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백마산-향로산 | 영남알프스
2006.11.27 01:16


 

 

 

익어가는 가을, 영남알프스 전망대를 찾아서... 


□ 산행개요


  ○ 산 행 지  : 밀양 백마산-향로산

  ○ 산행일자 : 2006년 11월 25일(토) /구름 조금, 갠 날씨

  ○ 산 행 자  : 부산토요산악회와 함께

  ○ 산행코스 : 평리주차장-풍류동-배꼽목-임도-백마산성-백마산-장군미-향로산-821봉-시전교앞 도로

  ○ 산행시간 : 7시간 08분(후미 기준)


□ 산행일지


  08:05  부산 서면 영광도서앞 출발(산악회 버스)

           버스는 부산대구신고속도에서 밀양IC로 나와 표충사로 들어가다가 밀양호쪽으로 빠진다.


  09:07  평리마을 버스주차장 도착

           밀양호에 약간 못 미친 평리마을 버스주차장에서 하차, 산행을 준비한다. 평리는 밀양 단장면

           고례리에 속한다.


  09:25  산행 시작

           주차장 바로 앞쪽에 백마산이 보인다. 오늘 산행코스는 백마산을 정면에 두고 오른쪽으로 크게

           돌아 능선을 타고 가야 할 듯. 주차장 오른쪽에 난 시멘트 길을 따라 간다.


  09:29  제실

           제실에서 왼쪽으로 향하면 바드리 마을을 통하여 백마산으로 오르는 길. 우리는 오른쪽길이다.

           정토사 입구를 지나고 산허리를 돌아가는 아스팔트길을 따라 오른다.


  09:47~10:00  풍류동

           아스팔트 오름길에 선두와 후미차이가 많이 난다. 후미의 도착을 기다리면서 산길을 찾아보는데,

           그 흔한 산행리본이 하나 없다. 주로 하산코스로 삼았기 때문일 듯. 대추밭 왼쪽으로 난 길을

           찾아 가는데 급체한 회원이 발생, 잠시 응급조치를 한 다음 앞선 회원들을 따라간다.


  10:05~12  대추밭

           대추밭 뒤로 돌아가는 길에서 호흡에 장애가 있는 회원이 있어 아스피린을 권하고 잠시 쉰다.

           조금 있으면 나아지리라 기대하면서 배낭을 대신 메고 둘이서 천천히 가기로 한다.


  10:17~30  임도

           왼쪽 능선방향으로 임도인 듯한 너른 길이 있어서 따라 갔는데, 제법 오름길이 이어지다가 길이

           끊긴다. 다시 되돌아 나와 길을 찾아보니 아까 왔던 길의 직진방향에 산길이 나 있고, 몇 걸음

           걸어가니 산행리본이 발견된다. 앞서간 회원들은 보이지 않고 불편한 회원은 계속 처진다.


  10:46  배꼽목 /이정표(배꼽목, →위참샘 1.5km, ↓풍류동 1km)

           지능선에 올라서니 이정표가 있다. 평리녹색농촌체험 탑스테이마을에서 세운 것으로서 현위치가

           배꼽목임을 알려준다. 불편한 회원은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서 걸음은 더욱 늦어진다.


  10:56~11:03  지능선 /이정표(←바드리마을 1.5km, ↓풍류동 1.5km)

           특별한 지형지물이 없는 산길은 걷는 시간으로써 위치를 가늠하기도 하는데, 너무 지체되다보니

           독도에 혼란이 생긴다. 나침반을 꺼내보고 북쪽으로 방향을 잡아 몇걸음 옮기니 이정표가 있다.

           바드리마을쪽으로 향한다.


  11:06  임도

           임도에 당도하니, 회장님으로부터 문자가 왔다. 너무 뒤처지니 걱정이 되는 듯. 임도에서 오른쪽

           으로 와 고개에 닿으면 왼쪽으로 올라오라고 한다. 몇년전 항로봉에서 백마산으로 혼자 산행한

           적이 있는데, 그 당시는 임도가 없었던 것 같은데...어쨌던 산행개요도를 보니 왼쪽은 바드리

           마을로 가는 길이므로, 오른쪽으로 향한다.


