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병풍지맥종주기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담양 광주


 

호남병풍지맥이란?


 

호남정맥이 내장산 백암산 상왕봉지나 얕은 산줄기를 형성하면서 대체적으로 동남진하며 도장봉지나 추월산으로 가던중 금방동 도로에서 올라친 등고선상 450봉에서 호남정맥은 동쪽 추월산으로 달려간다


 

다른 한줄기가 담양군 월산면내를 동서로 나누며 남쪽으로 분기하여

△378.7봉(3.2)-도마산(陶馬, 430, 2.2/5.4)-△340.7봉지나

백양사와 담양읍을 이어주는 15번국지도 바심재(190, 2.2/7.6)-

용구산(龍龜, 730, 3/10.6)에서 동쪽으로 투구봉(△534.9 여맥)을 떨구고 서남진한다


 

담양군 월산면과 수북면의 경계를 따라 천자봉(730)-

병풍산(屛風, △822.2, 2/12.6)에서 북쪽으로 송대봉(松大 570),

장군봉(將軍, △558.3 여맥)을 떨구고 서남진한다


 

장성군 북하면과 수북면의 경계를 따라 투구봉(신선대, 750, 0.8/13.4)에서 남쪽으로 삼인산(三人, 570, 여맥)을 떨구고 서진한다


 

북하면과 대전면의 경계를 따라 대치(大峙, 한재, 390, 1.2/14.6)-

병봉산(屛鳳, △685.2, 0.6/15.2)에서 장성읍과 대전면의 경계를 따라 재막재-694봉-불태산(佛台, 710, 2.5/17.7)을 지나면서 장성군내로 들어가 장성읍과 진원면의 경계를 따라간다


 

△602.4봉(1.5/19.2)-재봉산(이재산성,530, 2.5/21.7)-△199.4봉(1.5/23.2)-사라치(밤실재, 150, 1.1/24.3)-못재육교(2.5/26.8)-△180.8봉-

324봉어깨(270, 1.2/28)에서 북쪽으로 월선봉(月仙, 210)을 떨구고 서진하여 황룡면과 남면의 경계를 따라간다


 

등고선상 290봉(2.7/30.7)에서 광주시 광산구와 장성군 남면의 경계를 따라 남진하여 △341.5봉(2.5/33.2)광산구 두정동 신촌마을 도로(50, 3/36.2)에서 도경계선을 떠나 광산구내로 들어와 남진을 하나 물길이 여기저기 있어 5만지도를 가지고는 마루금을 긋기가 심히 난감하나 일단은 추정을 해보고 답사후에 수정을 하고자 한다


 

팔랑산(八郞, 112, 0.8/37) 호남선철로(70, 3.1/40.1)-816번지방도로-

△62.3봉-어등산(魚登, 270, 1.8/41.9)-법흥사 뒷산-소촌마을 호남선철로(30, 4.5/46.4) 이후 도심 한가운데를 지나가며 도로를 따라간다


 

송정리역(2.5/48.9)-송정교 다리앞(1.5/50.4) 이후 도면으로는 제방을 따라가게 되는데 실제로는 얕은 구릉의 논밭을 따라가지 않을까 싶다


 

하여간 그렇게 황룡강과 극락강의 물길을 구분지으며 흘러 광산구 도호동 두강의 합수점(4.1/54.5)에서 영산강물이 되는 약 55km의 산줄기에 이름이 없다


 

그래서 나는 한국의 100대 명산의 반열에 들어도 조금도 손색이 없는 담양의 진산 병풍산의 이름을 빌어 호남정맥에서 분기하였으므로 호남병풍지맥이라고 이름을 짓는다


 

여기서 잠시 병풍지맥이 구분 지어주는 강줄기에 대해 고찰을 해보면 약간 묘한 곳이 있음을 알게 된다


 

그 예로

섬진강이 흐르고 흘러 남원을 관통해 오는 요천과 섬진강이 만나는 곡성읍에서부터 순자강이라는 이름으로 고쳐달고 짧은 물길을 가다 보성강과 순자강이 만나는 곳에서부터 다시 섬진강이라는 이름을 찾아달고 하동포구 남해바다로 흘러든다


 

