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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발교단맥종주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청일

 

한강발교단맥이란?

 

백두대간 오대산 두로봉에서 분기하여 양평군 양수리까지 뻗어가는 한강정맥이 홍천군과 횡성군의 경계를 따르다 19번국도 먼드레재를 지나 수리봉을 거쳐 홍천군 동면, 서석면, 횡성군 청일면의 삼면봉인 도면상 513.9봉어깨에서 한강정맥은 서북방향으로 달리고 남쪽으로 한줄기를 분기하여

 

등고선상890봉에서 서쪽으로 한강발교태의단맥을 분기시키고 동남진하여

髮校산(△998.4, 2.5)-쌍고지고개(930, 0.5/3)-명리치고개(650, 1.2/4.2)-

兵無산(902, 0.9/5.1)에서 횡성군 갑천면 청일면의 경계를 따라 825봉-

곡석치(590, 2.7/7.8)-△737.6봉(1/8.8)-장승고개(550, 1.3/10.1)-

△599.8봉-등고선상590M 지점(2.7/12.8)을 지나 밤골고개(450, 0.6/13.4)로 내려선다

 

682봉-648봉(2.2/15)-동막고개(530, 0.6/15.6)-

御踏산(△789.4, 여맥)전위봉(741, 1/16.6)-선바위(0.5/17.1)-

4번군도 삼거현 삼거리(290, 1.2/18.3)-삼거저수지 안부(190, 2.2/20.5)-

△298봉(1.2/21.7)-물고개 도로(210, 1.4/23.1)-횡성댐위(250, 2.1/25.2)를 지나 횡성군 갑천면 대관대리

사기막마을 사기막교 섬강변(계천, 150, 0.8/26)에서 끝나는 약26km의 산줄기를 말한다

 

한강발교단맥종주제1구간

 

언제 : 2012. 4. 28(흙의날) 맑음

 

누가 : 신경수

 

어디를 : 홍천군 동면 부목재에서 한강정맥으로 올라 분기점에서 한강발교단맥을 따라 밤골고개까지와 갑천면 율동리 밤골마을까지

 

髮校산(△998.4) : 홍천군 동면, 횡성군 청일면

쌍고지고개(930) : 횡성군 청일면

兵無산(902) : 횡성군 갑천면, 청일면

 

구간거리 22km 접근거리 : 3.6km 단맥거리 : 13.4km 하산거리 : 5km

 

구간시간 13:30  접근시간 1:40 단맥시간 9:00 하산시간 0:50 휴식시간 1:10 헤맨시간 0:50

 

발교단맥 분기점으로 가려면 제일 가깝게 접근하는 방법이 횡성군 청일면 봉명리에서 분기점으로 막바로 올라가는 방법이 있는데 길이 없어 고생 좀 할 것 같고 접근하기도 만만치가 않고 거리가 엄청나게 멀어 택시요금도 4만원 가까이 나올 것 같아 주머니가 얇은 나는 부담이 가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고 지맥산줄기에 버금가는 산줄기를 답사안 할 수도 없는 일이니 이리저리 검토를 한결과 부지런을 떨고 알바를 안한다는 조건 아래 대중교통을 이용해 2구간으로 나누어 답사길에 오른다

 

접근로가 조금 긴것이 흠이라면 흠이지만 그래도 홍천으로 가서 동면 노천리 물골마을로 해서 부목재에서 분기점으로 오르는 방법이 일단 몇번 가본 곳이기에 거리는 조금 멀지만 쉬어 보인다

 

동서울터미널에서 6시35분 홍천가는 버스를 타고 터미널에 1시간10분만인 7시45분에 도착해 터미널 플렛홈으로 나가 벽에 붙여져 있는 시내버스와 농어촌버스 시간표를 검토하니 8시에 물골가는 버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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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면 서석 좌운 가는 버스시간표 8:00발 동면 서석가는 버스가 물골에 선다

 

그래서 물골가는 버스표를 끊고 타고 가면서 기사님한테 혹시나 부목재에서 서느냐고 물으니 고개말랭이에서 선다는 것이다 이게 웬 떡이냐 다른 지방에서는 고갯마루에 서려면 사전에 엄청나게 아부를 해야 될동말동인데 이곳은 아예 스스로 세워준다고 하니 이리 감사할수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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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목재 : 8:40

