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봉은 용문산 남쪽끝에 위치한 바위 봉우리로 하늘을 찌를 듯한 자태로 솟아오른 산봉우리의 모습이

마치 알프스의 마터호른 같다하여 경기의 마터호른 이라 불린다.


행은 옥천면 사나사쪽에서 오르는 코스와 용문면 연수리에서 오르는 코스가 주종을 이루고 있고

정상에서 바라다보면 용문산과 청계산이 줄지어 서 있으며,

서쪽으로는 함왕골의 수직암벽과 사나사를 감싼 용문산 서릉이 거대한 용이 누운 듯한 모습이고,

남쪽으로는 양평읍이 훤희 내려다보인다  ....... 라는 소개말이 있다.

 

 산행일 ; 2008년 6월 15일

  

토요일 저녁, 갑자기 백운봉 가자는데, 백운산 백운봉 하는 백운이 어디 한 두곳 인가......

"어디 백운봉 ? " 하니 용문산의 백운봉이 란다.

  

두주일 전 남설악 흘림골 다녀오느라 용문 양평 팔당대교의 정체에 넌덜이를 쳤는데,

또그곳으로 가자네.

저녁에 집에 가니 " 백운봉 소개하는 메일을 보냈는데 보았어요" 묻는다.

메일을 자주 여는게 아니지. 나는 아침에 만 보니까.

  

어디서 찾았는지 백운봉 자료들을 보라고 하지만 야맹증은 아니라도, 밤에 글자 읽기가 사납다.

건성으로 보고.^^*

  

아침 일찍 방배동 처제네 가니 아래위로 빨간 옷을 입은 처제가

 "형부! 내꼬까옷 좀 보세요 좋지요 "    자랑 하며 좋아 한다.

게다가 지난번 처에게 사준 지팡이랑 똑 같은 지팡이 까지도.

  

여자들은 남편이 뭐든 산다면 그게 꼭 필요 한것인지  보다는 반대부터 하고 사주면 좋아는 한다.

내가 지팡이 산다니 없는 쌍지팡이 세워 반대 하더니 잘 만 가지고 다니는 언니랑 다를까 ?!!!!

옛날 어머니께서 노름과 술먹어 없애는 돈 말고는 돈 써서 나쁜 것 없다셨는데...

  

5시45분 방배동 떠나 이른 아침이라 씽씽 달리는데, 돌아 올 때에도 이러면 좋으련만.

가는중에도 사나사, 연수리, 새수골, 삿갓봉이 마구  나오며

나보고 들머리를 정하라는데 어딘지 감도 안잡히는 내가 연수리로 가자 했다.

  

연수리 들어가 가게에서 물어서 백운암 들어가는 길로 가, 아마데우스펜션 주차장에 주차하니(7:18)

흰머리카락에 동안(童顔)인 부인이 나온다.

일흔다섯살이라는데 얼굴은 내처나 다름없다.

"백운봉 좋아요! 형제약수까지 다섯시간 걸려서 오르다 보니 배가 고파서 혼났다"며 

우리보고 먹을 것 가지고 가란다.

"30여년 찾아 헤맨 끝에 이곳에 터를 잡았다는데 계곡도 좋고 명당이라" 고 자랑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머리 들어 바라보니 백운봉에서 용문산 까지의 오르락 내리락 능선이 날 유혹 한다.

 

90년대 초에 용문사 은행나무 구경하고 계곡으로 들어가, 폭포 바위에 앉아 바라만 보고 갔었는데 

오늘은 용문산 까지 갔으면 좋겠지만 내마음대로 되려나.........

경기도의 지붕이라고 불리우며

그동안 용문산은 군사보호지역으로 오를 수가 없었는데. 해제된지가 얼마되지 않았다

  

비포장 차길을 한참 걸어 올라 가니 왼쪽에 다른 펜션이고 도랑 건너 우측에 백운암이라.

백운암  들어가 참배 드리고 서북쪽을 보니 백운봉의 위용이 잘 보인다.

한국의 마터호른이라는 월악산 영봉과 비슷한게 백운봉도 경기도의 마터호른 이란다.

