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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보(散步) 하시겠습니까?

 

▶산행한산: 금정산자락-백양산자락-쇠미산정상

▶걸어간길: 사직동-508계단-금정산 동래구민의숲-만덕만남의숲-백양산편백숲터널-북구진구만남의숲-

                 선암사가는길전망대-성지곡수원지-참물샘-쇠미산정상-사직월드컵경기장으로 하산

▶총 산행거리: 산행초입부터 약 10Km...

▶산행후기: 며칠 출장을 다녀온 후, 영남알프스에 상고대가 피었다는 산행기를 보고 영남알프스를 갈까?

                 태백산을 갈까? 고민을 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오늘 쾌청한 부산의 봄날같은 날씨를 보니

                 영남알프스는 상고대는 무러익을때까지 기다리고,태백산은 너도나도의 길이 되어 대박?터지는

                 날이 될 것 같아 조용할 때로 미루고...산하게시판 산행기로 오전 몇시간을 보낸다.

                 늘 거닐었던 나의 산보길을 오늘 가족들과 함께 오붓하게 거닐어 본다.

                 그렇게 푸르던 이 곳도 겨울앞에서는 다소 푸르름을 잃는 것 같았지만 그래도 이쁜 길이다.

 

                 내가 걷는 이 길은 나의 눈을 맑게하고, 귀를 열리게하며 마음을 정화시켜준다.

                 가까운 곳에 이런 푸르름을 사시사철 간직하고 있으니 내가 갖는 행복중 하나이다.

                 지난해 이 길을 80여차례는 지나간 듯 하다.

                 얼마남지 않은 새싹이 올라오는 따사로운 항도부산의 봄소식이 벌써 기다려진다.

 

                 하얀 목련을 시작으로 진달래,개나리...막 피어오를 봄의 전령들을 기다리며...

 

▼508계단, 언젠가 한 번 세어보았다. 처음부터 끝까지 계단이다.

  한 여름에 오르면 헉헉거리는 숨소리와 땀으로 험뻑 적실 수 있는...               


▼쇠미샘, 된비알 508계단을 헉헉거리며 오르면 만나는 꿀맛같은 샘...

   딱 필요할때 마시는 물이야 말로 가슴부터 마음까지 시원하게 한다.

   지금 걷는 이길은 약수도 많다. 숲이 우거지니 자연 물도 좋다.

▼구민의 숲, 소나무로 온통 쌓여서 이 곳에 도착하면 솔향이 그윽하다.

   특히 가을녁에 이 곳에 오면 솔잎이 떨어져 바닥은 황금색으로 변한다.(정말 황금색이다)

   5000여평에 드 넓데 분포된 소나무 숲, 이 곳을 내려오면 또 소나무 향과 황금색이 그리워

   오르고 싶어진다. (금정산 종주길에 만나는 아늑한 곳이 바로 이곳이다)

▼만남의 장소, 북구만덕,동래구사직, 진구초읍동에서 올라오면 함께 만나는 이곳...

  늘 푸르름이 있고 가까운 곳에 사철 마르지않는 참샘약수도 있어 좋은 곳...

▼편백터널, 편백송을 가득 심어놓은 이곳..

  사색을 하기에 참 좋은 길이다. 언제나 새소리, 바람소리, 싱그러움이 있는 편백터널 숲...

  도심생활 속의 탁한 공기를 이곳에서 깊은 숨쉬기로 풀어내면 상쾌하기 그지없다. 



▼나무를 가꾸고 숲을 푸르게 해야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지 않나싶다.

▼세상사 모든것!!! 살아가는 내 마음이 이렇게 곧게만 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겨울에 만난 편백숲이지만, 빠져 나가기가 싫다. 머물고 싶은 곳...


  이 편백숲을 봄에 지나면...(봄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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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비가 내리는 어느날, 홀로 걸어가는데 뿔나무(바닥의 작은나무)위에 떨어지는 빗방울에

  춤을 추는 나뭇잎들... 잎이 넓은데다 편백나무에서 떨어지는 굵은 빗방울이 떠러져 뿔나무는

  꼭 우산 같았다...움직이며 요동치는 여기 저기 많은 우산들처럼...(봄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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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숲이 갑자기 그리워 짐은? 나에게도 봄이 오고 있나보다...(봄사진)

  또 봄이 되면 이길을 수 없이 걸으리라...
  피톤치드~~~ 편백나무숲이 조사결과 여름과 겨울 모두 가장 많은 량의 피톤치드를 함유하고 있단다.

