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금북두타단맥종주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음성

 

한남금북두타단맥이란?

 

백두대간 속리산 천황봉에서 한남금북정맥이 분기하여 안성 칠장산으로 가면서 지나가는 보광산에서 고리터고개를 지나 내동고개 가기 0.5km전 음성군 원남면, 괴산군 소수면, 사이면의 삼면지점(350)에서 서쪽으로 분기하여 음성군과 괴산군의 경계를 따라 △379.2봉-白馬산(464.0)-1번군도(230, 3.8)

△273.3봉으로 올라 경계선을 떠나 서북방향으로 진행을 해 구36번국도 백마치(210)에 이른다

  

충북선 철로 백마굴(270)-신36번국도 백마령터널 위(210)-

종지봉(404, 2.5/6.3)-△409.5봉(1.5/7.8)-340.8봉(3/10.8)-

서낭당베르재고개 임도(벼루재,230, 0.6/11.4)-頭陀山(△598.3)어깨(510, 1.5/12.9)-

543.4봉-△520.5봉(4.4/17.3)-34번국도 지개태고개 삼거리(130, 1.8/19.1)에 이른다

  

진천~증평간 고속도로 초평2터널위를 지나 217.3봉-매봉재(△220.9, 2.8/21.9)-

초평면진암리 5번군도(90, 1.1/23)-태봉산(140.5)-구510번지방도로-신510번지방도로를 지나 진천군 초평면 진암리 여암교 남측 보강천이 미호천을 만나 미호천 물이 되는 곳(70, 2/25)에서 끝나는 약25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이 산줄기가 한남금북정맥에서 분기하여 흐르면서 비록 두타산 정상을 지나지는 않지만 두타산은 지나가고 다른 산들은 몇 개가 이름은 있지만 500고지의 산줄기가 이어지는데 그 몇 개의 이름이 있는 산은 전부 500고지 미만의 산들이라 대표성을 갖기가 상당히 미약한 것은 사실이다

  

그에 고민을 하다 비록 정상은 지나지 않지만 두타산은 지나고 있으므로 만뢰지맥이라든지 가야기맥처럼 그 산의 이름을 빌어서 한남금북정맥에서 분기하였으므로 한남금북두타단맥이라고 부르기로 한다

 

 

 

 

한남금북두타단맥종주제1구간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음성

 

언제 : 2011. 3. 14(달의날) 지독하게 흐림

  

누가 : 신경수

  

어디를 : 음성군 원남면 주봉리 주봉사에서 분기점 어름으로 올라 서낭당벼루재로 내려와 노암리 괴정저수지로 탈출해 도로따라 증평읍까지

  

白馬산(464.0) : 음성군 원남면, 괴산군 사리면

종지봉(404)    : 음성군 원남면

 

구간거리 21.9km  접근거리 0.5km 단맥거리 : 11.4 하산거리 : 10km

 

구간시간 9:30 접근시간 0:10 단맥시간 5:30 하산시간 1:50 휴식시간 1:50  헤맨시간 0:10  

  

산이름이 특이합니다 두타산 그러면 골때리는 산으로 강원도 삼척에 있는 산으로들 알고 있으나 이곳 진천과 괴산의 경계선에 우뚝 선 두타산도 이 근방에선 알아주는 산이랍니다 그래서 오래전부터 마루금 그어놓고 때를 기다리다 이제사 그 산줄기를 알현하고자 합니다

  

동서울터미널에서 6시30분에 음성으로 떠나는 첫차를 타기 위해 새벽4시반부터 준비하여 6시10분에 도착하였으나 이게 웬일입니까 오늘 분명히 평일날인데도 첫차도 매진되고 두번째차도 매진되고 할 수 없이 7시에 떠나는 3번째 차표를 구입했는데 남는 장장한 시간이 문제라 터미널 앞 포장마차에서 잔치국수와 떡볶이로 간단하게 아침을 했는데도 시간이 잘잘하게 남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프랫홈으로 가 예매하고 난뒤 안오는 사람들이 있나 하고 기다리는데 나만 그러는게 아니고 많은 사람들 한20명정도가 웅성웅성 기다리는데 전부 나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정말 한10여 좌석이 빈자리가 남았는지 앞서부터 우르르 몰려들어가는데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내 앞에서 이젠 그만타라고 합니다 뒷퉁수만 긁습니다

  

그 다음 차도 그러려니 하고 밖에 나가 뻘짓을 좀 하다 다시 프랫홈을 갔는데 이번에는 좀 적게 한 10명정도가 기다리고 있어 첫차처럼 많은 사람들이 예매한 후 펑크를 낼 줄 알았는데 이번에는 달랑 몇명만 타랍니다 그래서 결국은 정시에 내가 예매한 그 버스를 타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끈기있게 줄을 지키면 기회가 있었는데 뻘짓하다 그 기회를 놓친 것입니다 누굴 탓하겠습니까? 

  

그나저나 예매문화 좀 달라져야 할 것 같습니다 예정된 일정이 바뀌었으면 얼른 얼른 예약을 취소하여 다른 사람들한테 피해가 없도록 해야합니다 끝까지 이용하지 않으면 귀찮게 신고하는 것보다도 얼마간의 위약금을 내면 자동 취소가 되기 때문에 그리 된 것 같습니다

  

하여간 차를 타고 1시간20분만에 대소에 서고 10분을 더가 무극에 섭니다 그리고 15분을 더 달려 마지막 종착지 음성에 8시45분에 내려줍니다 이곳에는 김치찌개를 잘하는 집이 있어 아침 첫차를 탓으면 그 김치찌개를 먹으리라 했는데 3번째 차를 타느라 지체를 하는 사이 잔치국수를 했으니 막바로 택시를 타고 음성군 원남면 주봉리 주봉사로 가자고 하니 이 기사아저씨 그동네 지리를 잘압니다

