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2004-12-09 (목) 13:55 - 19:00

  

산행코스 : 국수리-청계산-된고개-삼거리-매봉산(벼락바위봉)-식곡-국수리      (산행거리 약 14 키로)

  

날    씨 : 맑음. 개스로 인해 시계는 불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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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도... 국수리-청계산-된고개-삼거리-벼락바위봉-식곡-국수리.   A는 알바한 지점)

  

  (청계산 소개)

양평의 청계산은 동쪽으로 용문산과 북쪽으로 중미산이 있고 남쪽으로는 남한강이 흘러 전망이 좋다. 그렇지만 산이 크지 않고 교통이 불편해서 수도권 일대의 세 개의 청계산 중 가장 알려지지 않은 산이다. 호젓한 산행을 즐기고 싶다면 한 번쯤 찾아 볼 만하다.


산행은 양서면의 국수에서 북쪽의 능선을 따라가는 것과 청계리 반월형에서 북쪽 계곡을 따라 오르는 방법, 또는 목왕리에서 형제봉을 지나 정상에 오르는 세가지 코스가 있다.

                                                                              (한국의 산하에서....)

  
나 홀로 산행...^^

  

목요일이 돌아 오면 맘이 설레인다.
오후에 산에 가는 날이기 때문이다.

  

어느 산에 갈까 하다가 해도 가장 짧은 시기이니 먼 곳에 갈 수는 없어 가까운 곳 중에서 안 가본 산에 가야지 생각을 하고 양평 청계산에 가려고 준비를 했다.

  

청계산은 세군데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서울 서초구 청계산, 한북정맥상에 있는 경기도 일동면의 청계산, 그리고 오늘 가려고 하는 한강기맥상에 있는 양평 청계산 이다.

  

서울의 청계산은 수도 없이 다녀 왔고 일동 청계산도 두 번 다녀 왔지만 양평 청계산은 오늘 처음이다.

  

청계산에 대해서 좀 뒤적이다 보니 청계산 만으로는 좀 허전한 느낌이 들어 주변 산들과 연계를 해 보니 된고개를 지나서 삼거리에서 우측 능선을 타고 내려 오면 벼락바위봉이 있어 호기심이 난다.

  

즉, 국수리에서 시작해서 청계산에 들렸다가 한강기맥을 따라 된고개를 지나 더 가면 한강기맥에서 우측으로 갈라져 내려가서 벼락바위봉을 들렸다가 능선을 타고 계속 내려 오면 아세아신학대학쪽 고개로 하산이 되어 훌륭한 코스가 그려지게 된다.

  

이렇게 코스를 정했는데 해도 짧은데 거리가 생각보단 길어서 좀 부담은 된다.

하지만 그냥 청계산만 올랐다 내려 오는 것은 너무 단조로와 좀 열심히 걸어 보자 맘 먹고 실행에 옮긴다.

  

점심을 먹고 차를 몰고 휘경동을 떠나서 시원하게 뚫린 양수리 부근 도로를 달리는데 멀리 청계산이 보여 반가워 차를 도로변에 세우고 사진을 찍어 본다.

  

양평가는 도로에서 좌측으로 있는 국수리에 도착을 해서 차를 주차시키고 옷을 갈아 입고 두시쯤 산행을 시작한다.

바로 앞에 청계산이 반갑게 맞이 하지만 생각보단 멀어 보인다.

  

국수역까지 걸어 와서 우측으로 걸어 가다 보면 철길 아래로 통과를 하게 되어 있어 통과를 한 후에 좀 걸어 가다가 바로 산에 붙어 본다.

공동 묘지가 있어 무작정 청계산 가는 능선을 타기 위해 공동묘지를 이리 저리 오르면서 통과를 하는데 등짝에 햇살은 따시고 하여 무덤가에서 한잠 좀 자다 갔으면 하는 맘도 있었지만 갈길이 머니 서둘러 통과를 한다.

  

묘지끝에 올라서니 뒤는 가파른 내리막사면인데 묘지 뒤에 동네가 있고 이 동네 뒤에 청계산 올라가는 길이 보이는 것 같아서 할 수 없이 다시 마을로 떨어져 내려 가는데 가파른 사면에다가 길도 없어 여간 힘든게 아니다.

동네 개들은 엄청 짖어 대고...

  

동네에 내려와서 논두렁을 통과를 해서 재대로 된 길을 찾아서 이젠 등산의 시작이다.

