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마산 정상에서 바라본 마루금과 금오산, 산불초소에서●

 

 

 

백마산에서 아련한 금오산을 바라보는, 금오지맥 4차

제2009034032호        2009-06-14(일)

 

◆자리한 곳 : 경북 김천시, 성주군

◆지나온 길 : 살치재-염속봉산-연봉산-빌무산-고당산-별미령-백마산-활기재-594.5봉-능밭재-부상고개

◆거리및시간 : 도상거리: 약22.8Km (05:51~19:23) 13시간 32분, (발품과 고당산 왕복 포함: 약24km)

◆날     씨 : 흐림(소나기 예보 있었지만 다행히 몇 방울 떨어지다 그침)

◆함께한 이 : 조진대고문님부부, 無心이님, 계백

<교통편>오갈 때 : 조고문님 자동차에 무임편승◎

 

산행준비

휴대폰을 떨어트려 액정이 깨져 오작동으로 모닝콜을 작동시키지 못해 여러 번 시간을 확인하며 4시에 기상해 자리를 털고 일어나니 컨디션이 좋아 가벼운 마음으로 텐트를 살펴보니 결루가 발생하지 않았고 싸구려 치고는 착한가격에 성능은 비교적 양호해 유쾌하게 침낭을 접고 소형배낭에 당일 산행에 필요한 것들만 가볍게 챙기고 도시락과 식수는 별도로 꾸리고, 대형배낭에는 사용했던 물건들을 분류해 단도리한 다음 찬밥으로 아침식사를 해결한 후 도시락 꾸러미를 한군데로 모으고 텐트를 걷어 배낭에 고정시켜 조고문님 자동차에 싣고 야영지를 출발해 날머리예정지인 부상고개휴게소 주차장에 無心이님 자동차를 주차시키고 조고문 자동차로 이동해 배낭무게를 줄이려는 목적으로 점심꾸러미를 중간지점인 별미령에 놓고 날머리를 향한다.(05:33)

 

산행코스요약

오늘 구간은 23km에 육박하는 장거리지만 몇몇 곳을 제외하고는 비교적 뚜렷한 능선이며 염속봉산에 KT중계소 정문이 까지는 가파르지만 시멘트도로를 따라 진행해도 무방하다. 대한만국 지도가 발행 연도와 회사에 따라 지형도 여러 곳에 숫자와 산 이름이 잘못 표기된 곳이 있으므로 미리 점검이 필요하고. 빌무산지나 536.2봉에서 길이 불분명하므로 독도에 주의해 그지점을 통과하면 뚜렷한 능선이 이어지며 고당산 갈림길에서 별미령(4번 군도)고갯마루까지 진행이 무난하다.

백마산 직전은 산불로 인해 큰 나무가 없고 어린잡목과 싸리나무 억새같이 드센 풀들이 무성하게 자라나 마루금 잇기가 까다로우나 짧은 오르막 안부에 이르게 되며, 관리가 엉망이여서 판독이 어려운 2등 삼각점과 이정표 그리고 정상표석이라고 부르기가 민망한 표지석이 자리한 백마산(715m)정상이며 3개의 벤치에서 금오산이 시원하게 내려다보인다.

근래에 등산로를 확장 정비한 좋은 길을 따라가면 마루금에서 약간 벗어나지만 얼마간 진행하면 자연스럽게 마루금과 합류하므로 험한 길을 고집하지 않아도 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좋은 길이 활기재(913번 지방도로)까지 이어진다. 594.5m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에는 벌목해 방치한 나뭇가지가 어지럽게 널려 있어 가파르고 긴 오르막과 상당한 고도차를 극복 해야하는 힘든 구간이다. 비교적 분명한 능선을 오르내려 능밭재에서 오르막을 극복하고 산불감시초소에 이르면 완만한 내리막 좋은 능선이다. 갈림에서 길이 불분명해지지만 표시기의 안내로 중부내륙고속도로 굴다리 2차선 도로를 따라 부상고개에 닿는다. 비교적 선이 굵은 능선을 진행하므로 길 찾기가 비교적 용이한 구간이다.

