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log.paran.com/sanejoa

▶산행지: 쇠미산,백양산/소나무,편백나무,피톤치드 숲에서...

▶산행일자: 2006년 10월7일

▶산행경로:사직동삼정그린코아후문-구민의숲(소나무숲,사직동뒤)-편백나무숲군락지-

                만남의숲(만덕)-만남의숲(백양산불웅령오름길초입)-편백숲군락지-

                선암사갈림길-성지곡놀이동산뒤-편백나무숲-만남의장소-구민의숲(사직)-

                삼정그린코아후문

▶누구랑: 산칭구랑...

             발목골절 후 재활훈련 첫째날을 가까운 뒷동산에서 가벼웁게...

▶백양산 산행정보: http://www.koreasanha.net/san/baegyang_busan.htm

             태백산맥 끝자락에 위치한 쇠미산,백양산!

             부산을 동서로 구분하여 위치한 길게뻗은 산줄기처럼 부산의 조망을 한 눈에 굽어볼 수 있다.

             백양산 정상에서 성지곡 수원지 맞은편의 동쪽으로 우뚝 솟은 쇠미산과 너머로 부산의 진산

             금정산 고당봉을 조망할 수 있다.

             코스에 따라 다양하게 가벼운 산보와 불웅령 된비알을 오르는 빡신산행도 모두 가능하다.

             웰빙형 산행지로서 불웅령을 시작으로 긴 능선을 가을 억새와 함께 탈 수있는 산행코스부터

             성지곡수원지 입구에서 만남의 숲까지 휑하니 한 바퀴 돌 수 있는 가족산행지로서도

             추천할 만한 부산이 가진 숲의 심장부이다.

             사시사철 푸른 숲을 만날 수 있으며 가을에는 능선길에 하늘 거리는 긴 억새길을 따라

             낙동강을 앞에두고 멋진 일몰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산책길을 겸한다면 금정산 철학로를 시작으로 구민의숲 소나무 군락지를 시작으로

             성지곡수원지 일대의 삼나무,전나무(이하 편백나무) 숲을 지나 수원지를 조망하면서

             당감동으로 넘어가는 선암사까지의 긴 산보길을 운동을 겸하여 걸을 수있어 부산시민들의

             휴식처로서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최근 수원지 일대 동물원을 사파리 형태의 동물원으로 개발 중에 있다.

      

  

            

▼피톤치드가 아니더라도 이 숲에 들때면 언제나 心身이 편안하다.

  산칭구의 발목골절 6주 후, 조심스럽게 첫 걸음을 해 본다.

  집 뒤에 있는 편백나무 숲과 소나무 숲길을 따라서...

  내 집 가까운 주위에 이렇듯 아름다운 숲이 있었음을 꽤 오랫동안 잊고 지냈나 보다.

 

  삼림욕(森林浴: Green Shower)으로 보낸 하루...


  

▶편백나무란?

  

겉씨 식물 구과목 측백나무과의 상록교목.

  

학명은 Chamaecyparis obtusa

분류는 측백나무과

원산지는 일본

크기 높이 40 m, 지름2m, 구과 지름 10~12mm, 종자 길이3mm

  

노송나무라고도 한다. 높이 40m, 지름 2m에 달하며, 가지는 수평으로 퍼져서 원뿔형의 수관을 하고 있다. 수피는 적갈색이고 섬유성이며 세로로 얇게 벗겨진다. 잎은 마주나고 두꺼우며 길이 1~1.5mm로 비늘같이 작고 뒷면의 기공조선(:잎이 숨쉬는 부분으로 보통 잎 뒤에 흰 선으로 나타남)은 Y자형이다. 또한 잎 표면에 1개의 선()이 있으며 뒷면에 흰 점이 있다.

열매는 구과()로 둥글고 지름 10∼12mm이며 홍갈색이고 8개 내외의 실편으로 구성된다. 각 실편에 종자가 2개씩 들어 있다. 종자는 길이 3mm 정도이고 2개의 지낭()이 있으며 좁은 날개가 있다. 일본 특산종이며, 재질이 좋으므로 한국에서는 남부 지방의 조림수종으로 재배한다.

