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산하 선배제현 산님들
그리고 운영자님 관리자님 총무님 회계님!
한가위 추석명절을 풍성하게 잘 보내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뵙기를 바랍니다

  
한탄북기맥종주제2구간

언제 : 2005. 9. 10(흙의날), 11(해의날) 맑음

어디를 : 연천읍 동막리 다리미고개에서 서북능선을 타고 590봉에서 연천군 신서면과 연천읍의 경계를 따라 북대에서 연천군 신서면과 포천군 관인면의 경계를 따라 북진을 하며 보개산 환희봉(지장봉)을 지난 임도까지 한탄북기맥 약10.8km  

누가 : 신경수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철원

구간거리 : 23.7km  접근거리 4.2km  기맥거리 10.8km  하산거리 9.7km  

구간시간 16:40 접근 1:50 기맥시간 8:00 휴식 4:50 헤맴 0:10 하산 1:50  

진행경로(1째날) : 동막골농원-진군터널(40분)-다라미고개(450m,3km,30분)
-부대후문 올랐다가 다시 다라미고개(15분)-안부(15분)-530봉안부(40분)-
630봉(40분)-안부(05분)-590봉(10분)-돌참호(05분)-임도(10분)-
550봉(35분)-630봉(30분)-690봉(20분)-북대(710m, 6.5km, 45분)-
헬기장(05분)-헬기장(05분)-임도(20분)-임도삼거리(1.2km, 05분)-
매표소(30분)-중리 2차선도로(4km, 10분)

진행경로(둘째날) : 중리 큰골계곡 임도삼거리-등산로입구(10분)-
헬기장(40분)-╠자안부(05분)-안부(10분)-암봉(05분)-
동마네미고개(570m, 15분)-암봉(20분)-710봉(10분)-화인봉밑(05분)-
화인봉(810m, 15분)-╠자안부(25분)-안부(10분)-
보개산 환희봉(지장봉)(877.2km, 6.5km, 20분)-담터고개 갈림길(05분)-
헬기장(10분)-타이어벙커(20분)-안부(05분)-임도(510m, 1.8km, 20분)-
담터계곡(45분)-담터수련원(05분)
  
먼저 그 구간을 다녀오신 문창환님의 조언과 김남연님의 산행기에 힘을 얻어 이번에는 재인폭포쪽이 아니라 반대편인 연천군 연천읍 동막리에서 오르기로 작정을 하고 연천군에서 내려 일단은 먹어야 하니 칼국수로 아침을 때우고 부르는게 값인 택시로 동막골로 들어간다

이곳은 예전부터 이 근동에선 유명한 계곡유원지이므로 무지무지 안내가 잘 되어 있을 것으로 알았는데 실지로는 아무 표시판 하나 없는 그저 한가한 계곡일 뿐이다

다라미고개 오르는 곳까지 가자고 해도 알지 못하고 샘골 지나서 성산 오르는 곳으로 가자고 해도 알지 못하고 군부대 오르는 길로 가자고 해도 빠른 속도로 가면서 여기요 저기요 하는데 도대체 어디가 어딘지 가늠이 안되고  눈알을 이리저리 굴리며 살펴보아도 알 수가 없고 두눈 멀쩡하게 뜨고 산천경계를 휙휙 지나간다

기사아저씨 왈 구멍가게 있는 곳에서 가끔 산에서 잘못 내려오는 사람들이 있어 몇 번 가본 적이 있다며 마구 달린다
도저히 지형적으로 아닌 것 같은데 협곡속으로 빠져들며 군부대 안내판들을 마구마구 지나간다

신서면 안내판을 지나 드디어 구멍가게
지도보고 확인하니 신서면 경계를 넘어선 지점으로 한참이나 더 계곡따라 오른 것이다 이 계곡을 따라 계속 오르면 대소리치 고개에서 고대산을 오르게 되는 것이다  

아저씨 아닌개벼 빽을 하려니 요금이 많이 나온단다
어짜피 돌아서 내려가는 길 아니냐 잘 좀 봐달라
무신 소리냐 앞으로 계속 군부대이니 계속 가다보면 손님 만나는 일은 걱정이 없다