 

그옛날 한강응봉지맥 할 당시 분기점을 찍기 위해 이곳에서 한강정맥까지 왕복했고 그 다음 한강응봉공작단맥을 답사할 당시 이곳에서 내려 분기점으로 올랐던 기억들이 생생하게 떠오른다 "안녕히가십시요 노천리" 인사석도 그대로고 송신탑과 부목재 작은 정상석도 그대로다 잠깐 추억을 떠올리며 우측으로 임도를 따라 오른다 물론 차는 못올라가게 철제차단기가 채워져 있다

 

이제부터 한강응봉지맥을 따라 임도로 잠시 오르다 우측 절개지로 오르는 길흔적이 보이면 오래전에 달아놓은 표시기 몇개가 달랑거린다 물론 내 표시기도 있다 절개지만 채고 오르면 능선으로 그런대로 그럴듯한 길이 나오는데 옛날보다 더 성긴듯하다 아마도 사람들이 점점 찾는 빈도가 적어져 낙엽이 부셔지지않고 살아 있어서 그런것 같다

 

낮은 둔덕을 오른쪽 사면으로 나간 능선 : 8:55

 

낮은 둔덕을 왼쪽 사면으로 나가 내려간 안부 : 9:05

 

도면상833봉을 오르면서 능선으로 널린 바위들이 보이면 좌측 사면으로 나가 펑퍼짐한 안부에 이르게 된다

 

9:25

 

낮은 둔덕을 또 하나 넘어 안부에 이른다 가는내내 너르디 너른 산록은 천상의화원을 이루어 가고 있다 아직까지는 노란꽃 개별꽃 붓꽃 제비꽃 닮은 보라색 꽃들과 흐드러지게 핀 진달래와 철모르고 나온 철쭉이 다지만 앞으로는 갖은 꽃들이 속속 나오며 꽃밭을 이룰 것이다

 

9:35

 

또 낮은 둔덕을 우측 사면으로 나가 펑퍼짐한 안부에 이른다 : 9:40

 

또 낮은 둔덕을 넘은 안부에 이른다 그야말로 잔파도를 타며 너울너울 넘실대며 꾸준히 오름짓을 한다

 

9:45

 

등고선상930봉어깨인 한강정맥상으로 올라선다 우측으로 내려가면 한강정맥을 따라 대학산으로 가는 길이고 분기점으로 가기 위해 좌측으로 잠깐 오르면 930봉 정상으로 올라선다

 

등고선상930봉 : 10:00 10:05출발(5분 휴식)

 

급경사를 내려가는데 무심코 직진하지 말고 우측 동남방향으로 내려가야 한다 날능선이 계속되고 길은 좌측 사면으로 계속 이어지고 있으니 의심하지말고 그 사면길로 구비구비 돌아 끝까지 가면 쑥 들어간 등고선상870m안부에 이르게 된다

 

870m 안부 : 10:20 10:25출발(5분 휴식)

 

산이 깊고 골이 깊어 온갖 짐승들이 영역을 침범한 나를 향해 경계를 나타내느라 그 기괴한 소리들이 사방에서 들리고 나는 갑자기 맞닥뜨리지 않으려고 헛기침을 해대며 종도 울리고 호루라기도 불며 재미있게 진행한다

 

살짝 조금 넘어서 내려서면 펑퍼짐한 초원을 이루고 있는 안부에 이른다 잠시 오르면 등고선상910m 지점으로 좌측 북동으로 잠시 오르면 도면상 삼각점이 있는 913.9봉으로 한강정맥을 따라 가는 길이고 바로 이곳에서 우측 남쪽으로 뾰족한 930봉을 바라보며 잔파도를 타며 너울너울 내려간다

 

한강발교단맥 분기점 : 10:35 10:40출발(5분 휴식)

 

길은 있으되 사람들이 다니질 않아 낙엽이 그대로 살아있는 성긴길로 진행한다 펑퍼짐한 안부로 내려갔다가 낮은 둔덕인 등고선상810봉을 넘어 펑퍼짐한 등고선상890m 지점 안부에 이른다

 

등고선상890m 지점 안부 : 10:55

 

