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봉 / 고래 - 천마지맥 살펴보기 그리고 독도 연습하며 걸은 길

 

** 산행일자 : 2006/04/09   홀로..   날씨 : 흐림
* 산행구간 : 경성큰마을~백봉~수리넘이고개~고래산~재재기고개~구봉마을
* 산행시각   10:02 ~15:56 (약 5시간54분, 식사와 휴식시간 포함)

** 교통
- 들머리 : 청량리에서 765번 탑승, 경성 큰마을 아파트에서 하차, 산행 기점으로..
                (참고로 청량리에서 마석,청평,가평가는 버스는 모두 이곳을 경유함)
- 날머리 : 구봉마을 입구에서 마을버스로 양수리로.. 양수리에서 서울로..

 

** 산행지도

 < 출처 : 랜덤하우스 1:50000 지도 >

 

 ** 산행 시각

- 09:56  경성 큰마을 아파트 정류장
- 10:02  임도 옆 경사길로 산행 시작.
- 10:55  백봉산 정상,  삼각점 (양수 316)
- 11:35  갈림길 (백봉, 묘적사, 339봉)
- 12:14  수리넘이 고개
- 12:35  해주최씨 무덤 부근에서 점심식사 (30분후 출발)
- 13:17  삼각점 (양수 449)
- 13:55  삼거리 (고래산, 갑산, 수리넘이고개)
- 14:36  고래산 (삼각점 인식 불가능)
- 14:50  재재기 고개
- 15:56  구봉마을 버스 정류장에서 양수리로..

 

