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2008-04-23 (수) 14:15 - 20:45 (6시간 30분)


 

산행코스 : 마치고개-백봉-수레넘이고개-고래산-먹치고개-갑산-세제고개-예봉산-팔당 (도상거리 약 19 키로)
 

날    씨 : 흐림 
 

나 홀로 산행...^^


 

(산행시간)

14:15 마치고개

15:08 백봉

16:02 수레넘이 고개

17:10 고래산

17:30 먹치고개

18:34 갑산

18:47 세제고개

20:06 예봉산

20:45 팔당 하산

 

(산행지도 : 보라색 선을 따라서...)

 

 

요즘에 집 근처 산들만 다녀서인지 서울을 벗어나 좀 많이 걷고 싶어진다.

예전엔 주로 중장거리 산행을 하여서 그런지 오늘은 만사 제쳐 놓고 길게 걸어 보자 맘 먹고... 
 

코스는 천마지맥인 마치고개-예봉산 이렇게 잡아 보았고. 
 

오전 근무 후 점심 식사를 잽싸게 하고 직행버스를 타고 마치터널을 지나 경성아파트에서 내린다. 
 

경성아파트 단지에 들어가 산에 가는 길이 있는지 이리 저리 가 보며 부지런히 찾아 보았지만 없어 초장부터 알바를 한다. 
 

경비아저씨게 여쭈어 보니 예전의 구도로를 타고 가면 나 온다 하여 구도로를 타고 한참을 걸어 올라가 마치고개에서 산행을 시작을 한다.

 

벌써 완연한 봄이라 온 산이 파릇 파릇하여 싱그럽기 그지 없어 상쾌하기만 하다. 
 

백봉까지의 긴 오름을 땀 좀 흘리며 진행을 하는데 진달래가 간밤에 분 강풍이 꽃잎이 대부분 떨어져 등로에 꽃잎이 잔뜩 뿌려져 있다.

 

김소월의 진달래 꽃 시를 음미하면서 걷는다. 
 

아름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누군가 내가 올 줄 알고 미리 꽃잎을 뿌려 놓은 양 착각하면서... 
 

진달래는 져 가고 있지만 이제 연분홍 철쭉의 자태가 눈을 사로 잡는다. 
 

푸르른 산과 철쭉이 어우러져 이제 꽃망울이 막 터지기 시작하고 잇구나. 
 

백봉에 도착을 하여 잠시 쉬었다가 바로 수레넘이 고개 쪽으로 하산을 한다. 
 

싱그러운 봄 산 내음을 만끽 하면서 꾸준한 내림 기조로 남동방향으로 내려 가다 보면 철탑이 처음 나오는데 이 철탑쪽으로 가면 안 되고 좌측으로 계속 내려가다가 우측으로 방향을 트는 개념으로 수레넘이 고개 까지는 진행을 하게 된다. 
 

철탑에서 좌측으로 비젼힐스 골프장을 두고 한참을 내려 갔다가 우측으로 약간 방향을 틀며 진행을 하다 보면 약간 솟아 오른 320봉이 나오게 되는데 여기엔 운동 시설이 설치가 되어 있다. 
 

잠시 숨을 고르고 다시 진행을 하는데 320봉에서 약 100미터 쯤 가다 보면 우측으로 직각으로 꺾으며 수레넘이 고개쪽으로 가는 등로를 만나게 된다.

 

표지기 한 개가 붙어 있고... 
 

내림 기조로 계속 진행을 하다 보니 수레넘이 고개가 나와 도로를 건너 다시 고래산을 향해 진행을 한다. 
 

등로에 핀 야생화를 카메라에 담아 가면서... 
 

수레넘이 고개 부터는 철탑의 방향과 등로의 방향이 거의 일치를 하며 고래산까지 진행을 하게 되는데 등로는 계속 직선 방향이다.

 

큰 봉우리 두 개를 넘고 나면 좌측으로 해비치 골프장을 만나게 되고 골프장 우측으로 고개를 통과를 하면 고래산 오름길이 나타나게 된다.

 

긴 오름 끝에 드디어 잡초에 쌓여 있는 고래산 헬기장에 도착을 하여 잠시 숨을 고르고 다시 먹치고개 쪽으로 하산을 하게 된다. 
 

헬기장에서 좌측으로 약 5분 진행을 하면 고래산 진짜 정상이 나오는데 예전에 한번 지났기에 오늘은 생략을 하고 먹치고개로 하산을 하였다.

 

먹치고개에서 갑산 오르는 길도 좀 까리하다. 
 

