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입가경은 이를 두고 한 말 (고흥 병풍산, 두방산, 첨산 산행)
산행일 : 2006. 4. 23(일). 흐리고 황사
같이 간 사람들 : MT사랑님과 함께
산행코스 및 소요시간
   운동마을 (12:25)
   안부 (13:07)
   비조암 (13:24~13:44. 458m)
   병풍산 (14:29~15:00. 482m. 점심식사)
   삼거리 (15:35)
   철계단 (15:50)
   두방산 (16:15~16:18. 487m)
   귀절약수터 (16:44~16:57)
   용흥사 (17:22~17:48)
   당곡제 (17:55)
   첨산 밑 송씨문중사당 (18:39)
   첨산 (19:10~19:14. 313m)
   첨산 밑 송씨문중사당 (19:30)
총 산행시간 : 약 7 시간 (순수산행만 한다면 4시간이면 족함. 야생화 촬영에 많은 시간 소요)


산행지도


산행기
  호남정맥상에 있는 순천의 미답산인 바랑산, 농암산, 병풍산에 가서 야생화나 찍어볼 요량으로 집을 나서는데, MT사랑님에게서 문자메시지가 온다. 전화를 걸어보니 고흥 팔영산에 가는 중이란다.
  팔영산은 열 번을 넘게 종주한지라 그다지 매력도 없고, 더구나 흐린날씨에 바다가 보일턱이 없어 산행재미도 별로일 것 같아 내가 가고자하는 산으로 유혹해보지만, 평소의 MT사랑님답지 않게 팔영산을 포기하고 고흥의 비조암에 가자고 강력하게 나오신다.  
“비조암? 암자이름여? 아니면 바위이름이여?”
“거대한 바위이름입니다.”
“그래? 그럼 한 번 가볼까?”

  차량 한 대를 첨산 밑에 두고 나머지 차로 운동마을을 지나 삼거리에서 오른쪽 비조암 이정표 세워진 곳으로 올라가니 시멘트 포장도로가 끝나고 왼쪽에 제법 넓은 공터가 보인다.
이곳에 주차를 하고 내려보니 작은 연못이 섬뜩할 정도로 짙은 녹색을 띠고 있다.
서둘러 올라간다. 임도 비슷한 넓은 길이다.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직진하니 왼쪽에 넓은 공터가 나오고 그 끝자락에 약수터가 있다.
별로 먹고 싶지 않은 약수이지만 먹어보니 그런대로 먹을만하다.

매곡리에서 바라본 비조암(오른쪽 큰 바위)과 병풍산(왼쪽)

 

운동마을 산행들머리에 있는 녹색 연못. 소름이 끼칠정도로 짙은 녹색을 띠고 있어서 공포감마저 몰려온다.


야생화를 탐색하면서 그렇게 넓은 길을 올라가다보니 나무계단이 나온다.
그 나무계단을 타고 올라가면 지능선에 오르고 지능선에서 오른쪽으로 가파른 능선을 타고 올라가니 이정표가 있는 안부에 이른다.  
이정표를 보니 오른쪽 주능선 끝자락 고인돌공원에서 올라오는 길도 보인다.
이런 작은 산에도 이정표가 잘 되어있고, 등산로도 고속도로급이다. 고흥군에서는 이렇게 작은 산에도 세심하게 신경을 써주시니 감사할 수 밖에...


비조암 북동쪽 안부에서 바라본 비조암


비조암은 거대한 암봉이다. 완도 숙승봉에 버금가는...
바로 앞에 첨산이 보이지만 능선으로 가는 길은 없는듯하다. 묵은 길이 있는것 같지만 일단은 병풍산에 오르기로한다.
비조암에서 병풍산 가는 길은 야생화 천국이다. 아쉽게도 얼레지는 산행 내내 단 한 포기도 보이질 않는다.


거대한 비조암

 

    

비조암에서 바라본 지나온 북동릉

 

            

비조암에서 바라본 병풍산

 

비조암에서 바라본 첨산

 

병풍산 가다가 되돌아본 비조암

 

자주괴불주머니

 

댓잎현호색

 

둥굴레

 

산자고


  병풍산 정상에서 점심을 먹고 첨산으로 내려가려던 계획을 수정하여 범상치 않게 보이는 두방산으로 발길을 돌린다. 두방산에 다가갈수록 그 아름다움에 감탄을 하게된다. 철쭉이 만개할때 다시 한 번 오고프다. 가족산행지로 이만한 산도 드물것이다.
최근에 설치한 것으로 보이는 철계단을 올라 두방산 암릉을 탄다. 중심을 잡기가 힘들정도로 바람이 너무 거세다.


병풍산에서 바라본 비조암(왼쪽)과 첨산(오른쪽)

 

큰구슬봉이

 

두방산 오르다가 바라본 병풍산. 암벽이 병풍을 두른듯, 아낙네가 치마를

두른듯 무주 적상산의 한 면을 보는듯하다. 왼쪽 뒤로 솟은 봉은 비조암

 

두방산. 다음 주 철쭉이 만개할때 오면 더욱 멋있을 것이다.

점입가경. 두방산 정상부위는 암릉으로 이루어져있어서 갈수록 풍광이 아름답다. (줌 촬영)

뒤돌아본 두방산 올라오는 아름다운 능선

두방산 정상


  두방산 정상에서 용흥사쪽으로 가는 능선도 암릉의 연속이다. 이렇게 좋은 산을 어찌하여 아직까지 모르고 있었을까...
능선 끝자락에서 왼쪽으로 내려서서 얼마가지 않았는데 두개의 동굴이 파인 거대한 암벽이 나온다. 오른쪽 동굴은 사람이 기거했던 흔적이 보이고, 왼쪽 동굴속엔 신비한 석간수가 흘러 넘치고 있다. 후래쉬로 비추어보니 명경지수다. 물맛 또한 기가 막히다. 벌교 금전산의 구능약수와 쌍벽을 이룰 정도로 신비하고 멋진 약수터다.


두방산 정상을 내려서면 보이는 남동쪽능선에 있는 높이 2.5m가량의 제법 큰 입석

 

두방산 남동릉. 암릉의 연속이다.

두방산의 산철쭉

 

귀절바위와 귀절 약수터. 왼쪽 동굴 안에 기가 막힌 석간수가 있다.

귀절약수터 안에서 내다본 풍경

애기나리

홀아비꽃대


  시누대숲을 지나 나무계단을 내려서니 용흥사가 나온다.
용흥사는 꽃대궐이다. 용흥사 보살이 따라주는 쥬스 한 잔에 감사를 표하고 당곡제로 내려간다.
당곡제에서부터 첨산까지 두 남자가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며 시골길을 걸어간다.
첨산 아래에 도착한 두 남자는 의기투합하여 서둘러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는 첨산에 올라가게된다.

 

용흥사에서 바라본 병풍산

 

용흥사의 할미꽃

용흥사에서 방곡제 사이 임도에 많이 피어있는 병꽃

주름잎

 

벼룩나물

 

밀밭과 첨산

 

매곡리 고인돌과 첨산

 

산괴불주머니

 

첨산 아래에서. 오른쪽 담장옆 무덤쪽으로 올라가면 첨산에 오를 수 있다.

 

첨산 정상밑에 있는 지붕이 있는 쉼터

 

첨산 정상에서 바라본 두방산, 병풍산, 비조암(왼쪽부터)

 

어둠이 깃들기 시작하는 벌교읍 뒤로 왼쪽에 금전산이 가운데에 오봉산, 오른쪽에 제석산이 보인다.

 

장덕리와 내대저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