** 산행 소감

- 천마지맥 중 아직 못가본 구간을 살펴보기로 한다.    백봉~갑산~적갑산 구간
- 요번에는 완전히 무대포 홀로 산행이다.
   보통 어느 산을 가게되면 산행사이트 들에 들어가서 산행기들도 읽어보고
   지도도 살펴보곤 하는데, 요번에는 아예 작정하고 (일바할 각오를 하고..)
   나침반과 지도만 가지고 산행하기로 한다. 결국 2번의 알바 경험 ㅎㅎㅎ
- 아침 일찍 출발했어야 하는데.. 원래는 산행을 9시 이전부터 시작해야 하는데..
    (부지런해야 좋은 산도 갈수 있는 것 같다. ㅋㅋ )
   경기 동부지역의 산들은 우리집에서 접근시간이 두시간이 넘는다. 쩝..
   원래하려던 백봉~갑산~적갑산 구간은 아마 힘들 것 같다. 그렇다고 이제와서
   다른산 가기는 그렇고.. 일단 가는데 까지 가보자 생각하고 나선다. 아마도 갑산까지는
   갈수 있지 않을까?  여차하면 야등도..  암튼, 이것도 내 맘대로의 생각..
   또 다른 준비 부족으로 말미암아 전혀 다른 방향으로 하산을 하고 말았다. 이론..
   물 부족 ㅎㅎㅎ  물없는데 산행을 어케 더 계속하나? 쩝~
- 청량리에서 765번 버스를 타고, 마치터널 지나 경성큰마을 아파트 입구에서 내린다.
   아파트를 지나 옆의 임도 부근에서 사면을 치고 오른다. 실질적인 산행 기점.
- 언제나 그렇듯히 초반 오름길은 힘들다. 천천히 걸으며 올라간다. 경험에 의하면
   초반에 무리하면 나중에 정말 안좋다.  이제 봄이라는 듯 진달래가 곳곳에 피어있다.
   왼쪽으로는 골프장이 보이고.. 좀더 진행하니 오른쪽으로 백봉에 건설한 스키장이
   보인다. 물론 시즌이 지나 거의 황폐화된 모습.
- 새로 바꾼 핸드폰에서 나오는 MP3를 들으면서 진행하곤 했는데..
  듣고싶은 음악을 듣는다는 좋은 점이 있기도 하도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나쁜점도
  있기도 하다. 그럼 공평한건가? 암튼, 앞으로 산행하며 음악을 들을수 있다는 점은
  너무 좋다. 핸드폰은 항상 가지고 다니니까.. 비상용 불빛, 카메라로 사용하기도 함. 크~ 
- 백봉산 정상에 도착,  삼각점(양수316),   이정표 (마치고개, 진곳사, 묘적사)
   날씨는 흐리고 황사가 있어서 조망이 안좋은 편이다.
   남양주시에서 세운 안내문이 있다. 잠시 구경하다 묘적사 방향으로 출발
- 일단 하나의 정상을 찍고, 몸도 풀렸으므로 음악을 들으며 느긋하게 능선길을
   음악을 들으며 걷어 갔는데 알바를 하고 만다.  
- 알바 10분
   능선을 따라가다 철탑있는 곳에서 그냥 무심코 큰 길을 따라 갔는데, 진행하다보니
   방향이 아닌 것 같다. 지도를 꺼내놓고 살펴보다 다시 갈림길로 되돌아간다. 
   이제는 어느 산이든지 등로가 많이 개척되어 있어 상대적으로 알바를 하는 경우는
   많이 줄었다. 반면에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는 길을 가야하는 경우는
   알바를 하기 쉽다. 요번에도 그런 경우인 셈이다.
   다시 철탑잇는 곳으로 와서 지도를 꺼내놓고 주변을 살펴보니
   큰 봉우리가 정남과 정서 방향으로 있다. 그러니 오른편 길은 묘적사로 가는길이고
   왼쪽 길이 내가 가야할 길이다. 339봉.      만일 산행하기전에 산행기들을 읽어보았더라면 이길에서 알바하지는 않았으리라.그리고 예리한 산행기들은 이러한 알바 구간에 대한 언급이 나오기 마련이다. 암튼, 오늘은 일부러 지도와 나침반만 의지하고 가기로 했으니 자업자득인셈.. ㅎㅎㅎ
- 독도..  완벽한 독도를 할수 있을 때는 어느 시기일까?
지금은 대충 짐작으로 방향과 현재의 위치만 가늠할 정도이다.
그런데 이정도만 가지고도 길찾기에 상당히 도움이 된다. 어차피 알바를 하는곳은
대부분 갈림길이고, 갈림길에서 방향만 잘 판단하면 올바른 길을 찾을수가 있는 것이다.
아주 정교한 독도를 요하는 곳은 뭐, 어쩔수가 없다 알바하는 수밖에.. 그러면서 배우리라.
- 암튼, 이제부터는 표지기와 삼거리가 있는 곳에서는 일단 지도를 꺼내놓는 습관을 들여야 할 것 같다. 그동안 산행을 하며 느낀 것인데, 표지기를 너무 신뢰할수는 없지만.. 잠시
