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백양산 (白楊山, 642m), 부산시 부산진구


산행일자 : 2005년 10월 9일 (일요일 )

참가자 : 창원51 회원 4명

날씨 : 맑음


산행코스 :

초읍 어린이공원 ~ 만남의 숲 ~ 불웅령 ~ 백양산(642m) ~ 애진봉 ~ 삼각산 ~ 갓봉 ~ LG,한효아파트 ~ 개금초등학교

  

산행시간 : 약 4시간 

 


백양산 산행지도 (참고 :  국제신문, '산거북이'님 ) 

 

 

 


다른 참고자료 (산행지도, 코스, 산행기 등)  : 아래자료에서 부산, 경남동부 지역의 "백양산" 참조

  


백양산 개요

 

높이 642m. 다대포(多大浦)에서 끝나는 태백산맥 말단부에 솟아 있는 산으로 동쪽 기슭의 성지곡(聖池谷)을 끼고 금정산(金井山:796m)과 마주한다. 성지곡 일대는 어린이대공원으로 개발되어 조림에 의한 삼나무 ·전나무를 비롯한 수림이 울창하고, 남쪽 기슭에 가까운 산허리에는 원효대사(元曉大師)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선암사(仙岩寺)가 있다 (네이버 백과산전).`

 

부산의 산' 가운데 초심자에게 권하고 싶은 곳이 금정봉-백양산-삼각산 능선이 다. 초입에서 오르막을 치고 오르면 순한 산길로 이어지고 불웅령에서 다시 백양산에만 올라 서면 융단길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 이 능선길을 한번이라도 찾아 본 사람은 가까운 곳에도 이렇게 멋진 능선길이 있었구나 하고 절로 놀랄 것이다(국제신문).

 


산행기 (작성자 : 창원51c)


 

아침에 일어나자 부지런히 밥 챙겨먹고 513동 앞에서 BH부부와 부산으로 출발했다.
단 두 가족 뿐이라 약간은 외로운 산행일 것 같다.

  

사상에서 서면쪽으로 대충 짐작해서 가다가 이정표대로 성지곡 수원지 어린이 대공원에 무사히 도착했다.
주차 걱정할 필요 없이 안내원들이 주차 자리를 챙겨준다. 주차비는 시간당 600원이다.

  

산행 출발,

어느덧 어린이 공원을 벗어나 이정표를 따라 잠시 오르니 약수터가 나타난다. 넓은 길이라 산행이라기보다는 산책이 어울린다.

10시 26분, 벤치가 많이 설치되어 있어서 '만남의 숲'이라고 잘못 생각한 넓은 장소가 나타나고 사방으로 길이 나 있다.
왼쪽은 백양산, 직진은 만덕, 오른쪽은 남문이라 되어있고 대부분의 등산객들(특히 단체들)은 오른쪽으로 간다.

 

옛날대로의 아이스케끼라는 것을 하나 사 먹고, 왼쪽으로 나있는 계단 길을 오르니 제법 가파르고 숨이 차다.
조금전의 갈림길과 너무도 닮은 장소가 나타난다. 이정표에 '만남의 숲'이라 표시되어 있고, 좌측으로 당감, 우측은 만덕, 직진은 백양산이라 되어있다. 그러니 당감동에서 올라오면 바로 이곳이구나.

  

가쁜 숨을 몰아가며 시름시름 거북이 걸음으로 오른다. 제법 가파른 길이 쉬운 길이 아니지만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대단히 많다.

산불감시초소에 도착해서 눈을 들어보니 저 멀리 봉우리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10분 쯤후, 돌무덤인가 돌탑인가 애매한 '불웅령'에 도착해서 잠시 쉰 후 산행을 계속했다.

  

능선길이 조금 내려가서는 다시 오르고 올라왔다 싶으면 다시 내려가서 지겨울 틈도 없이 이름도 모르는 봉우리에서 눈을 들어보니 저 건너 정상이 보인다.

  

12시 쯤 백양산 정상에 올랐다. 증명사진 하나 남기려했더니 표석이 돌무덤 가운데 박혀 있어서 도저히 찍을 방법이 없다.

대충 사진 하나 찍고 계속 가니 얼마 가지 않아 애진봉에 도착하니 많은 등산객들이 식사를 한다.

