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양산(부산광역시 642m), 짧은 암릉코스

 

선암사-애진봉-백양산정상-불태령-주지봉-덕천동 주공아파트

 

 

 

2005-9-17

혼자서

오후1시-5시

 

 

 

  

 

<선암사-백양산-불태령-주지봉-덕천동 코스 개념도>

 

 

 

 

<백양산에 암릉코스가 있다고?!>

 

 

보통, 백양산 능선을 종주하면 삼각봉-백양산-불태령-만남의광장 을 잇는 주능선을

밟게된다. 낙동정맥의 줄기도 이 이음새와 궤를 같이하고 철쭉과 억새가 계절의 풍치를

돋울 뿐 아니라 사방팔방으로 부산과 인근의 조망이 시원하기 때문에 각광을 받고 있다.

 

 

백양산에서 불태령으로 향하면, 좌측으로 구포 만덕 방행으로 뻗어내리는 연봉의 능선을

주목할 수 있다. 이미 지난번 백양산 소개 때도 이를 언급하며 산행을 기대한 적이 있었다.

 

 

이 능선은 구포동,덕천동 일대에서 바라보면 제법 위용을 발하며, 백양산의 모습을 또한

매번 달리 보이게 하는 매력을 풍기고 있다. 이름하여 주지봉-거미주, 거미지 字를 사용

하여 "거미가 엎드린 연봉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혹자들은 낙타봉이라고하여 그 특

을 잘 려  표기한다. 구포동, 덕천동 아파트 단지의 뒷산이니 어찌 등산길이 잘 나있지

않겠는가. 형세로 봐 암릉이 제법 형성되어 있을 것 같기도 하여 사뭇 흥미를 끈다. 

 

 

 

< 정면 가운데가 불태령 611m이고 좌측으로 거미등같은 연봉이 이어진다. 주지봉, 낙타봉!>

 

 

*불태령과 불웅령(佛態領 과  佛熊領·)*

관공서를 비롯해 많은 곳에서 혼동하여 사용하고 있는 불태령.  그 어원을 추적할 수

는 없으나 태(態)자와 웅(熊)자를 오독, 혼독하여 유발된 혼란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불태령 정상에서 마주 본 주지봉 암릉의 연봉1,2,3>

 

 

 

<가장 험로인 제2봉 정상 칼능끝에서 바라본 하산 방향>

<바로 아래에 작은 부속 암봉이 연이어지고 3봉에는 무너진 돌탑이 있다.>

 

 

 

 

< 2봉-임의로 붙힌 명칭이니 혼란이 없기를-아래서 바라본 위용>

 

 

 

 

 

 

 

 

 

<3봉에서 바라본 2봉과 부속 암봉의 모습>

 

 

 

 

 

 

 

 

     <다시, 산행의 시작부터>

 

     추석전날인 오늘.

     예년과 달리 새벽 눈을 부비며 산으로 달음질을 치던 분위기와 달리, 이번 추석은 오전 내내

     청소와 차례준비의 보조작업인 집안 일을 돕다가, 앞산 가듯 가벼운 행장으로 집을 나섰다.

     선암사까지 동행한 집사람의 눈에 피로가 절어있다. 명절과 제례. 참으로 질기게 변할 기미가

     없어보이는 문화의 유습이다. 가부장적 권위는 이미 세상의 변화와 타협을 보기 시작했건만

     여전히 여성의 노고가 유달리 강요받는 암릉(?)이기도 하다. 

 

 

     집에 있으면 허접하게 차릴 수도 없는 끼니나 대접받아야 할 위신인 고로 그냥 조용히 나가있

     는 것이 명절 준비로 바쁜 여인네를 위하는 길이라고 생각을 했건만... 그 점도 좀 재고해야할

     요소가 있어 보인다. 이러다가는 점차 해가 거듭할 수록 콩나물이나 까고 밤껍질이나 깎고 앉

     있어야 할 지도 모르겠다. 그런 것도 못해본 나 자신에 대해 심각한 반성을 하면서 선암사 위

     의 주차장에서 산길을 더듬는다. 오후 한시다.