  

주봉리 생봉저수지가를 달려 도면에는 안골이라고 표기된 곳을 지나는데 이 아저씨는 내동마을이라고 하네요 내동을 우리말로 풀이를 한다면 안골 같은 말입니다 드디어 몇몇 집이 모여살고 있는 내동에서 도면을 보면 주봉사는 똑 바로 직진을 해야하는데 좌측으로 내려갑니다 그러더니 다시 우측으로 올라가는데 길을 철줄로 막아 놓았습니다 내려서 어디를 살펴보아도 절은 없습니다 다만 간이 건물이 그 임도 안에 있을 뿐입니다

  

음성군 주봉리 안골마을 주봉사 : 9:10

  

조금 오르니 그 간이건물 오른쪽으로 목조건물이 한동 있는데 미국 남북전쟁 당시 컨터키 옛집입니다 물이 들어오지 말라고 판자를 엇비스하게 덧대어서 만든 집입니다 큰 돌탑이 중앙에 있고 좌측으로 엄청나게 많은 돌탑들이 즐비합니다 즉 주봉사는 대웅전이나 뭐 이런 건물들이 있는 보통 절이 아니고 돌탑들만 있는 절인 것입니다

  

주봉사 전경입니다 뒷능선이 내동고개인 것 같습니다

  

건물 앞으로 가기가 조금 미안해서 목조건물 뒤로 나가 계곡길로 길 따라 오르면 길은 좌측 산비탈로 가고 오래된 이끼낀 콘크리트 계단길이 나와 나는 그곳이 주봉사 옛터가 아닐까 생각을 했는데 오르고 나니 에게 조그만 무덤입니다

  

무덤 : 9:15

  

그 다음엔 길이 없습니다 그래서 묘뒤로 무조건 올라 조금만 가면 길 흔적이 나오고 이내 좌우로 좋은 산책로 같은 능선길이 나옵니다 일단은 도면에 그려진 주봉사가 맞다고 가정을 하고 분기점을 찍기 위해 좌측으로 내려가는데 일단은 동남방향으로 가야하는데 북동방향입니다 그리고 이런저런 표시기들도 몇개 보입니다 무언가 이상하다고 생각이 들어 빽을 해서 혹시나 이 능선이 한남금북정맥길이 아닌가 해서 오른쪽으로 오릅니다 

  

능선 : 9:20  9:29출발(9분 헤맴)

  

잠깐 오르면 좋은 길은 좌측 남쪽으로 가고 천편일률적으로 그쪽 방향으로 엄청나게 많은 표시기들이 달려 있습니다 이제사 확실해졌습니다 도면에 있는 주봉사위치는 잘못되었던 것이고 지금 지도상 위치에서 동남방향으로 분기점 바로 북측에다 표기를 했어야 합니다 결국 분기점으로 직접 오른 모양새가 되어 오늘 무언가 좋은 일이 일어날 것 같습니다

  

그 예견대로 길은 산책로요 한번도 헤매지 않고 일찌감치 예정된 곳 까지 진행을 할 수 있었지요 이런 경우는 그야말로 횡재를 한 기분입니다 산줄기 종주를 하시는 분들은 그기분 정말 알아줄 겁니다 환희 그 자체입니다

  

한남금북두타단맥 분기점 : 9:30

  

오른쪽 서쪽으로 살살 오르는데 길은 별로입니다 거칠은 성긴길을 진행해 잡목 우거진 조그만 헬기장터인듯한 봉우리로 올라서면 "309복구 건설부74.10" 삼각점이 도면상 379.2봉이라는 것을 알려줍니다 분기점에서 불과 5분거리입니다 꼭 거져 주은 것 같습니다

  

379.2봉 : 9:35 9:40출발(5분 휴식)

  

오른쪽 북쪽으로 바위 몇개 지나 십자안부에 이릅니다 : 9:45

  

길이 조금 좋아집니다 둔덕 넘어 좋은 아자길이 나옵니다 : 9:50

  

등고선상350봉 넘어 십자안부에 이릅니다 : 9:55

  

오름 능선상 묘지가 있고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좋습니다 둔덕으로 올라섭니다 : 10:00

  

등고선상370봉을 넘어 암봉에 이릅니다 : 10:05

  

바위를 그대로 타고 넘어 좋은 십자안부에 이르고 좌측 소나무에 작은 이정 팻찰이 하나 붙어 있습니다

"온길 보광산2시간 좌측으로 내려가면 백운사5분 우측으로 내려가면 주봉리 직진하면 백마산15분" 즉 도면상 주봉사가 있는 곳에서 오른 십자안부인 것입니다 지도가 맞다고 가정을 하면 이곳으로 올라 지금 내가 진행한 그길을 그대로 역으로 가서 찍고 다시 지금 이자리로 왔어야 하는 것입니다  

  

백운사 갈림 십자안부 : 10:10 

  

조금 오른 곳에 "등산로길"이라는 하얀 철제 팻말이 있습니다 앞으로 이런 팻말이 수시로 나타나며 갈 길을 알려줍니다 막판 급경사를 잘 올라가라고 튼튼한 동아줄이 쳐져 있는데 상태로 보아 설치한지 얼마 안되는 것 같습니다 새것입니다 그러나 그리 소용되지는 않습니다 아나도 겨울 빙판길에 이용하라고 설치한 듯 합니다

  

바위들이 나오기 시작하고 녹슬은 철재밭침과 다 썪어서 흐들어지는 이정목 잔해가 있는 전망대를 지나 쉬어가기 좋은 곳도 지나 잠깐 오르면 조망좋은 정상 암봉위로 올라서게 됩니다 "백마산 해발464m 음성군" 작은 오석 정상석이 있으며 작은 돌탑도 2기가 있습니다 조망이 기가 막히게 좋은데 짙은 안개속이라 실루엣으로 형태만 흐릿하게 보일 뿐이라 아깝습니다