그와 마찬가지로

이 병풍지맥이 내장산이 발원지인 황룡강과 용추봉이 발원지인 영산강을 일부 구분지어 주는데 영산강이 흐르고 흘러 무등산이 발원지인 광주 시내를 관통해온 광주천과 만나는 서구 유덕동 평촌벌에서 극락강이라는 이름으로 고쳐달고 약7.7km의 짧은 여행을 마치고 황룡강과 만나는 곳에서 다시 영산강이라는 이름을 찾아달고 유유히 목포항구를 향해 흘러간다


 

그래서 극락강과 영산강은 어떠한 연유에 의해서 잠시 동안 극락강이라는 이름으로 그 이름만 고쳐달았을 뿐이지 영산강의 연장선상의 같은 강이라는 사실은 틀림이 없는 것이다

즉 영산강과 극락강은 별개의 강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호남병풍지맥종주제1구간 


 

陶馬산(430) : 담양 월산

龍龜산(730) : 담양 월산 수북

天子봉(730) : 담양 월산 수북

屛風산(△822.2) : 담양 수북, 장성 북하

투구봉(신선대, 750) : 담양 수북 대전, 장성 북하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담양


 

언제 : 2007. 3. 17(흙의날) 흐리고 가끔씩 해가 남


 

누가 : 신경수


 

어디를 : 담양군 월산면 광암리 광암저수지에서 분기점인 등고선상 450봉으로 올라 남진을 하며 병풍산 지난 대치까지 호남병풍지맥 약14.6km와 접근거리 약 1.5km


 

구간거리 : 16.1km  접근거리 : 1.5km  지맥거리 : 14.6km


 

구간시간 12:30 접근시간 1:00 지맥시간 9:30 휴식시간 2:00 


 

아주 오랜 예전에 호남정맥 할 당시 추월산에서 바위 병풍을 이루고 있는 병풍산을 아주 먼발치에서 물끄러미 바라보고 과연 내가 언제나 정맥과 기맥을 답사하고 저 산줄기를 한번 해볼 수 있는 기회가 있을까 하는 안타까운 마음을 가진 적이 있었다


 

그 당시에는 오로지 정맥길에 혼신의 힘를 쏟아부으며 과연 내가 내 다리가  정맥이나마 완주를 해줄 때까지 버텨줄 수 있을지 그것이 걱정되었던 것이다


 

다행히 아직까지 큰 무리없이 내몸이 버티고 있어 1대간 9정맥 19기맥 특2지맥종주를 모두 완주하고 숫한 지맥을 답사하던 중 오늘 그 산줄기를 알현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감회가 남달리 새롭기만 하다


 

마눌은 내일 동창자녀 결혼식겸 동창회에 참석한다고 산행을 멀리하고 나는 언제나 처럼 홀로 답사길에 오른다


 

청량리에서 23시17분 출발하는 마지막 열차를 타고 광주에서 내려 5시50분 담양을 거쳐 남원가는 첫차를 타고 담양에서 내려 기다리고 있는 택시를 타고 담양군 월산면 광암리 월천마을에서 오른쪽으로 서리고개를 넘어 호남정맥 밀재를 넘어가는 길을 버리고 왼쪽길로 접어들어 마을을 지나 1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저수지 제방을 오른쪽으로 올라 광암저수지 위까지 차로 들어간다


 

아주 오래전에 비포장도로일 당시 와보고 차로는 처음으로 저수지 위까지 가본다는 기사아저씨에게 이런저런 말을 들으며 2명만 되어도 좋은데 혼자시니 특히 멧돼지를 조심해야 한다며 못내 걱정스러움을 떨치지 못하고 돌아선다


 

이길은 아마도 내가 알기로는 처음 답사하신 광주의 따라가기님의 뒤를 따라가는 산행길이 될 것이다


 

저수지 위로 올라서면 창고가 한동 있으며 비포장으로 바뀐다


 

전남 담양군 월산면 광암리 광암저수지 : 7:00


 

임도가 산판길로 바뀌며 그 산판길이 좌측으로 오르는 지점에서 방향을 북쪽으로 잡고 가시가 만발한 묵밭을 한동안 계곡 물소리 들으며 계곡 왼쪽으로 오르면 어느 순간 길흔적이 사라지면 계곡 오른쪽으로 건너가 올라야 한다