 

 

 

 

 

<10분 정도 오르니 선암사 인근 새 아파트 단지들이 보이고 황령산쪽 시야가 트인다.>

 

 

     선암사 일주문에서 오름방향으로 좌측으로 반바퀴 돌면 넓은 주차장이 있고 그 위에 유명짜한

     찻집이 있다. 옛날의 한적한 풍치는 다 없어지고, 한낮의 햇살아래 이맛살 찌푸린 일상의 짜증

     이 통나무벽에 새겨진 듯하다.

 

 

     죽음과 죽음의 거울에 비쳐진 삶을 마케팅하는 종교계가 장례방법을 다시 한번 마케팅하는 것

     은 그리 부자연스런 것이 아니다. 납골당을 앞다퉈 만들어, 바람직한 장례문화에 일조하는 분위

     기나, 이에 맞서 인근 주민들이 들고 일어나 납골당 설치를 반대하는 것도 요즘세상에 그리 부자

     연스런 것이 아니다. 하심을 가르치는 절집이 매사 교만해지지 않고 광명과도 같은 법향을 번지

     게 하면 좋을텐데..... 선암사 담벼락을 스치며 다시한번 장례형식을 생각해본다.(고찰선암사가

     최근 장례예식장과 납골당문제로 소란이 일었던 기억이 있다.)

 

 

     -당신은...... 어쩌고 싶어?

     -...... 뿌리면 되지.

     -수목장은 어때?

     -그것도..... 나무에 명패 매달아놓으면 귀신나올까 누가 나무을 따뜻하게 껴앉기나 하겠어?

     반은 남강에 뿌리고 반은 지리산 하늘에 날려보내.

 

 

 

     주차장에서 산길임도로 올라가자 마자 정면으로 좁은 산길이 보인다.

     (임도가 왼쪽으로 굽어지는 위치,  리번없음)

     이 길이 애진봉 거쳐 백양산 가는 최단거리 직등코스다.

     곧바로 영산 신씨와 그의 아내 함안 조씨의 합장 봉분이 나타나고, 일련의 영산신씨 묘가 끝

     나는 즈음에 길이 나뉘는데,  오름길인 좌측길로만 가면 빠른 길이다.

 

 

     

 

 

 

 

 

 

 

 

 

     

     쉬엄 삼십여분을 소비하니 애진봉이다.

     이 길로 오르면서 임도는 세번 거쳐왔다.

     애진봉에서 허기를 느껴  간식을 하며 그늘 휴식을 즐겼다.

     갈대와 쑥부쟁이류(하도 야생화 사진을 봐서 눈에 좀 들어온다.^^)가 가을의 풍치를 더한다.

     코스모스는 애진봉 설치물과 아울러 촌스러움(나쁜 뜻이 아니다.)을 더하고

     여성들은 별로 눈에 띄지 않는 것이 유난스런 장면이다.

 

 

     

      <친구를 만나다.>

 

    애진봉 곁의 헬기장에서 쉬다가 신발을 고쳐매고 슬슬 백양산으로 오르는데 어떤 중년의

     멋쟁이가 나를 보더니 놀라운 표정만 짓고 말을 않는다. 누구신데 이다지도 반가워하는지

     도통 알수가 없다.

     선글라스 하나가 그를 그토록 변화된 상으로 만들어 놓은 것이다.

     선글라스에 주눅 들지 않고 다시한번 마음을 가다듬어 바라보니 ..... 병구 아닌가.

 

 

     -정말 반갑다.

       니 까페보고 산 공부 많이 한다.

       (한울타리, 산모듬의) 에베로 릿지 정말 죽이더라.

       나이드니 결국 산으로 돌아오네.....

      (흔적도 남기지 않더만 정말 보긴 보는 모양이네^^ )

 

 

      돌아온다??

      산으로 돌아온다면 어디로 향해 있었단 말인가.

      아하! 골프...... (가끔 접하지 않은 세계의 이야기는 이해의 속도를 더디게 한다.)