  11:12~14  주능선 고개 /이정표(↖백마산 1.5km, ↘중리 5km, ↙바드리마을 2km, ↑가산1.5km)

           이정표가 넘어져 있는 고개에 당도했다. 어느 산행개요도에 표기된 둥둥재인 것으로 생각된다. 

           길바닥에 토요산악회 방향표시를 한 종이가 놓여있다. 회장님의 배려인 듯...왼쪽 능선을 오른다.

           몇 개의 묵은 묘지를 지나면서 주변을 둘러보니 향로산이 오른쪽에 우뚝하다.


  11:38  백마산성터(첫번째)


  11:45  전망대

           발아래 밀양호와 주변마을이 조망된다. 푸른숲과 노랗고 울긋불긋한 단풍의 조화가 아름답다.


  11:50  백마산성터(두번째) /이정표(↑정상 0.3km, ↙빨치산초소 0.3km, ↓까치목 0.5km)


  11:54~12:28  백마산 정상(해발776m)

           정상은 평평한 둔덕으로 정상석도 없다. 팝스테이 마을의 안내판 너머에 너른 터에 회원들이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함께 합류하여 식사를 하는데 처진 회원은 식사도 하지 못하는 상태다.


  12:30~45  갈림길

           식사후 앞서 출발한 회원과 줄이 끊어져 왼쪽 급경사 내림길로 갔다가 되돌아 온다. 근교산은

           잠시 방심하면 알바를 하게되니...


  12:55~58  장군미(안부) /이정표(장군미, ↓백마산 0.5km)

           안부에서 불편한 회원은 왼쪽 삼박골쪽으로 내려가기로 하고, 향로산을 향하여 오름길을 오른다.

           다소 완만하던 오름길은 전망대를 앞두고 경사가 심해진다.


  13:21  전망대

           향로산까지는 급한 오름길. 그러나 거리는 얼마되지 않아 한차례 치고 오르니 정상에 닿는다.


  13:33~14:02  향로산(해발 979m) /이정표(향로산, ↓백마산 1.5km)

           향로산은 3번째다. 조망은 그야말로 일망무제. 왼쪽 운문산에서부터 천황산, 재약산, 사자평이

           펼쳐져 있고, 중앙에는 코끼리봉, 재약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향로산까지 닿아있으며, 오른쪽은

           능동산에서부터 간월산, 신불산, 영축산, 오룡산의 능선이 파노라마를 이룬다. 그너머는 천성산

           까지도...허나 날씨가 그리 쾌청하지 않아서 이전에 보았던 감동의 장면은 없다. 언젠가 혼자서

           향로산을 찾았을 때 눈부신 햇살을 받은 사자평이 마치 하늘에 떠오르는 것 같은...

           뒤이어 올라오는 회원들과 단체사진도 찍고 한동안 머무른다. 정상에서 내려서는 길은 급경사.


  14:23~28  안부(갈림길)

           오른쪽은 표충사로 내려가는 길. 왼쪽은 삼박골로 내려가는 길이다. 금년 봄에 왼쪽길로 내려간

           적이 있는데, 길이 흐릿하여 한참을 헤멘 기억이 있다.


  14:41~46  첫 번째 헬기장

           오른쪽에 매바위와 필봉에서 천황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조망된다. 후미를 기다렸다 함께 출발.


  14:50  갈림길

           두 번째 헬기장으로 오르는 길 직전에 왼쪽으로 산행리본이 많이 붙어있다. 아마 삼박골로 내려

           가는 길인 듯. 몇걸음 올라오니 헬기장 바로 앞에 오른쪽 갈림길도 보인다. 이쪽은 표충사 방향.


  14:50  두 번째 헬기장(821봉)

           부산일보 개요도에는 2번째 헬기장의 표시는 없고, 821봉으로만 나와 있다. 이제부터는 계속

           내림길이다. 바로 아래 시전천과 표충사로 들어가는 국도가 보이지만 한참은 내려가야 한다.


