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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보산 전망 바위에서 바라본 백두대간, 보배산 상당히 험한 산이다-





덕가산-칠보산-보배산(노력에 비해 인색한 조망이 아쉽다)

2015117071호            2015-12-25()


자리한 곳 : 충북 괴산군

지나온 길 : 태성리(중말)-679m-덕가산-시루봉-활목고개-칠보산-청석재-보배산-도마재-태성리(중말)

거리및시간: 산행시간 8시간 29(07:40~16:09) = 총거리: 11.9km(실제도보거리 14.5km : , 날머리 포함)

함께한 이 : 조진대 고문님 부부 그리고 계백(3)

산행 날씨 : 비교적 맑음


새벽 맑은 하늘에 떠있는 럭키문(성탄절 보름달)의 축복을 받으며 산행준비

연말이라 이런저런 모임들이 많아 술자리가 잦아 연초에 계획했던 산행목표 달성이 가시권에 들어온지라 성취감이 어른거려 고단해하는 육신을 달래며 충북괴산군의 35개 명산(덕가산, 칠보산, 보배산)을 답사하고자 성탄절 새벽부터 바삐 움직여 시내버스를 검색했으나 적당한 정보를 얻지 못하고 집을 나선다.(04:25)

미세먼지 농도가 높았던 어제완 판이하게 맑은 새벽하늘에 럭키문(크리스마스에 뜨는 보름달을 일컫는 말로 보통 19년 주기나 1996년 크리스마스는 윤년이었던 탓에 지난 1977년 이후 무려 38년만에 볼 수 있는 보름달)의 의미를 생각하며 택시를 잡아타고 합정역에서 조진대(부부)고문님의 자동차에 편승해 비교적 한산한 도로를 달려 괴산읍내 해장국집에서 조반을 해결하고 각연사(1.9km)입구 칠성면 태성리(중말마을) 공터에 주차하고 산행을 준비한다

-중말 주민들의 식수원 쿨탱크, 시작부터 너덜지대가 기다린다-


안내 견 2마리의 경호를 받으며 2015년도 117번째 산행시작

마을에서 마중 나온 견공 2마리가 산객의 출현이 마치 귀가한 주인 대하듯 반갑게 꼬리를 흔드는 환영을 받으며 원점회귀 산행 첫걸음을 힘차게 시작한다.(07:40)

좌측의 작은 마을길을 따라 물탱크를 지나며 족적이 흐릿한 가파른 너덜지대에서도 개들이 따라붙어 내쫓았지만 이리저리 뛰어다며 길안내를 자처한다. 마침 겨울이라 잡목들이 빼꼼한 틈새를 찾아서 너덜지대의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느라 숨이 턱까지 차오를 때쯤에야 능선에 올라서 숨을 고르고 우측능선을 따르며 순한 등산로를 기대했으나 산길흔적은 더 흐릿해 힘들게 정상에 올라서며 닥가산이라 생각했는데 정상석이 없어 지도를 살펴보니 무명(679m)봉으로 삼각점 흔적만 남아있다 시작부터 빡센 된비알로 체력소모가 많아 잠시 쉬는데 견공들은 먹을 것을 달라고 애교를 부려댄다.(08:00)

흔적이 거의 없는 능선과 바위절벽을 조심스럽게 이어가느라 장쾌한 조망을 보지 못했는지 아니면 조망지가 없는지 판단하기 어렵지만 땀에 비해 볼거리가 빈약하다는 생각으로 검정대리석의 정상석과 3등삼각점이 자리한 덕가산(850m)에 닿는다.(10:30)


德加山(덕가산)

충청북도 괴산군 연풍면과 장연면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산으로, 잘 알려진 악휘봉과 이웃하고 있다. 산 북쪽 자락에는 조선시대 영의정을 지냈던 장암(丈岩) 정호를 기념하는 반계정이 있으며 그의 호를 따 마을 이름도 장바우로 불린다이 산은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아 산토끼·다람쥐 등의 산짐승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북쪽으로는 쌍천, 남쪽으로는 수량이 풍부한 쌍곡계곡이 흐르고 있어 이 산에 오르기에는 여름철이 가장 좋다. 악휘봉을 비롯한 주변의 여러 산들이 기암절벽의 특징을 가진 데 반해 이 산은 부드러운 육산에 가깝다. 악휘봉으로 이어지는 주능선길은 아름드리 노송이 늘어서 한여름엔 숲터널을 이루어 햇빛을 가린다.