 

가다보면 짐승길인지 그런 길흔적을 다시 발견하고 그 흔적을 잘 따라가다 그나마 없어지면 마른계곡 안으로 들어가 바윗길을 조심스럽게 올라야 한다


 

7:20


 

넝쿨 가시를 요리저리 요령껏 피해가며 오르다 통행불가가 되면 오른쪽 산사면으로 진행을 하는데 급경사 잔돌길이라 미끄러지며 계곡을 가늠하고 안부로 올라서면 호남정맥 등고선상 450봉에서 도면상 삼각점이 있는 암봉인 520봉 사이 안부이다


 

도면에는 십자안부이나 실제로는 좌우 내려가는 길이 없는 단순한 안부일 따름이다


 

호남정맥상 안부(390) : 7:50 7:55 출발(5분 휴식)


 

좌측으로 널널길을 따라 많은 표시기들을 만나며 오르면 등고선상 450봉 정상은 묘에 참나무 2그루와 소나무 한그루가 자라고 있는 묘한 무덤1기가 정상을 지키고 있다


 

등고선상 450봉 병풍지맥 분기봉 : 8:05


 

좌측 남쪽으로 내려가는 길도 호남정맥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그런대로 길은 이어지고 있다


 

등고선상 410봉으로 오르면 길은 자연스럽게 좌측으로 내려가는데 흡사 계곡으로 빠지는 것 같지만 그리로 내려가야 한다


 

등고선상 410봉 : 8:15


 

뒤 돌아보는 520봉의 자태가 아름답고 온 세상은 가스가 끼어 추월산은 조망이 안된다


 

등고선상 350봉에서 직진을 하지말고 좌측 남쪽으로 꼬부라져 내려야 한다


 

등고선상 350봉 : 8:35  8:40 출발(5분 휴식)


 

잘쓴 석곽묘인 “고이현종합장묘”에서부터 묘지로 올라오는 길이 좋다


 

급경사를 내려가며 왼쪽 사면으로 돌아 통나무계단길을 내려가 등고선상 310봉 오름길에 차량이 자주 다닌듯한 용암리에서 광암리를 이어주는 자갈깔린 임도로 올라서게 된다


 

임도 : 8:50


 

여기서 직접 올라붙을 곳을 찾아 능선을 진행했어야 하는데 나는 편한 맛에 오른쪽으로 임도를 따라가다 폭파진 계곡을 건너가는 지점에서 왼쪽 산으로 오르는데 길은 전혀 없다


 

급경사를 나뭇가지 등을 붙잡으며 본 능선으로 오르면 다시 거친 길이 이어진다     


 

등고선상 370봉으로 올라 왼쪽 남쪽으로 내려간다


 

등고선상 370봉 : 9:10


 

잠깐 내려가다 전혀 사람이 있으면 안되는 그런 산속에서 사람 냄새가 나는 것 같아 혹시나 사냥꾼이 아닌지 걱정이 되어 종을 울리며 헛기침을 하며 잠깐 내려가다 보니 오른쪽 산사면에서 젊은 여인이 나타난다


 

나를 쳐다보다 신랑이 있는 곳으로 가며 다른 사람이 있다고 하니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힐끗 한번 쳐다본다


 

백구한마리를 데리고 다니는 그들은 그들 말로는 사냥꾼도 아니요 나물꾼도 아니요 약초꾼도 아니고 아랫마을 사는 사람으로 조금 전에 지나온 임도를 따라 애들 말로 그냥 올라왔노라고 한다


 

말라 삐뚤어진 덩굴에 맺힌 무엇인가를 가르키며 뭐라 뭐라 하는데 도저히 무슨 말인지 모르겠고 혹시나 도움(?)이 될까 물어봐도 똑 같은 말만 반복할 뿐이니 뭔지 알기를 포기하고 인사하고 갈길을 간다


 

묵은 묘에서 저음으로 “딱따구르르” 하는 소리를 들어가며 도면상 삼각점이 있는 378.7봉 어깨 둔덕으로 올라선다


 

9:40  9:45출발(5분 휴식)


 

좌측 동남방향으로 내려가며 선답하신 따라가기님의 표시기 하나가 나도 그길을 가고 있음을 알려준다


 