  

백마산 : 10:25 10:30출발(5분 휴식)

  

백마산 정상입니다

  

잠깐 내려가면 아자길이 나오고 하얀 그 이정팻말이 있습니다 오른쪽으로 가면 마송리길이라는데 아마도 송오마을로 내려가는 길이고 직진은 등산로길이라고 합니다 

  

이런 이정팻말이 계속 나옵니다

  

또 잠깐 내려가면 오른쪽으로 가는 사면길이 있고 예의 그 하얀 등산로길 안내 팻말이 나오는데 오른쪽 사면길로 가는 것이 등산로길이랍니다 바로 그리로 갑니다 엄청남 급경사를 긴 밧줄잡고 내려가면 등산로길 팻말이 나오는데 좌측으로 몇발자국 트레버스해야 등산로길 이랍니다

  

10:45 

  

가면서 보는 우측 아래로 포장 임도가 올라와 있어 비상시에 탈출하기가 용이할 것 같습니다 다 썪은 통나무계단을 밧줄잡고 내려가 돌무더기가 있는 십자안부에 이르면 바로 우측에 그 하얀 등산로길 안내팻말이 있습니다 여기는 동네 이름이 참 재미 있습니다 우측으로 내려가면 음성군 원남면 마송리 송오마을이고 좌측으로 내려가면 괴산군 사리면 노송리 송오마을이랍니다

  

이곳은 아마도 옛날에는 두마을을 잇는 길로 자주 이용했을 것입니다 돌무더기가 바로 그 증거인데 이곳을 넘나들며 무사히 갔다 오기를 희망하는 성황당이 있었던 고개임이 틀림없습니다

  

십자안부 송오고개 : 10:50

  

썪은 통나무 계단으로 둔덕에 이릅니다 : 10:55

  

또 썪은 통나무 계단을 긴밧줄잡고 오르면서 우측으로 검정비닐담장이 계속되는데 코팅지가 계속 붙어 있습니다 내용이 재미있습니다 경고출입금지 팻찰인데 이 안에는 특용작물재배지이고 출입하다 걸리면 절대 합의가 없답니다 

  

합의라는 것은 무언가 원하지 않은 일이 벌어지고 난후 그 손해가 인정이 되어야 서로 그 손해를 보전해 주기 위해 하는 행동이 합의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합의가 없다고 하는 것은 일단 들어오면 형사고발을 하겠다는 내용이고 보면 무언가 아이들 장난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우리나라 사람들 참 순진합니다  

  

아자길을 지나 경운기도 다닐 수 있는 산책로로 바뀌고 길 양쪽으로 밧줄로 난간줄을 만들어 놓았는데 그 용도가 무엇인지 내 머리로는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안나옵니다 뭐 급경사라든지 위험지역이라든지 그런 이유가 아무것도 없는데 갑자기 뜬금없이 난간줄이 무언지 하여간 다음 도로로 나갈때 까지 그런 난간줄은 계속됩니다

  

난간줄 시작 : 11:05

  

앞으로 이런 난간줄이 계속되는데 그 용도가 무엇인지 아리송하기만 합니다

  

또 난간줄을 올라 평지가 되는 곳에 이르고 야무진 여직원 시집간다고 연락이 오고 여리디 여린 직원 전화가 옵니다

  

이런 길이 계속됩니다

 

11:10 11:20출발(10분 휴식)

  

등산로 팻말이 있는 등고선상350봉에서 잠깐 내려가면 Y자길이 나타납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아무쪽으로나 가도 상관이 없지만 좀 더 능선을 고집하고 싶다면 좌측으로 가야합니다

  

우선 우측으로 갑니다 잠깐 가면 좌측으로 계곡으로 내려가는 급경사길에 양쪽 난간줄이 내려갑니다 앞에 있는 높은 2층 산불감시초소로 가니 깨끗하게 매무새를 한 아저씨가 초소에서 내려다보며 어찌 왔는가 묻습니다 이거야 원 혹시 산불예방기간이라 출입을 금지한다는 이야기나 안 나올까 걱정스럽습니다

  

앞으로 가야할 높은 종지봉을 가르키며 저곳으로 능선으로 갈려고 하니 이 길이 맞느냐 너스레를 떱니다 이곳으로는 더 이상 길이 없으니 그냥 내려가랍니다 이야기를 계속하다간 무슨 이상한 이야기가 나올지도 모르는 일이라 고맙다고 말하고 얼른 빽을 합니다 결론적으로 여기서 내려가는 난간줄로 계곡으로 내려가도 상관없습니다

  

Y자길 까지 빽을 해서 좌측길로 내려갑니다

  

Y자길 : 11:25 11:35출발(10분 휴식)

  

잠깐 내려가면 우측 사면길이 나오고 그쪽으로 예의 그 하얀 등산로길 팻말이 나옵니다 정확한 능선은 여기서 길은 없지만 직진으로 내려가야 하는데 그러면 틀림없이 절개지가 나올 것입니다 그래서 우측 사면길로 잠깐만 가면 좌측으로 길은 없지만 묘지가 내려다보이는 곳으로 내려가도 되지만 그 냥 길따라 돌아내려가면 조그만 계곡에서 난간줄로 계곡으로 내려온 길과 만납니다 약수터가 있는데 작은 호스로 끊임없이 물이 나오고 있습니다

  

내친 김에 엄청 너른 통나무 계단길로 내려가면 이길이 최근 희망근로인가 뭔가하는 노인구제책으로 만들어진 말도 안되는 그런 알량한 사업으로 만들어진 그런 길임이 밝혀집니다 길 입구에 "희망근로프로젝트 사업 현장 원남면"이란 안내판이 그걸 알려주고 있습니다  

  

  