되돌아보게 하는 포인트가 될수 있는 것 같다. 보통 갈림길이나 다른 사람들에게 주위를 요하는 곳에 표지기를 붙이는 경우가 많으니까..  내가 사용하고 있는 지도는 랜덤하우스 중앙 1:50,000 지도이다. 그러므로 지도에서 1cm는 실제는 500m이다. 등고선이 굵은선이 100미터, 작은선이 20미터 높이이다. 그러므로 굵은 등고선이 1cm간격으로 그려져 있다면 높이 100이고, 거리가 500미터인 산길인 셈이다. 보통 주력으로는 100m 의 산길이라면 8분, 약간 느리다면 10분을 잡는다고 한다. 그러므로 지도를 보면서 대충 걸리는 시간을 예상할수 있는 것 같다. 또한 산길을 진행하는데 예상과 다르게 나온다면 그 갈림길에서 다시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이렇게 지도에 점을 찍으면서 진행하시는 분들도 있는 것 같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산길에서 이런 것을 염두에 두고 산행을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 수리넘이 고개의 임도를  넘어선다. 고개길에 차도가 건설되는 것은
   어쩔수 없는 것일까? 산행하다 아스팔트 길을 만나면 리듬이 깨지고 또한
   산길이 행방불명이 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요번에도 급경사로 임도로 내려서서
   찻길을 타고 가다 다시 능선으로 붙느라 절개지를 조금 치게된다. 우라질네이션~ 오, 쉬리~
- 해주최씨 묘지 옆에서 점심식사, 김밥 우유 과일 커피, 요번에는 계란을 삶아 가지고 갔다.
   나름대로 궨찮은 듯.. 쵸코렛과 쵸코파이는 비상식량으로 남겨두고..
- 점심을 먹고난 후 물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일리터 페트병과 일리터 보온병을 가져왔는데.. 어느새 물이 페트병에 반 정도밖에
   안남았다. 이런..어차피 늦게 시작한 산행이라 예봉산까지 가기는 힘들 것이라
   생각했지만, 산행 계획을 다시 짜야한다. 지도를 꺼내서 마루금을 새로 긋는다.
   갑산까지 가는 것은 가능하지만 샘물이 중간에
   있으리라는 보장이 없고 하산길을 정확히 알지 못하여 망설이게 된다. 물이 없는데
   중간 탈출로를 알지 못하는 능선길을 간다는 것이.. 쩝 그래서 고래산 정상을 찍고
   한강 방면으로 하산하기로.. 물이 보고 싶어졌나? ㅋㅋ
- 겨울 산행은 끝나고 이제 물이 많이 필요로 하는 산행인 것 같다.
   이제부터는 1.5리터 펫병과 날진병을 가져다녀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 해주 최씨 묘지를 떠나서 봉우리 하나를 오르고 난후 내림길에서 또 다시 알바한다.
   능선길을 그냥 걷고 있는데 또다시 방향이 이상한 느낌이 든다.
   길이 남쪽으로 가다가 남서향으로 진행되며 내림길, 지도를 보니 분명 고래산 방향이
   아니다. 다시 복귀하며 천천히 살펴보니 표지기가 달려있는 샛길이 눈에 들어온다.
   내가 가야할 방향이 고래산 방향이니 이 길이 맞다. 갑산가려면 고래산 정상 전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가야하지만.. 알바하며 맥이 풀리지만 다시 진행.
- 고래산 정상 전에 잡풀이 우거진 헬기장이 나오고 다음에 갈림길
   이 길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갑산으로 가게된다. 잠시 그 방향을 바라보다
   정상을 향해 진행한다.
- 고래산 정상에서 홀로 산행의 친구들인 MP3 되는 핸드폰, 지도와 나침반, 배낭들을
   놓고 증명사진을 찍는다. 그러고보니 일종의 셀프인기는 한데.. 본인이 빠져있다 ㅎㅎ
- 이제부터는 하산길이다. 비록 하산길이나 가지고 있는 물이라고는 펫병에 두모금밖에
   없으므로 서둘러 내려간다.
- 급격히 떨어지는 고도를 차근차근 진행하다가 재재기고개를 넘어서 우측으로 하산을
   시작한다.
- 농부께서 경운기로 밭을 갈고 계시다.
   가을 수확을 위한 봄날의 준비.. 씨뿌리는 사람에게 복이 있기를..
- 개들이 무섭다. 다행히 줄에 묶여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지방산을 다니면서 느끼는 것인데.. 산행에 필요하기도 하지만 호신용으로서도
   스틱을 꼭 가져가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 물을 보고싶어서 북한강 방향으로 빠르게 하산하였는데,
   마침 마을버스가 양수리가 종점이다. 산행으로 피곤한 몸이나 북한강과 남한강의
   합류지점인 두물머리를 보고 가기로 한다. 이곳은 석기시대때 이미 인류가 생존했다고
   말해지는 곳이다. 역시 인간의 생존조건 중의 하나는 물이다. ㅎㅎㅎ
- 다시 버스 정류장으로 나와 서울로 귀환