거의 길이 없는 상태에서 잠깐 내려가서 오른쪽에서 오는 좋은 길과 만나 따라가다 보면 어느 순간 길은 왼쪽 사면으로 나가고 길없는 능선을 올라선다


 

등고선상 350봉을 넘어 잡목이 성가신 길로 내려가 ╣자안부에 이른다


 

╣자안부 : 10:00


 

길은 왼쪽 사면으로 나가고 성긴 길로 올라 등고선상 330봉 정상에서 서쪽으로 살짝 기운 남쪽으로 내려간다


 

등고선상 330봉 : 10:10


 

묘지 지난 안부부터 길이 나오고 : 10:15


 

길이 나오면 뭐하냐 가시 잡목이 성가신 것은 사실이다


 

등고선상 310봉 : 10:20


 

잔솔 안부 지나 묵은 십자안부 : 10:25


 

둔덕 : 10:30


 

길도 없는 곳에 가지치기 내지는 벌목해논 고약한 등고선상 310봉 : 10:45


 

가시와 씨름하며 내려선 안부부터 좌측에서 오른 길이 나오면 그길을 따라가는데 급경사길이라 만만치가 않다


 

바위들이 널려있는 곳에서 좌측 사면으로 난길을 따라가도 되고 나는 도마산 정상이 궁금하여 바위들이 널려있는 능선을 올라 잠깐 오르면 묘터인 듯한 참나무가 있는 도마산 정상이다


 

도마산 : 11:10


 

이쯤이면 추월산과 병풍산 중간쯤이 될까보아 사방을 둘러보아도 온 세상을 감추고 있는 가스 때문에 그 우람한 덩치들이 실루엣으로 어른거릴 뿐이다


 

등고선상 310봉 : 11:25


 

십자안부 : 11:30


 

잘가꾼 원형 석곽묘 들이 나오고 “통정대부장락원정 이경춘” 묘지나 좋은 길은 왼쪽으로 가버리고 길 없는 능선을 오르면 돌 몇 개 있는 ”담양427 1981재설“ 삼각점이 있는 340.7봉으로 T자길 정상에서 오른쪽으로 바위 몇 개를 넘어서 내려간다


 

도면상 340.7봉 : 11:40  11:45 출발(5분 휴식)


 

아스라한 추월산을 뒤 돌아보고 우람한 병풍산을 바라보며 내려가다 왼쪽 사면에서 오는 좋은 길과 만나 졸린 몸을 이끌고 오른쪽 산사면 전체를 백고를 쳐버린 310봉을 넘는다


 

등고선상 310봉 : 11:50


 

또 그렇게 오른쪽 사면 전체를 밀어버린 등고선상 310봉을 넘는다 : 12:05


 

둔덕봉에 올라 길따라가다 왼쪽 어디로 내려가야 바심재인데 그 지점을 찾기가 심히 어려워 그냥 길따라 내려가서 바심재로 오르려고 내심 생각하며 잠깐 내려가다 보니 선답하신 따라가기님의 표시기가 길을 알려주고 있다


 

서진지점 : 12:15


 

결론부터 말하면 따라가기님이 가신길로 가는 것이 조금은 더 편안한 방법이고 원칙은 둔덕봉에서 직접 서쪽으로 치고 내려가서 절개지가 나오면 우측으로 내려가면 내가 내려간 곳으로 결국은 만나게 된다


 

길은 전혀 없으나 서쪽으로 방향을 잡고 내려가며 측백나무가 미끈한 다리를 자랑하며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쭉쭉 뻗은 그런 급경사를 내려가면 좌측 능선이 지맥능선이고 절개지 오른쪽 끝에서 서로 만나게 된다


 

15번국지도 바심재는 장성군 백양사와 담양을 이어주는 2차선 도로인데 목하 4차선으로 확장공사가 한창이다


 

우측으로 잠깐 아래 길건너 “털보네 휴게소”와 “담양난사랑” 점포가 있으며 그 외 몇 개의 업소가 자리잡고 있다


 

털보네 휴게소는 백반 칼국수 수제비 커피 라면 우동 등 메뉴가 있으나 내가 먹고 싶은 칼국수나 수제비는 되지 않는다고 하니 방법이 있나 튀김컵우동에 소주 한병으로 산행 중 드물게 만나는 호사를 누린다