잘 만든 "함양박씨 숭조원"이란 석조 납골당을 지나자마자 "백마산등산로 입구"라는 팻말이 있는 2차선 도로로 나가보면 고갯마루 바로 오른쪽으로 나가게 됩니다 여기서 좌측으로 고갯마루로 갈 필요가 없습니다 절개지라 전혀 오르는 길이 없습니다 좌측으로 가면 괴산군 사리면 노송리 가는 1번군도 길입니다

  

1번군도 고갯마루 : 11:40 11:50출발(10분 휴식)

  

길 건너 적당히 치고 오르는데 자세히 살펴보면 아주 희미한 길 흔적이 있습니다 점점 길 모양이 되어가면서 절개지 끝 능선에 이릅니다

  

11:55

  

살살 오르다 좌측으로 잠깐 가면 도면상273.3봉인데 오르지 않고 우측 북서방향으로 내려갑니다 Y자길이 나오면 오른쪽 북쪽으로 내려갑니다

  

Y자길 : 12:05

  

좌측 아래로 송신탑이 보이고 우측으로 잠시 가다 좌측으로 가면 절개지라 내려가지 못하고 우측으로 묘 있는 곳으로 내려가면 2차선 도로 고갯마루로 작은 백마령공원이 조성되어 있는 도면상 구36번국도 백마치입니다 "제5회반기문전국마라톤대회" 프랑카드가 있고 좌측 고갯마루엔 백마령이란 정상석이 있으며 우측으로 백마상과 팔각정 사각정 등 공원시설물이 만들어져 쉬어가기 좋습니다

  

구36번국도 백마치

  

백마상이 있는 백마령공원입니다

  

구36번국도 백마치 : 12:10  12:15출발(5분 휴식)

  

우측 팔각정과 사각정 사이로 나가 묘지로 오릅니다 묘지에서 절개지가로 오르는 좋은 길이 있습니다  둔덕을 넘어 등고선상270봉에 이릅니다

  

등고선상270봉 : 12:25

  

오른쪽 북쪽으로 내려가는데 멀리서 충북선을 달려가는 기칫소리가 애잔합니다 성긴 십자안부로 내려섭니다 바로 내 발밑으로 아마도 충북선 열차가 지나다니는 백마굴인 것 같습니다 기찻소리가 엄청 크게 들립니다  

  

백마굴 위 십자안부 : 12:30

  

아주 낮은 둔덕을 2개넘어 성긴 십자안부에 이릅니다 아마도 신36번국도가 내 발밑으로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백마령터널 위 십자안부 : 12:35

  

이제부터 급경사를 오릅니다 갑자기 앞으로 병풍처럼 쳐진 거대한 바위병풍이 앞을 가로막고 나섭니다 어디로든 직접 오르는 길은 없습니다 길은 우측으로 돌아가게 나있습니다

  

12:45

  

돌면서 우측은 바위벼랑입니다 좌측으로 꺽어서 가는데 밑에서 보았던 바위병풍 위로 진행을 하는 것입니다 좌측이 바위절벽이 아닌 듯 하지만 몇그루 나무를 지나면 바위벼랑입니다 위험한 길을 그렇게 가다가 막판에는 기어서 올라가야 합니다 등고선상310m 지점으로 올라서면 그제사 안도의 한숨이 나옵니다 어떠한 안전장치도 없으니 겨울 등반을 해서는 안됩니다

  

등고선상310m 지점 : 12:50

  

좌측 서쪽으로 편안한 완만한 길을 잔파도 타다 막판 급경사를 오르면 멋들어진 소나무가 있는 뾰족한 암봉인 종지봉 정상으로 좌측이 그 높이를 헤아리기 어려운 찬길만길 바위절벽입니다 아무런 안전장치가 없으니 가까이 가는 것은 극히 위험합니다 생각지도 않은 "종지봉 해발405m" 오석 정상석이 있는데 그 뒷면을 보면 서씨가 9명 정씨가 2명 박씨가 1명 김씨가 1명 이렇게 13명이 갹출을 해서 2010. 12. 18일 세웠다고 합니다 정부나 지자체에서 좀 관심을 가지고 이런 사업들을 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조망이 너무 좋아 한남금북정맥이 유장하게 흘러야하는데 언감생심 전혀 보이질 않고 모든 만물들이 그놈의 깨스 때문에 실루엣으로 어른 거리기만 합니다

  

종지봉 :  12:05 12:15출발(10분 휴식)

  

  

좌 우측이 바위벼랑인 날암릉을 조심스럽게 지나가는데 좌측으로 36번국도와 당분간 나란히 가게 됩니다 그렇게 한동안 내려가면 어자길 안부에 이르는데 좌측으로 급경사를 아마도 지그재그로 내려가는 모양입니다 그렇게 좋은 길은 좌측으로 내려가 버리고 성긴길로 진행을 합니다

  

어자길 : 12:25 12:30출발(5분 휴식)

  

성긴길로 급경사를 오르다 너무 급경사라 직접 오르질 못하고 길은 우측 사면으로 돌아 등성이에서 좌측으로 올라 솔숲인 등고선상390m 지점 몇m 오른 둔덕에 이릅니다

  

13:50 13:55출발(5분 휴식)

  

산들이 전부 우측으로는 급경사 거의 벼랑을 이루고 있는데 그 산사면 전체가 한동안 진행하는 내내 오른쪽으로 펼쳐지는데 전부다 하얀 비닐로 덮혀 있는데 처음에는 산사태가 난줄알았는데 가만히 보니 단계별로 깎아내고 산판길이 빙빙 도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무슨 특용작물을 심는다던지 아니면 수종갱신을 하기 위해 그 드넓은 산사면을 아주 뿌리까지 밀어버렸습니다  

  

위 사진이 완만하게 보이는 것은 위에서 내려다 보며 찍었기 때문에 그렇게 보이지만 실제로는 겁나는 사면으로 거의 절벽 수준입니다

  

