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암산(白巖山) 741.2m

산행일 : 2005.10.16 10:30~15:20  약4시간50분 소요

산행코스 : 백양사 주차장 - 쌍계루- 약사암삼거리 - 영천굴 - 학바위 - 백학봉 - 구암사삼거리 - 소나무쉼터
              - 무명암봉 - 상왕봉 - 운문암사거리 - 운문암계곡 - 운문암 - 국기단 - 백양사 - 쌍계루 - 주차장

어제 추월산에 연이은 산성산-금성산성-강천사의 연계산행을 마치면서  강천사에서 맞이한 약간의

단풍을 보니 불현듯 백암산에도 조금은 단풍의 물결이 밀려오지 않았을까 하는 기대감이 찾아온다.

백암산과 내장산지구는 구역별로 연계하여 각코스를 거의 둘러보았고 아직은 이른 단풍철이지만 시기를

앞서 백암산을 한번 돌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백양사쪽을 향하여 출발하여 10시가 지나 도착한다.

 

역시 백암산의 백미는 백학봉이다 아침 약간 늦은시간이지만 어쩜 저리도 아름다울수 있을까!
아침 햇살에 빛나는 백학봉의 모습이 정말 가슴속에 깊이 다가온다. 한해면 몇번씩을 와보지만
올때마다 다른 변화된 감흥을 주고 언제나 똑같지 않은 모습으로 다가오니 이런 멋진산이 가까이에
자리하고 있다는것 만으로 행복하지 않은가

 

 

역시 백학봉과 쌍계루가 함께 어울리는 모습이 가장 아름다운것 같다.
단지 아쉬운점이 있다면 산에 단풍이 들고 조금더 이른시간 여명이 비칠때면

훨씬 아름다운데 오늘은 그 시기와 시간을 약간 놓친것같다.

  

  

 

 

백양사를 지나 운문암방향으로 해서 영천굴 가는 길로 방향을 잡고 오르니 그 옆에 자리한 계곡이 있고

계곡에는 수량이 별로 많지않아 가을가뭄을 느끼게 한다 여름에는 물이 굉장히 풍성한 계곡인데

 

 

약사암을 향하여 가는 내내 백학봉의 하이얀 속살은 눈에서 벗어나지않고

 

 

백학봉 오름길에는 지난 비에 쓸려간 길을 보수한듯 목재버팀막을 잘 설치해놓았고  작은 백학봉 같아

보이는 암봉에도 여름의 진한 녹음과 함께 가을의 전령인냥 담쟁이덩굴이 붉게 물들었다.

 

 

영천굴을 지나며 올려다본 주변의 암벽들 갈라진 틈새가 이채로우나 곧 무너질듯 위태해 보이기 조차한다,


  

백학봉 가는길 중간중간에 보이는 활엽수군에도 단풍이 오르기 시작했다

 

 

백학봉 오름길에 바라본 백양사전경 (줌으로 촬영한 원경임)

 


 

주변을 보고 호령하는듯 서있는 기암위에 한그루 석송이 꼭 있어야할 위치에 독야청청 서있다.

 

 

지난 겨울 고드름이 뚝뚝 떨어져 산객에게 공포심을 주던  암벽에는 고드름과 낙석대신 붉게 물든

담쟁이덩굴만이 가을의 바람을 맞이하고 있고

 

 

아래에서 올려다본 백학봉의 모습 - 굳이 비교하자면 내변산 능가산의 관음봉과 같은 느낌을 준다.

 

  

도집봉 너머로 멀리 가인봉의 모습이 조망된다 - 가인봉의 옛이름이 관음봉이라 한다.
관음봉은 말하는 그대로 사투리로 쓰다보니 가는봉이 되었다는  지인의 설명이 있었다.


그러고 보면 내변산의 관음봉과 세봉도 마을사람들조차 잘 구별을 못하는것같던데 아마도
관음봉이 가는봉으로 또 가는봉을 한자로 표기하면서 세봉으로 바뀐것같은데 실제 세봉은
관음봉에서 약 0.5km이상 오른편으로 가야 나오는 봉우리이다 많은 사람들이 잘못알고 있는것 같다.