 

산행기록

5mm가량의 소나기가 있다는 기상청 예보를 마음에 남겨 두고, 구름이 많은 새벽길을 달려 지난번 야행했던 살치재 고갯마루에 이르러 공터에 주차하고 산행복장을 갖추고 당산나무에게 문안드리고 산판도로 수준의 넓은 등산로를 따라야 정확한 마루금이지만 무언의 합의하에 KT염속산중계소로 통하는 시멘트도로 차량통행차단기를 넘어서 산행을 시작한다.(05:51)

●염속봉산 KT 중계소로 가는 임도●

포장임도지만 가파른 오르막이라 호흡이 거칠어지고 이마에 땀방울이 흘러내리는 격한 날갯짓 후 염속봉산에 닿았지만 KT중계소가 정상을 차지하고 있어 CC카메라가 설치된 철문 넘어 염속봉산(679m)을 바라본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06:30)

●바라다만 볼 수 있는 염속봉산 정상●

살치재에서 올라오는 내리막길을 진행해야 할 마루금으로 착각하고 한동안 내려서다 KT 중계소로 돌아오느라 40여분의 발품을 팔고서야 도로를 내려가 우측 컨테이너 박스2개 사이의 마루금을 이어가 헬기장을 넘어서 특색 없는 평범한 안부에 불과한 연봉산(705m)에 이르러 땀을 닦는다.(07:42)

삼각형 모양의 독립바위를 지나 전망바위에 올라서 보지만 흐린 날씨로 볼거리가 빈약함을 느끼며 No.47 고압송전탑에 이르러 우측과 좌측에 표지기가 매달려 있어 좌측으로 방향을 잡는다.(08:57)

 

●47번 철탑지나 우회한 바위●

고도차가 미미한 봉우리에서 휴식을 취하는데 계속적으로 과음한 탓으로 과민성 배 아픔이 찾아와 앞서가겠다고 알리고 발걸음을 재촉하는데“송이채취금지" 작은 현수막이 여기저기 붙어있다, 생산되지도 않은 송이채취를 금지한다니 이곳은 사시사철 송이가 나오는 아주 특수한 지역인가???? 의문을 남기며 삼각점이 자리한 빌무산(783.6m)을 확인한다.(09:36)

 

●536.2봉 삼각점, 봉우리의 엉뚱한 표시●

무장해제하고 안전한곳에 지뢰를 매설하고 일행과 합류하여 조망이 전혀 없는 능선을 진행해 536.2m봉 삼각점(434 재설 1978. 11. 건설부)을 확인하며 (칫솔산, 535봉)등으로 표시되어 국토의 정확한 측량과 통일된 자료가 부족함에 아쉬움과 일부 몰지각한 인사는 엉뚱하게 고당산이란 표시기를 만들어 설치해 혼돈을 유도하는 장난은 너무 심하다.(11:09)

가벼운 오르내림을 이어가며 산딸기와 버찌의 싱그러움과 상큼함을 맛보며 고당산 갈림에서 송이버섯이나 산나물 채취에 사용했을 것으로 생각되는 천막과 비닐움막에 당도했다.(12:19)

●고당산 갈림길 송이 채취 때 사용하는 비닐 움막●

지맥은 우측내리막을 따라야 하지만 고당산 정상을 확인하고자 좌측능선을 따라가 봉우리(고도계598m)에 이르렀지만 아무런 표시도 없어 다음 봉우리인 헬기장(고도계600m)에 가보지만 이곳도 아무런 표시가 없었지만 여기서 그만둘 수 없어 급한 내리막과 가파른 바위지대 오르막에 올라서 마지막 봉우리(고도계600m)에도 올라가 보지만 여기또한 아무런 표시가 없어 힘들어 찾아나선 수고가에 비해 얻는게 없어 조금 허무하다는 마음으로 헬기장으로 돌아와 펴보니 봉우리 3개가 100여m 간격과 높이가 비슷하지만 고당산정상은 3번째 봉우리라 생각하며 분기점으로 복귀한다.(12:36)