산으로 가는 길은 괴산읍에서 34번 국도를 따라 연풍면을 향해 가다가 약 18지점에 있는 장바우마을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장바우다리에서 10분가량 가면 소나무 한 그루가 눈에 띄는데 마을사람들은 이를 관송이라고 하며 그 옆에는 입석마을에 골골이 내려오는 얘기를 기록해 놓은 비가 있다. 여기서 길이 두 갈래로 갈라진다. 왼쪽 길은 악휘봉으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 길은 이 산으로 가는 길이다. 능선길을 가다 보면 악휘봉쪽에서 오는 길과 만나고 그곳에서 약 5분이면 정상에 닿는다정상부는 우거진 나무가 시야를 가리기 때문에 조망은 그리 좋지 못하다. 소나무 사이로 연풍면 일대와 이화령 고갯길, 조령산맥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모습을 간간이 볼 수 있다. 하산은 왔던 길로 내려와서 악휘봉 쪽으로 난 남쪽 능선을 타며, 산행을 마치는 데는 4시간 안팎이 걸린다. 악휘봉의 하산길을 이 산의 들머리로 삼기도 하지만 이 코스는 시원한 계곡의 맛을 느끼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다.                    -두산백과-



-덕가산으로 착각한 무명봉, 덕가산 견공 2마리, 시루봉 갈림길 이정표-


난이도 높은 곳에서 벗어난 안도감일까? 3번연속적으로 엉덩방아

휴식을 취하고 이어지는 경사진 내리막은 서릿발이 성성하고 낙엽이 쌓여 방심한 틈에 무려 3번씩이나 엉덩방아를 찍고서야 이정표<악휘봉 90, 입석(양지) 60, 덕가산 3>를 뒤로 하며 잠시 뒤에 악휘봉으로 이어지는 삼거리에서 칠보산(50)이정표가 자리한 곳이 시루봉(866m)인데 아무런 표시가 없어 짧은 시간을 투자해 살폈으나 아무런 흔적이 없어 칠보산으로 길을 잡는다.(11:30)

휴식을 끝내고 비교적 부드러운 능선을 따르는데 697m에 작은시루봉(697m)이란 표지를 뒤로하며 특이한 바위봉과 상면하고 활목고개 이정목(2.1km 각연사, 3.6Km 절말 700m 칠보산 등산로 아님)을 마주하며 속리산국립공원 관할지구로 비법정탐방로임을 깨달았으나 방법이 없어 미안한 마음으로 출입금지라 표시판이매달린 밧줄을 넘어서 칠보산으로 서둘러 길을 잡는다.(11:57)


-활목고개에 이르는 길목과  법정탐방로 이정목-



속리산국립공원구간임을 처음 알았고 4시간 동안 함께한 견공들과 작별한 구간

고갯마루에서 부턴 속리산 국립공원 탐방로답게 험한 바위구간엔 계단을 설치하고 위험구간엔 안정을 밧줄라인과 소나무가 어우러진 까마득한 낭떠러지가 사람에게는 안전이 보장되지만 구조물에 익숙하지 못한 야생동물들에겐 장벽이란 생각을 하게 됨은 시작부터 자발적으로 동행하던 견공들이 계단의 장벽에 막혀 위험한 구간을 이리저리 탐색하더니 체격이 작은 견공께서는 포기했고 큰 녀석만 곡예 하듯 아찔한 바위를 극복하고 따라오더니 칠보산 거북바위로 오르는 낭떠러지바위벽을 끈질기게 따라오던 말 녀석마저도 오를 수 없는 장벽에 여러번 도전을 시도하다 뜻을 이루지 못하고 결국 발길을 돌리는 모습을 절벽위 마당바위에서 지켜보며 올라오라고 격려하는 마음은 안타까움만 더했고 결국은 시야에서 사라져간다.(12:21)

거북바위에서 길게 이어지는 계단을 힘겹게 올라서며 싱겁게도 칠보산 정상석과 마주한다.(12:55)


七寶山(칠보산)

충청북도 괴산군의 칠성면 태성리에 위치하는 산이다(고도779m). 속리산국립공원에 속하며, 덕가산, 보배산, 군자산(큰군자산) 등과 이어져 있다. 해동지도, 대동여지도등에는 괴산군과 연풍현과의 경계에 칠보산이 그려져 있다. 구한말지형도에는 이 산의 지명이 표기되어 있지 않지만, 조선지지자료조선지형도에는 현재와 같은 지명으로 표기되어 있다. 이 칠보산은 괴산군에서 꼽은 괴산 명산 35에 속한다.