사실 아까 굴다리를 지나서 우측길로 돌아 오면 되는 것을 공동묘지를 힘들게 넘어 온 셈이다...

  

분명한 등산로는 처음부터 된비알의 시작이어 겨울 답지 않은 포근한 날씨덕에 땀이 꽤 흐른다.
비록 가파르긴 해도 등로엔 소나무가 울창해서 향긋한 소나무향이 코를 즐겁게 한다.

  

한참을 올라가니 좌측에서 오는 능선길과 합류를 하고 이젠 길이 좀 완만하다 싶었는데 다시 떨어져 내려 가야 한다.

앞에는 멀리 청계산 정상쪽 봉들이 우뚝 서 있어 한참을 올라야 함을 알 수 있다.

  

잠시 내려왔다가 다시 긴 오름길을 가는데 길이 우측에 능선봉을 두고 좌측의 산 사면으로 계속 이어진다.

  

산 옆구리를 타고 계속 이어진 길은 좌측에서 올라오는 또 다른 능선길을 만나서 계속 된비알이 시작되어서 땀 좀 흘리면서 힘들게 올라서니 전망이 약간 트이는 쉼터가 있는 봉우리인데 멋진 소나무가 서 있어서 나를 반긴다.

  

바로 509 봉이다.

  

여기서 뒤를 돌아다 보니 양수리로 흘러 가는 남한강이 역광의 태양빛에 눈이 부신다.
개스가 좀 많이 끼어 있어서 선명하지는 않아서 좀 아쉽다.

  

쉼터봉을 지나서 우측으로 길이 휘면서 봉을 하나 더 넘고 나니 내리막이 나타나고 그 뒤로  청계산 정상 향하는 긴 오름길이 펼쳐지고...

좀 쉬려다가 정상에 가서 쉬자 맘 먹고 계속 진행을 한다.

청계산 정상 향하는 긴 오름길에 우측으로 청계리로 하산 길이 나오고 이정표가 서 있지만 거리 표시는 없다.

  

드디어 청계산 정상이다.


시간은 15:38분...  국수리에서 별로 쉬지 않고 걸었는데 1시간 40분이나  걸렸구나.

 

청계산 정상의 조망은 아주 훌륭하다.

  

전방에 유명-소구니-중미-통방으로 이어지는 라인이 아름답게 전개가 되고 좌측으로 빛고개쪽 향하는 한강기맥 능선길 역시 멋지게 전개가 된다.

멀리 화야산-고동산이 잘 들어오고 우측으로는 남한강 물줄기가 아름답게 전개가 되지만 개스 때문에 역시 선명치 않아 좀 아쉽다.

  

뒤쪽 올라온 능선방향으로는 능선에 가려서 예봉산 방향이 역광이라서 흐릿하게 조망이 될 뿐이다.

  

조망을 하면서 한참을 좀 쉬고 싶었지만 서산의 해를 바라 보고 시간을 보니 맘이 조급해져서 간식을 잠깐 하고 십분 정도만 머문 후에 된고개쪽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이제 부터는 한강기맥을 따라 가는 것이다.

사다리팀이 양수리에서 농다치까지 일전에 했던 SOLO님의 산행기가 생각이 나는 코스이다.

  

청계산에서 된고개로 향하는 내림길은 생각보단 길이 험하고 좌우양쪽에 급사면이 전개가 되어 조심스럽다.

길도 젖어 있어 미끄럽고 낙엽은 많이 쌓여 있어 더 조심스럽지만 군데 군데 로프가 설치가 되어 있어 큰 도움이 된다.

위험한 코스를 내려 오고 나니 이제 부턴 편안한 능선길이 이어진다.

  

봉을 넘고 넘느라 약간의 오르내림이 있지만 별로 어렵지 않게 된고개를 지난다.

된고개인지 모르고 지났다가 되돌아서 확인을 해 보니 맞는 것 같다.
지도상에만 표시가 되어 있지 이정표는 전혀 없다.

  

된고개를 넘어서 다시 여러 봉을 오르고 내리는데 등로에 잡목이 뒹글고 있어 여간 불편한게 아니다.

  

벌목을 많이 해 놓았고 그냥 방치가 된 구간이 많아서 등로도 좀 없어질 때도 있고 등로를 가로 막기도 하고...

하지만 능선만 타면 되니 길 잃을 염려는 없다.