길없는 그런 능선을 진행하는데 망가진 까만 비닐이 계속해서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우측 그 급경사 사면은 오래전부터 무엇인가로 활용하고 있었다는 증거입니다 그런 망가지고 찢어지고 땅속이나 낙엽 밑으로 덮힌 까만 비닐이 한동안 계속됩니다

  

급경사를 오르면 T자길이 나오고 완만해지고 여기서 왼쪽으로 내려가면 음성군 원남면과 증편군 도안면의 경계를 따라가는 여맥산줄기입니다 우측으로 잠깐 오르면 잡목 억새 속에 "76. 9. 건설부" 삼각점이 있는 도면상409.5봉 정상입니다 사간 떡을 먹으며 느긋하게 쉬었다가 갑니다 종지봉보다 조금 높은 봉우리입니다

  

409.5봉 : 14:10 14:25출발(15분 휴식)

  

몇m 오른 곳에서 오른쪽 북서방향으로 능선이 흐르는 곳에서 좌측 서남방향으로 내려가야 합니다

  

14:30

  

길 거의 없는 급경사를 내려가다 길 흔적이 나오고 아주 낮게 살짝 오른 곳에서 우측 서쪽으로 내려가야 합니다

  

14:45

  

등고선상290봉 둔덕에서 오른쪽 서쪽으로 내려갑니다 : 14:55

  

우측은 콘크리트 포장길이고 좌측으로는 잘 관리된 비포장길인 임도 십자안부로 내려섭니다 비상시 탈출로로 적합합니다

  

임도 : 15:00 15:05출발(5분 휴식)

  

우측 절개지 끝에서 위태위태한 절개지가를 조심해서 오르면 능선으로 길 흔적이 나오고 등고선상310봉을 왼쪽 사면으로 나가서 능선 안부에 이릅니다

  

등고선상310봉 지난 안부 : 15:15

  

낮은 둔덕에서 좌측 남쪽으로 내려갑니다 : 15:20

  

어자안부 지나 올라 등고선상290봉 정상 직전에 오른쪽 서남방향으로 내려가 오른 둔덕에셔 오른쪽 서쪽으로 내려가면 천야만야한 절개지 가에 이르게 됩니다 우측으로 내려갑니다 잘 관리되고 있는 자갈깔린 임도 십자안부로 내려섭니다

  

임도 십자안부 : 15:45

  

절개지 옆으로 오르면 성긴길이 나오는데 하늘이 노했는지 점점 날씨는 더 찌뿌둥둥 해지고 어두워지며 하 수상한 바람이 더욱 더 기승을 부리며 불어대니 차거운 공기입자가 몸에 닿아 소름이 끼칩니다 이러다가 비라도 내리는 날이면 저체온증에 아니 걸린다고 그 누가 보장 하겠습니까 때마침 꾸르릉 거리며 하늘이 울음을 울어제킵니다

  

등고선상330봉에서 우측 서쪽으로 내려갑니다 : 16:10

  

올라선 도면상340.8봉 정상에서 T자길이 나오는데 오른쪽으로 가면 도면상 삼각점이 있는 310.4m 지점으로 가는 길이고 좌측 남쪽으로 네려가야 합니다

  

도면상340.8봉 : 16:15

  

평지길 처럼 시나브로 내려가다 우측으로 틀며 서남방향으로 급경사를 내려갑니다 : 16:20

  

내려가면서 시거먼 날씨속에 실루엣으로 보이는 두타산의 뾰족한 산봉이 마치 거대한 악마의 화신처럼 보여집니다 한마디로 음산한 날씨와 어우러져 귀기를 한껏 내뿜고 있는 것입니다 찬바람에 소름이 돋습니다 그물담장이 나타나고 그 담장을 따라 내려가다 좌측 묘로 내려가면 콘크리트 포장한지 얼마 안되는 십자안부 임도에 이릅니다

  

공사를 한지 몇일 안되는 모양입니다 밝은 회색톤의 콘크리트며 가장다리로 삐져나온 철근이며 굳기를 기다려 떼어낸 판낼 등과 자재들이 어지럽게 널부러져 있습니다 우측으로 조금만 내려가면 산등성이 여기저기 집들이 흩어져 있는 연촌리로 가는 길이고 좌측으로 내려가면 도안면 노암리 괴정저수지로 내려가는 길이다

  

"두타산등산로(벼루재)" 잘 만든 안내판이 서 있고 이정목에 좌측으로 오르면 "벼루재등산로"라고 합니다 작은 고목나무 밑에 많은 돌무더기가 있는 곳으로 보아 아마도 옛날에는 성황당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길을 넘는 객들이 자신들의 안전을 빌며 넘을 수 있도록 말입니다

  

그래서 모 지도에는 이고개를 서낭당베르재고개라고 기재를 하는 것으로 보아 성황당이 있었던 것은 확실한 것이고 베르재는 아마도 벼루재를 그렇게 기재를 한것 같습니다    

  

시간이 얼마 안되었습니다 길만 좋다면 앞으로도 2시간 정도는 충분히 등산을 할 수 있을 것이고 아차하면 야간 산행도 괜찮을 것입니다 그러나 두타산 정상으로 가는 길이야 좋겠지만 내일 올라올 일이 걱정이고 단맥능선으로 길이 명확한지도 잘 모르겠고 설시 잘 내려온다해도 내일 최소 300m 이상 급경사를 올라친다는 것은 아니 감만 못합니다 또한 날씨가 음산해서 받혀 주지를 않는군요

  