그래 어떡허냐 7천원 정도면 될 줄 알았던 요금을 그것도 잘 봐줘서 거금 13000원

동막골농원 칠성야영장 간판이 있는 말이 유원지인 방갈로 등 시설물들이 있는 곳에서 내린다 가게가 있는 곳으로 건너가야 하는데 도로 보수 공사중으로 콘크리트 반죽을 부어놓아 할 수 없이 빙 돌아 출렁다리를 건너 가게에서 캔맥주 하나로 목을 추기며 주인아저씨에게 이것저것 물어본다

앞에 보이는 비포장 군사도로를 따라 오르다보면 탄약대대 아그들이 약간 제지를 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운동삼아 올라갔다가 내려온다고 하면 별 텃치를 안한다고 한다

이곳이 바로 도면상 동막골개울의 개자가 있는 곳으로 그래도 이 계곡에선 제일 너른 구릉성 평지가 있는 곳이다 오른쪽 비포장도로를 따라 오르면 군부대가 있는 다라미고개로 오르게 되는 지점인 것이다

이 길로 아침에 탱크가 한 50대 지나왔으니 아마도 오늘 다른 차는 지나가지 않을 것이라며 그 이후로 아무 것도 없고 터널이 있을 것이라고 한다
그 터널을 이곳 사람들은 진군터널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들머리 찾으려 택시알바로 시작을 했으니 오늘 산행도 알쪼라
목표는 오늘 금학산 어깨까지 진행을 하고 내일 금학산에서 기맥을 종료하고 남는 시간에 고대산을 오르려고 내심 빡씬계획을 세웠는데 아무래도 심상치가 않아 마음을 고쳐먹고 그저 가는데 까지 가보기로 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동막골농원 :  10:30

길 건너편으로 능선상에 철책이 쳐져있는 야트막한 봉우리를 왼쪽으로 돌아 아주 너른 공터를 지나 군부대를 지나 그저 길따라 가며 임도 갈림길에 이르게 되면 왼쪽 산으로 오르는 임도 초입에 “사단무선중계소” 팻말이 서있다
미리 밝히면 바로 그 중계소 가는 길따라 올랐어야 진군터널 위에 있는 군부대 정문을 쉽게 오르는 길이었다

그 사실을 모르니 길 상태가 더 좋은 직진길로 완만히 오르니 방호벽이 보이고 비어있는 초소가 있는 진군터널이며 어디로도 고갯마루로 오르는 길은 없다

진군터널입구  :  11:10

이제사 퍼뜩 아까 지나온 사단무선중계소 갈림길에서 왼쪽 그길로 가야하는 것을 알아채린다
빽을해 말어를 가지고 고민을 하다 그냥 무조건 치고 오르기로 한다
좌측 무성한 풀숲을 헤치고 터널 위로 올라 터널가를 따라 우측 끝으로 가면 길은 없지만 오를수가 있다

다시 군사도로로 올라서 패이고 망가진 도로를 보수하는 포크래인을 지나 드디어 바리케이트가 쳐져있는 군부대 정문앞에 이른다
“인터폰을 눌러주세요” 작은 팻말이 문앞에 달려있다
웬일로 오늘은 군인이  한명도 보이질 않는다

40분이면 넉넉한 길을 내리꼿히는 햇살과 더위에 길없는 산사면에서 시간을 소비하다 보니 1시간 10분이나 걸리고 말았다

군부대 정문 다라미고개(450m)  :  11:40

여기서 오른쪽으로 철책을 따라 전번에 내려온 후문까지 오른다
김남연님의 산행기대로 오른쪽을 살펴보니 묵은 도로까지 내려만 간다면 철책 옆으로 오르는 길은 잡초 하나 없는 좋은 길로 이어지고 있다

일단은 김남연님께서 가신 오른쪽으로 가기로 하고 철책따라 진행하니 맙소사 약간의 절벽이 나온다 잘 살펴보니 어찌어찌하면 내려갈 것도 같아 시도를 해보나 무릎이 좋지않은 나는 50cm도 뛰지를 못하는 처지에 무리인 것 같아 엉덩이를 뒤로 밀어 붙여 올라 포기를 한다
또한 철책을 잡고 내려가도 될 것 같으나 팔힘이 없는 나로서는 언감생심 다시 후문으로 빽을 한다

