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향로봉(香爐峰 727m).밀양 향로산(香爐山 979m) 그리고 백마산(白馬山 776m)

산행일자;2013년5월26일(일).날씨; 맑음. 산행거리;14.0km. 산행시간;5시간30분

 

 

 

 

 

 

 

■향로산(香爐山 979m)은 영남알프스의 외곽지대에 있다. 재약산 수미봉에서 사자평을 거쳐 한굽이 돌면 향로산이 솟아 있고 거기서 마지막 여력을 다해 빚어놓은 산이 단장면 고례리의 백마산과 향로봉이다. 백마산 중턱에는 오리발처럼 생긴 분지인 바드리마을이 있다. 고례리는 인동 장씨가 처음 터를 잡아 마을을 이뤘으며 조선 초기 점필재 김종직 선생이 제자들과 함께 이곳의 아름다운 풍광에 반해 시를 읊었다고 전해온다.

 

정상 부근의 백마산성은 확실한 연대는 알 수 없지만 임진왜란 때 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사희동(四熙洞)에서 사연리(泗淵里)까지 흐르는 평리마을 앞 계류는 아홉 굽이를 휘돈다 하여 구곡천으로 불리며 이는 채지당(採芝堂) 박구원(朴龜元)의 고사구곡가(姑射九曲歌)에서 따왔다고 한다. 지금은 밀양댐과 어우러져 한폭의 산수화를 연상케 한다.

 

향로산(香爐山 979m)은 최북단 문복산을 제외하곤 영남알프스 산군을 죄다 확인 가능하다. 앉은 터는 밀양 단장면. 동쪽으론 배내골 하류인 양산 원동면과 접해 있다. 표충사를 기점으로 북쪽에 천황산이 위치해 있다면 비슷한 거리의 정남쪽에 향로산이 있다. 남쪽으론 밀양호를 품은 백마산과 이름이 같은 향로봉이 능선으로 이어진다.영남알프스의 지리적 중심이면서 전 산군을 볼 수 있는 최고의 조망터라 할 수 있다. 제각각 올라본 영남알프스의 여러 산들을 한발짝 떨어져서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360도 펼쳐지는 영남알프스의 대파노라마가 정말 장관이다.

 

해발고도는 979m. 새 지형도에는 기존의 976m 대신 979m로 적혀 있다. 1000m에 육박하는 봉우리로 영남알프스 턱밑에 위치해 있으니 이 보다 더 완벽한 조건을 갖춘 전망대는 사실 보기 드물다.

 

■백마산(白馬山 776m)은 평범한 겉모습과는 달리 산꾼들의 호기심을 끌 만한 소재가 제법 있다. 우선 산행 중 만나는 오지마을 바드리를 품은 산이다. '산등성이에 왜 이리 펑퍼짐하고 넓은 들이 있는 마을이 있느냐'고 적잖게 놀라게 될 것이다. 하지만 바드리는 머리 속으로 그려오던 산골의 '오지'마을과는 달랐다. 포장로 위로 승용차나 화물차가 다니고 대형 비닐하우스도 눈에 띄는 이곳은 해발 550m나 되는 고지대라는 사실을 모른다면 여느 시골마을과 크게 다르지 않다.지금은 밀양 송전탑(765KV) 공사장에서 공익과 사익이 충돌하고 있는 뉴스의 현장이다.

 

바드리란 이름은 산중턱에 밭이 많아 '밭들' 또는 '달이 밝은 마을(所月里)'에서 유래됐다고 전해오지만 어느 것이 맞는지는 알 수 없다.

 

 

 

 

■향로봉(香爐峰 727m)은 오래 전엔 점필재 김종직 선생이 말년에 여생을 보냈다는 밀양 단장면 고례리 농암대에서 산행이 시작됐지만 밀양댐이 생기면서 지금은 이웃한 양산 원동 대리 고점마을 내 성불사를 기점으로 산행이 이뤄지고 있다. 고점마을은 최근 펜션단지로 개발돼 한여름 휴가를 겸한 산행을 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2013.5.26(일)06;30 사당역10번출구에서 안내산악회 기분좋은산행 리무진 샘물관관에 탑승 양산 향로봉(香爐峰 727m) 산행들머리 양산 원동 대리 고점마을 성불사 입간판있는 곳에 11;00 도착 산행 시작합니다.