이런저런 생각을 굴리다 좌측 노암리 괴정저수지로 탈출을 해버립니다 내일 종주를 하면서 생각하니 더 진행을 했어야 합니다 길은 탄탄대로요 산책로인데다 그런 좋은 길일 줄이야 상상인들 했겠습니까 등산로 안내판은 단지 두타산에 한해 안내를 했습니다 그거이 탈출하려는 내 마음을 결정하는데 도움이 되었고 날씨가 비가 올 것 같아서 감행을 했던 것인데 비는 무슨 비입니까 분위기는 엉망이지만 비는 한방울도 오지 않았습니다 말짱했습니다     

  

 벼루재 : 16:30 16:40출발(10분 휴식)

  

능선종주자에겐 여러모로 불편한 등산로 안내판

 

벼루재(서낭당베르재고개)정상입니다

  

잠깐 내려가면 다시 비포장도로로 바뀌고 휘적거리다보면 빨간 프라스틱통과 통행금지 입간판이 나오는데 그곳부터는 중앙선까지 그려진 2차선도로가 나옵니다 안내판에 연촌리도로포장공사 때문에 통행을 금지하니 돌아가 달라는 내용입니다 그렇다면 얼마안가 이 고개는 포장도로로 넘을 수 있게 되는 셈입니다

  

2차선도로 : 16:50

  

오른쪽 계곡으로 파묻혀 민가 한채가 나오고 곧 바로 괴정저수지가 나옵니다 참 주택지치고는 위험천만합니다 폭우가 쏟아지면 우얄라고 그래 계곡에다 집을 짖는단 말입니까? 너른 저수지가를 내려가는데 저수지쪽으로 목조데크로 전망대도 만들어 놓고 저수지 끝 제방에 이릅니다

  

괴정저수지 : 16:55

  

평지길로 내려가 진행을 하며 민가 1채가 있는 곳에서 부터 일직선으로 1차선 포장 농로길로 바뀌게 됩니다 결국 이 짧은 거리가 2차선 도로인데 왜 2차선으로 만들었는지 이해가 안가는 부분입니다 택시를 부를까 하다가 시간이 잘잘하게 남으니 더 가다가 맘 내키면 부르기로 하고 그 농로를 따라 터덜거립니다

  

2차선끝 민가 : 17:00

  

그 일직선의 농로길이 510번지방도로 2차선도로를 만나는 삼거리에 이르면 마을석이 있고 내가 온 곳으로 가면 "두타산 연화사" 가는 길이라는 커다란 석비가 있고 안내판에 온길로 가면 "연촌리 벼루재(4km)"라는 안내판과 우측으로 노암4리(둥구머리) 버스정류장이 있습니다

  

정류장안에 오도바이를 받혀놓고 담배를 피우고 있는 노익장에게 버스편을 물으니 짜증을 부립니다 원래 목적은 이렇게 명확한 동네 이름을 알때까지 가다가 버스를 기다려 타던지 아니면 택시를 부르던지 하려고 했는데 이 무서운 노익장과 같이 앉아서 버스를 기다리는 것은 더욱 싫습니다

  

아니 버스타실 분도 아닌데 정류장안에 앉아 담배를 피우는 행태는 무엇인지 모르겠으며 모르겠다고 하면 될일을 위아래를 꼬나보며 짜증부리는 이유가 뭔지 모르겠습니다 시간이 잘잘하니 다음 버스 정류장까지 걸어 가기로 하고 중간에 버스와 마주치면 무조건 태워달라고 할 판입니다

  

노암삼거리에 이릅니다 좌측으로 가면 도안면소재지로 가는 길이고 직진하면 증평으로 가는 길입니다

좌측 길로 조금만 가면 인삼타운 큰 건물이 있는데 장사가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노암삼거리 : 17:20     

  

진등 마을석이 있는 곳도 지나고 백암마을 입구를 지나 : 17:30

  

공장건물 1동이 있는 그야말로 똥냄새가 진동하는 똥골고개를 넘어 갑니다 이런 시설물이 들어찰 것을 안 조상님들이 붙여준 이름입니다 참으로 슬기로운 우리 민족입니다^^

  

510번지방도로 똥골고개 : 17:40

  

넘어가며 좌측으로 "증평성요셉공원" 안내석이 있으며 자그마한 공동묘지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미암4리 자양입구 도로 삼거리를 지나 홍삼코리아(주) 큰건물과 도면상으로 샤넬모텔이 있는 곳엔 대지파크가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17:45

  

장수돌판구이집인 미암골 조선시대 음식점과 사임당어린이집을 지나 신호등밥상집과 증평폐차장을 지나 인도와 자전거 도로가 시작되는 6차선 도로에 이르게 됩니다 좌측으로 증평지방산업단지가 시작이 됩니다

  

18:00

  

좌측으로 "태양의도시 증평" 커다란 간판도 보면서 34번국도 사거리에 이르어 신호등의 신호를 받아 건너갑니다

  

34번국도 사거리 : 18:05 18:10출발(5분 휴식)

  

공사중인 다리인 장미대교를 건너 : 18:25

  

충청대로 사거리에 이르고 오른쪽으로 진행해 증평소방서 하이마트 옆 "보강천 자연생태학습장"을 지나 군청 사거리에 이릅니다

  

군청사거리 : 18:35

  

우측으로 꺾어서 잠깐 가면 시외버스터미널과 길 건너 군청을 지나 사거리에서 우측으로 꺾어 이 근방에 단 하나 밖에 없는 증평농협 옆 모텔을 확인하고 길건너 음성식당으로 들어갑니다 무려 2시간을 걸어 한 10km 이상을 걸은 것  같습니다 내가 생각해도 정신이 나간 것 같습니다 그 팍팍한 포장길을 2시간을 걷다니요 그 2시간 내내 버스 한대 지나가지 않았습니다  

  

증평 : 18:40

  

그후

  