 

 

      -병구야. 앞으로 가끔 같이 산에도 가고 그러자.

      -아냐... 좀 더 공부해야지. 아직 너에 비해 초보인데 괜한 민폐를 끼치면 우짜노.

     -별 소릴...  백번 잘 가다 한번 다치는 날엔 산행 끝일 수 있으니,  매번 니와 다를 바 없는 진정한

        초보가 바로 나라구.... 얼마나 조심하는데....

 

 

      산사면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는데 시간가는 줄 모른다.

      대학 다닐 때, 같은 조였던 우린데 졸업이후론 정말 띄엄띄엄 만난다.

      결국 산이 다시 공유의 장이 될 것도 같아 기뻤다.

      일행이 있는 그인지라 등을 떠밀어 내려 보낸다.

 

 

      갑자기 생각이나서 황급히 카메라를 꺼내, 헬기장으로 내려서는 그의 이름을 외친다.

      병구야...!! 손을 흔든다.... 찰칵!!!!

      그는 4년만에 내게 다가와 카메라의 한점이 되었다.

 

 

 

 

<그는 산으로 다시 돌아와, 카메라의 한 점이 되었다.>

 

 

 

 

 

 

      <백양산 정상에서>

 

     백양산 정상에서는 그냥 중봉으로 걸음을 계속하였다.

     멀리 주지봉 암릉의 연봉이 보여 괜스레 마음이 급해진 모양이다.

     중봉에 오르니 가쁜 숨에 걸음이 더뎌져 온길을 돌아보는 여유를 가지게 된다.

     시원한 바람이 일품이다.

 

 

 

 

<백양산 정상 지나 다음봉우리인 중봉>

 

 

 

 

<중봉에서 바라본 불태령과 좌측의 암릉연봉 주지봉>

 

 

 

 

<중봉-불태령 가는 억새길, 이제곧 억새꽃이 자주빛으로 물들다 하얗게 피겠다.>

 

 

 

 

<바로 그 사이지점, 억새꽃이 자주빛이 되면서 하얗게 터지는 시기가 억새가 가장 아름다울  때다.>

 

 

 

 

 

      <불태령(611m)에 이르다.>

 

     이젠 통상의 길을 벗어나 초행의 미답등로이다.

     첫 봉우리는 약간 둔덕이고, 철탑을 지나 다음 두번째 봉우리는 가장 높아보이는 암봉이며

     약간 아랫 쪽에 낮은 암봉이 하나 더 있고, 세번째 봉우리도 부드럽다. 산길이 능선으로 연

     결되는 지 우회로가 있는 지에 관한 정보는 없다. 인터넷 상으로 많이 알려지지 않은 등로

     라서 솔직이 긴장되는 마음을 누를 수가 없다. 옛날 같지가 않네.....(정보 부족은 이런 경우

     를 초래한다.)

 

 

 

<억새바람이 인다. 불태령을 포함해서 암릉사이를 부는 억새바람. 그 갈색바람이 초록을 탈색시킨다.>

 

 

 

 

     <주지봉(蛛蜘峰) 능선을 향해 -  와우! 이런 칼능이....>

 

 

     등로는 미안스러울 만큼 뚜렷하다.

     하지만 길바닥의 낙엽은 오래 묵은 표시가 역력하다. 사람이 많이 밟지 않는다는 표시다.

     하산지점까지 마주오는 단 세팀만 만났을 정도니까.(그것도 두사람은 나처럼 단독산행)

 

 

     첫번째 봉우리는 무난히 지났다.

     좌측 안전한 등로도 있고 산릉으로 향하는 길은 희미했다.

     조금 오르다가 우회로를 택했다. 암릉도 아니고 잡목으로 조망할 수 있는 정상부 위치가 아니

     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등로는 철탑 다리 사이를 솔직하게 지나야만 한다.  머리를 숙이지

     않을 수 없다. 우웅~하는 소리에 생체리듬이 교란되는 것 같다.