  

간간히 뒤를 돌아다 보면 해가 청계산의 남한강쪽 능선에 걸려서 뉘엇 뉘엇 넘어가려 하고 있어 맘이 또 조급해 지지만 느긋하게 걸으려고 애를 쓴다.

  

랜턴도 있고 지도도 확실한데 뭐가 걱정이야...

늦은 산행을 한두번 한것도 아닌데 뭘... 하면서 스스로 격려를 하면서 진행을 한다.

  

등로에 철 기름통들과 막걸리통이 가끔 나 뒹글고 있어 눈살이 찌뿌려 지는데 아마 벌목을 하는 분들이 톱에 사용한 연료통과 마신 술 통인 것 같군.

좀 치우면 안 되나... 안타깝다.

내가 들고 오고 싶어도 한두개가 아니라 그냥 포기를 한다.

  

드디어 긴 오름길 끝에 삼거리에 도착을 했다.

  

한강기맥을 타고 계속 가면 말고개-옥산-농다치 이지만 나는 우측으로 꺾어서 능선을 타고 정남향을 향해 내려 와야 하기에 청계산에서 여기까지 함께 해 온 한강기맥과 작별을 하고 우측길로 접어 들었는데 길은 분명하게 잘 나 있구나.

이 능선이 양서면과 옥천면의 경계가 되는 능선이다.

  

사람이 많이 안 다녀서 수북히 쌓여 있는 능선을 타고 내려 오는데 좌측으로는 유명산과 용문산, 그리고 멋진 백운봉이 있어 좋고 우측으로는 능선 너머로 아름다운 일몰이 눈을 사로 잡는다...

  

일출도 멋지지만 지는 해와 저녁노을은 정말 아름답기 그지 없다.
특히 산에서 보는 경우는 더 신비롭게 느껴지는 것 같다.

  

시간이 많고 잘 아는 길이라면 충분히 일몰을 즐기고 싶지만 처음 가는 길이고 날이 어두워지기 전에 벼락바위봉에 가야 한다는 생각에 사진만 몇장 찍으면서 좌우의 멋진 경치를 힐끗 힐끗 감상하면서 바쁘게 능선길을 진행을 한다.

  

한참을 내려 왔다가 좌측으로 다시 벼락바위봉(매봉산)쪽으로 오름길이 이어지는데 등로는 비교적 분명하고 비록 해는 거의 져 가지만 어둡지 않아서 길 찾는데는 어려움이 없구나.

  

능선을 타고 올라서서 무명봉에 올랐지만 벼락바위봉은 아닌 듯 싶어 다시 오름길을 진행을 하여 무명봉에 올라서는데 이 봉 주위에 나무들이 많이 부러져 있고 정상 주변이 길도 분명치 않으면서 영 어수선하여 잡풀을 헤치고 올라서서 이것이 벼락 바위봉이라 생각이 들었다.

벼락을 나무 들이 많이 맞아서 이렇게 부러져 있어서 벼락바위봉인가?

  

아무런 표시도 없는데 이게 맞는지 틀린지 알 재간이 없고 시간은 이미 일몰후에 몇분을 지나서인지 더 어두워 지려 하여 그냥 고민할 이유도 없어 이 봉에서 내려서며 진행을 하여 좀 내려 가니 우측으로 분명한 길이 갈라져 내려가는데 계곡을 향해서 내려가고 거의 임도 수준으로 보여서 저리로 내려 가고 싶은 충동이 일어났지만...

  

원래 예정대로 능선을 타고 계속 진행을 하여 아세아신학대학쪽으로 하산을 하자 맘 먹고 능선을 고집하여 진행을 했다.

  

이젠 날도 어둑해 지고 길도 좀 덜 분명해 졌지만 능선을 타고 계속 가니 다시 봉우리가 하나 나오고 여기에 붉은 깃대가 꼿혀 있는 것으로 보아서 이것이 벼락바위봉이라 여겨 지는구나.

지도상의 위치와도 일치를 하는 것 같고...

  

하지만 이미 날이 많이 어두워져서 사진만 한 장 찍고 직진을 하여 능선을 타고 내려 가는데 길이 없어지고 엄청 가파른 사면으로 계속 미끄러져 내려 가게 되어 영 이상하다.

  

하지만 날도 이미 어두워졌으니 일단 내려가는게 좋을 것 같아서 낙엽썰매를 타고 계속 내려 가다다 우측을 보니 능선 하나가 지나가는데 직감적으로 저 능선길이 맞는 것 같다고 여겨진다...