 

마당에 지천으로 널려있는 칡은 어디서 가져 온것이냐 수입품은 아니냐 관심을 보이니 펄쩍 뛰며 요 뒷산인 영구산에서 캐온 순수한 국산 토종이란다


 

일금 10000원어치를 사서 배낭에 넣는데 지고 온 배낭무게보다 더 무거우니 버릴 수도 없고 어디다 맡겨 놓을 수도 없고 할 수없이 지고 다니는데 앞으로 산행에 상당한 애로사항으로 둔갑을 하고 만다


 

좌우지간 휴게소에서 호강을 누린 댓가로 힘에 버거운 배낭을 메고 야간 산행을 하는 일이 벌어지고 말았으니 말이다

그리고 그 다음날 불태산 구간도 마찬가지고........

     

바심재(190) : 12:30 13:20 출발(50분 휴식) 


 

좌측으로 절개지를 따라 올라 오른쪽 능선을 가늠하고 가시 잡목을 헤치며 무조건 오른다


 

얼마 뒤에 길이 나오며 능선은 서남진한다 : 13:40


 

오르는 길은 워낙 펑퍼짐해서 어디가 능선인지 잘 구분이 안가나 적당히 가다보면 길 비스무리한 것이 나오고 능선 형태가 갖추어지며 거칠은 길이 나온다


 

둔덕을 하나 넘어 왼쪽은 콘크리트 포장길이고 오른쪽은 자갈 깔린 비포장인 1차선 임도가 나온다


 

임도 : 14:05


 

절개지를 치고 올라 길없는 능선을 가늠해서 둔덕을 내려가면 바로 오른쪽 몇m 아래가 임도네 그랴 임도따라 올걸......


 

14:10


 

길 흔적따라 오르다가 흔적마저 없어지고 급경사를 숨고르며 산죽밭을 지나 평탄한 능선에서 졸려 흐느적거리는 몸을 부려 잠이 든다


 

14:45  15:30 출발(45분 잠잠)


 

추위에 몸을 부르르 떨며 일어나 잠시 진행을 하다 다시 급경사를 올라 평탄한 능선에 이른다


 

16:00  


 

조망좋은 묵은 헬기장을 지나 병풍산 험한 바위들을 바로 코앞으로 보면서 짧은 암릉을 오르면 바위들이 널려있는 약간의 공터인 등고선상 730봉으로 조망이 끝내주는데 앞으로 신선대(투구봉)까지 조망은 말로 다 표현할 길이 없고 실제로 종주를 하면서 느끼는 수밖에 없다


 

길이 더없이 좋아지며 동쪽 투구봉으로 오르는 병풍산 일반 등산로가 훤히 뚫려 있다


 

구조목에 “현위치 용구산734m 061-380-0900”


 

바위위에 다썪은 정상목에 “”왕벽산(王壁山)“


 

새로 만든 귀여운 정상석에 “왕벽산 734m 몽성산악회”


 

나중에 대치에 내리고 보니 등산로 안내판에는 이 봉우리를 옥녀봉이라고 소개를 해 놓았으니 과연 어느 이름이 진짜인지 나는 알길이 없고 그냥 도면대로 용구산이라고 하는 수밖에 달리 무슨 도리가 없다


 

용구산(왕벽산, 옥녀봉) : 16:35


 

오른쪽으로 짧은 암릉을 내려가는데 전번주 산행때부터 나타나는 뻣정다리 현상이 또 나타나니 내림길은 죽을 맛이라 산행은 더뎌지고 신음소리는 절로 난다


 

이러다 이거 도가니 다 상하는 것 아닌지 모르지만 아니 길 수는 없는일 아닌가 가자~!