여러가지 음식들이 있는데 가격들이 다 올랐습니다 가격표를 보니 이번 구제역을 인해 전부 오자를 육자로 고쳐놓았습니다 그리고 주변을 살펴보니 이 음식점 양면벽이 무엇인가로 꽉 채워져 있는데 자세히 보니 그거이 전부 표창장인 것입니다 한 50~60개는 되어 보이는데 그저 신기하기만 합니다 잠시 뒤에 그 표창장 주인공이 나타납니다 설마 혼자 그것을 다 받지는 않았을 것이고 아마도 대를 이어 그 가족들이 받은 것을 모조리 진열해 놓은 줄 알았습니다

  

이런 곳에 잘못 시키면 맨밥만 먹는 불행을 겪게 되기에 아예 처음부터 수수한 가정식백반을 시겼습니다 하산주 한잔 없이는 안되겠지요 그래서 진로 참이슬을 한병 주문했습니다 잠시 뒤에 나오는 백반은 멀건 된장국과 반찬 몇가지인데 하나도 먹을 것이 없습니다 기름을 쳤건 안쳤건 맛들이 이상합니다

  

그래서 된장국과 생고추 큰것 한개를 가지고 밥을 먹는데 참 고기 종류로는 작은 멸치 볶음이 있는데 느끼하지만 그런대로 한마리씩 집어먹으면 넘어갑니다 고추 한개가 다 떨어져 가는데 옆으로 4명의 건장한 청년들이 들어 왔습니다 조금 있으려니 욕이 입에 배여 욕 없이는 말이 안되는지 ㅆ벌놈 등 등 그러면서 맛있게 보이는 안주를 듬뿍 한접시를 내오면서 그거 15000원짜리 안주야 밥몇그릇 팔면서 나도 참 못말리겠다 이눔들아 밥 나오기 전까지 소주 안주나 해라 이럽니다

  

반찬을 먹을 것이 없어 고추가 다 떨어져 고추 한개를 더 주문하니 요새 고추값이 말도 못하게 올라다며 시큰둥합니다 기분은 나쁘지만 그 수많은 표창장이 궁금합니다 그래서 사진 한장 찍으려고 하니 양해를 구한다고 했더니 글쎄 확답을 안주고 머하러 찍어 그러면서 거절도 아니고 확답도 아니고 그런 말들이 오가고 욕쟁이이니까 성질 건드리지 말고 식사 다하고 나서 한장 찍겠습니다 하고 그러고 풋고추 된장찍어 하산주를 합니다

  

옆에 있는 청년들 자기네들과 욕쟁이아주머니와 잘 놉니다 아마도 요즘 여행을 다니면서 사진도 찍고 인터넷에도 올리고 책도 쓰고 그런 사람들이 있는데 내가 그런 사람으로 보였던 모양입니다 말하는 모양새가 그렇습니다

  

밥과 하산주 다먹었습니다 풋고추 2개로 말입니다 그리고 돈 계산을 하면서 사진 한장 찍자고 하니 대답을 안합니다만 분위기상 환영하는 눈치입니다 그래서 무조건 찍고나서 이게 모두 누구거냐고 물으니 전부 자기가 받은 거랍니다 세상에 이게 말이나 되는 이야기입니까 5~6십장이 넘는 표창장을 혼자 받은 것이라니 또 한번 기절을 합니다 주인 아주머니 의기양양 합니다 어느 집엘 가면 평생 개근상 하나라도 있다면 다행이고 없는 집이 더많다고 합니다 그건 그렇습니다 맞는 말이지만 나는 그 개근상 하나가 더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에이 아주머니 잘 보여야 한70세 정도로 보이는데 그렇다면 1년에 하나씩만 받는다 해도 10살이나 20살부터 지금까지 받아야 하는데 그게 가능한 이야깁니까 이러니 또 대뜸 욕입니다 이놈아 ........ 아 이러니 나라고 가만 있습니까 아주머니 저도 올해 한갑입니다 애가 아니라거그던요  이랬드니 기름에 불을 당겼습니다 어디보자 모자를 벗겨보더니 허 그놈 나이는 먹었네 그랴 인정하면서 나는 40년간을 봉사활동 하면서 세월을 다보내고 올해 막80이여 막말로 자기하고 나는 게임이 안된다는 투로 이야기합니다

  

얼른 인정을 합니다 세상에 누가 그 까랑까랑한 목소리와 그 힘찬 몸놀림 그리고 그 얼굴을 보고 누가 80이라고 상상이나 했느냐고 그리구서 제일 높은 사람한테 받은 상이 무엇입니까 그랫드니 대뜸 대통령이지 누군 누구여 김대중대통령이여 그거 받으러 서울까지 갔다 온 것이여 할 말이 없습니다 걸려 있는 것 가운데 김대중대통령상이 어디에 있는지 가르켜 달라고 했더니 안방으로 들어갑니다 

  

빨간보자기에 정성껏 싸서 장농 깊숙이 넣어 둔 것을 꺼내옵니다 맞습니다 보통 사람들이 대통령상을 받는다는 것은 아무리 상장의 가치가 없더라도 굉장한 것입니다 웬만한 공적 가지고는 덤비지 못하는 상입니다 뺏지에 메달에 부상품 시계까지 꽁꽁 싸두었던 것을 꺼내온 것입니다

  

아주머니 대통령 표창을 받으실 때도 욕을 하셨나요? 참느라고 엄청 고생을 했다고 하며 너털웃음을 질러댑니다 이름을 보니 박용학입니다 대뜸 반박할 말이 떠올랐습니다 할머니 이름이 남자 이름 아니어요 그러니 그렇게 복을 지지리도 못받고 남만 퍼주다가 이 자리에 계시는 것 아닙니까 지금 남은 것이 명예스럽다면 명예스러운 상장들이겠지만 속마음은 어떠한 회한의 가장다리를 두들기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말을 들어보았더니 딸아이와 평생 이 식당을 하면서 벌은 돈을 몽창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는데 다 쓰고 남은 것이 없다고 합니다 동네 어려운 사람들이 나타나면 무조건 도와주는 것은 물론  박정희 시절부터 허리띠 졸라매고 동네를 위해 새마을지도자 부녀회장 적십자봉사단회장 등 등 봉사활동이라면 안해본 것이 없으며 서로 다른 단체에서 주는 상을 받다보니 일년에 2개씩도 받았다고 합니다 그제서야 이해가 조금은 되었습니다

  

딸아이와 평생 벌어서 남만 위해 살다보니 상장이 그렇게 모여졌는데 솔직히 돈으로 산 것이나 다름없다며 발랄하게 웃어제킵니다  조금은 하망한 웃음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욕을 섞어가며 웃으며 이야기를 해도 그렇게 쓸쓸하게 들리는 건 제 귀를 의심해야 하나요?