문창환님께서 조언해 주신대로 아까 올라온 왼쪽 철조망을 따라 내려가면 군부대 정문이 나오고 왼쪽 수풀이 무성하고 버려져 녹이슨 철조망과 벌 뱀 등을 조심하며 풀숲을 들추며 진행을 한다

군부대 정문 다라미고개  :  11:55

길이 없을 것 같은데 의외로 길 흔적이 수풀 밑으로 나 있어 진행하는데 큰 애로사항은 없다
한바퀴 빙돌아 오르면 능선길은 그야말로 고속도로나 다름이 없다
굵은 밧줄쳐진 짧은 암릉을 올랐다 내려선 펑퍼짐한 안부에서 가쁜 숨을 죽인다

12:10  12:35  출발

또 짧은 암릉을 지나 오르내리며 등고선상 세 번째 530봉 암봉을 좌측 사면으로 올랐다가 내려선 안부에서 그동안 참아왔던 졸음을 이기지 못하고 오른쪽에서 들리는 구왕구왕거리는 대포소리를 자장가 삼아 잠이들고 대포소리에 잠이 깬다

13:15  13:50  출발

암릉을 넘다가 암봉을 좌로 돌아오르고 진행하다 거대한 바위를 이번에도 좌로 돌아오르고 계속되는 바윗길을 요리조리 요령컷 수도 없는 잔봉들을 넘어서 망가진 돌참호가 있는 지금까지 산행중 최고 높은 등고선상 630봉에 오른다

등고선상 630봉  :  14:30

이제부터 육산이나 잘게 부셔진 돌과 왕사가 섞인 길로 줄줄 미끄러지며 진행해야하므로 약간의 애로사항이 있다
내려선 안부 적당한 자리가 없으니 멧돼지 놀이터지만 자리를 잡고 마눌이 준비해준 유부초밥 몇덩어리를 강제로 쑤셔넣는다 왜 힘을 내야하니까

내려선 안부  :  14:35  14:55  출발

가다 쉬다를 반복하니 어느 세월에 보개산을 갈거나..........
북진을 하다가 동쪽으로 꺾이는 등고선상 590봉 오르기 직전 오른쪽 동쪽으로 꺾이는 지점으로 좋은 길이 있어 표시기를 두개나 달고간다

등고선상 590봉 : 15:05

돌참호를 지나 길이 없어진다 내친김에 잠시 더 진행을 하다 잡목 가지가 안경을 치고나가 안경 찾는데 20분을 소요하고 말았다 에구 내팔자야
젊은 시절 대구 팔공산에서 잡목에 안경이 걸려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는데 그때는 찾지 못하고 포기했었는데 그나마 찾은 것으로 위안을 삼고 돌참호 까지 빽을 한다

돌참호  :  15:10    15:30 출발(20분 헤맴)

돌참호에서 왼쪽 참호따라가면 590봉을 오른쪽 사면으로 돌아 동쪽으로 내려가는 좋은 길이 나온다 즉 590봉 정상에서 동쪽으로 내려와도 되는 것이다

15:35

잠시 내려가다 다썪은 통나무 계단을 내려가면 콘크리트 포장 헬기장이 나오고

15:38

오른쪽 가시덤불을 들추며 내려가면 흐흐 작은 계곡이다 물이 있나 찾아보았지만 없다 잠깐 내려가자 양쪽이 천야만야한 절개지이고 너른 공터에 군진지등이 있고 맨날 듣는 군사시설지역이니 그런 안내판도 있는 것 같고 폭우로 도로가 유실 되었으니 차량통행을 금지한다는 안내판도 있을 것 같다

여기서 왼쪽으로 내려가면 아침에 택시타고 알바했던 신서면 맨 마지막 구멍가게로 가는 길인 것 같고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통행금지구역인 재인폭포로 내려가는 길이다

재인폭포 내려가는 길은 통행 금지구역으로 어디 허가인지는 몰라도 허가를 받고 하여간 좌우당간 그렇게 들어가는 구역이란 것을 전곡사는 친구에게 들었다  

좌우로 왔다갔다하며 오름길을 찾아보나 전혀 길 흔적은 없고 그냥 퍼지르고앉아 궁리를 한다 방법이 없다 무조건 치고 오르는 수밖에.............