  

  

백학봉 오름길에 상당히 붉게 물들어가는 단풍을 볼수가 있었으며 백암산에서 가장 굵고 크다는

단풍나무도 만나볼수 있었다. 얼마나 굵은지 어른이 안기 어려울 정도이며 높이는 약30m정도 되보였다.

  

  

학바위 위에서 바라본 주변의 경관 - 가장 왼편에 사자봉 그 오른편아래 자리한 운문암과 운문암에서

오른편위의 상왕봉 그 옆 무명암봉

  

  

      이분이 장성에 거주하시는 유학자이신 김환기님으로 옛유적과 사찰 고문헌등에 관심이 많으신 분입니다.

  

  

능선상에서 바라본 주변의 조망 - 가장 뒷편 멀리 보이는 산줄기 왼편이 담양 월산에 있는 용흥사를 안고 있는

용구산과 작은 V자계곡 지나 그옆의 산이 담양의 병풍산 큰 V자 깊은 협곡을 지나 오른편으로 담양수북과

장성진원에 걸쳐있는 불태산의능선이 펼쳐진다.

  

  

맑고 푸르른 하늘은 높아만 가고 물결치는듯 구름의 흔적들이 남아있다.

  

  

상왕봉에서 바라본 내장산권 조망 맨왼편 튀어나와 빛나는 암봉이 망해봉이며  연지봉은 가려서 보이지

않고 그 오른편 뾰족한 봉이 까치봉  그옆의 가장 높게 보이는 봉우리가 내장산의 제일봉인 신선봉이며

그 오른편 병풍암벽위의 봉우리는 연자봉이며 그 오른편 보이지 않는 부분에 장군봉이 자리하고 있다.

  

  

상왕봉에서 바라본 조망 - 가장 멀리 보이는 산군이 전북고창의 방장산이며 그 안의 능선이 장자봉능선이다.
가장 오른편 튀어나온 봉우리가 시루봉이며 그 왼편 장자봉능선상의 약간 올라온 부분이 장자봉이다.

  

  

중간부분 뾰족히 드러난 바위가 입암산의 갓바위이며 입암산의 전경이 펼쳐진다

  

 

운문암 사거리에서 운문암방향으로 방향을 잡고 내려선다. 아마도 깊은 단풍철이었다면
이곳으로 내려서지 않고 반대방향인 하곡동길로 내려서서 눈에 시리도록 아름다운 계곡과
단풍들을 즐겼을것인데..... 너무 이른 시기가 아쉽기만하다.

 

 

 

  

운문암 계곡의 모습입니다.  비라도 오면 제법 규모가 있는 계곡이 될텐데요

이제 운문암계곡을 벗어나 국기단쪽으로 향합니다. 이곳에서도 여전히 하이얀 암벽을 가진

백학봉의 모습은 눈에서 떠날줄을 모릅니다.

  

  

백양사에서 바라본 백학봉의 모습들

 

 

 

 

하산후 쌍계루를 지나며 바라본 쌍계루와 백학봉의 모습 오전과는 달리 그늘이 많이져 있다.

  

 

제법 붉게물든 단풍나무의 모습들이 간혹 보인다.

이제 두어주 후면 이와같은 색의 단풍숲으로 온산이 물들겠지

  

 

이제 집으로 돌아갈시간 주차장에서 백학봉의 모습을 다시한번 바라본다

단풍철이면 가장 바쁘고 복잡할 백암산과 백양사  정읍에 있는 내장산과 더불어 대표적인
남도의 단풍 명승지로 이름난 곳이다.
오늘은 아직 단풍철도 아닌데 철을 앞서온 유산객들로 인산인해가 되어 몸살을 앓았으니
진짜 단풍철에는 얼마니 밀리고 복잡할까 아득하게만 느껴진다.
곧 다가올 단풍철을 앞서 둘러본 백암산의 경관과 아름다운 백학봉의 모습을 가득안고 돌아온
오늘도 즐겁고 아름다운 하루해가 지나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