뾰족한 등고선상930봉 정상을 안오르고 우측 사면 바위 밑으로 길 흔적이 이어지고 있으며 그리로 돌아 급경사를 내려가는데 배창랑님의 표시기 한개가 나를 맞는데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똑 같은 길을 걸어갔다고 생각을 해보라 어찌 반갑지 않을손가 이 표시기는 얼마정도 갈때까지 가끔씩 보이다가 어느 순간 없어지고 만다 그 다음부터는 홀로 산행이 계속되는 것이다

 

앞으로의 산줄기는 절벽같은 급경사가 계속되는 산줄기로 시간은 곱절 이상 필요하며 힘 또한 몇곱절 들어가는 험난한 산줄기로 사방으로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산줄기다 엄청난 인내심이 필요한 것은 물론이고 탈출할 곳도 마땅치가 않아 야간산행을 감수하던지 아니면 탈출로가 생길때 시간은 이르지만 탈출하여야 한다

 

길 흔적으로 내려가 등고선상850m 지점 흐린 십자안부에 이른다 좌측으로 내려가면 횡성군 청일면 봉명리 절골로 내려가는 길이고 우측으로 내려가면 가래골을 따라 홍천군 동면 좌운리 화방이마을로 내려가는 길이다 절골고개라고 표기하기로 한다 좌측으로 올라야할 뾰족한 발교산이 위협적으로 보인다

 

절골고개 십자안부 : 11:15

 

빨래판 같은 급경사를 직진으로 오르지 못하고 좌측으로 돌아서 도면상868봉으로 올라선다

 

11:25

 

급경사를 내려가 등고선상850m 안부에 이른다 : 11:30

 

낮은 둔덕 : 11:35

 

험악한 암봉을 좌측 사면으로 나간 안부 : 11:40

 

바위능선을 왼쪽 사면으로 올라가 뾰족한 암봉인 등고선상890봉 정상에 이른다 계속 사면으로 가면 정상을 비껴갈 수 있다 여기서 우측 서쪽으로 한강발교태의단맥을 분기하는데 정상에서는 천길 바위 절벽이라 내려가는 방법이 없다 다음에 태의단맥을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망막해지는 순간이다 아마도 어울목 임도에서 거꾸로 오르다가 더 이상 올라갈 수 없을때까지 오르다가 빽을 하는수밖에 달리 방법이 없을 것 같다

 

등고선상890봉 암봉 태의단맥분기점 : 11:50 11:55출발(5분 휴식)

 

낮은 둔덕을 넘어 안부에 이르면 우측 아래로 어울목마을이 내려다보이는데 그래도 집이 몇집있으니 아마도 택시는 들어갈 것 같아 다음 태의단맥을 답사할 시에는 이 어울목마을까지 택시로 들어오는 길밖에 달리 도리가 없을 것 같다

 

12:00

 

낮은 둔덕을 넘어 바위섞인 능선을 좌측으로 올라 암봉 둔덕에 이른다 : 12:15

 

또 낮은 둔덕을 좌측 동쪽으로 내려간다 : 12:25

 

빨래판 같은 급경사 위로 바위들을 바라보며 오를 수가 없으니 길 흔적을 잘 찾아 좌측으로 트레버스해서 가다보면 좌측에서 올라오는 좋은 길을 만나게 되며 스텐이정주가 있다 "온길 수리봉 갈길 정상"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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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교산 오름길에 만나는 이정주

 

여기서 좌측으로 내려가면 발교산 일반등산로로 봉명리 절골마을에서 봉명하폭포를 경유해 오르는 길이다

 

일반등산로 : 12:35

 

이후 좋은 길을 따라 명리치고개까지 가게 된다 우측으로 잠시 오르면 "발교산12" 구조목까지 나타나 반겨준다

 

12:40

 

돌계단이 듬성듬성 이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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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만 송신탑과 조그만 헬기장이 있는 조망좋은 곳에 이르고 그 앞으로 한강정맥 수리봉이 지척으로 손을 뻗으면 잡힐 것 같고 밑으로는 까마득한 아래 절골마을이 깨알처럼 보인다 멀리서 보았을때 꼭 높은 산불감시초소처럼 보였던 것이 송신탑이라 이러다가 쫓겨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일말의 우려는 깨끗이 사라진다

