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산 : 부산, 진해 경계의 보배같은 근교산


산행지 :보배산 (寶賠山, 일명 보개산(寶蓋山), 479m) ,경남 진해시, 부산시 강서구 


산행일자 : 2008년 5월 12일 (월요일 )
참 가 자
: 창원51y부부
날     씨 : 맑음


보배산(보개산) 개요 

 

보배산은 부산 강서구와 경남 진해시의 경계를 이루는 봉우리다. 해발 479m로 야트막한 산이지만 그래도 강서 지역에서 가장 높다. 가덕도의 최고봉인 연대봉보다 20m나 더 높다.
원래 명칭은 보개산(寶蓋山)이었다. 말 그대로 보물을 덮어 놓은 산이다. 근데 최근에는 보배산이라고 더 알려져 있다. 산 아래 가게의 간판에도 대부분 보배산으로 통일돼 있다. '보개'든 '보배'든 여하튼 보물이 묻혀 있는 산인 것만은 분명한 듯하다.
굴암산에서 산줄기가 둘로 갈라져 내리니 금병산줄기와 보개산 줄기다. 해발을 따져서는 그다지 높은 산은 아니지만 산맥이 우람하고 얼안이 넓음에 감히 강서의 주산으로 손색이 없다. 옛날부터, 산세자락에 삼사(三寺) 구암자(九庵子)가 골골에 자리한 향토의 명산으로, 2000년 전의 가락국 김수로왕·허황옥 초야(初夜)의 전설과 함께 옛 명월사지에 흥국사절이 있다.


산행 참고지도


참고산행기 : 국제신문  창원51지난산행기


산행코스 및 구간 시간 
주포마을회관- 5분- 경주이씨재실-50분-주능선갈림길-30분-갈림길(좌측 주포마을/직진 정상)-4분-보배산정상-4분-갈림길로 뒤돌아 옴  -15분- 갈림길(좌측 계곡하산길/ 직진 함) -40분- 주포마을(원점회귀)

순 산행시간 : 2시간 30분 (휴식 포함 3시간) 


산행후기 (창원51y)

3일 연휴다.

오전에 소파에서 빌빌거리다. 어디 가까운데 가볍게 다녀 올 곳이 없나 이리 저리 궁리하다 몇년 전에 다녀온 보배산이 그나마 좋을 듯하여 대충 짐을 꾸려 집을 나선다.

창원 터널을 지나, 가락 IC를 빠져 나오니 녹산 공단, 항만등으로 가는 도로가 편도 5차선으로 참 많이도 바뀌었다.
한창 용원CC 다닐때는 꼬불꼬불 좁은 길이라, 중간에 큰 차라도 만나면 지나 가도록 세워 기다리기도 했었는데,....

큰 차도 변에 옥포마을 돌비석이 있는 곳(용원 CC 가는 길)에서 우측으로 꺽여 1km정도 직진하니 집 담벼락에 주포마을을 알리는 조그마한 이정석이 있다. 이 곳이 주포마을 버스 종점이기도 하다.

 

  

   도로변의 옥포마을 이정표(좌)와 주포마을 이정표(우)- 하산시 주포바을 이정석이 있는 우측 담벼락 빨간 Tico가 있는 골목길로 나온다

  

'주포마을'이라 적힌 이정석을 보고 오른쪽으로 간다. 곧 주포마을 회관 공터에 적당히 주차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마을 회관에서 우측으로 산 밑에 조그마한 기와집인 경주 이씨 재실 건물을 보고 포장도로를 따라 올라 간다. 4~5분이면 재실 앞에 도착한다.


 

 경주 이씨 재실(좌) 들머리(우)

 

경주 이씨 재실을 지나 2~30m쯤 지나 우측에 '가주길 316'이란 명패가 붙은 박태지씨 집 왼쪽 담벼락을 따라 좁은 길로 접어 들어 조금 가면 푸른 물 탱크가 있는 들머리에 도달한다.