  

이미 꽤 내려 왔는데 저길 다시 언제 가나 싶어서 무작정 이리로 내려가면 어떻게 되겠지 하는 생각과 힘들더라도 산사면을 가로 질러 저 능선에 붙는게 낫다는 생각 사이에서 잠시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는데...

  

결국 능선길로 되돌아 가자 맘을 먹고 아주 가파라 매우 위험한 산사면을 가로 질러 십분 넘게 잡목을 헤치면서 고생한 끝에 다행히 올바른 능선길에 진입을 했다.

  

능선에 진입을 해서 다행이긴 한데 비록 능선상에 희미한 길은 있지만 날이 어두워 분명치가 않아서 길을 찾는데 여간 힘든게 아니다...

하지만 잡목을 헤치면서 능선을 고집해서 계속 내리막 진행을 하니 다시 오름봉이 나타나면서 이젠 길이 완전히 없어져서 도저히 찾을 수가 없구나...

  

아직 깊은 산속에 있는데 언제나 이곳을 탈출을 하나 하는 생각에 이젠 겁이 슬슬 나기 시작한다...

  

이젠 길은 찾을 수 없으니 오로지 우측 계곡길로 떨어져 내려 가는 수 밖에 없다 판단이 선다.

왜냐면 아까 가짜 벼락바위봉을 지나서 우측으로 임도수준의 길이 있었으니 일단 계곡으로 떨어져 내려 가면 아까 그 길을 만나겠지 하는 희망을 품게 되었기에...

  

길은 전혀 없는 가파른 어두운 산 사면을 나뭇가지와 가시가 있는 잡목에 몸이 한 없이 긁히면서 오로지 랜턴과 스틱에 의존해서 한걸음 한걸음 떨어져 한참을 내려 오다 보니 잘 다듬어진 묘지가 한기 나와서 너무 반갑구나...

  

이렇게 다듬어진 묘지가 있다면 길이 가까이 있다는 것이니 말이다...

  

깜깜한 한 밤중에 산속에서 묘지를 보고 반가워 하니 여간 아이러니가 아니다...

인생에서 만나는 기분나쁜 사건들이 때론 약이 될 수 있다는 것 같아서 한가지 또 깨닫게 된다...

  

역시 계곡의 물소리가 들리기 시작하여 좀 더 내려 오니 널찍한 시멘트 임도가 나와서 너무 반갑구나... 휴...

  

아무도 없는 깊은 산중에서 탈출을 무사히 한 셈이다.

  

길가에 있는 계곡물이 반가워서 세수를 하고 있는데 계곡상류에서 차 한대가 내려오고 있구나...

길가 계곡에서 내가 뭘하고 있는 것을 해드라이트 불빛을 통해서 알았는지 차를 세우더니 왠 아저씨가 날 보고 여기서 지금 개구리 잡고 있소?  아니면 산에서 일하던 분이오? 하고 묻는다...

  

지금 이 깜깜한 곳에서 이 계절에 개구리 잡는 사람도 있나??? 좀 황당하였지만...

  

산에서 좀 늦게 내려와 세수를 하고 있는 중인데요...

  

차 안에 아무도 없어 차를 좀 얻어 탈까 생각을 해서 좀 태워주실수 있나요 물으니 타라고 하긴 하는데 별로 흔쾌하게 대답을 하지 않아서...

  

여기서 국수리까지 한시간 정도 걸리나요? 하고 물어 보니 이십분 정도면 될거라고 하여서...

  

한시간 이내면 당연히 걸어야지 하는 맘을 먹고 있었기에 그럼 그냥 걸어갈테니 먼저 가시라고 하니 두말 하지 않고 사라져 버린다. 

  

깜깜한 임도길을 랜턴에 의지해서 걸어 내려 오는데 좀 오다 보니 별장들이 하나 둘 나타나기 시작하는게 ‘식곡’이란 곳 이구나.

개들이 또 사정없이 짖어 댄다.
반갑기도 하고 귀찮기도 하고 때론 무섭기도 하고...

  

임도를 내려 오니 포장도로와 이어지고 계속 활기차게 걸어서 마을을 지나서 국수리로 향해 걸어 오는데 삼십분 정도 걸리는 구나.

국수리에 도착을 하니 내 차가 나를 기다리고 있고 시간은 정확하게 일곱시...

  

차를 몰고 편안하게 운전을 하며 전혀 막히지 않는 도로를 달려 집에 도착을 하니 여덟시 정도 밖에 안 되었다.

