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매년 행사처럼 하는 조상님들의 벌초를 위해 이른 새벽 집을 나선다.

이왕 가는거 기분 좋게 떠나며 새벽에 카페 검색을 하니 某 산악회가 고향 근처의 산을 가기에 대충 패킹을 해 차에 몸을 싣는다.

차라리 어젯밤에라도 갈 생각을 했으면 철저히 했을 준비했을걸 하는 아쉬움이 산행 시작부터 맘에 걸린다.

항상 잘 챙겨 떠났던 행동식도 산행을 하면서 많은 아쉬움과 배고픔으로 다가왔다.

산악회의 이해를 받아 선두에서 원래 산행보다 더 멀리 타기 위해 홀로  부지런히 산행을 하는데 이른 아침이라 아무도 걷지 않은 길이라  거미줄 때문에 고생을 한다.

백두대간상의 등로이고  요즘 산행들을 하지 않았는지 풀섶이 무성하고 이화령에서의 들머리 또한 그리 만만치 않은 오름이다.

거기다 새벽에 비를 뿌렸는지 풀섶에 묻었던 물이 등산화와 옷을 젖신다.

하지만,

멋진 운무로 자연의 아름다움에 빠져 산행길을 이어갔다.

視界 또한 깨끗해 멀리 月岳山의 연봉들이 손에 닿을듯 가까이 보인다.

역시 산을 찾을때만이 나는 행복감을 느끼는거 같다.

그래서 산이 좋은겨~

 

-ko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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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령에서(경북과 충북의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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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머리를 출발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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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부터 멋진 모습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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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머리 출발 30여분만에 오른 조령산!

정상석을 기념으로(서울 某 산악회 분들인데 천주교 다니는 형제 자매님분들이다,더덕을 한 뿌리 캐며 "심 봤다" 외쳤더니 모두들 부러워 했다)

나눠 먹고 싶었지만 한 뿌리라 걍~ 내 입에 쏘옥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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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을 지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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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월악의 靈峰이 손에 잡힐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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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암봉 도착하기전 소원을 빌기 위해 쌓아둔 돌탑을 지나며

뒤로는 신선암봉과 치마바위봉 그 뒤로는 마역(마패)봉과 신선봉 능선 그리고 멀리 월악의 연봉들이 함께 찍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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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내내 이런 멋진 운무와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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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령 3관문으로 향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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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령산은 이런 암릉이 많아 자일을 잡는곳이 많다.

새벽에 내린 비로 인해 많이 미끄러웠고 위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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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충북 연풍지역과 대간상의 갈미봉,황학산,백화산,이만봉 연봉들에 멋진 운무가 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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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우리네 산들이 좋으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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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암봉의 정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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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와 소나무의 멋진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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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만든 아름다운 바위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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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보이는 곳이 문경새재 제 1관문쪽이다.

예전엔 저 길을 지나야만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 갈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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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대봉 갈림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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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멋진 버섯도 보이구요.(구름 버섯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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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관문 샘터 위에 자리한 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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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 제 3관문의 웅장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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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관문에서 마역봉(마패봉)까지는 0.9km이지만 된비알이라 꽤나 힘든 구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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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봉 정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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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봉을 지나 휴양림으로 하산하는 길이 된비알에 너덜(너덜겅)이라 무척 힘든 구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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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령산의 안내도

 

@ 조령산 산행을 마친후 고향으로 이동해 老母와 하룻밤을 잔후 다음날 새벽 4시에 일어나 경북 군위까지 형님과 함께 손수 운전 해  가서 조상님의 묘소에 벌초(금초)를 했다.

항상 느끼지만 그 옛날에 그 높은 곳에 산소를 썼는지 의아하다.

자손된 입장에 년례 행사이고 찾을때 마다 힘은 들지만 기쁜 마음으로 항상 떠난다.

이상하리만큼 벌초를 하고 안 하고의 차이는 1년간이 엄청나게 마음에 걸린다는 사실이다.

글쎄~

우리 자식들은 어찌 할지 모르지만 지금 우리는 기쁜 마음으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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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초(금초)를 다녀와 충북 괴산에 위치한 보배,칠보산으로 향하던중 세계에서 제일 크다는 가마솥을 배경으로 찍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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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의 코스모스와는 조금 다른듯 보인다.

종자 개량이 많이 됐나 보다.

가을이 성큼 다가온듯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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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보배산 정상석도 없었는데..

외롭게 홀로 korkim의 스틱과 배낭만이 정상석과 함께 한다.

그래도 "한국의 산하" 패찰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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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배산에서 바라본 군자산의 모습

쌍곡계곡을 사이에 두고 남군자산과 군자산 그리고 보배산(보개산)과 칠보산으로 구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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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는 죽어서도 멋진 모습으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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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바위에 붙어 저렇게 멋진 모습으로 살아가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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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개의 보석(보배)같은 산 七寶山 정상에서.

정상석에서 증명 사진들 찍느라 한참을 기다린후 나두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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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의 남군자산에서 부터 우측 군자산까지의 모습

앞에 있는 작은 소나무가 앙증맞게 이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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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구나무골로 하산해서 본 칠보산의 모습

 

 

@에필로그

 

3박4일간 벌초(금초)를 핑계 삼아 떠났던 여행(?)이였다.

老母와 3일밤을 자며 안마도 해 드리고  처음으로 화투도 하며 애교를 떨고  많은 대화를 나눴다.

얼마전 갑자기 쓰러지셔서 병원에 보름간 입원을 하셨던 老母(어느새 연세가 만82歲시니...)

살아 계신한 좀 편케 사셔야 하는데...

자식 입장에 마음만 있을뿐 잘 해 드리지 못하는 이 마음 많이 아프다.

어머니!

가끔씩 찾아가는 이 자식 용서 하시고 항상 건강하신 몸으로 행복한 삶이 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가까이 있는 자식이 孝子라고 제가 말씀 드렸지요?

그래도 두 형님과 막내가 곁에 있으니 안심이 됩니다.

영원할순 없겠지만 生이 다하시는 그 날까지 밝고 맑은 모습으로 저희들 곁에 항상 함께 하시길 비옵니다.

오마니~

마이 마이 싸랑 합니다.

 

-ko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