 

날씨는 잔뜩 흐리고 스잔한 바람은 땀에 밴 옷속을 파고드니 한기가 엄습해 온다


 

등고선상 570m ╣자 안부로 내려서니 스텐 이정주와 구조목이 반긴다

에고 반가워라! 그런데 이정주엔 610m 라 하니 그런가부다 한다


 

                             신선봉1.5km(80분)

                                 ↑

연학원1.6km(50분)←쪽재 해발610m


 

쪽재(570) : 16:55


 

등고선상 730봉으로 올라서니 바위위에 “天子峰 725m 이형범 몽성산악회”란 정상석이 세워져 있으며 구조목에도 “천자봉”이라 하니 천자봉인가 부다 한다


 

작은 돌탑도 하나 세워져 있으며 조망이야기는 하지 않기로 한다


 

천자봉(730) : 17:25


 

좌측으로 중절모를 가져다 놓은 것 같은 삼인산이 특별하나 여기서 보아서 그렇고 내일 가는 불태산 구간이나 수북면이나 대전면 평지에서 바라보는 삼인산은 뾰족한 정삼각형으로 특이하게 벌판에 홀로서있는 단독산으로 보여 이 지방 사람들은 “삼각산”이라고 부르고 들 있다고 한다


 

담양뜰이 뿌옇게 흐려보여 아쉬운 마음으로 암릉을 오르면 구조목에 여기는 “넙적바위733m”란다


 

넙적바위 : 17:50


 

╣자길 지나 구조목에 “철계단앞 786m”란다 : 18:00 18:05 출발(5분 휴식)


 

천애절벽을 철계단으로 올라 바위사이로 나가 암릉을 오르면

╠자길 이정목에


 

깃대봉0.2km

   ↑

    → 홍길동우드랜드3.3km 송대봉3.3km

   ↓

옥녀봉1km


 

즉 병풍산 정상은 깃대봉이며 지나온 용구산을 옥녀봉이라 표기를 하였다

그리고 우측 북쪽으로 내려가는 길은 송대봉 장군봉으로 가는 여맥길임을 알려주고 있다


 

송대봉(여맥) 분기지점 : 18:10


 

암릉을 신선이 노닐 듯 그렇게 가다보면 암봉위에 판독불능 대삼각점이 있으며 조그맣고 귀엽게 생긴(고구마 같기도 하고 오이같기도 하고 수세미같기도 하고 그리고 거시기 같기도 한...^^) 정상석이 활짝 웃으며 반갑다고 한다


 

정상석에 “병풍산해발822m 대전청년회”


 

안타까운 일은 하필이면 그 넓이를 알 수 없이 너른 창공을 날아다니는 한 점에 불과한 새들이 실례를 한 하얀 그것들이 덕지덕지 붙어 있으니 뜻있는 그 지방 산님들께서 깨끗이 닦아주셨으면 하는 마음을 가져본다


 

구조목에 “병풍산정상822m”란다


 

조망을 이야기 안한다고 했는데 좌우지간 천혜의 조망처이다


 

병풍산 : 6:25


 

계속 암릉을 진행해 둔덕봉에 이른다

구조목에 “돌탑806m봉”이라 하여 살펴보니 조그만 케른 하나가 다소곳 하다


 

돌탑 : 6:35


 

좌측 수북면 청소년수련원에서 오르는 많은 젊은이들 운동화에 물한병 없이 늦은 시간에 올라오는 것이 안되 보여 물어보니 농담으로 그러는건지는 몰라도 올라가는 것을 인사고과에 반영한다고 하여 이리 올라가고 들 있다고 하며 빤히 가르키는 봉우리가 정상이냐고 묻길레 그렇다고 대답을 했어야 하는데 아니 그너머 더 가야 정상이라고 하니 앉아 있던 여직원과 다른 젊은이들이 한숨을 쉰다


 

이 시간에 올라가면 밤이 될터인데 별다른 장비도 없이 더군다나 암릉을 올라가고들 있으니 조금은 마음이 답답해진다


 

밤이 되면 누군가가 올라와 안전하게 내려가겠지 마음을 편히 가지고 바위성채같은 느낌을 주는 등고선상 750봉을 향해 내림짓을 한다


 

돌탑2기를 지나 ╣자 안부로 내려서면 좌측 삼인산으로 가는 길이 훤히 뚫려있고 좀 특이하게 생긴 이정목에 “좌측 마운대미 직진 투구봉 온길 병풍산정상”이라고 한다


 

구조목에 “투구봉갈림길722m”


 

투구봉갈림길 : 6:50


 

투구봉인 등고선상 750봉을 올라야 하나 곧 어둠이 찾아들 것이 뻔한 이치이므로 오른쪽 사면으로 난길로 나침판 없이도 그 길만 따라가면 대치로 내려서게 된다