  

  

▶편백 나무에서 나오는 피톤치드효능


피톤치드는 심리적인 안정을 주고, 말초 혈관을 단련시키며, 심폐기능을 강화시키고, 기관지 천식과 폐결핵 치료, 심장강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피부를 소독하는 약리작용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피톤치드는 강한 살균작용을 하는데 숲속의 공기를 맑게 만들어 주고 그 공기를 마시면 공기를 통해서 흡입된 피톤치드가 인간의 몸속에 나쁜 균들을 선택적으로 살균함으로써 우리의 살과 피가 맑아진다고 할 수 있다. 이것은 바로 우리의 몸의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머리가 상쾌해지는 것은 물론 식욕 또한 왕성해지게 하는 것이다.

 

▶편백나무 피톤치드



 

모든 수목은 피톤치드를 발산합니다. 그러나 각각의 나무가 분사하는 피톤치드의 양은 물론이

  

고, 피톤치드의 성질과 특성 또한 모두 다르며 기능면에서도 확연한 차이가 있습니다.

수종별 피톤치드의 양을 비교해 보면 잡목이나 활엽수보다는 소나무, 잣나무, 편백나무 같은

  

침엽수에서 훨씬 많은 피톤치드가 발생됩니다. 침엽수는 활엽수에 비해 두 배 이상의 피톤치드

  

를 생산하는 것으로 측정되고 있습니다.

침엽수에서 유독 많은 피톤치드가 발생하는 것에 대해 이런 추정을 해볼 수 있습니다. 침엽수

  

는 흔히 척박한 땅에서 잘 자란다고 말합니다. 이를 역으로 생각하면 척박한 환경에서 자라야

  

하는 침엽수는 한정된 양분을 남에게 빼앗기지 않기 위해 더욱 강력한 방어체계를 갖추고 있다

  

고 볼 수 있습니다. 자신을 위협하는 미생물에 대해 더욱 단호하게 대처함은 물론, 주위에서 다

  

른 나무들이 번식하는 것도 극력 억제할 것입니다. 더욱이 침엽수는 낙엽이 적어 부엽토도 빈

  

약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항상 알뜰하게 자기 보존 메카니즘을 가동해야 합니다. 그것이 결과

  

적으로 다량의 피톤치드를 발산하는 현상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침엽수종 사이에도 피톤치드 발생량은 차이가 있습니다. 침엽수 가운데 우리에게 가장 널리 알

  

려진 나무는 소나무와 잣나무인데, 피톤치드의 발생량은 잣나무가 우위에 있습니다.

소나무

숲에가면 잡풀이 있지만 잣나무 숲에 가면 잡풀이 거의 없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잣나무에서 발생시키는 피톤치드가 소나무의 피톤치드보다 더욱 강하고 분사량이 많기 때문입니다.

  

피톤치드가 주위에 있는 다른 식물의 생장을 억제한 결과로 나타난 현상입니다.

소나무, 잣나무와 더불어 우리는 피톤치드 발생량에서 훨씬 뛰어난 침엽수종을 주목하게 됩니다.


바로 편백나무 입니다.

수 종 겨 울 여 름
전나무 2.9 3.3
구상나무 3.9 4.8
소나무 1.7 1.3
잣나무 1.6 2.1
리기다소나무 0.7 0.8
삼나무 3.6 4.0
편백나무 5.2 5.5
화백나무 3.1 3.3
향나무 1.8 1.4
측백나무 1.0 1.3

국내산 침엽수 잎의 정유함량 (단위: ㎖/100g)

<글/자료출처:피톤치드라이프>

  

====================== 다녀왔던 뒷동산의 하루<숲만 보십시요> ==========================
 

▼숲을 이루는 중심에는 나무가 있다.


▼숲을 지나는 바람소리와 향기는 늘 새롭다.

숲이 만들어내는 소리는 제 각각입니다. 계절에 따라 다르고, 숲이 자리잡고 있는 위치에 따라서 다르고, 자라는 나무의 종류에 따라서도 다른 것은 그래서 당연합니다. 순하고 부드럽게 부는 솔솔바람이나 가늘고 약하게 부는 실바람은 봄 숲에서 만날 수 있는 소리의 원천입니다. 아쉽게도 이들 봄바람이 봄 숲의 소리를 만들기란 쉽지 않습니다. 꽃눈과 잎눈을 간질이는 이들 바람에 봄 숲의 웃음소리는 요란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들 귀에는 들리지 않습니다. 하다 못해 꽃눈이 터지고 잎눈이 벌어지는 소리라도 들을 수 있는 귀를 가졌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펌/숲 소리를 듣는 즐거움/전영우/국민대교수,산림자원학>


▼돈으로 살 수 없는 자연의 체취는

  그래서 자연과 조화로운 삶을 추구하는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복일지도 모릅니다. 



