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해산 (917M)


 

위치 : 경남 거창군 가북면 용산리, 주상면 거기리

코스 : 원거기마을 - 내장포마을 -  금귀봉 - 보해산 - 원거기마을

일시 : 07년 4월 21일 토요일

산행거리 : 11.199 km (GPS 측정)

산행시간 : 11시 - 17시 (6시간)


 


 


 

오랜만에 종주 산행이 아닌 당일산행을 나선다.  금요일 퇴근을 해서 대구로 올라와서 저녁을 먹는데 내일은 어느 산에 가느냐고.. 밥상머리에서 이것저것 챙겨주며 묻는다..


 

글쎄..... 

낼은 집에서 그냥 쉴라고 하는데.. 어디 갈데 있나?.


 

저번에 친구가 거창의 보해산이 좋다고 하던데요...  거 함 가보고 싶어서요..


 

그래... 

그러마 가지 뭐.. 


 

말 떨어지기 무섭게 친구에게 전화를 한다. 같이 가자고..


 

그래서 생각지도 않은 거창의 보해. 금귀봉을 가게 되었다. 대충 약도를 하나 인쇄를 하고..


 

아침부터 찻길에서 당황스럽다. 거창 나들목을 빠져나와서 김천을 보고 가기는 가는데 확실히 모르는 길을 가는데엔 아무래도 당황스럽다. 잠시 국도를 달리다가 도로변 주유소에 들러서 거기마을로 가는 길을 물으니 바로 앞에 이정표를 손으로 가르킨다... 이런..  바보짓을 했네..


 

원거기 마을의 시멘트 소로를 따라서 올라가다가 보니 이게 아닌가 싶어 다시 되돌아 나오고. 가지고 간 약도를 보니 거기2구 라는 돌비석이 있다고 되어 있어서 찾아보니 새로 포장한 좋은 길의 삼거리에 자그마하게 심어져 있었다.


 

내장포 마을 입구 정자나무 아래에 차를 주차를 하고 등로 입구에 선다.

완만하게 시작한 등로가 점점 고도를 높여가면서 다리를 묵직하게 만든다.  점점 고도를 높여가면서 뾰족하니 솟은 금귀봉이 높아만 보이고 숨은 점점 거칠어지고.. 한 시간여를 가다가 잠시 쉬었다. 보해산 쪽을 바라보니 산전체가 바위돌로 박혀져 있고 그 높낮이가 만만치가 않았다.


 

금귀봉 정상은 산불감시 초소가 멋지게 만들어져 있고 거창의 들녘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올라오는 내내 별다른 조망은 볼 수가 없다가 갑자기 망망하게 펼쳐지는 거창과 인근 들이 속을 시원하게 한다. 마침 바람도 많이 불어 더워진 몸도 식혀준다. 역시 거창의 산이다 란 생각을 하며 희뿌연 안개만 아니면 수도산과 가야산 덕유산 등을 볼 수가 있을건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바로 코앞의 의상봉도 제대로 볼 수 없을 정도로 안개가 깔려있다.


 

금귀봉을 내려서는 길은 아주 경사가 심하다. 산행을 반대로 하였다면 여기로 올라 오는게 꽤 만만치가 않을 성 싶다.  금귀봉을 내려서서 어느 안부에서 점심을 하고 다시 무거워진 다리를 움직인다. 초반의 은근한 오름길에서 다리에 무리가 간 건지 시간이 갈수록 마냥 무거워진다.


 

보해산 정상에 서기 전의 암릉 구간은 또 다른 색깔의 모습을 보인다. 금귀봉까지의 산세가 육산에 경사가 은근하다면 보해산을 오름에는 높낮이의 기복이 심하면서 암릉으로 구성이 되어있어 같은 장소의 산이지만 또 다른  산 맛을 느끼기엔 아주 안성마춤 이었다. 마치 짜장면과 짬뽕을 같이 먹는 것 처럼... 


 

보해산 정상에선 잠시 여자 두 사람을 먼저 보내고 혼자 거창에서 관기로 가는 국도변의 너른 들을 망연히 바라다보았다. 종달새 지저귐과 바람소리. 멀리 국도에서 느릿느릿 달리는 화물자동차....  평화로운 모습이다. 마냥 앉아서 잠시 졸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보해산 정상에서 원거기 마을로 내려서는 하산로는 솔잎으로 푹신한 등로이다. 어느새 하얀 꽃망울이 하나둘 터지는 사과나무 과수원을 지나 원거기 마을에 내려선다. 금원산 쪽에서 밀려오는 검은 구름은 결국 한두 방울 빗방울 내려 보내고.