●고당산 제 3봉이 정상이라 확신하며●

내리막 능선을 내려서 소나무 숲속에 녹슨 철조망이 엉성하게 설치되 있고 이유를 알수 없는“입산금지”팻말를 넘어서 4번 군도를 건설하며 생겨난 절개지에 콘크리트 옹벽을 높게 설치해 내려서느라 스틱에 의지해 조심스럽게 고갯마루 별미령에 내려서 도시락 꾸러미를 찾았다.(13:09)

버섯농장에서 내다버린 폐기처분한 버섯이 소복이 쌓인 길목을 지나 사료용작물이 자라고 있는 밭 가장자리에서 도시락 보따리를 개봉하자 비닐봉지를 찢어내고 참외에 흔적을 남기고 멸치에 미련을 갖은 동물이 고양이나 쥐가 아니었을까? 생각하며 도시락을 비우며 컨디션 난조로 유난히 힘들어하는 無心이님의 기력이 회복되기를 마음으로 기원한다.

흐린 날씨로 땡볕걱정은 없지만 소나기마저도 피해가를 희망해 보며, 생각지 못했던 발품과 의미 없는 고당산을 들려오고, 잦은 휴식과 서행으로 예상보다 많이 시간이 지체되어 식사가 끝나기 바쁘게 오르막 능선에 올라선다.

 

●별미령 벽진면 표석, 백마산 오른 길목 전망바위에서 ●

비교적 뚜렷한 오르막 능선에 올라서 잡목이 무성한 무명봉을 지나 백마산 오르는 길목에는 산불로 거목의 간섭에서 자유로워 잡목과 억새가 무성해 길 찾기에 주의해야 하며, 진행이 힘들었지만 펑퍼짐한 지형으로 완만한 오름을 올라서 이정표(백마산 정상 715m 농소면 봉곡리 2,900m 노곡리 1,800m)에 도착한다.(15:24)

 

●백마산 정상에서 금오산을 바라보는 벤치, 등산로와 마루금의 만남●

2등 삼각점(김천27 1981 재설), 정상표석(궁색함), 이정표, 금오산과 주변조망이 용의한 벤치3개가 놓여있어 이어지는 금오지맥능선이 눈앞에 펼쳐지는 정상은 사람의 관리로 등산로가 정비되어 있고 다양한 표지기가 매달려 길안내를 자처해 무심코 잘 정비한 넓은 등산로를 따르며 마루금에서 벗어나고 있어 우측으로 등산로가 이어지길 원했지만 바램에 반하여 나무계단은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서 마루금과 더 멀어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백마산 정상으로 돌아가 표시기가 매달린 희미한 흔적을 찾아 내리막으로 진행했지만 오래지않아 정상에서 내려오는 넓은 등산로와 만나는 갈림길과 합해지니 좋은 길로 편안하게 진행해도 무방한데 힘들게 나쁜 길을 택했나보다.(15:54)

산판도로처럼 넓은 경사로를 내려서며 진행에 가속도가 붙어 이동통신시설물을 지나서 절개지 우측급경사를 조심스럽게 내려서 활기재(913번 지방도로) 시멘트포장길에 안착한다.(16:15)

 

●백마산의 정비된 등산로, 활기재 도로●

상대적으로 사모님께서 굳세게 버텨주시고 힘겨움을 표하지 않고 앞장서 선두를 이끌어 주심에 표현은 못했지만 감사드리고 어둡기 전에 산행을 끝내도록 대처하는데 절대적인 도움으로 활기재를 출발해 시멘트도로를 잠시 따르다 언덕에서 산으로 들어서는 길목에서부터 간벌해 방치한 나무들이 발목을 잡아 그러지 않아도 힘겨운 가파른 오르막 능선에 올라서느라 중간에 휴식이 필요해 참외로 기를 보충하고 진행해 간벌지에서 자유로워지지만 우회해야 할 바위지대를 극복하며 삼각점(431 재설 78. 11. 건설부)이 자리한 594.5m봉에 이른다.(17:08)