 

우측으로 잠깐 오르면 쉬어가기 좋은 약간의 공터인 발교산 정상입니다 잡목으로 둘러쌓여 있어 조망은 없습니다 스텐정상주와

"11재설 72.8건설부" 1등삼각점 그리고 이 무슨 해괴한 정상석입니까?^^ 이 봉우리 이름이 발교산 발기봉이랍니다 절골에다가 차를 놓고 봉명폭포로 올라오는 젊은 부부가 이 정상석을 보더니 웃어버립니다

 

안그래도 발교하면 발정난 개가 교미를 하는 장면을 연상시키는데 하필이면 발기한 봉우리랍니다 그래서 주눅이 들어서(?) 오르는데 그렇게 힘들고 시간이 많이 걸린 것일까요 정말로 고추선 봉우리입니다 명리치로 내려가는 길은 직벽수준입니다 하늘을 향해 발기한 봉우리가 맞는 것 같습니다 웃자고 한 이야기입니다 전국의 산을 찾다가보니 참 묘한 산이름들도 많습니다

 

발교산은 지도에 나오는 정식이름인데 발기봉은 모르겠습니다 횡성군에서 세웠으니 안 믿을 수도 없습니다 그렇다고 이 일대의 산들이 봉우리 이름들이 있는 것도 아니고 단순하게 발교산 하나인데 발교산하면 되지 무슨 봉우리 이름이 필요한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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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교산 정상 : 12:45 12:55출발(10분 휴식)

 

이 젊은 부부가 어디로 내려가야 하느냐고 묻습니다 정상에서는 명리치고개로 해서 사슬목으로 내려가 절골로 가서 차를 회수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알려줍니다 안그러면 올라온 길로 그대로 빽을 하면 가장 쉬운 방법이지만 재미가 없지 않겠느냐 뭐 그러면서 미적거리길레 나 먼저 내려갑니다 여기는 엄청나게 위험한 절벽들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섣불리 탈출하다가는 진짜 조난 당할지도 모르니 조심해야 합니다

 

한동안 내려가 "발교산13" 구조목을 지나 등고선상910m 안부에 이른다 : 13:00

 

살그머니 거대한 암봉 좌측으로 오르면 그 앞으로 더 높은 거대한 암봉이 보이는데 바로 등고선상930봉은 거대한 암봉 2개로 이루어진 봉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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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암봉 2개인 등고선상930봉 쌍고지고개 : 13:05 13:10출발(5분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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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바로 쌍고지고개입니다 즉 봉우리이름이 고개인 것입니다 그 뒤로 병무산이 잔뜩 몸을 웅크리고 있습니다

 

이제부터 등고선을 보면 알겠지만 직벽같은 급경사로 고도를 300M 이상을 내리꼿쳐야 합니다 함악한 암릉이 계속되며 우측으로는 천길 절벽이 이어지고 가끔 좌측 사면으로 길이 이어집니다

 

발교산15 구조목이 나옵니다 : 13:20

 

절벽이 나오고 좌측으로 돌계단으로 내려갑니다 난간줄을 잡고 절벽 우측으로 트레버스해서 본능선에 이르고 발교산16번 구조목이 나옵니다 잠시 내려가면 약간의 공터에 펑처짐한 등고선상790M 안부에 이릅니다 잠깐 넉넉함을 만끽합니다

 

등고선상790m 안부 : 13:30

 

등고선상810봉 정상 직전 좌측으로 내려갑니다 : 13:35

 

급경사 절벽같은 곳을 난간줄을 잡고 한없이 쳐박힌 기가 막힌 협곡같은 안부로 좌측 명리치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 등고선상650m 지점인 명리치고개에 이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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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 명리치로 내려가는 곳에 무슨 소리인지 알길이 없는 무슨 암호같은 난수표 같은 이정주가 하나 세워져 있습니다 총 산행거리가 9.27km라는데 아마도 절골로 올라가 이곳 명리치고개로 해서 사슬목까지 일반산행 등산로 거리인 것 같은데 그것은 내 생각일 뿐입니다 정말 난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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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만든 이정목도 있습니다 병무산 정상 0.9km 온길 발교산3.9km랍니다 엄청나게 뻥튀기를 해놓았습니다 발교산에서 명리치고개까지는 도면상 아무리 살피고 덤을 얹어주어도 2km가 안됩니다 병무산까지는 지도하고 맞는 것 같습니다

