안사 입구에서 차량을 통제해 금포간이주차장까지 1.5km를 걸어서 도착 차에 올라 안내산악회에서 준비한 식당에 들려 유명한 나주곰탕을 안주삼아 소주로 목을 축임으로 행복했던 봉두산 산행을 추억의 한켠에 간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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