물탱크 뒤로 올라서 우측으로 2~30m쯤 가면 좌측으로 능선을 따라 오르는 길이 있고, 여기서 부터 정상까지는 거의 외길이다.

별로 높지 않는 산이지만 주능선까지 오르막은 결코 만만치를 않다. 봄인가 했는데 성큼 다가선 여름 같은 더운 날씨에는 더욱 힘겹다.

전망도 없는 계속되는 오르막이다. 그나마 햇빛을 가릴 정도로 울창한 소나무 숲 속이라 다행이다.

50여분 헉헉거리니 주능선 3거리에 도착한다. 우측은 장고개, 옥포마을 가는 길, 좌측으로 올라 간다. 이제 산길은 순해진다. 거의 평지 수준이다,

중간 중간에 나타나는 바위전망대에 서니 용원CC 뒤로, 녹산 공단과, 공사중인 가덕교, 그 뒤에 가덕도와 연대봉 등이 펼쳐진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전망대에 서니 벌써 올라 올때의 힘겨움은 다 잊어 버린다.


 

  전망대에서 본 풍경- 녹산 공단, 가덕도 연대봉이 한 눈에 보인다


전망대 마다 올라 서서 구경해가며 쉬엄 쉬엄 주능선 갈림길에서 30여분 후 정상 직전의 갈림길이 나온다. 좌측은 정상 갔다가 뒤돌아 와서 하산할 길이다

갈림길에서 5~60m쯤 가니 삼각점 철구조물이 있는 보배산 정상이다. 출발부터 1시간 30분쯤 걸린듯하다.

철 구조물 아래 조그마한 정상석이 초라하다. 몇년전에 왔을 때도 깨어져 있었는데 지금도 그대로다. 정상석에는 보개산(寶蓋山)으로 되어 있다


 

    

 보배산 정상-철구조물 아래 깨어진 정상석이 초라하다

  

그래도 보배산 정상에 서니 조망은 나름데로 시원하다.
굴암산, 화산, 불모산을 지나 특징적인 시루봉까지 연결되어 있는 능선이 시원하게 보인다. 언제 저기까지 한번 종주를 해봐?  체력상 안되겠지...  

 

 보배산에서 본 굴암산에서 시루봉까지의 능선

 

정상에서 원점회귀를 위해 방금 지나 온 삼거리 갈림길로 다시 뒤돌아 간다.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엎어질듯 가파른 내리막을 15여분 내려오니 또 다시 3거리 갈림길이다.

직진길은 큰 나무로 가로 막아 출입 금지를 표시 해 놓은 듯 하다(아래 사진 우측). 일단 좌측 길로 잠깐 내려 가보니 바로 계곡으로 마을로 하산하는 길이다.

좀 이상하여 다시 3거리에 뒤돌아와서 가로 막아 놓은 듯한 나무를 건너 직진 한다. 조그마한 능선을 올랐다가 좌측으로(외길) 내려 오니 이 길이 지도상의 하산 길이다. 길도 뚜렷하고, 거의 다 내려 와서는 길 양 옆에 녹차 나무가 있어 한결 멋 있는데 왜 막아 놓았을까?    

 

 

정상 직전의 갈림길(좌)와 하산 중에 만난 갈림길(우)-마치 출입을 금한다는 듯 나무로 가로 질러 놓았는데 이 곳으로 직진해야 한다

  

녹차밭길을 지나 잡풀 속에 몇개의 벤치가 있고, 쓰러져가는 듯한 철봉등이 있는 소위 체육공원을 지나면, 곧 주포마을에 도착한다.

 

   하산로의 녹차 나무 길

  

대나무 숲을 지나, 좁은 골묵길로 지나면 주포마을 이정석이 있는 집의 담벼락 옆으로 나온다.(위 사진 참조)
   
 

   도로 변에서 본 보배산

  

나중에 비슷한 코스를 산행하실 분들께 혹시 약간 참고가 될까 해서 간단히 후기를 적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