  

  

  

 백운암 대웅전 추녀 끝으로 백운봉 바라다 보인다

  

펜션과의 사잇길로 다시 되돌아 가려 하니(7:36)

절에 계시는 분이 절에서 바로 가도 된다 하여 서쪽길로 가니 합쳐진다.

큰 바위 앞에 한봉 벌통 하나,주위에 싸리꽃이 많으니 싸리꽃 꿀을 따겠구나. 

  

엉겅퀴 개망초 까치수염 싸리 이름모를 많은 풀과 키큰 참나무과의 나무들로 그늘지고,

바람도 적당히 불고, 물이 흐르는 계곡을 이리저리 건너며 쾌적한 산행이다

  

  

앞에 가는 처는 밥 먹을 자리 찾나본데 네사람이 앉을만한 공터가 쉬이 나타나지 않는지

계속 가고 숲사이로 빛이 들어오는 밝은 곳에서 처제의 꼬까옷 입은 사진 한컷.

  

우측으로 20여m는 됨직한 키큰 나무숲, 떨어진 잎을 보니 5옆이라 잣나무숲 이로구나.

용문로타리클럽에서 세운 이정표에는 누군가 거리 표식을 지웠네(7:59)

세상엔 먹고 할일 없는 사람도 많아.

이정표 새로 세우지는 못해도 있는것 왜 망치는지?

꾀꼬리 소리가 청아하게 들려 동영상으로 녹취도 하고.

  

  

                                                  무슨꽃 ?

  

꽃이 좁쌀 모인 것 같고 연록색으로 아직 피지 않았는데, 처는  산수국인가 ? 하네.

마침 물가에 공터가 있어 떡, 삶은닭걀,커피로 아침을 먹고(8:8~8:38) 

  

"우리는 떡 먹는데도 시간이 많이 걸리네" 하니 처는 "먹는 시간 까지 아까와 하지는 말라"하네.

맞는 말이지 산에와 허겁지겁 먹고 누구랑 경쟁 하자는 것은 아니지*^^*

길엔 낙엽이 푹신하게 깔렸고 녹음이 짙으니 묘한 대조를 이룬다.

삶과 죽음의 공존인가.자연의 선순환이겠지 !!!!!

  

 

  

           백운봉이  우뚝하게 모습을 나타낸다

  

길에는 꽃잎이 다섯개인 때죽 보다는 꽃잎 끝이 둥글고 색깔도 빛바랜 푸른기운에

누른 빛이도는 꽃이 많이 떨어져 있어 쳐다 보니 어느나무에서 떨어진지 알 수가 없다.

이꽃은 올라가며 군데군데 떨어져 있었는데..이럴때 답답하다.

  

뿌리채 뽑힌 굵고 매끈한 두기둥의 나무가 왼쪽으로 누어 있으니 업드려 지나는데

그주변에 빨간 뱀딸기가 많아 싱거운 그놈을 서너개 먹으며 옛날 어릴적 생각을 한다.

처제가 둥굴레 같다며 잎을 들치니 녹색 열매인지, 터져 꽃이 될건지 모를 오이 같은 게

주렁주렁 달려 있다.

  

언니와 동생은 금낭화가 이렇게 많은 군락지는 처음 본다는데

꽃은 모두 지고 없으니 잎이 당귀 비슷 한 것 같아 나는 모르겠다.

산뽕의 오디가 떨어져 있는데 우리 밥먹을때 지나간 부부가 오디를 줍고 있다.

겨우 한줌도 안되게 주었구나.

뻣지도 군데군데 떨어져 있어 하나 주어먹고 나무에 달린 것은 높아 딸 수가 없다.

  

현위치 백운산(1-1) 수도골 경기소방(9:15) 안내판 지나 점점 가파르게 치오름 길에

우측으로 밧줄이 있다. 막돌 계단길의 오름이 힘들게 한다.

수도골이라 씌여 있지만 수득골이라기도 하나 보다.

  

  

형제 약수터에 오르니

전국유일친환경농업특구의고장-양평 이란 안내판에 등산안내도가 같이 그려져있다.