오랜만의 원점회귀 산행에 오늘 하루 행복하였음에 감사인사를 올린다.


 


 


 


 

추신:

자동차 길 :


 

경남 거창 나들목에서(88고속도로) 내려서 우회전을 두 번을 합니다.(김천방면으로 가시면 됩니다. 3번도로) 그리곤 계속 직진을 합니다. 대략 10-15분정도... 그렇게 하시면 오른쪽으로 국도변에 주유소가 나오면서 원거기 마을 들어가는 이정표가 나옵니다 잠시 가시면  간이 버스정류장이 있는 삼거리가 나오면서 거기2구라는 돌 이정표와 공덕비 등이 나오는 삼거리에서 우회전을 하여 잠시 오르면 내장포 마을이 나오면서 정자나무가 하나 있습니다. 이곳에 차를 주차를 하시고 오른쪽을 보시면 등로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양암마을 방면에서 오르시려면 가조 나들목에서 내리셔서 거창 방면으로 오시다 보면 관기로 가는 지방도가 나오는데 그리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지도를 참조 하시면 금방 찻길을 잡을 수 있습니다. 보해산만 등산을 하시려면 양암마을 방향을 가시고 금귀봉과 보해산을 종주를 하시려면 거기 마을에서 하시면 됩니다.


 

산길: 거기2구표지 돌비석 - 내장포마을 - 금귀봉 - 보해산 - 원거기마을 - 거기2구표지 (원점회귀형 산행) 산행시간 대략 6시간 거창나들목에서 내려서 김천방향으로 오다가 원거기 마을로 접근.


 

내장포 마을에서 은근히 거의 두 시간 넘게 계속 오르막이다가 금귀봉 오름에서 꽤 경사가 올라갑니다. 그리고 금귀봉에서 보해산 방면으로 다시 가파른 경사를 내려섭니다. 높낮이가 심해서 체력안배를 잘 하셔야 합니다.  천천히 운행을 하여도 6시간 안쪽으로 산행시간을 잡을 수 있지만 체력안배를 잘 하셔야 편안합니다. 금귀봉에서 가파르게 내려서서 다시 보해산을 향해 오릅니다. 여기서는 바윗길이라 밧줄도 걸려있고 그렇습니다. 그렇게 위험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조심은 하셔야 하고요. 여기서부터 경치가 아주 좋습니다. 바위 암릉 길을 오르락내리락 하다가 보면 보해산 정상에 섭니다. 보해산 정상보다는 정상을 향해 가는 과정이 더 재미나고 볼거리도 있고 그렇습니다. 정상에서 양암마을 방향을 내려가셔도 되고 양암의 반대길 인 원거기 마을로 하산하시는데 수도산방향(회남)으로도 같이 가다가 갈라집니다(좌측으로 표지가 많이 걸려 있습니다. 보해산 정상에서 갈림길까지 약 10분정도 하산을 하면 수도산 방향과 원거기 마을로 가는 갈림길 나옴).  길이 뚜렷하고 선답자들의 표지기가 충분하니 길 방향 잡으시는데는 무리가 없습니다.

이 길은 원점회귀형 산행이니 자가 차량을 이용하시는 분께 유리합니다.


 

(양암마을 - 보해산 - 용산리방면)산행시간 대략 4시간  가조나들목에서 나와서  거창으로 지방도를 타고 오다가 접근


 

양암마을에서 용산리 쪽은 윗글 원거기마을 출발 산길의 반대방향에서 올라와서 내려가는 코스입니다. 이 코스는 보해산만 겨냥해서 산행을 하실 때 편리합니다. 차량회수는 어렵습니다.

 

 

왼쪽에서 시작을 해서 오른쪽 에서 끝을 맺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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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빨간 실선을 따라서 시작을 합니다. 오른쪽 높은곳이 금귀봉이고 안부내려서

왼쪽높은곳이 보해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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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귀봉 오름길에서 본 거창의 들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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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귀봉정상의 이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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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귀봉에서 본 보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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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리 방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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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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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해산에서 본 금귀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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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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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희미하게 별유산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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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귀봉에서 지나온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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