 

그동안 영남 알프스를 각각 오르면서 특히 재약산 능선상의 문수산을 답사할 때 마주보던 당당한 능선상의 향로산을 마음속에 그리던 산입니다. 그동안 영남알프스의 지킴이 허현도님이 표충사쪽 코스를 소개해 주시어 가을이면 많이 나오는 천황산 재약산가는 안내산악회 따라와 향로산(香爐山 979m)을 답사할 계획였습니다.

 

그런데 마침 초여름 안내산악회 기분좋은 산행에서 저렴한 비용(25,000원)으로 양산 향로봉(香爐峰 727m)백마산(白馬山 776m)그리고 밀양 향로산(香爐山 979m)을 당일 연계상품으로 내 놓았기에 답사길에 나서는 행운을 얻습니다.

 

양산 향로봉(香爐峰 727m)들머리 고점마을은 배내골에서 내려온 물이 밀양댐으로 흐르기 위해 우측으로 크게 용트림을 하는 지점으로, 배내천의 최하류이자 밀양댐의 최상류라 할 수 있습니다.

 

0km0분 [고점교](11;00)

고점교를 지나 대형 입간판이 눈에 띄는 성불사 입구에서 하차 길을 건너 콘크리트 포장 강변 길따라 우측으로 잘 꾸며진 별장을 보면서 1분만에 성불사에 도착한다.들머리는 극락보궁 우측 요사채 옆으로 열려 있다. 절 입구에서 한눈에 보인다. 성불사 우측 능선길로 접어든다. 상당히 급경사다. 힘겹게 올라서면 무너진 봉분을 만나고 잠시 완만한 능선길을 지나고 다시 이어지는 오름길. 도중에는 잇단 전망대와 이 산이 명당인 듯 무덤터가 반복된다. 전망대에선 왼쪽 염수봉, 오른쪽 축전산이 확인된다. 들머리에서 30분, 삼각점이 있는 정점에 닿는다.[1.5km][30분]

 

 

1.5km 30분 [지도상의 434봉](11;30)

삼각점(밀양422/1998재설)이 있다.평평한 곳에 묘가 자리잡고 있다. 봉분이 크지만 일부 파헤쳐진 묘지 좌측으로 예상 외로 깔끔한 산길이 열려 있다.이어 이번 산행 중 첫 내리막길이 나오고 이후 다소 여유로운 산길이 계속된다. 다시 급경사길이다. 700m대로 향하는 된비알이다. 잠시 후 아름드리 소나무 두 그루 옆 움푹 패인 옛 숯가마터를 지나면서 경사가 더 심해진다. 바위 암릉을 우회한다. 무명봉인 704봉을 지나면서 우측으로 자연스레 부드러운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이어지는 내리막길. 부드럽고 호젓하다. 옛 헬기장을 지나면 소나무숲에 이어 차츰 낙엽활엽수림이 이어진다.온통 초록빛이다. 운치있는 홍송이 힘찬 자태를 뽐내는 오름을 오르면 발밑에 삼각점이다. 향로봉 정상이다.[1.99km] [50분]

 

3.49km 80분[향로봉](香爐峰 727m) (12;20)

삼각점(308재설/건설부75.11)이 반긴다. 이정표(성불암3.49km/백마산3.73km)와 조그만 향로산 정상 표지판이 정상석을 대신하고 있다.아쉽게도 조망은 없다.정상직전 좌측으로 조마이 여린것이 전부다. 백마산 방향으로 직진한다.내리막길이 10분 정도 이어진다. 호젓한 산길이 계속된다. 내리막 길이 끝나고 능선을 따라 산길이 이어진다.좌측으로 백마산의 모습이 들어온다.마냥 걷고 싶은 평화로운 산길이다.밀양 송전탑(765KV)이 나온다(12;38). 밀양 송전탑(765KV) 공사장 3군데를 지난다.