조망이 터지며 우리가 온 연수리가 잘 보인다.(9시 29분)

  

  

왼쪽으로 형제우물이 있는데 페트병 잘라 병입으로 물이 나와 손과 얼굴 씻고

우물가에 곰취 한잎이 있어 끝을 조금 뜯어 씹어보니 아닌 것도 같고 잘 모르겠다.

꽃이 시든 천남성도 있다 며 와서 보라고 하는데, 처가 나보다 야생화를 더 많이 아나 보다?!

  

높은산 세줄나비도 만나고.

처제는 새로산 디카로 나를 찍어 준다.

  

형제우물에서 백운봉 오르려면 좌우로 길따라 가다가 능선길로 오르면 쉽고,

바로 치오르면, 직벽에 가파르기에 힘들다.

바로 치오르게 앞에서 이끌었더니 모두 따라 온다.

  

조금 오르니 100도 정도로 벌어진 두벽이 있는 직벽 10m도 더 되겠다.

  

  

매듭 있는 두줄의 로프가 있어 처가 먼저 오른다

  

처제 오르라니 처음엔 잘 오르더니,

5m쯤 올라 가더니 밧줄 밖으로 발을 딛으니 미끄러 지며 바위에 업드려,

아니 빨래 처럼, 바위에 걸쳐 오르지를 못한다.

  

  

언니가 위에서 끌어 올리려 하나 역불급, "지원아빠 빨리 나좀! " 하니

동서가 불이나케 올라가 지탱하는 발을 고정 시켜 안정감을 주어 오른다.

지팡이 여덟개가 내차지라 밧줄에 꿰어 내팔에 걸고 올랐다.

  

천신만고 끝에 올라간 처제는 얼마나 애를 썼는지 머리가 다 아프단다.

바위만 보면 올라가기 좋아 하는 형부 따라 다니느라 처제가 생고생이로구나.

옆으로 돌아 갔으면 룰루랄라 올랐을텐데.

  

처는 벌써 보이지도 않아 소리 치니 왼쪽 위에서 답이 오는데, 우리는 오른쪽에 붙었으니

다시 왼쪽으로 옮겨 가는데  혼이난 처제가 발자욱을 못 떼는구나.

카멜레온이 벌레 잡을때 처럼 발을 뗄듯뗄듯 하다가 "나 못가 "하네.

지팡이 잡으라니 빠질가봐 안 된대서 손으로 잡아 이끌고 지났다.

  

  

처가 오른쪽에 있는 바위에 올라 용문산과 유명산 까지 조망을 하고 있다.  

백운봉 오름의 구멍난 철계단은 위에서 내려 찍으니 샤터 모양이고

눈오면 계단에 쌓이지 않아 좋겠다.

940m봉이 쉽게 보여 주지 않으려는지 밧줄 있는 날카로운 바위길이 또 있다.

그래도 좋은지 활짝 웃는 처제(10:31) 보니 좋다.

  

  

  

드디어 백운봉 정상(940m)이다.(10:35.)

정상석옆에는 돌과 흙은 6천만 민족이 통일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백두산 천지에서 가져 온것이란다

  

  

밥시간 빼고 두시간 반이나 걸렸네.

경기도의 마터호른 답게 바위봉이다.

이산의 바위는 북한산 바위처럼 화강암은 아닌가 보다.

부드러운 감은 없고 넘어지면 찢기거나 칼로 다친 것 같겠다.

  

  

노란꽃을 많이 봤는데 처제 말처럼 노란색은 노란꽃 흰색은 흰꽃 한다 더니

답답했는데 지금(08.06.17) 찾아보니 기린초 인가 보다.

오늘 이산에서 제일 많이본 꽃이다

  

360도 동영상 찍고 냉커피 만들어 마시고 용문산 방향으로 철계단을 내려 간다.(11:00)

처음으로 금낭화 한송이를 보았는데 잎이 오를때 본 잎과 같으니 당귀는 아니었구나.

고도가 높아 아직 꽃이 지지 않았나 보다.(11:14)

  

  

  

우측으로 연수리를 조망 하며 능선길을 간다.