 

 

 

 

 

<산릉의 우측에는 만덕마을이 보인다. 뒤로 금정산 상계봉이 우람하다.>

 

 

 

<산릉의 좌측으로는, 구포마을이 보인다. 배산임수, 백양산 자락에 움팍히 둘러쌓여 앞으로

낙동강의 비옥함이 펼쳐지고, 좌로 엄광 승학산 우로 금정산의 청룡백호의 풍수지세에 힘

입었는 지,  김해를 연결하는 요지의 나루터로서 옛부터 부자 마을이었던 구포-거북이 포구.

거북이라는 이미지는 구포마을의 뒷산의 이미지에서 유래되었다한다.>

 

 

 

      주지봉(蛛蜘峰)......

     이곳 부산의 백양산에도,

     백두대간 남원 여원제 아래에도

     월출산에도,  월악산에도....

     주지는 많은 산의 이름으로 사용되고 있다.

     절지동물(새우나 게 종류)인 거미의 형태로 상징되는 산세가 관련있을 것이다.

     왜  개미가 아니고 거미일까.

     백양산 주지산만해도 봉우리가 셋 혹은 넷인데, 몸체가 두개인 거미보다 세개인 개미가 더

     가깝지 않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상들이 거미산으로 이름한 연유를 추측컨데, 음습하

     고 보다 더 두려운 존재로서의 대상화가 아닐까 상상해본다. 그렇다면 더욱 조심해야지.^^

 

 

 

 

<가장 두드러진 암봉인 두번째 봉우리 정상에서>

 

 

     두번째 봉우리야 말로 주지봉의 주봉이다.

     주지봉이 이 봉우리와 바로 아래 암봉 두개를 합쳐 이름한 것인지

     전체 올록볼록한 암봉을 다 아울러 이름한 것인지 알 수는 없으나

     이 두번째 봉우리야말로 뭐든지 이름을 얻을 만 한 위용을 가지고 있다.

 

 

     가는 방향으로 오름길은 그런대로 평이했다.

     왼쪽으로 사면을 따라 안전한 등로가 있다

     산릉을 따라 다람쥐처럼 오를 수 있을 만큼 경사는 평이했으나 일단 정상부에 오르니 완전히

     칼날 능선이었다.

 

 

     벌벌 떨면서 거의 기다시피 진행해보니 바위 끝에서 급전직하.

     갈 수 없는 길이네..... 휴우 하고 안도.

     뒤돌아 나오려는데 천만에 올시다! 오른쪽으로 등로가 희미하게 나있다.

     수풀길로 안전하게 내려 다시 다리가 후들거리는 암릉을 지나 다시 오른편 숲길.

     마지막으로 바위를 돌아 미끄러지듯 내리는데 다리가 긴사람이면 몰라도 내림길은 심장박동

     이 증가되어 정말 아니다. 도대체 내가 왜 이길로 왔지....

 

 

     안전한 등로를 따라 다시 되올라가 보았다.

     안전한 등로도 길을 약간 정비할 필요는 있어 보였으나 초행자나 나같은  영원한 초심자는

     반드시 왼쪽의 안전한 등로를 이어가는 편이 나을 것 같다.

     아니다.

     일단 오름길로 암봉의 정상부에 오르는 편이 낫겠다.

    정상부는 조금 넓고 전망이 탁월하다.

    그러고 다시 되내려와 우회로로 내려가기를 강력 추천한다.

 

 

 

 

<가야할 봉우리들>

 

 

 

 

<두번째 봉우리에서 다시한번 이어지는 부속 암봉에서

두번째 봉을 뒤돌아 보았다. >

 

 

 

<부속 암봉에서 세번째 봉우리를 바라보다.>

 

 

 

 

<두번째 봉우리의 우회로에서 바라본 각도>

 

 

 

<아득한 정신을 추스리고 두번째 봉우리를 다시보니 벌써 가을물이 들기 시작한다.>

 

 

 

 

<두번째 부속 암봉도 벗어나니, 큰 암봉 아래서 제법 멋스럽다. 멀리 불태령이 보인다.>

 

 

 

 

 

<세번째 암봉에서 지나온 암릉의 길을 찬찬히 확인해 보았다.