  

약간은 무서웠지만 보람있는 산행을 오늘도 이렇게 무사히 접게 된다.

  

(후기)

  

청계산은 부드러운 능선길이 길게 이어지며 남한강의 조망과 주변 산의 조망이 탁월해서 가족끼리 다녀 오기 참 좋은 산이라 생각이 들었다.

  

서울에서도 가까워 승용차로 접근도 용이한 장점이 있다.

  

기차는 국수역을 이용하면 되지만 국수역에 정차를 하는 기차가 많지 않아 아쉽게도 기차 이용은 어려운 것 같다.

  

등로는 국수리, 청계리에서 접근이 용이하지만 목왕리, 벗고개쪽에서도 가능한 것으로 되어 있다.

  

거리가 좀 짧다고 여기는 분들은 오늘 제가 돌아서 원점회귀한 코스를 추천하고 싶지만 오늘 본인이 별로 많이 쉬지 않고 꾸준히 걸어서 다섯시간이 걸렸던 것으로 보아서  시간은 약 7시간은 잡아야 하는 것 같다.

  

비록 늦은 오후 산행이었기 때문에 시간에 쫓겼고 일몰 후에 한시간 반 정도 야간 산행을 하고 알바와 헤맴도 있었지만 벼락바위봉을 오르면서 바라 본 일몰과 서쪽하늘의 신비로운 일몰은 늦은 오후 산행을 보상해 주기에 충분했던 행복한 순간이었고 아직도 기억에 남아서맴돌고 있다.

  

겨울 산행은 해가 짧은 단점이 있어 내겐 안 좋지만 낙엽이 다 떨어져서 조망이 확보되고 능선을 가늠하기가 쉬어서 길 잃어 버릴 염려가 적어서 오히려 좋은 점이 더 많은 것 같다.

  

이 좋은 청계산-벼락바위봉 코스에 눈이 덮히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기대를 해 보며 언젠가 눈 덮인 이곳을 여유를 가지고 다시 걸어보리라 맘을 먹어 보면서 산행기를 맺습니다.

  

감사합니다... 산모퉁이.

  

(산행시간)
13:55 국수리
14:00 국수역
14:36 능선 삼거리
15:09 509봉(쉼터)
15:38 청계산 정상(658M)
16:15 된고개
16:54 벼락바위봉쪽 갈림길 삼거리
17:35 벼락바위봉(매봉산)
18:17 임도
19:00 국수리

 

아래 사진들은 제 블로그에 가셔야 보실 수 있습니다.

방문하셔서 감상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http://blog.daum.net/syuanatomy/4320436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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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리에 도착하여 오늘 가야할 청계산을 바라 보며 걸어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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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역... 역을 바라 보고 우측으로 가면 굴다리가 나오고 산 입구에 접근을 할 수 있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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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로 초입은 소나무가 울창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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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9봉... 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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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산 정상 못 미쳐서 우측으로 청계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고... 이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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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산 정상... 658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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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서 바라 본 남쪽의 양자산, 앵자봉쪽 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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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우측으로 부터 유명산-소구니산-중미산-통방산 라인이 멋지게 들어 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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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진행해야 할 된고개쪽 능선길... 멀리 보이는 봉우리가 벼락바위 갈림길이 있는 삼거리 봉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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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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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락바위봉 갈림길 삼거리에서 바라 본 소구니산-중미산이 멀리 보이고.. 가까이는 옥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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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산을 돌아다 보니 일몰 전의 찬란한 광채가 멋지게 들어 오고... 하늘엔 기묘한 수를 놓은듯 장식이 되어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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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락바위봉 갈림길이 우측으로 나타나고... 직진하면 한강기맥으로 말고개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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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아름다운 석양을 오늘도 보는 행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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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으로는 용문산.백운봉이 멋지게 들어 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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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는 완전히 넘어 가고... 청계산과 능선이 참 멋진 스카이라인으로 눈에 들어 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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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게 도착한 벼락바위봉에 붉은 깃발의 깃대가 서 있고... 왜 벼락바위봉인지는 깜깜해서 잘 모르겠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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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도 한참 하고 능선을 타고 오다가 길이 끊어져서 그냥 우측 사면으로 무작정 헤치면서 하산을 하니 반갑게 묘지가 나오고... 한 밤중에 깜깜한 산에서 묘지가 이렇게 반가울 줄은 몰랐지요)

    

감사합니다... 산모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