임도 : 15:40   15:55  출발

냉커피 한잔 마시고 오른쪽으로 잠깐 내려가다 산사면에 작은 바위가 보이는 곳을 향하여 무성한 풀숲을 밟으며 짧은 바위를 기어올라 이후 고생은 가는 사람 마음이다

키작은 잡목 가시 넝쿨 뭐 그런 것들을 천신만고 끝에 헤치고 오르면 등고선상 첫봉인 550봉이다
거리상으로는 300m 정도 되는 것 같은데 무려 35분이란 시간이 걸리고 말았다  에구 언제나 보개산을 볼수 있을 것인지 .............

그나저나 경치 한번은 끝내준다 가야할 종자산에서 고대산까지의 산줄기가 명확하고 도저히 연결이 않될 것 같은 금학산 암봉들이 눈이 시리도록 들어오는데 왜이리 몸은 따라주지 않는지 그저 가는데 까지 가보자 터덜터덜...

550봉  :  16:30

길은 있으되 적토마 우리 문창환님의 말씀대로 지독한 잡목숲이라 빤쓰만 입은 내몸은 그대로 걸레가 될 지경이지만 산신령임의 가호와 10여년간 쌓은 내공으로 팔다리에 기스를 만들면서도 아주 편한 마음으로 오른다

힘들어도 쉴 자리를 내주지 않고 속력은 더더군다나 나지를 않고 에구 언제나 보개산을 가나 ...................
또 나뭇가지가 안경을 치고나가 5분 정도 안경 찾는다고 시간을 죽인다 갈 길은 바뻐 죽겠는데..........

작은 둔덕을 오르내리며 둔덕봉에 이른다  : 16:50 17:10  출발

등고선상 동남방향로 꺾인 지점을 지나 둔덕 몇 개지나 조망이 최고인 등고선상 630봉에 이른다

630봉 : 17:25

둔덕을 넘어  : 17:35

또 조망이 최고인 등고선상 690봉에서 좌우길이 펼쳐지는데 이곳이 북대라고 착각하기 쉬운 지점이다 조망도 좋다
왼쪽 북동 방향으로 방향을 틀어 오르 내림짓을 하며 카마득하게 보이는 보개산을 바라보며 하늘길을 가는 것이다

등고선상 690봉  :  17:45

조망좋은 약간의 공터가 있는 둔덕 : 18:00

소나무가 있는 멋진 둔덕  :  18:15

좌우 능선이 기가 막히게 펼쳐지는 산줄기를 향해 오르면 삼거리봉에 오르게 되는데 이곳이 바로 도면상 북대라고 표기된 곳인 것이다 드디어 소망이던 보개산 어깨에 진입한 것이다
안내판 하나 없으나 길 상태만은 더 없이 좋아진다

그런대 시간이 왜 이모양이냐  한시간도 안돼 세상은 어둠의 나라로 들어갈 것 같은데 어디로 탈출할 것인가가 문제로 떠오른다

북대(710m)  : 18:30

순간적으로 어찌되었던 간에 북쪽 보개산 쪽으로 진행을 하면서 탈출로를 찾기로 한다 물론 남쪽 삼형제봉으로 탈출하는 방법도 있지만 직감적으로 아닌 것 같은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한뼘이라도 기맥 능선으로 붙어서 탈출하기로 작정을 하면서 좌측 북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여기서 엄청나게 주의를 요한다
북대 잠깐 오르기전 좌측으로 좋은 길을 따라 가다 보니 점점 서북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어 빽을 하다보니 트레버스 하는 길이 나오는지라 그리 진행 했지만 원안은 정상으로 올라 오른쪽 북쪽으로 향하는 능선으로 가야 할 것이다  

정상 직전 길좋은 왼쪽 능선을 계속가면 아마도 아침에 택시타고 알바했던 구멍가게가 있는 연천군 신서면 절골마을로 가는 길인 것 같다    

잠시 내려가면 묵은 보도블럭 헬기장  :  18:45  

무너진 통나무 움막을 지나 보도블럭 헬기장에 이르니 그동안 보지 못한 이점목이 하나 서있네
“지장봉 7.5km 향로봉 3.5km  절터 1.2km"