 

뉴스와는 달리 조용하고 공사장은 방치된 상태다. 공사장 뒤 580봉(산지킴이님표지판)에서 90도 좌향 내림길 내려 다시 부드러운 숲길 지나 허리길 이어 능선길 임도따라 지난다.2번째 밀양 송전탑(765KV) 공사장을 통과하고(12;50) 오름길 올라 임도 따르니 3번째 밀양 송전탑(765KV) 공사장(13;18) 뉴스의 현장이다.

 

“2013.5.23현재 밀양 송전탑 공사분규 현장이다.한전이 밀양 송전탑 공사를 재개한지 사흘째인 22일 경남 밀양시 단장면 바드리 백마산(772m) 정상 88번 송전탑 공사현장에서 60대 주민 2명이 경찰과의 충돌 과정에서 다쳐 119 구조대가 환자를 돌보고 있다.”는 뉴스와는 달리 경찰은 보이지 않고 주민들과 한전 직원들(?)간의 평화로운(?) 대치 상태다.

 

전력수급을 위해서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공사이지만 전원주택과 펜션이 들어서면서 땅값이 크게 오른 지역주민들에게는 재산권의 침해가 될 수 있겠다. 공익과 개인의 이익이 서로 맞부딧칠 때는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원만한 해결을 기대해 본다.

 

시위 현장의 중심에 방송국차량 주민들 차량이 북적이는 (13;22)안부사거리 이정표(백마산1.13km/바드리마을2.44km)에서 잘발달된 길따라 급경사길을 오른다.(13;40)4각기둥소나무도 지나고(13;53) 조금 더 진행하니 돌담이 보인다. 백마산성터다. 성터만 몇군데 남아 있을 뿐 다른 구조물은 보이지 않는다. 임진왜란때 방어용으로 사용됐다고 전해온다.평리녹색농촌체험팜스데이마을이정표(정상0.3km/까치망0.5km/발치산초소0.3km)만난다. 잇단 무덤을 지나면 사거리다(cf우측은 가산마을, 왼쪽은 풍류동을 거쳐 평리로 가는 길.) 직진한다.이내 정상이다. [3.73km][90분]

 

6.22km 170분[백마산](13;50)

평편하고 백마산 정상석1개와 향로산 백마봉 정상표지판1개 있다. 그리고 향로산 백마봉 이정표(향로산1.96km/ 향로봉3.73km)와 리본이 많이 달려있는 지점이다. 숲에 가려 조망도 없다. 이정표 방향따라 향로산으로 간다.장군미가는 삼거리는 1분쯤 거리의 갈림길 이정표(장군미0.53km/산사이0.59km/백마산0.08km)삼거리에서 오른쪽 장군미 방향으로 진행하여 능선을 에둘러 타고 달음재로 이어진다. 우향 장군미까지 대략 9분여 걸린다.[0.61km][10분]

 

6.83km 180분[장군미]=[달음재](14;00)

원동 언곡마을(다람쥐골)에서 볼때 달그림자가 걸리는 고개라 해서 달음재라는 이름으로 불린다고 한다.

달음재 이정표(향로산0.5km/삼박골농원2.77km/백마산0.61km)서있다.여기서 바로가면 향로산 오른쪽은 선리마을향이다.멀리 좌로 정상이 보인다.달음재에서 향로산을 바라보면 그 경사도에 한 숨이 나오지만 막상 붙으면 그리 힘들이지 않고 향로산에 올라설 수 있다.부드러운 능선 오름길 이어가다가 갈림길에서 직진이다. 그리고 바위 좌측으로 난간 이 설치되어있다.전망대다. 멀리 지나온 백마산이 보인다,이제 향로산까지는 급경사 길의 연속이다.가파르다. 줄이 많다.바위 능선에 도착한다.바위 암릉옆에 자라는 소나무가 아름답다. 이 암릉을 건너면 정상이다.좌측으로 향로산 정상석이 보인다.[1.35km][60분]

 

8.18km 240분[향로산]976m(15;00)

정상석있다. 건너편으로 죽바우등과 오룡산 염수봉 멋진 능선이 마루금을 긋고있다.그리고 천황산과 재약산도 조망된다. 영남알프스의 여러 주봉과 멀리 비슬산과 금정산, 신어산은 물론 맑은 날이면 지리산도 보인다는 향로산이다. 그러나 오늘은 짙은 운무로 가까운 천황봉, 재약산, 오룡산, 염수봉 정도만 조망될 뿐이지만 힘들게 올라선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호쾌함을 유감없이 선사하여 준다.

