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 : 비행기재-872.03-962.01-백운산-962.01-958-만지산-귤암리 
일시 : 2007. 9. 15(토, 05;57~17;53, 약 12시간)
인원 : 대간거사대장, 산진이, 안트콩, 한메, 선바위, 사계, 영희언니, 산아, 신가이버, 메아리(10명)

05;57 비행기재
06;31 임도
07;54 873.03봉(삼각점)
09;30 958봉
10;25 962.01봉
12;09 백운산(882.48m)
14;15 962.01봉
15;00 958봉
16;55 만지산
17;53 하산

촉촉히 적시는 비를 맞으며 동서울터미널에 도착하니 바람도 제법 불고, 빗방울도 굵어진다.
하나, 둘, 도착하는 일행들을 기다리다가 한잔 하자는 한메님의 의견에 동하여 소주한잔 걸치고 버스에 오른다.(00;30)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어느덧 잠결에 빠져들다가 시끄러운 빗소리에 깨어보니 어느새 산행들머리인 비행기재에 도착해 있다.
시간이 일러 1시간여를 더 잠들다가 깨어보니 태풍소식에 비가 많이 온다는 지난밤의 예보대로 비가 쏟아붓고 있다.

찌게를 준비하는 동안 , 요즘에는 비가 많이 오든 않오든 집안 식구가 말리지도 않는 다는, 이렇게 쏟아지는 비를 맞고 꼭 산행을 해야되는지,,,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니 어느덧 찌게가 끓어 밥을 먹고 산행준비를 한다.
날이 밝으면 출발하자는 대장님을 말씀을 기다려 동이 터오는 05;57분에 비행기재를 오른다.

도로를 건너 밭을 가로질러 능선에 오르니 뚜렷한 등로가 좌우로 지나간다.(06;17)
우측으로 방향을 잡고 진행하니 어느덧 날은 훤이 밝았다.
잡목이 무성한 헬기장을 지나 내려서니 임도가 나온다(06;31)

빗방울은 많이 가늘어졌다.
다시 숲속으로 들어간다.
표지기는 없지만 뚜렷한 등로가 이어진다.
강원오지의 내음을 맡으며 한구비를 오르고 두번째 오름을 극복하니 잡목이 무성한 삼각점봉(872.03)에 도착한다.(07;54)
조망이 좋아도 오늘같은 날씨에는 아무것도 볼수가 없는 곳이다^^


 

<872.03봉>

 

<872.03봉에서>


 

<백운산 가는 길에>

삼각점봉을 내려서서 다시 오름이 시작된다.
958봉까지 두시간여를 길게 오른다.
아직까지 비도 추적추적하니 내리고, 바쁠것 없는 발걸음을 천천히 내딛는다.
육산의 능선을 이어가다가 958봉에 다가와서는 갑자기 암릉이 나오며 칼바위로 변한다.
암릉을 내려서니 만지산과 갈라지는 분기점이다.

막초를 한잔하면서 쉼을 한다.
만지산갈림길을 좌측으로 보내고 우리는 우측으로 진행한다.
다음의 962봉까지는 비슷한 고도를 유지하면서 진행된다.

비스듬한 능선을  쳐올려 마루금에서 살짝 비켜난 962.1봉을 우회하여 백운산을 향한다.
조망도 없어 삼각점봉은 그냥 통과^^

조망이 없는 숲속이지만 간간이 나무틈새로 보이는 조망이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나 카메라에는 잘 잡히지 않는다.



 

<백운산 가는길에>

 

<962.01봉>


 

<백운산 가는 길에, 동강이 보인다>

 

<오리궁뎅이 버섯도 보고>

 

<적송군락지를 지난다>

이제부터는 백운산전까지는 대세가 내림길이다.
길게 내려 한번의 오름을 극복하니 조망이 좋은 백운산 정상에 도착한다.(12;09)
남쪽으로 조망이 좋아 운해속에 멋드러진 조망을 선사 받고, 동강이 뱀같이 휘돌아 흘러가고 있다.
잠시 비가 멎은 사이에 점심을 먹고 가기로(30여분 소요)

예상외로 시간이 많이 흘렀고, 비가 많이 와서 동강이 우리가 건너야할 다리를 넘쳐 흘러 주민들이 다리를 막고 못건너 가게 한다는 기사님의 전화가 와서 왔던길을 되돌아 958봉까지 돌아가서 만지산을 오르고 의암을 거쳐 보건지소로 방향을 잡자는 의견을 모으고 왔던길을 되돌아 간다.

 

<백운산 오름전 안부에서>

 

<드디어 백운산 정상에 >

 

<정상에서>

 

<정상에서 바라본 황토빛으로 변한 동강>


다시 비가 내려 비옷을 입고 카메라는 베낭에 집어넣고 출발한다.
돌아가는 가는 걸음은 무척이나 빠르다, 문희마을 하산길을 찍고 200여미터의 급오름을 단숨에 오르더니 962.5봉(삼각점)에서 한숨을 돌리고, 햇빛이 비치더니 어느새 갈림봉인 958봉에 도착한다.(15;00)
털석 주저앉아 다리품을 쉬고 간다.


 

<958봉 갈림봉에서 14;52>

만지산 가는 길은 여태까지의 길과는 다르게 험하게 이어진다.
우측으로 방향을 잡고 내려서니 만지산 가는 길은 평탄치가 않다.
잡목이 걸음을 막고 험한 등로가 이어지면서  마음은 급한데 시간만 흘러간다.^^
그래도 간혹 터지는 조망을 감상하면서 한참을 내려선다.


 

<958봉에서 내림중에>

 

<만지산 가는길에.. 운무가 서서히 걷히고>

 

<만지산 가는길에>

 

<만지산 오름전 안부>

 

<만지산 오름중에>

안부를 지나 아픈 다리를 독려(??)하며 힘겹게 오르니 삼각점이 외로이 자리한 잡목만 무성한 만지산에 도착한다.(16;55)
어느쪽으로 하산할까를 궁리하다가 다행히 사람을 다리를 건널수 있다는 기사님과의 통화후 귤암리 코스로 방향을 잡고 하산을 시작한다.

마지막 내림이라 생각하니 다리가 한결 가볍다.^^
내림중에 3번의 오름을 통과하고 1시간여를 내려서니 밭과 민가가 나오고 개천이 나오면서 오늘의 긴산행을 마무리한다.(17;53)


 

<만지산정상>




<다리를 집어 삼길듯한 동강의 세찬물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