백운봉 0.82km(11:32) 이정목에서 

  

  

뒤돌아 백운봉을 보니 지리산 반야봉 같이 좌우 엉덩이가 같은게 아니라

오른쪽 궁뎅이가 더 높고 뾰족하고 왼쪽이 낮고 펑퍼짐 한게 영락 없는 짝궁뎅이다.

  

큰 고사목 사이로 소나무와 굴참나무에 싸인 바위봉을 보고(11:52) 그 바위봉을 오르는데

부부가 쉬고 있어 안녕 하세요 인사 하고 보니 오디 줍던 부부라

종일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본 이들인데 모자 벗고 있으니 몰라 보고 또 인사 했네.

인사 한번 더 해 나쁠 것도 없겠지만 민망 하네.

내가 이렇게 한두번 본 사람 잘 기억 못한다니ㅎㅎㅎㅎㅎ

  

용문산을 왼쪽으로 하고 오른쪽으로 넓게 조망 하니 멀리 까지 잘 보이고

푸른 숲이 갈비 처럼 물결 진다.바다의 너울 같기도 하고.

  

  

                                      용문산 정상의 구조물이 보인다. 

  

  

유명산은 7,8부 능선에 경작을 하는지 색깔이 다르고 전에는 패러글라이딩 하는 이들이 있던데.

  

  

                             함왕산 성터

 함왕봉 가는 길이 너덜길이라 단순한 너덜길이 아니라 옛성터 인가 보다.

나무 난간에 나무 마루 깔린(백운봉 정상과 같은 나무마루) 봉에서 뒤돌아 짝궁뎅이(백운봉) 바라 보고.

오늘 이산에서 처음 보는 헬기장(12:24) 지나고

장군봉 1.5km,백운봉 1.6km,사나사 2.8km 이정목지나 (12:25)  

장군봉 1.1km,백운봉 2.1km, 사나사 3.2km,상원사 3.3km 이정목에 와 생각 하니

400m 오는데 18분이나 걸렸네.(12:43) 

오르 내림이 참 힘든 백운봉 용문산 능선길이다.

  

  

1.1km남은 장군봉 15분이면 가리라 하고 오거나 말거나 부지런히 가는데

서울 경동시장에서 밀레를 운영 하며 월 2회 산악회원들과 산행 한다는 이를 만나

(물론 오늘 여러번 앞서거니뒤서거니 하며 만났지만 말은 처음 하니까)

같이 가는데 일행인 젊은 여자 산님 잘도 간다.

  

12시57분 "용두449 네모에 열십자 들어 있고 2005 재설" 이라는 글자가 있는 시멘트 4각점

(다른이 들은 삼각점이라 지만) 지나 아직은 때가 이른가 안핀 원추리는 많이 보았지만

오늘 유일한 원추리꽃 한송이를 보았다.(오후 1시 11분)

  

  

드디어 장군봉(1065m) 이다. (오후 1시12분)

  

  

장군봉과 함왕봉이 같은 줄 알았는데 다른 봉이다.

오석의 정상석은 가운데가 비스듬히 동강나 여자분이 잘못 건드렸는지

윗조각이 미끄러지니 윗조각을 붙들고 사장님을 부른다.

사장님은 떨어지면야 다시 올리면 되지만 발 다치면 큰일이라며 걱정 한다.

그렇지 업고 가려면 보통 큰일이라야지.

  

어디 누가 관장을 하는지 속히 고치거나 철거 해야 겠다.

정상석에 무슨 원한이 서렸는지 이렇듯 동강을 내고 갔는가.

  

20여분 늦게온 세사람은 과일 먹고 쉬고 왔다네.내가 잘 간 것도 아니잖아^^*

처는 "대뜸 원추리꽃 보았어요 "묻는다. "물론 보았지 사진도 찍었는데 "

붓꽃도 보았냐 묻는다.

당근 못 봤지.