보도블럭 헬기장(610m) : 18:50

우측 절터 쪽으로 내려간다
시종일관 급경사에 왕사 길이라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심에 조심을 하면서도 랜턴을 키지 않으려고 빠른 걸음을 옮긴다
임도로 떨어지니 좌우 어느쪽으로 가야될지 가늠이 안된다
방향상으로는 오른쪽으로 올라가야 되는데 그리가면 다시 산으로 올라가는 것 같고 왼쪽으로 내려가면 방향이 틀리는 것이다
세상은 깜깜해지고 랜턴키고 지도 확인 결과 포천군 관인면 중리로 내려가는 길은 시종일관 계곡물과 함께 가는 것이라 방향은 틀려도 왼쪽으로 내려간다

임도  :  19:10  19:20  출발

임도 삼거리에 도착하니 차량통행이 가능한 임도가 좌우로 좍 펼쳐지는 것이다 표시기도 몇 개 나풀거리고 이제는 방향을 맞추어 오른쪽 남쪽으로 길만 따라가면 되는 것이다

임도삼거리  :  19:25

임도는 포장과 비포장이 번갈아 가며 나타나는데 웬만한 차량들은 다 다닐 것 같고 심하게 패인 곳이 더러 나오지만 승용차도 조심스럽게 운행만 한다면 올라오는데 별 무리는 없을 것 같다  

간이화장실은 왜 또 그리 많은지 두어발짝 옮기면 나오는 것이 화장실이다
이 꼴짜기 찾는 사람들은 응가통만 찾는 것인지 모를 일이다

좌측으로 하얗게 부셔지는 안내판에 “보가산성터”라고 한다
쳐다보니 밤중이라 보이는 것은 절벽같은 산사면 울울창창 숲일 뿐이다

보가산성터  :  19:40

대형 주차장에 지장산등산로 대형 안내판이 서 있고 잠시 가니 자연발생유원지로 매표소가 나온다(대인 1000원)

매표소  :  19:55  20:00  출발

우측으로 최근에 낚시터로 개장한 중리저수지도 지나고 민가도 지나고 민박집도 지나고 음식점도 지나고 2차선 도로로 나가니 제법 큰마을로 음식점 여러곳이 영업중이고 지장산주유소가 불을 밝히고 있다

2차선도로 중리  :  20:10

그후

동네 사람에게 물어보니 관인가는 버스가 아직 있다고 한다 그 버스가 관인으로 들어가 21시에 포천으로 다시 나간다고 한다
하염없이 기다려 20시45분에 관인가는 버스를 타고 관인에 내리니 제법 큰면소재지로 여관은 있으나 24시 영업하는 가게도 없고 새벽 문을 여는 음식점도 없다 내일 얼음물이 걱정이라

할 수 없이 도경계선을 넘어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으로 가니 그야말로 인산인해 불야성을 이루고 있다

흐흐 여인숙보다도 못한 골방 하나에 3만원이라고 한다
양구 생각이 나서 아무 소리 안하고 얼른 그것도 현찰로 지불하고 나만의 공간을 확보한다

대충 씻고 저녁 해결하러 밖으로 나가니 사방으로 젊음의 열기가 가득하다
24시 편의점에 들러 물한통 사서 하드통에 집어넣고 다른 사람에게 절대 주지 말 것을 다짐한 뒤 뚝배기불고기와 소주 한병 마눌과의 전화 한통화로 오늘 하루를 마감한다

다음날
새벽 4시에 일어나 기맥산행을 마감 지으려 했으나 그 놈의 잠 땜시 오늘 하루도 또 반타작도 안되는 산행으로 마감을 하게 된다

택시로 중리저수지지나 매표소를 통과 어제 내려온 임도삼거리까지 오른다
사실 택시로는 오르기가 좀껄꺼로워 매표소까지만 가기로 하였는데 이 기사아저씨가 자청해서 갈수 있다고 하여 그러면 가는데 까지 가보자고 하여 오른 것이다 공연히 미안해 요금에다 4000원을 덤으로 언져준다(25000원)

임도삼거리(절터)  :  8:20

임도따라 오르는데 내려올 땐 5분이었는데 오르는 길은 온몸이 천근만근이라 10분만에 어제 내려온 표시기 한두개가 달려있는 초입에 이른다

등산로 입구  :  8:30

도토리 떨어지는 소리를 벗삼아 오르는데 왕사 급경사라 초장부터 겁을 팍팍준다 숨고르기를 몇 번 아예 퍼지르고 앉아서 쉬는데 산객 두사람이 오른다 조금만 더 오르면 된다고 격려까지 해주며 가볍게 오르는 두사람 에고 부러워라