 

정상에서 직진 이정표(섬돌가든3.7km/백마산1.96km)만나는데 이정표 섬돌가든은 “표충사” 방향 하산 길이다. 주의 지점이다.재약봉방향 하산길은 정상에서 5m Back 하여 이정표(사자평/향로산0.05km/백마산1.91km)에서 “사자평” 방향으로 하산 해야한다.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좌측은 칡밭재를 지나 재약봉으로 이어지게 된다.

 

중간에 이정표(재약봉2.8km/표충사5.0km/향로산1.4km) 만나고 917봉(cf.좌측은 작전도로 거쳐 표충사 하산길) 우측으로 내려선다. 부드러운 능선길 이어 가다가 10분 뒤 또 갈림길.(cf우측은 양산 원동면 선리마을 방향) 좌측으로 향한다. 9분 뒤 이번엔 안부에 선다.사거리 이정표다.(직진하면 재약봉 사자평 방향/ 우측 원동면 선리 장선마을향이다.그러나 우측 하산길이 너무나 희미하여 하산길로 역할을 잃었다.[2.3km][55분]

 

10.48km 295분[칡밭재 4거리 안부](15;55)

이정표(재약봉1.9km/표충사4.4km/ 향로산2.3km) 서있다. 이정표 방향 없는 우측 히미한 급경사 내림길을 포기하고 허리길 이어가 재약봉 바로 아래 안부4거리에 도착한다.[1.0km][10분]

 

11.48km305분[안부4거리]770m(16;05)

아무런 표지도 없다. (cf 직진은 재약봉 오름길. 좌향은 칙밭재아래 길과 합류)여기서 우향 잘 발달된 길따라 내림길 지그재그 내려선다. 계곡 만나고 내려서 급경사 자갈길지난다. 도로에 내려서고 “마당 넓은집 펜션 산소리물소리”다.[2.52km][25분]

 

14.00km 330분[장선마을 펜션 마당 넓은집](16;30)

기다리는 버스에서 옷보따리 꺼내고 배내천 맑은 물에 풍덩 알탕하고 무더운날 땀 많이 흘린 양산 향로봉(香爐峰 727m)밀양 향로산(香爐山 979m) 그리고 백마산(白馬山 776m)산행을 마감합니다. 준비해온 아이스박스에서 시원한 캔맥주 건배합니다. 버너 케고 물 끓여 라면으로 허기진 배 채웁니다.라면과 김치의 환상적인 궁합을 맛봅니다.매식이 가능한 곳인줄 몰랐습니다.

 

17;30 후미들 도착 배내골 출발 밀양으로 나와 고속도로 달려 양재역 22;30도착 전철로 23;30귀가합니다.길에서 왕복 9시간 30분 버린 산행이지만 가고 싶었던 멋진산 영알의 끝자락산 양산 향로봉(香爐峰 727m)밀양 향로산(香爐山 979m) 그리고 백마산(白馬山 776m)을 당일로 답사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

 

영알의 지킴이 허현도님께 시간 없어 연락을 못드린 점 미안하게 생각합니다.개인적으로 무박으로 내려가면 미리 신고하겠습니다.^ㅎ^^

 

 

 

 

 

 

 

 

 

 

 

 

 

 

 

 

 

 

 

 

 

 

 

 

 

 

 

 

 

 

 

 

 

 

 

 

 

 

 

 

 

 

 

 

 

 

 

 

 

 

 

 

 

 

 

 

 

 

 

 

 

 

 

 

 

 

 

 

 

 

 

 

 

 

 

 

 

 

 

산행지도1

산행지도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