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다리재 직전에 본 곰틀봉

 

문경 백화산

1:25,000지형도= 문경. 삼송

2008년 4월 26일 토요일 가랑비(3.2~8.6도)  일조시간0.0hr  습도85%  평균풍속3.5m/s   일출몰05:39~19:11

코스: 이화령11:00<2.7km>갈미봉옆12:30<2.7km>황학산13:30<1.8km>백화산14:00<2.2km>973m봉15:00<2.5km>이만봉16:00<2.2km>
시루봉옆17:00<2.0km>희양산18:00<3.0km>은티마을19:00     [도상18.1km/ 8시간 소요]

 

지형도

 

개요: 해발 548m나 되는 이화령에서 출발해서 충북 괴산군 연풍면을 좌측(서. 북)으로 두고 경북 문경땅(동. 남)과의 도계선 밟아내려가다가 은티마을로 마감하는 이번구간은, 도상거리만도 18km를 넘기고 거쳐가는 봉우리가 조봉~갈미봉~황학산~백화산~곰틀봉~이만봉~시루봉~희양산에 이르런다. 그 중 최고봉은 백화산(1063.5m)이지만 이 많은 봉우리들은 한결같이 희양산(999.1m) 유명세에 가려 제대로 평가 받질 못하고 있다. 그러나, [문경시의회 백두대간 문경구간탐사대]가 다녀감으로써 붙여놓은, 안내문 내용 충실하다.

 

 

문경 가은쪽에서 바라보면 하늘나라에서 희고 커다란 백마 말갈키 휘날리며 뛰쳐나오는 형국이라는 화강암덩어리 바위산 희양산은, 계곡 숲속의 봉암사라는 사찰 스님들의 극성적인 입산통제로 자주 마찰 발생하는 곳이고.. 해서인지 다들 입산 꺼려하는 지역이기도 하다. 그렇긴 해도 이화령에서 출발, 맨 마지막 코스로 잡는다면 해질 무렵 하산길 지키고 있을 스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마지막 지름티재로 내려서는 마의 절벽구간 통과하려면 반드시 일행과 함께 해야만 하는 어려움 있다. 노약자라면 당근, 분지리방면으로 내려서야 원만하다.

 

사다리골 날머리의 안말마을

 

가는길: 경방기간 혹은 입산통제기간이라면 군부대 초소가 있는 마루금 고집하지 말고 이화령 직전의 샛길로 해서 대간으로 올라서야만 한다. 완경사 오름길 이십여 분 치오르면 나타나는 681.3m봉의 작은 헬기장에서 숨고르기 할 수 있다. 울창한 낙엽송 군락지 완경사 이어나가다가 참호 빙 둘러쳐진 조봉(鳥峰: 673m)정상석 거쳐가게 되고 연이어 나타나는 운동장만한 헬기장 두 곳.. 그리고 병사들의 은신처.. 그들이 필요로 했을 작은 연못처럼 생긴 물웅덩이.. [흰드뫼→분지안말(50분)]이정표..그러다가 황학산 정상석 만나게 된다.

 

 

동남진 해오던 날등길.. 황학산에 이르러 갑자기 남쪽으로 방향바꿔 내려가다가 대형 헬기장 통과하면 오르내림길에 슬링 걸려있는 암릉지대에서 잠시 바위타는 재미 흉내낼 수 있다. 그리고 백화산.. 정상석 곁의 삼각점은 판독이 어렵다. 안부로 내려오면 나타나는 평전치 안내문은 [분지(안말):60분→]이정표 하단에 붙었다. 진행방향 전방에 나타나는 뇌정산 바라보면서 가는길엔 절벽코스 버티고 있지마 ㄴ우회로 잘 나 있고 날씨만 좋다면 밀어부쳐도 무방하다. 981m 분기봉 거쳐 사다리재 당도하면 중간 탈출 숙고해 봐야한다.

 

황학산 하산길의 암릉지대

 

백화산 정상의 안내문

 

뇌정산갈레길직전의 암릉코스

 

평전치 안내문

 

981m봉(뇌정산분기봉)의 이정목

 

뒤돌아본 이화령과 조령산

 

사다리재 안내문

 

분지리에서 본 이만봉

 

은티마을서 본 시루봉

 

산행후기: 15:30, 사다리재 당도하자 일행 분 추워죽겠다며 그만 내려가자고 한다. 이제 구름 걷히기 시작하고 정면에 부각되는 곰틀봉은 안개 뭉뚱거려 날아가서인지, 진달래 붉은물결 바탕색으로 깔려서인지 황홀하기조차 한데.. 우린 더 이상의 욕심을 접어야 했다. 너덜너덜한 너덜길 한참 용 쓰다가 낙엽송 정글지대로 내려서자 황금 양탄자 폭신~ 질펀하게 깔렸고, 계곡에 당도하자 귀룽나무꽃물결  아까시아 꽃보담 훨씬 흐드러졌다. 안말부락 내려서자 원주민 젊은이 두사람, 우릴 힐끗거린다. 이상한 풍속도다. 왜 그들은 우릴 경계할까?

 

 

은티마을 당도하자 먼저 도착해있던 일행들, 어디 가 볼 데 있다면서 동영상 촬영가잔다. 주차장 식당 주인장 말대로라면 저거이 진짜 남근석인데.. 물 속이라 확인하기 힘들다. 그러나 마을 유래비에 의하면 동구밖 송림 아래, 새끼로 동여매어진 초라하기 짝이없는 물건(-남근석)이 정본임에 틀림없는데.. 그들은 낭설을 더 신뢰하는 분위기다. 그만큼 그 물건은 전혀 닮아있질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들 곁에 또다른 일행 갑론을박 한창이다. 이유인즉, 희양산 어느 게 진짜냐 하는 것이다. 안개 속 헤매다 내려와서인가? 그들은 분명 희양산 거쳐 왔음에도 불구하고 진짜 희양산은 이 산이다, 저 산이다 둘이 다 기가 차다는 표정이고 절대 승복않겠다는 태도다.  내게 물어보곤 거 봐라 하는데도 절대 아니란다. 희양산 스님들이 정상석을 마음대로 옮겨놓는다는 얘길 어디서 줏어들은 모양이다. 가만 상기 지형도를 디려다보니 옛 희양산 자리엔 백운대라 표기를 해놓았다. 헷갈릴 만도 하다. 떠도는 구름속 허우적대다 추위에 쫓겨왔기에..^^*

 

조팝나무꽃

 

미치광이풀

 

고깔제비꽃

 

개감수

 

태백제비꽃

 

갈퀴현호색

 

귀룽나무꽃

 

위로

산속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