▼오늘 편백숲이 가르는 바람소리를 들으면서 나는 행복합니다.


▼오래전에 식재를 한 편백나무 숲이기에,

   이 숲을 지날땐 마치 나무들이 사열을 하는 듯 합니다.

   내 걸음이 서너 발자욱을 뗄 때마다 나무들이 일제히 줄을 서서 사열을 하고 지나갑니다.

   언젠가 호주 출장길에서 광할한 개별 농장지의 경계선을 나무를 심었더군요.<우리의 시골 농촌에는 콩을 심듯이...>

   짧은 그들의 200년 역사 이후에는 거대한 고목이 되어 그 길을 걸어가는데 어찌나 행복하던지...

   우리세대가 다음세대에 물려주어야 할 소중한 것들 중 하나가 무엇일까 생각해 봅니다.
  

▼참 자유로운 경쟁관계에 있는 이웃하는 나무들 입니다.

  아름다운 경쟁^ 이란 단어를 떠 올려 봅니다.



▼이런 길은 언제나 또... 걷고 싶은 길입니다.


▼올려다 보아도 옆을 보아도 사방이 숲 속입니다...

  아주 깊은 숨을 쉬는 숲...

▼신발을 벗어 버리고 맨 발이 되어 차갑고 시원한 고운 흙을 밟아봅니다.

▼이런 ^iiiiiiiiiiiiiiiiiii^ 숲길을 스치노라면...


▼조망대에서 성지곡 수원지<한반도의 지형>와 멀리 해운대가 보이는 조망대도 만내고...

▼가까운 산책로 주변에서는 가을을 재촉하는 단풍들도 군데군데 보입니다.


▼며칠전 신불산이 보고 싶다했는데...

  무리라는 판단으로 가까운 뒷동산을 오랫 만에 함께 오릅니다.

 

▼구민의숲<소나무 군락지를 스쳐지나면 짙은 향이 코끝에 와 닿습니다.>

 

▼억새 한 줄기...

  만덕 갈림길, 만남의 숲 앞에서...


▼빽빽한 숲 사이로 햇살 한 점...


▼두 다리의 중요함을 절실하게 깨닳았던 지난 두어달...

  오랫만에 함께 거닐기에 좋은 가까운 뒷동산을 거닐었다.

 

▼숲은 가슴을 깨끗하게 정화하는 걸름장치 같습니다.

   마음까지도^^


▼2006년 10월 7일...가을에...

   개진달래? 개꽃? <철없이 핀 개꽃? 딸랑 한 송이가 쇠미산 가는길에 보입니다... 이름좀?>

 

▼숲속의 갈림길? 숲속을 걷는 사람들...


▼우로~~봣!!!

▼길게 하늘을 향하여 뻗은 편백송...

   가슴이 후련하다.


▼쭉쭉빵빵^^??

  참 자~~알 자랐습니다.


▼빽빽한 편백나무 숲 속의 조그마한 황토 흙 숲길이...


 

▼하루가 행복하려면-......책을 읽고??,<요즘은 열심히 살고^^??>

  일주일이 행복하려면-목욕을하고,<ㅎㅎ 우리 산님들께서는 산을 가고^^??>

  한달이 행복하려면-....이발을?? 하고,

  일년이 행복하려면-....??? 하고,

  십년이 행복하려면- 나무를 심는다!!!<십년~99년꺼정...>

  백년이 행복하려면- 사람을 기른다^^??


▼나무 의자^


▼키 재기라도 하듯이 일제히 곧게 뻗은 나무들...

▼그 숲속길을 거니는 행복한 사람들...

▼추억 하나를 꺼집어 내 본다.

   내가 2005년 실제 겪었던 이야기다.

   ...

  

   ..

 

   .

 

  늘 이곳을 별 일 없으면 약수통을 몇개 들고 ^참샘약수터^에 물을 떠로 뒷동산을 휑하니 다녀왔었다.

  어느 비오는 날엔가 이 곳을 지나는데 낑낑대는 소리가 들려 귀를 귀울였는데...