 

항시 만나는 이정목 전국 어디를 가던지 그저 참고만 삼고 믿는 것은 자기가 가지고 다니는 지도와 나침판입니다 GPS도 교란이 될때가 있고 입력이 잘못되었을때 치명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참고만 삼을 일입니다 그건 내 생각입니다

안그렇다고 해도 역시 산은 아날로그가 정석인 것 같습니다 방향잡고 찾아가는 재미 그 희열을 그저 눈금만 따라가는 산행과 비교가 될까요?..^^

 

명리치고개 : 13:50 14:10출발(20분 휴식)

 

이정목까지 있어 병무산 오름길이 좋을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닙니다 사람들이 다니질 않아 낙엽이 그대로 쌓인 성긴길입니다 초장부터 바위 섞인 절벽같은 급경사를 난간줄을 잡고 한없이 오름짓을 해야 합니다

 

14:15

 

죽을 맛입니다 만약 난간줄이 없다면 올라가는데 몇배의 시간이 걸렸을 것입니다 그리고 너무 급경사라 잘못 미끄러지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사방에서 나무우는 기괴한 소리들이 들립니다 처음 듣는 사람들은 소름이 끼칠지 모르지만 저는 그 소리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생물이고 무생물이고 간에 알지 못할 기운이 서려 있는데 그기운이 빠져나가는 소리입니다 나무의 팔다리가 절단이 나고 아니면 고사를 하기 직전 내는 소리입니다 모든 것이 부러져 나가는 소리 말입니다

 

난간줄을 잡았지만 낙엽은 미끄럽고 줄줄 미끄러지니 안간힘을 쓰며 벌벌 기어서 올라가다 난간줄이 끝나는 곳에 이릅니다

 

14:25

 

낮은 둔덕인 등고선상730봉을 우측 사면으로 나가 진달래 만발한 바위섞인 능선을 진행 등고선상710m 안부에 이릅니다

 

14:30

 

절벽같은 급경사를 기어서 오르는데 이번에는 난간줄이 없습니다 한발한발 확인을 해가며 조심에 조심을 더하여 안전을 확인한 다음 발길을 옮겨야 합니다

 

편편한 곳 : 14:45

 

잠깐 가다 또 똑같은 급경사를 기어서 오르다 커다란 바위가 나오면 우측으로 기어서 올라 편편한 곳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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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5

 

돌 섞인 능선을 기어서 올라 완만해지는 곳 : 15:05

 

또 돌 섞인 급경사를 기어서 오르면 이정목이 있는 병무산 정상입니다 이정목에는 좌측으로 0.2km를 가야 정상이라고 했지만 잘못된 것입니다 잠깐 한 20m 정도만 가면 천길만길 바위벼랑이 나오는 곳이 바로 병무산 정상입니다 얼마나 힘들었으면 900m를 오르는데 1시간 이상이 걸리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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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목에 온길 명리치고개0.9 갈길 병지방리6.7k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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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무산 정상에서 본 명리치와 사슬목마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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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판지로 만든 정상 팻찰이 나무에 달려있습니다 그 밑으로 36사단 전사자 유해발굴팀이 유해발굴을 하기 위해 내려가며 달아놓은 아크릴 팻찰이 있습니다 그 절벽 사이로 아마도 내려간듯 그리로 가는 길이 "너무 힘든코스"라고 적혀 있습니다 말도 안되는 말입니다 만약에 내려가다 미끄러지면 사망입니다 그리로 내려간 병장님들 고생이 많았습니다 아마도 살아 계시겠지요^^

 

병무산 : 15:20 15:25출발(5분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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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으로 가 좌측으로 잠간만 가면 "병무산19" 구조목이 있습니다 앞으로 이런 구조목들이 사람들이 안다녀 길은 성긴길이지만 가끔씩 나와 갈길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 구조목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가 낮은 둔덕에 이릅니다

 

15:30

 

등고선상790m안부 : 15:40

 