  13:10~42  첫 번째 바위구간

           바위에서 내려서기가 조심스럽다. 남자회원들이 밑에서 받쳐주고 있는데, 위쪽에서 또 환자가

           발생했단다. 되돌아 올라 가 보니 복통을 호소한다. 응급조치를 해 보지만 별로 차도가 없는

           듯... 하지만, 그래도 애써 고통을 참고 후미대장과 함께 내려간다.


  15:53  두 번째 바위구간


  15:56  무덤터

           무덤터를 지나 내려오는 중에 하산을 완료했던 회원이 올라온다. 아픈 회원을 위해 매실물을

           가져왔단다.  후미에서 함께 걷고 있던 회원이 연락했다고 하는데, 한참을 되돌아 올라왔을

           텐데, 지극 정성이다.


  16:15  너덜지대

           오늘 산행출발을 8시에 한게 다행스럽다. 전번과 같이 9시로 했더라면 지금쯤 어두운 길을

           더듬어 내려와야 했을 것이다.


  16:33  도로 도착 /산행종료


  16:42  부산으로 출발

           오는 중에 양산에 들려 매운탕으로 저녁식사(17:40~18:30)


  19:05  부산 율리 전철역 도착 /이후 각자 귀가


□ 산행후기


  향로산은 영남알프스의 외곽에 자리하고 있는 산이다.

  영남알프스는 운문산으로부터 시작되어 가지산을 거쳐 능동산에서부터 산줄기가 갈라지는데,

  왼쪽으로는 천황산, 재약산으로,

  오른쪽으로는 간월산, 신불산, 영축산으로 나뉘게 된다.


  향로산은 재약산에서 사자평을 거쳐 코끼리봉, 재약봉, 917봉으로 이어지는 봉우리이므로,

  오른쪽 능선의 영축산에서 이어지는 오룡산, 염수봉과 같이

  영남알프스 한쪽 산줄기의 끝자락이라고도 할 수 있는 산이다. (아래 위치도 참조)

  

  따라서, 전국적인 지명도는 그리 높지 않지만

  영남알프스의 큰 산줄기를 양쪽에 두고 있는 중앙부에 위치하고 있어서

  영남알프스를 병풍처럼 세워놓고 그 진면목을 요리조리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라 할 수 있다.


  오늘 산행코스는 밀양 단장면 평리마을에서 백마산을 거쳐 향로산으로 오르기로 한다.

  백마산 역시 많이 알려진 산은 아니어서 웬만한 지도에는 그 이름도 나타내지 않고,

  어떤 산행지도에는 천마산으로 표기되어 있기도 하지만 영남지역 산꾼들은 다 알고 있는 산으로서,

  개인적으로는 백마산은 2번째, 향로산은 3번째 산행이 된다.


  평리마을에서 백마산으로는 대체로 바드리마을을 거쳐 오르지만 그 길은 경사가 심하고 험하기도 하다.

  해서, 풍류동을 거쳐 오르는데, 백마산을 두고 오른쪽으로 크게 우회하게 되지만 길은 순하고 부드럽다.

  낙엽이 수북한 산길은 호젓함이 가득하고,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산자락은 한참 가을이 익어가고 있다.


  하지만, 불어오는 바람은 어김없이 찬 기운이 담겨 있는데,

  이러한 날씨 탓인지 오늘 산행중 3명이나 컨디션 난조를 보였으니, 전에 없던 일이다.

  탈이 나서 뒤처진 회원은 내내 미안스러워 했는데, 그렇게 까지 마음 쓸 일은 아니다. 

  언제나 그런 상황은 항시 있을 수 있고, 누군들 그런 처지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 장담 못하기 때문이다.


  또한, 큰 사고가 난 것도 아니고, 단지 체했거나 몸이 좀 불편할 뿐이므로,

  회원들도 크게 걱정되지 않았을 것이어서,

  앞에서 기다리는 동안 더욱 더 느긋하게 늦가을의 정취를 즐길 수 있었다고 한다면,

  고통을 겪었던 회원들에게는 너무 야속한 걸까. (ㅎㅎㅎ...그러게 몸 관리 잘 하셔야지)

 

 

▽영남알프스 개요도(원문을 클릭하면 확대하여 볼 수 있음)

 

▽산행개요도

※ 원문 및 산행사진 보기 :  http://blog.daum.net/jameslim/105774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