 

여기서 살펴보면 아마도 용구산 동쪽에 있는 투구봉 용구산 병풍산 삼인산으로 디긋자로 연결이 되는 산줄기가 아마도 환상적인 병풍산 종주코스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가져본다


 

750봉인 투구봉을 오른쪽 사면으로 나가 서쪽으로 내려간다 : 6:55


 

묘하게 생긴(이곳은 왜 묘한 것이 이리 많은가?) 무덤에서 : 19:00


 

통나무 계단을 내려가는데 앞으로 내려가는 대부분의 길이 너무 급경사길이라 이러한 통나무 계단으로 내려가는 구간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무릎 땜시 한발 한발을 조심스럽게 내려가다 보니 시간만 따불로 들어가는 것 같다 


 

장의자가 있는 곳에 있는 구조목에 여기는 “쉼터2 636m”라고 한다 : 19:05


 

칡흑같은 어둠속을 랜턴을 꺼내기가 번거로워 약간 하얗게 보이는 계단이나 다른데 보다 더 까맣게 보이는 흙길을 가늠하며 고집스럽게 내려가면 등산로 안내판이 서있는 2차선포장도로 대치이다


 

장성군 북하면과 담양군 대전면을 이어주는 고갯마루인 것이다


 

대치(한재, 390) : 19:30


 

그후 


 

이제사 랜턴을 꺼내고 길을 건너서 보니 간이 포장마차가 있으며 영업은 하지 않으나 메뉴판을 보니 동동주와 국수 차 등을 파는 곳으로 꽤 큰 포장마차로 굴뚝에서 연기가 폴폴 솟아오르고 있다


 

고갯마루에 “장성군 북하면 담양군 대전면” 대형교통안내표시판이 서있으며 다시 길을 건너 병풍산 들머리에 있는 등산로 안내판을 살펴보니


 

“옥녀봉726m↢1km↣0↢0.3km↣깃대봉↢0.7km↣투구봉(신선대)

                                                                           ↕

                                                                        쉼터0.9km

                                                                           ↕

                                                                         대치0.4km


 

즉 용구산이 옥녀봉이라는 등산로 안내판이라 혼란스럽다

그냥 용구산 정상이 옥녀봉이라고 마음 편하게 먹는데 그렇다면은 왕벽산은 무엇인가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다


 

그런가부다 하고 담양택시를 불러 대치를 아무리 설명을 해도 알아듣지를 못하고 어딘지 몰라서 못 가겠다는 내용이라 마음이 조급해진다


 

어떻게 어떻게 해서 의사소통이 되어 택시를 기다리는데 지금까지 차량 한대 지나가지 않았는데 기다리는 이 시간은 왜 그리도 많은 차량들이 넘나드는지 이 밤중에 고갯마루에서 웬 미친놈이 무슨짓을 하는지 혹 귀신이라도 되는지 살펴보는양 태워주려고 그러는지 쭈빗쭈빗 하다가 가는 차량들도 몇 대 있어 빨리 오지 않는 택시만 원망하며 하시간을 보낸다


 

택시타고 내려가는데 내려가는 길 여기저기 불야성을 이루며 불을 켜논 영업집들이 사방에 깔려있어 이상하다는 생각을 가졌는데 기사아저씨 설명을 들어보니 이 골짜기 이름이 한재골이며 여름에는 피서객들로 초만원을 이루고 있는 유원지이며 그 고개 이름은 한재골 고개라고 해야 이 지방사람들은 알아 듣는다고 한다


 

그걸 내가 알았나요 뭐..^^


 

여기저기 모텔들도 많은데 그 근방에 새벽부터 문을 여는 음식점이 있는 곳인 성림모텔앞에 내려주고 내일 아침 전화를 달라고 한다


 

김밥집을 찾아 헤매다 김밥천국집을 드디어 발견하고 주문을 한다

그러나 양심적인 이 주인아저씨 내일 산에서 드실거면 팔기가 좀 난처하다며 거부하고 나선다


 

아 상하면 내가 안먹으면 되니 두줄만 싸달라고 통사정을 하여 성공을 한다


 

이렇게 병풍지맥종주제1구간 하루를 접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