바위섞인 날능으로 진행해 도면상825봉 정상에 이릅니다 : 15:45

 

또 바위섞인 날릉으로 조심스럽게 오르다가 암릉으로 올라 등고산상850봉을 오르지 않고 좌측 사면으로 나갑니다

 

16:00

 

등성이를 하나 넘어 남쪽으로 내려가는 본능선으로 복귀합니다 병무산15번 구조목을 지나 등고선상770m 안부에 이릅니다

 

16:15 16:20출발(5분 휴식)

 

잠시 오르다 이정목을 만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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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목에 "온길 병무산1.5 갈길 주막거리4.3km"랍니다 주막거리쪽으로 갑니다

 

내려가는데 전혀 아닌 것 같고 꼭 계곡으로 내려가는 것 같은 길로 미친척하고 좌사면으로 나가면 병무산14 구조목이 있는 안부에 이르고 오른쪽으로 약2m 정도만 내려가면 계곡입니다 참으로 특이한 지형인 것입니다 포크래인으로 몇m 파면 능선이 바뀌게 되는 것입니다

 

16:30

 

바위 섞인 길로 올라 노송 몇그루가 멋진 낮은 둔덕 : 16:35

 

거대한 돌도끼나 주먹도끼처럼 생긴 바위가 있는 곳을 오른쪽으로 오르면 작은 암봉인 등고선상770봉 정상입니다 물론 돌도끼 바위가 나오기 전에 좌측 사면으로 가는 길이 있습니다

 

16:45 16:50출발(5분 휴식)

 

내려가다 병무산13 구조목 지나 펑퍼짐한 운동장 같은 안부에 이릅니다 : 16:55

펑퍼짐한 등고선상750봉 둔덕에 이릅니다 : 17:00

"병무산12" 구조목이 있는 등고선상710m인 안부에 이릅니다 서풍이 광풍으로 몰아치고 낮은 둔덕을 넘어 등고선상710m 지점 둔덕으로 오르면 이정목이 나오고 온길 병무산2.4km 우측으로 가면 주막거리3.4km"랍니다 주막거리 방향이 틀렸습니다 안믿습니다 지도와 나침판은 좌측으로 가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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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이정목 : 17:10

 

좌측 둔덕 정상을 넘어 동남방향으로 내려간다 안부에서 낮은 둔덕 우측 사면으로 나간 능선에서 오른쪽 남쪽으로 내려간다

 

17:20

 

푹꺼진 좌측으로 곱돌재마을로 내려가는 길 흔적이 있는 등고선상570m 안부인 곡석치로 내려섭니다 탈출하려면 이곳에서 탈출해야 합니다

 

곡석치 : 17:35

 

잠시 오르다 또 급경사를 기어서 오릅니다 이 산줄기는 전체적으로 급경사를 이루고 이루고 있어 겨울산행은 가급적이면 피해야 합니다 위험합니다

 

17:40

 

암릉을 만나면 좌측으로 오릅니다 : 17:45

 

바위 섞인 급경사를 기어서 오르는데 엄청 위험합니다 조심에 조심을 거듭하며 오르면 등고선상670봉입니다

 

18:00

 

바위 섞인 날능을 살짝 올라간 곳에서 좌측 동남으로 내려가야합니다 : 18:05

 

편편해지는 지점에 이르고 : 18:15

 

우측 바위 섞인 날능으로 갑니다 무척 위험합니다 몇m 살짝 올라 커다란 바위가 있는 안부에 이릅니다

 

18:20

 

바위 섞인 능선으로 또 몇m를 살짝 넘어가 안부에 이릅니다 : 18:25

 

바위 급경사를 기어서 통사정을 하며 오르는데 낙엽에 미끄러지면 황천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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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도면상 삼각점이 있는 737.6봉으로 올라서면 좌측으로 험악한 암봉인 정상이 보입니다 그러나 산줄기는 우측 동남방향으로 내려가야 합니다 즉 삼각점이 있는 곳을 지나가지 않는다는 이야기입니다

 

737.6봉어깨 : 18:35

 