휴식 후, 쉬엄쉬엄 발길을 옮기니 돌탑 쌓아 올려 무슨 봉우리인지 모르지만 몇 개의 봉우리를 지나니 앞쪽으로 큰 철탑이 보인다.


사방으로 경치가 정말 멋있다. 오른쪽으로 낙동강이 펼쳐져 흐르고, 오른쪽으로는 아파트 단지와 그 너머 바다경치가 한눈에 들어온다.
전 세계적으로 이런 경치는 흔치 않을 터인데, 관광지로 개발할 수는 없을까?.

 

잠시 후, 바위덩어리가 마치 비석처럼 우뚝 솟아올라 자연 피라미드 같은 괴물바위들이 눈을 즐겁게 해준다.
마치 삼각봉같은 곳을 지나  2분쯤 더 가니 진짜 삼각봉에 도착한다. 정말 두 곳이 너무나 닮았다. 가운데 표석이 없다면 서로 삼각봉이라 싸울 것 같다.  그래도 진짜 삼각봉이 옆의 봉우리보다 조금 더 높은 듯 하다.

  

바다가 없는 곳에 사는 사람들은 삼각봉의 경치를 한번쯤은 볼만하다. 서쪽으로 펼쳐진 낙동강과 남쪽으로 바다와 섬들을 바라보면 시간 가는 줄을 모르겠다.

그렇게 높지않은 봉우리인데도 경치가 정말 좋다.

가다가 갓봉인지 305봉인지 잘 모르겠지만 봉우리 지나 점심 먹고 하산을 하니 하산 길은 무척 짧다.

하산 길은 다소 미끄럽지만 불과 20여분 내려오니 벌써 정자에 도착해서 사방의 경치를 마지막으로 눈에 넣고 다시 20여분 내려오니 LG-한효아파트에 도착했다.
원래는 보훈병원쪽으로 하산하려고 했는데 어디서 어긋난지는 도무지 모르겠지만 어찌되었든 지도대로 내려온 것이 오히려 잘된 것 같다.

 

큰길로 나와서 택시 타고 원점인 어린이공원으로 돌아오니 가볍고 즐거운 산행이 끝났다.
백양산은 가족 산행이나 가벼운 산행으로도 좋고, 코스를 잘 선택하면 부산시내의 이모저모을 구경하면서 멋진 능선길을 걸을 수 있는 보기드문 웰빙산행지이다.

  


산행사진


 

  초읍 어린이 공원에 있는 "항일 학생의거기념탑"

  

  삼림욕장길

 

  

  불웅령과 주지봉 능선

  

  지나온 불웅령 능선

  

  백양산에도 억새가 한창

 

  

  백양산 정상(642m)에서

 

  백양산 정상에서 본 부산시가지 (월드컵 경기장이 보인다)

 

  부산진구에서 작은 공원을 조성해 놓은 애진봉
... 부산진을 사랑하라는 뜻인지(?) 이름이 좀 그렇다.

 

  삼각봉에서

 

  삼각봉은 바위들끼리 오손도손 모여앉은 형상의 기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산거북이님의 "깍두기만 가지고 차린 한정식"이 어떤가 해서 구경 갔는데 (참고 산행기)

  

몇 주전 '산거북이님'의 산행기를 보면서, 다음에 근교산에 갈 기회가 있으면 우선 가볼 곳으로 점찍어둔 산이 백양산이다.

마침 지난 주 1박2일로 설악산 천불동-대청-공룡에 다녀 온 터라 다들 피곤해서인지 참가자도 적고해서 큰 준비없이  다녀온 산인데, 수풀이며, 능선, 쉼터, 억새, 암봉, 시내전망...등등  어느 산 못지않게 다채롭고 아기자기해 보인다.

  

커다란 스테이크 덩어리 하나 덜렁 올려놓는 양식이나. 생선회 하나로 요리조리 모양만 예쁘게 한 일식요리는 못 만들겠지만,

콩나물, 된장찌게, 김치, 생선 한조각, 김, 멸치조림 등 요즘 건강에 좋고 맛갈나는 재료로 먹음직스런 한정식 한 상은 충분히 차릴수 있는 산인 것 같다. (창원51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