죽을 똥을 싸고 헥헥거리며 오르는데 도토리 떨어지는 소리에 맞장구를 치며 오르니 조금은 나은 것 같다

이윽고 어제 내려온 이정목이 서있는 헬기장 내려갈 땐 20분 걸렸는데 오르는데는 1시간이네 그랴 얼마나 몸뚱아리가 걸레쪽이면 그러겠나 하는 마음에 서글픔이 밀려든다

이정목에 기재되어 있는 지장봉 향로봉거리는 서너배 뻥튀기된 거리임으로 감안을 하며 올라야 한다 사실 오늘 하루 종일 진행한 거리가 7.5km가 될똥 말똥한데 여기서 지장봉까지가 7.5km라니 얼마나 황당한 거리계산인지 모르겠다

오르는 내내 헬기장에서 퍼질려고 했는데 따거운 햇볕 때문에 그럴 수도 없어 그냥 지나간다

이정목이 있는 헬기장  :  9:25(25분 쉼)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좋은  ╠안부  :  9:30

바윗길 지난 안부에서 벌거벗고 누워 잠을 잔다고 누웠는데 깊은 잠은 들지를 않고 비몽사몽간에 시간은 흐르는데 엄지 손톱만한 벌 한 마리가 선회를 하며 같이 잠좀 자자고 난리를 치며 갈 줄을 모른다
눈만 번히 뜨고 이 놈을 째려보지만 분위기를 즐기는 듯 오히려 소리만 더 요란히 내면서 빙빙 돌아간다
수건으로 쳐서 잡아서 요절을 내버려 에고 그럴수도 없고 또 시간만 흐른다
소리가 멀어진 틈을 노려 얼른 일어나서 짐을 행긴다
먼저 올라가던 두사람이 두런두런 바람처럼 나타난다
아마도 역으로 삼형제바위봉을 갔다가 오는 모양이다      

안부  :  9:40  10:40  출발

암봉을 올라 밧줄잡고 내려간다  :  10:45

또 암봉을 넘어 범접할 수 없는 위엄을 갖추고 있는 정삼각형 모양의 710봉을 코앞에 두고 한없이 내려간다
왼쪽은 흐릿하고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좋은 십자안부로 내려선다

동마네미고개(570m)  :  11:00  11:10  출발

이제부터 보개산까지 끝없는 오르막길이 시작되는 것이다

암릉을 좌로 돌아오른다 또 퍼진다 :  11:30  11:45  출발

바위 암릉을 오르면 바위전망대가 나오고  :  11:50

이윽고 볼품없는 등고선상 710봉이다  :  11:55

부스럭 거려 좌로 눈길을 돌리니 시커먼 멧돼지 한 마리가 후다닥 스쳐 지나가고 “119긴급연락처 1-8 화인봉밑”에 이른다

화인봉밑  :  12:00

암릉을 기어서 오르면 뾰족하게 보이던 화인봉 정상 “119 지장산 1-3 화인봉” 안내판이 있다

화인봉(810m)  :  12:15

보개산 환희봉(지장봉)의 거대한 암봉이 독도를 향해가는 예쁜 고래한마리로 보이는 내 눈이 이상스러운지는 몰라도 나는 그렇게 보이는 것을 어찌하랴
“예쁜 고래애 하안마리 자아 떠어나자 동해바아다로~~~오오!”

긴밧줄 잡고 내려가면 ╠자안부에 이정목이 서있다
“삼형제암 2.6km, 향로봉 4.5km, 담터고개 1.2km, 지장봉 0.5km"
아마도 여기서 오른쪽 담터고개 쪽으로 가면 환희봉을 오르지 않고 사면길로 담터마을과 중리마을을 이어주는 담터고개로 직접 나갈 수 있는 모양이다
여기서 기맥길이 아닌 오른쪽에 있는 관인봉 능선으로 가려면 환희봉 정상을 생략하고 이길로 가도 될성부르다