괴산에는 한자까지 똑같은 칠보산이 하나 더 있다. 청안면 문당리에 위치하는 칠보산(551m)인데, 여지도서(청안)에는 칠보산이 "고을 동쪽 6리에 위치한다."고 적고 있다. 해동지도(연풍)에는 관아의 동쪽에 이 칠보산이 그려져 있다. 대동여지도에도 이 칠보산이 청안현의 동남쪽에 위치하며 그 아래로는 좌구산이 위치하는 것으로 그려져 있다.              -한국지명유래집 충청편-



-칠보산 거북바위에서 견공들과 작별하고 칠보산에 오른다-


칠보산 정상에서 수려한 명산들을 바라다보니 가슴이 시원하다

남북으로 길게 늘어진 안부 북쪽엔 아담한 정상과 이정목(떡바위 2.1km, 절말 4.3km)자리했고 남쪽 전망바위엔 속리산국립공원 칠보산 경관 안내판이 설치해 장성봉 대야산등 백두대간 능선과 옥녀봉 군자산등 괴산의 명산들을 홍보하는 능선에서 보배산을 조망 한다.(12:55)

이정목의 안내에 따라 떡바위 방향으로 길을 잡고 잠시 진행하다 만난 쌍봉의 바위는 여러 가지 상상력으로 산행을 풍성하게 지원받으며 잘 정된 등산로를 따라 이정목(떡바위 2.1km 각연사 1.7km 칠보산 0.6km)이 기다리는 청석재에 도착했다.(13:16)


힘들고 험난한 보배산을 향하여 힘차게 출발

우리의 목표지점인 보배산 방향은 탐방로 아님(출입금지: 이 구간은 안전사고가 빈번한 위험지역으로 통제하며 비법정탐방로이므로 무단출입하지 말라는 안내판)을 설치한 구간을 지나며 비교적 부드러운 능선을 여유롭게 한동안 이어가다 잠시 휴식하며 준비한 개념도를 살펴보니 산행종료 시간을 가늠해 보고 보배산으로 향하는 첫 번째 봉우리을 오르는데 암벽훈련장을 방불케 하는 난이도 높은 코스였지만 다행히 이정표 역할을 해주는 리본들의 안내도움으로 더디지만 안전하게 올라서나 다시 내리막 바위길이 멀게만 느껴지고 멀지 시야에 들어온 보배산은 사람의 영역이 아닌 것처럼 아득하게만 느끼며 까마득한 바위절벽을 힘들게 올라서니 서산위에 떠있는 태양이 수고했다는 치하의 박수를 긴 그림자로 대신한 보배산에 올라선다.(14:50)


寶賠山(보배산)

충청북도 괴산군의 칠성면 태성리에 위치하는 산이다(고도777m). 속리산국립공원에 속하며, 덕가산과 군자산 사이에 위치한다. 보배산 동쪽 청석골 골짜기에는 충청북도에서 가장 오래 된 사찰 각연사가 있다. 고려 혜종왕 때 통일대사가 건립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신증동국여지승람여지도서(연풍)에는 각연사가 "정자산(亭子山)에 있으며 관아의 서남쪽 30리에 위치한다."고 적고 있다. 1872년지방지도(연풍)에는 각연사(覺淵寺)가 그려져 있고, 그 뒤로 보배산의 옛이름인 '보개산(寶盖山)'이 병풍처럼 둘러치고 있다. 이로 보아 '정자산''보개산'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이나, '칠보산' 또는 '덕가산'을 가리킬 수도 있어 확실치 않다.

구한말지형도에는 이 산의 지명이 표기되어 있지 않지만, 조선지지자료조선지형도에서는 '보개산(寶蓋山)'이라고 표기하고 있다. 한국지명총람에서도 '보개산(寶蓋山)'이라고 표기하면서 이곳에서 금부처가 나왔다는 설이 있다고 전하고 있다. 반면 현재 괴산군청 홈페이지의 '괴산 명산 35'의 소개 자료나 1:50,000 지형도에서는 '보배산(寶賠山)'으로 표기하고 있다. 이로 보아 보배산이라는 지명은 그리 오래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국지명유래집 충청편-



-보배산으로 가는 길목은 암벽 훈련장 같은 느낌을 준다-


정상 바위절벽에서 바라본 풍경은 굴러 떨어질 듯한 급경사뿐이다.

