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상의 꽃--백운봉 ^^
(2013.1.26)
 
 
 
(물 맑은 양평)
 
 
새수골-백운봉안부-형제우물-백운봉-새수골
(춥고,맑음,칼바람없슴)
 
 
 
겨울 산행의 백미!!!
능선에 핀 화려한 상고대를 보는 것일테지요,,
 
 
(천상의 화원--용문산)
 
 
 
 
 
 
 
파란하늘에 눈이불 뒤집어쓴 소나무를 보는 맛도 좋을테구요
신설의 등로를 걷는 즐거움 또한 겨울산행의 묘미입니다
 
 
 
 
 
 
 
 
 
무릎까지 빠지는 사면의 눈길을 헤치고 나가는 힘겨움도 즐길만 하구요
헐벗은 나목들 사이로 파고드는 눈부신 햇살을 받으며 걷는 맛도
울산행의 특별함 입니다
 
 
 
 
 
 
 
 
 
무거운 짐 짊어지고 축축 늘어진 잣나무숲을 지나는 맛도 참 좋구요
파란하늘 수놓은 상고대숲에 이르러 걸음이 멈춰지는 겨울산행,,
 
 
 
 
 
 
 
 
 
천상의 화원이 펼쳐진 산정에서
파란하늘에 화려하게 핀 천상의 꽃밭에서
숨 죽이고 토해내는 외마디 소리만이 산정을 깨우게되는 겨울산행의 맛,,
 
 
 
 
 
 
 
 
 
 
 
 
 
 
상고대는 이렇게 피어야 하는 것이라고,,
천상의 꽃은 이렇게 파란하늘 일때만 곱게 피어야 한다고,,
힘찬 기운 용문산의 겨울은 이래야만 했습니다
 
 
 
 
 
 
(용문산 정상<가섭봉>)
 
 
 
 
 
 
 
너무도 아름다운 능선은 용문산으로 이어지고
사력을 다해 붙어있는 애처로운 꽃은 마지막 불꽃을 사르고,,
 
 
 
 
 
 
 
 
 
하늘향해 피어 있으되 햇님이 반가울리 없을테고
바람이 빚어내 꽃이지만 칼바람 몰아치면 그 생명을 다하기에
비운의 꽃은 눈물 겹도록 애처롭고 화사합니다
 
 
 
 
 
 
 
 
 
 
 
 
 
 
천상으로 이어진 계단엔 사람꽃도 곱게 피어나고
그 정점엔 하늘꽃이 화려함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하늘꽃)
 
 
 
 
 
 
 
순수하다 말하기 조차도 어렵고
깨끗하단 말로는 그 의미를 백분의일도 표현하지 못하는 꽃,,
서리꽃은 다만 아름다울 뿐입니다
 
 
 
 
 
 
 
 
 
고맙다 말하기면 너무도 성의가 부족하고
황홀하다 말하기엔 너무도 서러운 눈물의 꽃,,
다만 보는 이 눈물 겹도록 애처롭기만 합니다
 
 
 
 
 
 
 
 
 
파란하늘 한없이 고맙지만 잠시라도 햇님을 가려줄 구름이 간절한 꽃,
매서운 칼바람 덕이지만 가끔은 곤히 잠들어주길 간절히 바라는 애절한 꽃,
다만 그 바램에 산객의 마음 보탤 뿐입니다
 
 
 
 
 
 
 
 
 
 
 
 
 
 
또다른 겨울산행의 백미는,,
뽀얀 우유빛 속살 적나라하게 드러내놓은 능선에 매료되는 것일테고
굴곡진 근육질 자랑하는 아름다운 몸매를 맘껏 감상 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정상에 올라섬은 행복이지만
언제나 똑같은 의미는 아닐 것이기에 올라도 아니올라도
산은 다 같은 산일 뿐입니다
 
 
 
 
 
 
 
 
 
잠시 복잡한 일상을 떠날 수 있어서 좋은 산
내려보며 되돌아 볼 수 있는 여유를 갖을 수 있어서 고마운 산
 
 
 
 
 
 
 
 
 
메마른 가슴 촉촉히 젹셔주기에 자꾸 오르는 산
부족한 넉넉함 조금씩 채워주기에 고마운 산
 
 
 
 
 
 
 
 
 
말라가는 눈물샘에 촉촉함 채워주는 산이기에
오늘도 산과 친구됨을 자랑하려 합니다
 
 
 
 
 
 
 
 
 
감격하고 찌릿찌릿 전율을 주기에 고마운 산
산을 사랑함이 너무도 행복합니다
 
 
 
 
 
 
 
 
 
서리꽃은 또 생을 다해갑니다
차라리 소리내어 울음이라도 터트리면 좋으련만
친구가 되어준 산객의 마음 상할까 소리없이 눈물 흘리며 스르륵 쏟아져 내립니다
 
 
 
 
 
 
 
 
 
가시는 님 배웅하며 있는힘 다해 나뭇가지를 붙들고
차마 떨어지지 않는 말~~
안녕이란~~ 한마디
 
 
 
 
 
 
 
 
 
천상의 화원은 멀어지고 동장군은 아직도 기세등등,,
백운봉은 여전히 의연합니다
 
 
 
 
너무도 아름다운
천상의 화원을 다녀와서
 
 
 
아름다운 우리산하를 찾는
 
 
가람과뫼
 
 
아름다운 우리산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