문자가 옵니다 친한 친구 장모님께서 별세하셨답니다 4월30일 월요일 발인이랍니다 참 머리가 아픕니다 부의만 하고 말 그런 친구가 아닙니다 어려서부터 신촌 동네친구고 초등학교 동기동창이며 중고등학교 동기동창입니다 무려 20년을 한동네 살면서 자나깨나 보아온 친구입니다 그 이후로 조금 소원해졌지만 각자의 가는 길이 다르므로 그것은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지금도 가끔 만나 세상사는 이야기를 하는 말그대로 지란지교한 죽마고우이며 막말로 불알친구입니다

 

일단 하루의 시간이 여유가 있으니 내일 산행을 종료한후 24시안에 문상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야간산행을 하더라도 하는데까지 최선을 다해야 내일 산행에 지장이 없을 것 같습니다

내려가면서 능선은 좌측으로 휘어서 급경사 바위 섞인 능선을 조심조심하며 남쪽으로 내려갑니다

 

18:55

 

오른쪽 샘골마을로 내려가는 길 흔적이 있는 등고선상510m 안부에 이릅니다 샘골고개라고 표기하기로 합니다

 

샘골고개 : 19:05

 

해가 길어지긴 엄청나게 길어졌습니다 아직도 저녁노을중이니까 말입니다 둔덕을 하나 넘어 좌측으로 내려가면 장승골마을로 가는 등고선상550m 안부에 이릅니다

 

장승고개 : 19:15

 

오름짓을 합니다 삼각점이 있는 599.8봉입니다 : 19:20

 

어둠은 도적같이 들이닥치고 랜턴불빛에 잔파도를 타며 한없는 오름짓을 하며 등고선상630봉으로 추정이 되는 봉우리로 올라선 것 같습니다 좌측 서남방향으로 내려갑니다

 

20:00

 

또 등고선상630봉에 이른 것 같습니다 한밤중이고 길도 뚜렷이 있는 것이 아니라 여간 조심하는게 아닌데도 자꾸 방향이 틀어지고 빽을 하는 과정을 반복하다보니 이제는 내가 감각이 이상해집니다 햐여간 등고선상 또 나오는 630봉에 이른 것 같습니다

 

20:40(20분 헤맴)

 

좌측 남쪽으로 꼬부러져 내려갑니다 또 나오는 등고선상630봉에 이른 것 같습니다 : 20:50

 

내려가다 적당한 지점에서 서북방향으로 내려가야합니다 그런데 아마도 서남방향으로 내려간 것 같습니다 밤골고개 남측 계곡으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급경사가 아닌 곳을 가늠해가며 천신만고 끝에 임도로 올라섭니다 조금 잘못 내려왔지만 밤골고개라고 표기합니다

 

밤골고개 임도 : 21:20

 

포장 비포장이 교차하는 임도따라 내려갑니다 2차선 포장도로로 바뀌고 조그만 저수지를 지나 밤골마을도 지나 드디어 갑천면에 이르렀습니다

 

갑천면 소재지 : 22:10

 

그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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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빛을 받으며 청초하게 피었는 하얀 서리같은 조팝나무꽃(?)이 서럽기 까지 합니다

 

갑천면은 여관은 1군데 있는데 하루종일 고생시킨 순대를 달래줄 길이 없습니다 버스는 진작에 사요나라해 버렸지요 택시도 없습니다 그래서 횡성택시를 불러타고 횡성시외버스터미널 전 농협이 있은 로타라 한쪽면이 시내버스가 다니는 터미널 역활을 하고 있습니다 원주에서 오는 시내버스를 포함해 모든 시내버스는 이곳을 경유해서 각양각지로 터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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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산행시 들머리인 갑천면을 가려면 신대리를 가는 버스를 타면 됩니다 6시15분이 첫차랍니다

 

시장을 중심으로 빙빙 돌았으나 이미 모근 업소들은 마감을 했고 24시김밥집이 있지만 내 밥통이 달래질 것 같지 않습니다 한번 더 돕니다 병천순대국집이 보입니다 그리 썩 마음에 내킨 것은 아니나 달리 방법이 없으니 들어가 통사정을 한후에야 빈순대를 채울 순대국이 나옵니다 먹을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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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면에 병천순대국에 대한 꽤 자세한 홍보문이 달려 있습니다 읽어보니 좋긴 좋은 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