╠자안부 : 12:25

예쁜고래같은 암봉으로 오른다  :  12:40

500m가 왜이리도 머냐

오름능선중 돌무더기 전 ╠자길  :  12:45

암릉을 내려가야 하는데 이번에는 언더로 된 절벽이다
아래에 몇몇 산님들이 있어 불편한 무릎 때문에 영 폼이 나질않아 오르면 내려갈려고 하는데 올라올 생각을 안하고 빤히 쳐다보기만 한다

무작정 기다릴수도 없어 다른 길이 있나 좌우를 살펴보아도 다들 절벽이라 할 수 없이 언더로 된 절벽을 어정쩡한 자세로 밧줄을 잡고 뒤로 내려가며 발디딜 곳을 가늠하며 내려가다 살짝 미끄러지고 좌우당간 무사히 내려갔다
쳐다보던 산님들 “대단하십니다!!!!” 감탄
흐흐 이 무슨 챙피냐

╠자길이 좋은 것으로 보아 좀 전에 지나온 ╠자길과 이 ╠자길이 만나는 것 같다 즉 이 암봉을 오른쪽으로 우회해서 오는 길인 것 같다    
진즉 알았으면 좋았을 것을 에구 아까워라

╠자안부  :  12:48

여기저기 자리잡고 망중한을 즐기는 산님들을 지나치며 거대한 암봉을 직접 오르지 못하고 오른쪽 사면으로 잠시 가면 위험표시판이 하나 서 있다

위험표시판  :  12:55

암벽에 기대어 지은 돌담장 망가진 움막을 지나 : 13:00

왼쪽으로 수십m의 굵은 밧줄이 늘어져 있다 여름에는 홀드가 있어 그냥 오르내려도 되지만 겨울에는 필수인 것 같다 그래도 밧줄잡고 오르니 편하긴 편하다

고래 허리를 거쳐 머리로 오르니 작은 헬기장인 같기도 한 공터로 사면팔방 일망무제 어떠한 수식어로 표현을 한다해도 부족할 그런 경치가 펼쳐진다 이 멋진 상상봉에 그저 초라한 1998년 각흘 산악회서 세운 정상목 하나가 온갖 세월을 이겨내며 정상을 지키고 있다  

앞으로 가야할 거대한 두개의 암봉으로 된 금학산의 위용이 멋지고 오른쪽 아스라이 펼쳐지는 한북정맥의 마루금들이 반갑게 눈웃음친다

보개산 환희봉(지장봉)(877.2m)  :  13:10

직진해서 내려가면 ╣자길이 나오는데 이곳이 바로 기맥길로 내려서는 길이다 직진해서 둔덕을 넘어서 동진하며 내려가면 관인봉으로 가는 담터고개로 내려가는 길이다

담터고개 갈림길  :  13:15  13:25  출발

표시기 하나 달고 ╣자길로 내려가면 둔덕을 왼쪽으로 돌아 북진하는 능선으로 연결이 되며 한동안 돌참호와 밧줄이 연이어 나오며 작은 묵은 헬기장에 이른다

헬기장  :  13:35

바위 섞인 날릉이 한동안 계속되며 타이어벙커에 이른다  :  13:55

바위 둔덕을 넘어선 안부에서 옛날 시골 아낙같은 이미지를 물씬 풍기는 하얀 취꽃을 바라보며 또 늘어진다

안부  :  14:00  14:10  출발

등고선상 590둔덕을 넘어가다 좌우로 돌참호가 나오면 오른쪽으로 참호따라간다

14:15

잠시 가다 좋은 길은 왼쪽 사면으로 가고 직진하여 돌참호가 나오는 곳에서
천야만야한 절개지가 앞을 가로막고 있다
빽해서 왼쪽 사면으로 난 좋은 길을 따라가다 타이어 계단을 한없이 내려가면 임도 고갯마루에서 약간 왼쪽으로 비켜난 곳으로 내려서게 된다
이 도로는 동막골개울 상류와 담터계곡을 이어주는 임도이다

임도  :  14:30(5분 헤맴)

그런데 웬 찻소리냐 이 망가진 임도를 따라 올라오는 차가 있다니? 내가 잘못 들었나 망연자실하여 가까워지는 찻소리를 들으며 서 있자니 사륜구동차 한대가 헉헉거리며 손을 들자 내 앞에 서는 것이 아닌감 웬 횡재!!!!!!!!