지도상으로 먹치고개에서서 도로를 타고 남쪽으로 약 200미터 내려오면 갑산에서 내려 오는 능선 줄기를 만나게 되는데 이 능선에 붙으려고 이리 저리 찾아 보았으나 여의치 않다. 
 

물론 먹치고개 정상에서 갑산쪽으로 향하는 시멘트 도로를 타고 한참 가서 좌측으로 붙으면 될 것 같긴 하지만 되도록 산길로 가고 싶어서 찾아 보았다. 
 

낚시터 바로 지나 우측길로 접어 들면 개 사육장이 있는데 사육장을 지나자 마자 좌측으로 무조건 산에 진입을 하여 잡목 사이로 좀 올라가다 보면 능선 등로를 만나게 되어 길을 찾을 수 있었다. 
 

이젠 능선을 타고 계속 진행만 하면 갑산이 나오게 되었다. 
 

중간에 멋진 바위 지대가 있어 쉬면서 간식을 하고 해가 갑산 뒤로 넘어 가려 해서 서둘러 갑산을 향해 긴 오름을 올라 간다. 
 

갑산에 도착을 하여 운길, 예봉산과 오늘 걸어 온 백봉-고래산-갑산의 능선길을 조망을 하고 바로 세제고개로 하산을 한다. 
 

세제고개에서 이제 마지막 예봉산을 향한 약 4키로의 긴 구간을 천천히 진행을 한다. 
 

날도 이젠 어둑 어둑 하지만 그래도 등로에서 마주치는 이른 철쭉의 예쁜 자태를 감상을 하면서 적갑산도 지나고 전망대 쉼터에 이르니 멀리 덕소와 한강의 야경이 멋지게 펼쳐져 잠시 쉰다. 
 

세찬 바람이 불어 오고 한기가 몰려와 자켓도 입고 장갑도 끼어 본다.

 

해드랜턴을 켜서 이젠 진행을 하며 철문봉을 지나고 내려 갔다가 마지막 오름길을 힘들게 올라서니 드디어 예봉산 정상이다. 
 

태극기가 어둠 속에 세찬 바람에 펄럭이는 아무도 없는 예봉산 정상에서 잠시 쉬고 팔당으로 하산을 서두른다. 
 

약 40분 걸려 팔당에 하산을 무사히 하여 시간을 보니 20:45분이다. 
 

생각 보단 마치고개에서 여기 까지 시간이 많이 걸렸다. 
 

별로 쉬지도 않았는데...

먼 거리(도상거리만 약 19키로)라서 그런가 보다. 
 

팔당역까지 걸어 와 21:16분 전철을 타고 편안히 앉아 오늘의 산행을 되새기면서 긴 하루를 마무리 한다. 
 

오랜만에 길게 걸어서 몸은 무척 뻐근하지만 철쭉과 더불어 엄청 기분 좋은 오후였다.


 

(사진들)

(마치고개...구도로에서 산행 시작)

  

(나무 품종을 바꾼다고 다 벌목을 하여 놓았고)

  

(등로 좌측으로 비젼 힐스 골프장)

  

  

  

(서울 리조트 스키장 상단)

  

(백봉 정상)

  

(정상의 정자)

  

(멀리 좌측에 고래산, 가운데 운길산, 우측에 갑산)

  

(멀리 문안산과 우측의 고래산)

    

(320봉에는 운동시설이 설치되어 있고)

  

(수레넘이 고개)

  

(싱싱한 쑥)

  

  

    

(등로의 석상)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

  

  

  

(멀리 갑산과 그 너머로 예봉산이 살짝 보이고)

  

  

  

(등로 좌측에 해비치 골프장)

  

(고래산을 올려다 보고)

  

(멀리 좌측 백봉에서 오늘 걸어 온 길을 되돌아 보고... 우측은 천마산)

  

(천마산과 우측의 희미한 서리,축령산)

  

(고래산 헬기장)

  

(전방이 먹치고개)

  

(낚시터 지나 우측의 도로로 들어가 개사육장을 지나 산에 붙어 능선길을 찾았고)

  

(계속 육산만 걷다가 만난 반가운 돌들... 이곳에서 잠시 쉬며 간식을 하였고)

 

  

(갑산 너머로 해가 지려 하고)

  

(백봉에서 고래산까지...)

  

  

  

(갑산 정상)

  

(예봉산을 바라 보니 갈길이 멀고)

  

(갑산 지나 나타나는 새로 설치된 산뜻한 이정표)

    

(세제고개)

  

  

(갑산-고래산-문안산)

  

(덕소쪽 야경)

  

(예봉산 정상의 태극기)

  

(하산)

  

(팔당역에서 전철을 기다리며)

  

감사합니다...산모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