의외로 오름길은 내림길과 달리 쉽게 올라 갈 수 있는 듯했다.

한사람이 능숙하게 작은 암봉과 큰 암봉의 능선을 올라가는 것을

연이어 사진을 찍어 실선으로 표시하였다.

내가 진땀을 흘리며 내려섰던 것이 무색했지만 덕분에 정확한 등로를 확인할 수 있었다.>

 

 

 

 

<상계봉과 그 아래 만덕마을-제법 현기증을 유발하는 각도다.>

 

 

     <선택해야하는 하산로>

 

    세번째 봉우리에는 돌탑이 있다. 뒤쪽으로 반쯤 무너져 내렸다. 탑을 쌓는 종교적 믿음을 가진

     사람들이 점차 줄어들면 돌탑은 이제 고용된 전문가나 취미삼아 탑을 쌓는 사람들의 손에 맡겨

     질 것이며 사람들의 통행이 빈번한 곳에만 눈요기로 세워질 것이다.

 

 

     우리가 무심코 지나가는 돌길의 무수한 돌탑들은, 대부분 어떤 부류의 사람들의 종교적 신념에

     따라 눈치채지 못하게 이뤄지고 있다 . 깊은 산 속에서 그런 돌탑을 만나게 되면 그들의 추구하

     는 바를 온전히 이해하지는 못해도 그 열정과 기술에 대해 마음 속으로 합장을 올리지 않을 수  

     없다... 탑 쌓기에도 우리민족 뿐 아니라 인류 문화의 원형질이 베어 있는 지도 모르겠다.

 

 

      아무런 의미없이 돌 세개를 줏어 올려놓고, 언젠가 다시 복원되기를 소원해 본다.

 

 

     왼쪽으로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고 오른쪽으로 능선 따라 편평히 진행하는 길이 있다.

     왼쪽으로 가야만 구포동의 장미 아파트 쪽으로 내려 가는 것 같고 오른쪽으로 가면 조금 더

     길게 진행하는 듯하다. 망설이다가 능선따라 길게 진행해보기로 하였다.

 

 

 

 

<진행방향을 애초와 달리 덕천동 쪽으로 정하고 부드러운 능선길을 택했다.>

 

 

 

 

<오락가락하던 구름에 해가 가리고 갑자기 어두워지니 희뿌연 날씨 속에 낙동강이 선연하다.>

 

 

     이후부터는 좁고 가파른 하산로와 흥미로울 것이 없이 평범한 산길이 이어진다.

     아랫마을 사람들이 이곳으로 직등하지 않고 만남의 광장이나 구포동 금샘으로 난 산책로를

     더 애용하는 연유를 짐작할 만했다.

 

 

     고도를 250 m 정도 낮추니 제법 사람발때로 반질반질한 공원과 잘 닦인 산책로가 나타난다.

     구포동의 금생으로도 이어지고

     성지곡 수원지 위 만남의 광장으로 이어지는 산책로가 이곳이구나!!

     아래 철판도면의 제4쉼터에 도착한 것이다.

 

 

  

 

 

  

 

     나이 지긋하신 동네 어른과 보조를 맞추어  하산하면서 어런저런 것을 여쭈어 보았다.

     -주지산 봉우리 돌길로는 사람들이 안다녀. 안전한 길로 다니지.....

     -이곳 소나무들은 다 박정희 시대에 조림한 것이고.... 그 전에는 민둥산이었지.

     -이 길로 가믄 102동이 나오니께 글로 가시오.

 

  

      백양산!

      주지봉과 함께 전혀 다른 모습으로 초가을과 함께 선선한 모습으로 내게 다시 다가왔다.

      누군가 낙동정맥을 잇는 것이 아니라,  백양산을 일부러 찾는다면

      백양산-불태령-주지봉 코스를 간절히 추천하겠건만.

 

 

      

 

 

<덕천동 주공아프트 위로 상계봉이 솟았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