  내 마음에도 이런 피톤치드가 많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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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라도 가득한 날이면 어느 명산, 오대산 월정사 길 부럽지도 않은 길이 된다.(봄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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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산이 갖는 아름다움도 많지만, 나는 금정산 어디에나 진한 솔내음이 있어 좋다.


▼만남의숲 오솔길을 따라서...

▼백양산 전망대, 선암사 가는길목에 자리잡은 전망대에서 바라다보는 성지곡수원지는 우리나라의

  지도를 닮았다. 코스가 다양하여 1시간~4시간까지 마음대로 거닐수 있다.

  쾌청한 날이면 멀리 해운대 바다가 그림같이 펼쳐진다.

  좌로부터 해운대장산,배산,금련산,황령산...


 

▼이 전망대에 앉아 머리위를 보면 봄엔 이렇습니다.(봄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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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수가 그리는 진풍경!!!  

▼겨우내내 눈꽃이다,상고대다,얼음꽃이다하여 내 가까운 곳을 찾지 못했는데...

   호숫가에 걸린 얼음상고대? 또한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아름다움이리라.

▼자세히 보면 참 아름답지 않은가? 밤사이 차가운 기운이 올라와서 늘어진 나뭇가지에

  자연스레 만들어놓은 얼음?

▼自然은 아무리 보아도 신기하다....

▼호수면에서 보통 10~20여Cm 위로 떨어져서 형성된 얼음꽃?은 호수에 반영이 되고...


▼호수에 반영되어 두개로 겹친다...

  지나왔던 구민의숲, 만덕만남의숲도 골이 깊어 보이고...

▼호숫가에도...



















▶쇠미산(금용산)
금용산(金湧山)은 동래구 사직동 서북쪽에 있는 해발 408m의 초읍동 서쪽으로 뻗어 내린 산이다.

이 산을 새미산 또는 쇠미산(釗尾山)이라고도 한다. 이것은 한자식 지명으로 이 산에 쇠물이 많이

나왔다는 데서 비롯되었다 한다. 금용산은 금정산의 연맥이 남쪽으로 단층곡이 되어 동으로

화지산으로, 서로는 백양산에 이어진다. 『동래부지(1740)』에 보면, "금용산은 부 서쪽 5리에

있다"고 하고 있다.
이 금용산의 '금(金)'자는 신라에서 '쇠'라 훈차하여 많이 씌여진 것으로'金川, 金惱' 는 다같이

'쇠내'로 읽으며 '금성(金城)'을 '쇠잔'으로 읽는 것 따위가 모두 그런 유례(類例)인 것이다.

금용산의 동쪽은 초읍에서 끝나는데 그 자리가 끝나는 봉우리를 동쪽에서 보면, 금정산 줄기가
치솟아(湧) 끝다한 것 같아 그리 불려지게 되었다는 해석을 하고 있다.
또 이 산의 봉우리를 금정봉(金井峰)이라고 불리우는데 산 정상 바로 밑에는 넓이가 80여평이나

되는 특이한 바위가 있다. 이 바위를 덕석바위라 한다.

 

▼호수를 한바퀴 휭하니 돌아서 참물샘의 시원한 물한모금을 머금고, 쇠미산을 헐떡거리며 오르면...

   호젓한 소나무 숲길이 또다시 나오고...

   덕석바위(60여평의 넓은 바위)에 도착하게되고...


▼덕석바위 아래의 비녀동굴에는 여전히 촛불이 켜져있고...폭2~3여m, 깊이 8~10여m...전설도있다.



▼금정산의 끝자락인 쇠미산 정상에서 바라다 본 낙동강 저너머 산들...

▼산에 들면 자꾸만 내려가기가 싫어지니?   올랐으면 내려가야 하거늘...

   어둠이 와서야 내려간다. 아이들이 난리다. 사직 월드컵 경기장으로의 가파른 길로 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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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좋게 따라 나선 모처럼의 휴일 산보길. 아직도 겨울인 봄을 기다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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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간 뒷동산에서...사니조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