 

●594.5봉의 풍경과 삼각점 ●

봉우리를 내려서 능선사면으로 희미한 길을 따라 진흙탕을 지나는데 멧돼지가 목욕을 즐기는 흔적을 뒤로하는 오르막에 멧돼지를 노린 것으로 짐작되는 튼튼한 올무를 발견하고 無心이님께서 제거하려고 노력해 보지만 장비가 없어 임시로 작동하지 못하도록 나무에 붙들어 매고 사면을 치고나가 내리막 능선을 한동안 이어가 십자로 고갯길 안부인 능밭재에 닿았다.(17:57)

 

●능밭재, 산불감시초소●

가파르고 긴 오르막 능선을 치고 올라야 하는 이곳이 금일 산행 중에 가장 힘든 최고의 난코스로 생각된다 심장이 터질 것 같아 입으로 호흡하느라 헐떡거리며 길게 내뿜는 숨소리가 휘파람으로 변하며 산불감시초소 안부에 올라서니 구름에 가려있는 태양이 강력한 빛을 뿜어내려고 에너지를 발산하는 그림이 아름답다.(18:05)

호흡을 고르고 뚜렷하고 완만한 내리막 능선으로 고도를 서서히 낮추며 빠른 속도로 갈림길에 이르자 지금껏 5~10m간격으로 길안내를 자청하던 安東山莊 표시기가 사라지고 갑자기 길이 흐릿해 지며 금오지맥 종주자의 표지기의 안내에 따라 잡목지대를 벗어난 능선에서 NO 025 삼각점을 만난다.(19:11)

●安東山莊의 길안내가 끝나고 금오지맥 종주자 표시기가 길안내●

이색적인 가족묘지에서 우측으로 이어지는 2차선 지방도로에 내려서 중부내륙고속도로 굴다리를 통과해 부상고개에서 길고 힘들었던 산행을 접는다.(19:23)

●중부내륙고속도로 굴다리 건너 부상고개로●

 

산행 이 후 

시간이 늦어 부상고개 기사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하려고 했었는데 일요일이라 휴업했지만 화장실은 개방해 땀에 찌든 수건을 빨아서 땀을 대충 씻어내고 도로변의 음식점을 찾았으나 그곳역시 영업을 하지 않아 능소면소제지 근방에서 개업한 음식점을 찾아들어가 된장찌개로 저녁을 주문했으나 분식집수준으로 음식은 부실하고 가격은 높은 편이여서 반주로 소주를 시켰지만 안주될만한 찬거리가 없어 반병가까이 남겨두고 어둠속을 달려 살치재로 이동해 땀에 찌들어 냄새가 코를 찌르는 등산복을 갈아입고, 無心이님은 먼저 떠나고 조고문님 자동차에 편승해 21시경에 살치재 공터를 빠져나와 복잡한 고속도로를 피해 한산한 국도를 이용해 커피한잔 마시려고 이화령 휴게소에서 들렸으나 휴일이라 영업을 하지 않았는데 야박스럽게 화장실까지 잠겨있어 본의 아니게 품위를 손상시키고 서울로 향하는데 엄습해오는 졸음을 참아내려고 자신과  처절하게 싸우느라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데, 7년이나 연장자이신 조고문님께서는 대단한 체력으로 장시간 산행과 장거리 운전을 무난히 소화해 내시는 강인한 체력에 자연스럽게 머리가 숙여지며 안전하게 서울에 도착했다.(01:30)    

조고문님 수고해 주셔서 안전하고 편하게 귀경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끝-.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는데 안기면 포근해지는 을찾아서~

2009-06-17

계백(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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