 

** 산행 후기

- 천마지맥의 일부 구간인 이 지역은 개발로 말미암아 거의 능선이 황폐화된 곳이
   많더군요. 스키장, 골프장, 위락시설, 도로.. 능선이 수시로 끊깁니다.
   서울 주변의 산들을 벗어나 능선 종주에 재미를 붙이기 시작하시는 분들에게는
   권할 만한 구간이지만, 다른 점에 있어서는 별로..

- 애시당초 알바를 각오하고 간 산행이었지만, 여러모로 많은 준비의 부족함을 깨달은
   산행이엇습니다. 늦게 출발한 것, 물 부족, 독도 부족.. 산행을 제대로 하려면
   세심한 준비를 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많이 느낀 산행이엇습니다.

 

** 산행 사진

* 경성 큰마을 정류장

* 실질적인 산행 시작 오름길

* 백봉의 골프장

* 백봉의 스키 리조트

* 백봉산 정상에서..

* 왼쪽으로 가야 함, 오른쪽은 묘적사 가는 길. 알바 10분

* 수리넘이 고개

* 알바한 갈림길 - 표지기 주목

* 개발로 인해 산길이 많이 훼손

* 오른쪽은 갑산, 왼쪽은 고래산.. 갈림길

* 고래산에서..  홀로 산행의 듬직한 친구들-배낭, MP3 핸드폰, 지도와 나침반 ㅎㅎㅎ

* 홀로 산행을 외롭지 않게 해주는 친구들 - 아름다운 우리 들꽃 ㅎ~

* 밭갈이 하고 있는..  수확을 위한 준비

 * 구봉마을 정류장에서 양수리로..

* 두물머리 (북한강과 남한강이 합류하는..) 석기시대 고인돌이라는 말이..

 

** 천마지맥

* 천마지맥이란??

 서파~주금~철마~천마~백봉~갑산~예봉~천주교 팔당묘지

-한북천마지맥 개요
한북천마지맥은 백두대간(白頭大幹)의 추가령(楸哥嶺)에서 서남으로 갈라져 백암산(白巖山),양쌍령(兩雙嶺), 적근산(赤根山), 대성산(大成山)을 지나 수피령(水皮嶺), 운악산(雲岳山)을 거쳐교하 장명산(長命山)에서 맥을 다하고 곡릉천(曲陵川)으로 잠맥하는 한북정맥(漢北正脈)이 운악산과 수원산 사이에서 한 줄기를 동남쪽으로 떨구는데 주금산(鑄錦山)~철마산(鐵馬山)~천마산(天摩山)~백봉(柏峰)~갑산(甲山)을 지나 예봉산(禮峰山)에서 북한강과 남한강의 합수점인 두물머리로 마감하는 산줄기이다.
 " 신경수님의 우리 산줄기에서 내용을 발췌 "

- 주예기맥이란?
백두대간이 강원도 추가령에서 서남쪽으로 갈라지며 한북정맥을 분기시키며 많은 지맥과 분맥을 일구었다. 체계적인 기록을 위하여 본인은 정맥에서 갈라져 江에서 함몰한 줄기는 "지맥"이라 칭하고,지맥에서 갈라져 川에서 함몰한 줄기를 "분맥"이라 기록한다.
서남쪽으로 내리달리며 운악산을 지나서 수원산에 이르러 정맥은 서남진을 하며 또 한줄기는 남동쪽으로 뻗어 "주금산-천마산-예봉산"을 봉기시키고 한강에 이으러 맥을 다한 줄기를 분기시킨 첫 산과 마지막 산의 앞의 이름을 따서 "주예기맥"이라 칭한다
   " 사다리, '썩어도준치'님 산행기 인용 "

* 구글어스

** 천마산에서 바라본 북쪽과 남쪽

* 천마-철마-주금-서파 능선길..

* 천마-마치고개-백봉-갑산-적갑산-예봉산

* 한강 두물머리 부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