  어린<태어난지 한 달도 채 안되어 보이는 듯한> 강아지가 편백 숲 덤불속에 끼어 있지 않는가?<아래사진좌상부>

  이런곳에 누가 버렸나? 하고 생각하고 조심스레 다가서는데,

  어미 야생견이<누~런 한국토종-일명 똥깨^/꼬리를 감아올린...> 두 눈을 부릅뜨고 날 위협하며 짖어댄다.

  어미가 만들어 둔 보금자리<나뭇가지들로 빙둘러쳐진 자리에 새끼들이 옹기종기 실낱같은 눈만 뜨고...>에서

  밖으로 이탈하였던 모양이다.

  

  밖으로 떨어진 새끼 한마리를 집어들고 조심스레 올라가 보니,

  <어미 야생견은 내가 가까이 가자 할 수 없이 자리를 피한다...저만치서 지켜봄^^>

  어미 야생견이 이곳 편백숲속에서 새끼 네마리를 낳았다.

▼네마리 중,

  한마리는 여름 태풍에 쓰러진 편백에 깔려 죽었고,

▼두마리는 모유를 먹고 건강하고 씩씩하게 잘 자랐지만...


▼나머지 한 녀석은 몸 상태가 극도로 쇄골이 되어 죽음에 임박해 보여서...


▼두마리는 제 어미곁에 두고, 뼈만 앙상하게 남은 녀석을 집으로 조심스럽게 데려와서...

  <데려올때 어미 야생개가 얼마나 짖어대든지..." 곧 데려다 줄께~" 하고 데려왔다.>

▼마른멸치를 갈아서 우유와 섞어서 일주일을 먹였더니...

▼이제 제법 살이 오동통통 올라 본연의 강아지 "낑~ 낑~ 대는 소리" 를 내었다.

▼정확히 일주일 후,<일주일 동안 밤만되면 오줌,똥에다 낑낑거리고...잠 좀 설쳤다.>

   어미 야생개가 둥지를 지었던 그 자리에 데려다 주고,

   먹이던 마른멸치를 많이 두고 왔다.

   <어미 야생개가 어찌나 반가이 맞이 하던지...아직도 말없는 짐승이지만 그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지금은 추억이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야생강아지는 집에서 키울 수 없음과

   오늘 아빠가 강아지를 그 곳<편백나무 숲 원래 어미 야생개가 보금자리를 지었던 자리>으로

   다시 데려다 주어야 함을 설명하였더니, 

   ...

   ..

 

   .

 

   아이들은 울음보를 트뜨렸다.

   학교를 가야할 시간 앞에서도 가질 않고...

   ..

   .

   나의 유년시절이 잠깐 스쳐간다.

   우리 아버지께서 어느날 강아지를 어디론가 말없이 데려간 이후로 볼 수 없었던 해피며, 도꾸며...??

 

   짧은 일주일간 두 아이는 강아지 한 마리와의 情이 한 없이 깊었나 보다.

  

▼학교를 가지 않고 울던 두 아이들에게...  

   조용하던 아파트가 날리가 났었다. 울고 불고...

  "며칠 후에 다시 그 곳에 가 보자"라고 단단히 약속^하고 달래서 학교를 보냈다.

▼며칠 후,

   두 아이들을 데리고 가서 튼튼하고 건강하게 잘 자라는 녀석들을 보여주었더니,

   아이들이 얼마나 좋아하던지...



▼다시 며칠이 지난 후,

   같은 자리에 있어야 할 어미야생개와 새끼들은 자리에 없었다.

   ...

 

   ..

 

   .

 

   두 아이들은 또 한 번 울어버렸다.

 

   닭똥같은 눈 물들을 보았다.

 

   ...



▼짧았던 지난 이야기지만...

  이 길을 걸으면 그 눈동자가 유난히 야성적이었던

  누~런 어미야생개와 강아지들이 늘 머리에 떠 오른다.


▼쇠미산/소나무 숲길에서...




▼지금은 재선충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지만,

   소나무도 편백나무도 씩씩하게 잘 자라 주었으면....

   글을 적고 있는 지금도 숲속 삼림욕의 향기가 찐하게 베어있습니다.

 

▼창원 불모산 자락으로 떨어지는 일몰...

 

즐거운 추석 보내셨는지요?

여러 산님들이 올려주시는 설악산, 지리산...

가을단풍소식 감사드리면서...

 

멋진 산행 되시기 바랍니다.<▲사니조아▲>

음악은 김삿갓님 홈피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