예상보다 힘들고 많은 시간이 소요되어 체력소모가 커 에너지 보충차원에서 약간의 간식과 휴식 후 이어지는 산줄기를 내려다보니 급경사 내리막이 구르듯 떨어진 좌측으로 쌍곡계곡이 실처럼 흘러가고 우측으론 각연사계곡이 얼굴을 내밀고 눈앞의 산줄기는 곤두박질하듯 급하게 곡선을 긋는 능선의 하산 길은 급경사로 안전을 생각해 조심스럽게 희미한 족적을 따라 어렵게 도마재에 내려서지만 좌측의 도마골 방향으론 희미하나마 산길 흔적과 리본이 걸려 있지만 우리의 목적지인 우측의 각연사계곡으로 아무런 흔적이나 길이 없다.(15:29)

나도 모르게 한숨이 나오지만 그래도 다행은 경사도가 완만하고 겨울이라 잡초목이 방해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편백나무 나무들이 쓰러져 어지럽고 너덜지대가 길게 이어지는 마른계곡에서 선답자의 리본이 오늘따라 반갑기만 하는 답답함 속에서 마주친 특이한 나무에서 희망을 충전하며 앞으로 진행 끝에 과실나무가 질서정연한 과수원에 들어서 사방으로 설치된 철조망과 울타리 그물망을 피해 우측 계곡을 따라 각연사로 이어지는 포장도로에 내려선다.(16:03)


-도마재에서 각연사계곡으로 탈출하며 만난 풍경-



천년고찰 각연사에 들려보고 싶었지만 시간이 늦어 마음만 다녀와

도로를 따라 중말마을로 이동해 주차한 자동차에 배낭을 내려놓으며 길고 힘들었던 산행을 갈무리한다.(16:09)

인기척에 칠보산부터 보이지 않던 작은 견공이 다시 만나 반갑다고 꼬리치며 다가와 애교를 떠는데 큰 녀석이 보이지 않아 혹시나 귀가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마음이 편치 않았다. 사모님의 주문으로 각연사로 차가달려 천년고찰을 접견할 수 있다는 희망에 부풀었으나 600m을 앞둔 지점에서 차를 돌리는 아쉬움에 귀가 후 인터넷을 뒤져 아쉬움을 달랬다.


覺淵寺(각연사)

보배산(709m), 칠보산(778m), 덕가산(858m)에 둘러싸인 조그마한 분지에 자리 잡은 각연사는 신라 법흥왕 때(515) 유일화상이 창건했고 현재 법주사의 말사로 되어있다.

창건 설화에 따르면 유일화상이 절을 짓고자 지금의 칠성면 쌍곡리 사동(절골)근처에 자리를 잡고 공사를 시작했다. 그런데 갑자기 까마귀떼(또는 까치)가 날아들어 자꾸 대팻밥과 나무 부스러기를 물고 어디론가 날아가더라는 것이다. 기이하게 여겨 까마귀들을 따라가 보니 현재의 각연사 자리 연못에 대팻밥 등이 떨어져 있어 연못 속을 들여다보니 연못 안에 석불이 하나 있고 그로부터 광채가 퍼져나왔다. 이에 유일이 깨달은 바가 있어 연못을 메우고 그 자리에 절을 세우니 이 절이 각연사라는 이야기이다. 비로전 자리가 바로 그 연못자리이고 그 돌부처가 바로 비로전 안에 모셔진 부처님이라고 한다. 각연사에는 보물 433호인 비로자나불좌상을 비롯하여 충청북도 유형문화재인 비로전과 대웅전, 통일대사비, 부도, 석조귀부 등 많은 문화재가 있다.                 -인터넷-


에필로그

늦은 점심식사를 해결하고자 괴산읍내로 이동해 식당 여러 곳의 문을 노크했으나 영업하는 곳이 없어 안성시 일죽면 인근 식당에서 민생고를 해결하고 귀경 길에 올랐는데 다행으로 교통이 원활해 순조로운 귀경자동차에서 졸음을 쫓으려고 오늘산행을 마음으로 정리하니 산행시간이 무려 8시간30분으로 예상보다 무려 2시간 이상이나 더 소요한 겨울철 당일산행으론 빡센 코스며, 무명봉들이 많아 험한 바위지대로 오르내림의 연속이라 일반워킹산행지론 난이도가 매우 높아 안전에 신경을 써야했고 노력에 비해 인색한 조망이 아쉬운 덕가산, 칠보산, 보배산을 안전하게 마치며 2015년도 일백일십일곱(117)번째 산행을 자축한다.                      --.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을찾아서~


2015-12-29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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