차로 오지를 돌며 말벌집을 찾는 부부로 이 근방에 산다고 한다
말벌 애벌레가 몸에 좋다나 뭐 벌집채 따서 애벌레만 채취를 해 볶아서 먹는다는 것이다  

말벌 한 마리만 나타나도 무서워서 벌벌떠는데 무슨 수로 말벌집채 뜯어내는 것인지 모를 일이다
잠시 털털거리며 가다가 빽을 하라는 아주머니 말에 빽을 해서 왼쪽 바위벼랑을 보니 생전 처음보는 말벌집이 바위를 지붕삼아 둥지를 틀고 있다
말벌들은 덩치도 크지만 깨끗한 곳을 좋아해서 풀숲속이나 바위라도 흙이 묻어있는 지저분한 곳에는 집을 짓지 않는다고 한다    

둥지는 커다란 박을 붙여놓은 것과 색깔까지도 거의 같은 연한 배이지색이다 시꺼멓게 보이는 드나드는 구멍이 하나 있는데 벌들이 드나드는 것을 확인하고 딸 준비를 한다
빈집은 애벌레가 없으니 쓸데가 없다고 한다

대강 높이를 확인하고 뒷 트렁크에서 낫을 꺼내더니 주위에 있는 나뭇가지를 꺾어 다듬고 낫을 묵고 나서 두꺼운 옷을 꺼내입고 방호망을 뒤집어 쓰고 딸 채비를 갖춘다

차안에서 멍청이 지켜보는 나를 향해 아주머니 말씀이 멀리 가 있으라고 한다 이 놈들은 집을 건드리기만 하면 주위에 있는 모든 움직이는 것들을 쏘아대는데 머리에다 맞을 경우 목숨까지도 위험하다는 것이다

에구 무시라 멀리멀리 도망을 간다
잠시 뒤에 털털거리며 벌거벗은 사내가 운전을 하며 내 옆에 선다
안그래도 더운데 벌집 따느라고 땀을 한말은 쏟았는지 온몸이 번들거린다

괜찮았느냐고 묻는 말에 애벌레가 없어서 버리고 왔단다
에구 아까워라 나나 주지 기념품으로 오래오래 간직을 하고 자랑좀 하게
그나저나 그 말벌들 새로 집을 지으려면 고생 좀 하겠지만 새끼들이 없어서 정말 다행이다

오늘 두 번이나 자는데 말벌 한 마리가 가지도 않고 있어서 혼났다고 하니 보통은 그저 가만히 있으면 제풀에 꺾여서 가 버리지만 건드리면 쏘는 놈들도 가끔 있으니 주의하라고 하며 손을 보여주는데 손등이 온통 구멍투성이라 바로 말벌한테 쏘인 자국들이라고 한다 에구  무시~~~~~~~~~~

조금 내려가다 오른쪽으로 계곡물이 흐르는 곳에서 차를 세우고 바쁘지 않으면 같이 점심이라도 지어먹고 내려가자는 것이다
고마운 마음이지만 어찌 부부의 오붓한 자리를 방해할 수가 있으리요

담터고개 갈림길 직전 계곡  :  15:00

고마움을 표시하고 담터고개삼거리를 지나 임도는 차가 다닐 정도의 수준으로 바뀐다 씀바귀를 찾으며 내려가도 결국은 한잎도 채취하지 못하고 계곡을 건너는 다리를 넘는다
결국은 차를 타나마나 오히려 걸어 내려오는 시간보다 더 걸리고 말았다

담터계곡 다리 : 15:15

널널한 너른 임도를 따라 오른쪽으로 가다가 방갈로 등이 있는 담터수련원을 지나자마자 간이매점이 있어 얼음과자 하나 사먹으며 관인택시를 부른다(031-533-1655, 10000원)

담터수련원 : 15:20

그후

관인에서 먹거리가 마땅치가 않아 우동에 이과두주 한병으로 오늘 산행을 접고 수시로 있는 의정부행 버스에 몸을 싣는다

하루에 끝내려고 작정을 한 산행이 어쩌다보니 이틀을 해도 끝내지 못하고 앞으로 한번 더 답사길에 올라야 하는 아쉬움만 가득한 지지부진한 산행이한심스럽기만 하다

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신 김남연님과 문창환님에게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