  

얼려온 맥주 나누어 마시고

빤히 보이는 "용문산 가자" 말도 못하고 상원사로 하산이다.(1시40분)

  

조금 내려 오다 감자 고구마 닭걀 방울토마토 마저 먹고

장군봉 0.6km,백운봉 3.8km, 상원사 1.6km 이정목 부근 지나는데(2시15분)

올라 오는 이들이 "600m 별게 아니네" 하는걸, 동서가 "80도 경사길에 힘들다"고 겁주며 간다. 

힘이야 들겠지만 그이들은 젊으니 쉽겠지! 우리 보다는...

  

금낭화가 군락으로 흐드러 지게 핀 곳을 지나며 금낭화도 콩과식물인지

금낭화의 꼬투리가 콩꼬투리 처럼 주렁주렁 열린 것도 처음 보고, 

뒤돌아 백운봉도 바라보며,

  

  

처는 금낭화와 백운봉을 한 화면에 넣고 찍으라네 흐릿 하지만 백운봉이 보이네...

  

백운봉 용문산에도 야생화가 대단히 많다.(2시 18분)

  

  

바위의 둥근틈에 큰소나무가 뿌리 내리고, 이젠 너무크게 자라 목을 조이는 형국이다.

물이 잘 오르지 않는지 일부 가지는 말라 가고 있어 보기에 안스럽다.(2:26)

왼쪽으로 용문산을 조망 하고 비스듬히 누운 잘 생긴 금강송도 보고.......

  

  

사람도 전쟁때나 형편이 열악 하면 자식을 많이 두는데

악산의 나무들도 생육 조건이 나빠 그런지 가지가 많고 솔방울도 많다.

  

20여명의 젊은이들이  거친숨소리를 내며 뒤따르니 바로 앞선 동서가 불안해

바위절벽길 내려와 길을 비켜 주는데 고맙단 말은 않고 빨리 안비켜 주었다고

투덜대며 간다.

  

싹수 없는 사람들이라니.

비켜 줄 만큼 길이 넓은데 까지 와야 비켜주지~

용문사(없고),상원사(0.8km),백운봉(거리표시 누군가 지우고),장군봉(1.5km)

이정목 지나도록.

오늘 처제는 꼬까와 새지팡이가 좋은지 계속 싱글벙글 다리 아프단 말도 없고

그만 가자는 말도 안한다.

처도 지팡이 덕에 오늘 가파른 오르막 오를때 손으로 무르팍 안짚었다며 덕 봤다네.

  

  

오후 세시반 다리 건너 상원사에 와 산행은 마치고 왼쪽의 상원사는 올려다만 보고

그뒤로 있는 능선을 조망 하고 백운암 아래 아마데우스펜션 주차장 까지

시멘트 포장길을 4km이나 걸어야 하네.에휴~~~

  

먼저 부지런히 걷는데 승용차 세대가 내려 간다.

차열쇠 가진 동서가 얻어 타고 갔으려나 하는 바램으로 내려 간다.

  

절입구 거대한 미륵보살상을 보고 (3:52), 왼쪽으로는 펜션이 많다.

복숭아 팝니다 라는 생뚱 맞은 광고 보고 이상타 생각 하며 내려오는데

복숭아 과수원의 노란 봉지가 주렁주렁 열렸네.

  

오른쪽엔 산딸나무의 꽃이 흐드러 지게 피었다.

동서가 뒤따라 와, 차 얻어 타고 가 차좀 가져 오지 그랬어 했더니 지원엄마와 처형이 그렇게 했다네.

자기는 나랑 걸으려고 안탔다며 부지런히 따라 왔구나.

  

4시10분 백운봉 입구에서 기다리는 차에 와 9시간여의 산행을 마쳤다.

백운봉 가자 할때에는 별로였지만,

적당한 바람과 그늘, 시원한조망, 풍요로운 야생화, 별로 붐비지 않은 등산로,바위, 

일행 모두의 즐겁고 무탈한 완주 , 모든게 좋았다

요즈음 한 산행중 가장 좋은 산행으로 오래 기억되겠다.

  

용문과 양평 사이의 구길옆 청정원 식당에서 동서가 사준 저녁도 일품이었다.

그래도 돌아오는 양평과 팔당의 정체는 싫다싫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