  

그 딸이 마침 들어와 숫가락 등을 닦습니다 따님이신가 봐요 따님이 제 또래일 것 같습니다 그랬더니 아무 말도 안합니다 깊은 회한이 밀려오는 듯한 쓸쓸함이 분위기에서 전해집니다    

  

정성스럽게 다시 보자기에 싸서 깊은 장농속으로 다시 들어갑니다 한마디합니다 시계 그렇게 보관만 하고 있으면 무엇합니까 차고 다니고 메달도 하고 자랑이나 실컷 하시는 것이 더 좋습니다 쓰지 않으면 곧 고장이 날거여요 아참 그리고 인터넷에 올릴 겁니다 그랫더니 반응이 금방 옵니다 인터넷에 많이 들 올라가 있어 그래서 뭐 달라지는 것 있나 하는 반가우면서도 이 사회에 대해서 많이 섭섭한 심기를 드러내시는 것 같았습니다 공연히 미안해지기도 하구요

  

말 시작과 중간 그리고 끝에 뿐만 아니라 언제 욕이 나올지 모르는 그놈의 욕이 따라다니는데 전부 생략을 한 것입니다^^

  

그렇게 이별을 하고 길거리로 다시 토해집니다 조그만 읍단위로는 제법 으리번쩍하고 없는 것이 없습니다 노래방 PC방은 물론이요 24시김밥집만도 2군데고 여인숙도 2개 있지만 모텔은 하나 밖에 없는 것으로 보아 지방은 왕왕 어느 한곳에 몇개씩 몰려있는 곳들이 있는데 아마 이곳도 어디 한군데에 몰려 있을 것 같은데 내가 찾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암튼 조금은 무거운 밤이 되었습니다

 

벽면을 차지하고 있는 5~6십개가 넘는 표창장들과 당사자 박용학씨 아직도 삼겹살 구어먹던 무쇠 연탄난로를 쓰고 있는 식당내부 그리고 어머니를 도와 평생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딸 우선 두건을 하고 있는 모습부터가 범상치가 않습니다

  

어머니를 돕고 있는 딸의 뒷모습 

  

김대중대통령의 표창장을 들어 보이고 있는 당사자 박용학씨 우측으로 정성스럽게 싼 빨간 보자기 메달 등-짙게 묻어나는 갈색 외로움을 속으로 삭이고 섰으나 어딘지 모르게 우수에 담긴 평생 벌어 남들만 도와주고 정작 본인은 이렇게 허름하게 서있는 욕쟁이 할머니 뜻 모를 슬픔이 밀려옵니다 공연히 서글퍼지는.................  

  

음성식당 전경입니다

  

그 하나 밖에 없는 모텔에 들어 뉴스를 봅니다

  

최근 일본에서 일어난 지진과 그에 따른 쓰나미의 괴력 앞에 영화의 한 장면보다도 더욱 더 강도높은 재앙이 일본 동북부 해안을 강타하여 아직까지도 몇명이 죽었는지 재산이 얼마나 피해를 보았는지 등 등 수많은 사항들을 모르고 있습니다 그만큼 재앙이 커서 어디서부터 정리를 해야할지 구호를 해야할지 원초적인 문제도 해결이 안되고 있다는 보도는 정말 잔인합니다   

    

전세계를 육지는 바다와 구별을 하고 육지는 산줄기나 물줄기를 기준으로 구분을 하는데 지하세계는 몇개의 판으로 구분이 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대륙판에 속하고 일본은 해양판에 속하기 때문에 일본땅하고는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이번 지진으로 인해 서서히 동쪽으로 이동을 하던 일본이 갑자기 20cm나 동쪽으로 이동이 되었으며 천만분의1초에 해당하는 자전주기에도 이상이 있다고 하며 GDP가 1%감소한다고 합니다 즉 국민총생산액이 1% 감소한다는 말인데 그 정도를 가지고 난리를 친다는 것은 내 생각으로는 조금 과잉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그런 것을 분석할 시간에 우선 피해를 당한 사람들을 구제하는 일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이 맞으며 또 그래야만 할 것입니다 이번 재앙으로 일본판 뉴딜정책을 쓴다고 합니다 247조원을 풀어서 말입니다 얼마나 재앙이 컷으면 도요타 혼다 닛산이 조업중단을 했고 소니 도시바 석유화학 철강 생산이 불가피하게 중단을 할 수밖에 없다고 하니 답답힌 일일 것입니다

  

관동대지진 한신대지진을 능가한다는데 원자력발전소도 폭발을 해대고 있어 만약 기상이변이 생겨 동풍이 강하게 분다면 우리나라도 핵에서 안전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확실하지도 않은 이야기들이 인터넷으로 파급이 되고 있다는데 정부에서 수사에 들어갔다고 하는군요 암튼 가슴 아픈 이야기입니다

  

그런 와중에서도 돈을 버는 사람들이 있다고 합니다 하락주식과 상승 주식이 극명하게 갈리는데 관광계통 주식은 곤두박질 치고 철강 계통은 끝없이 오르고 있다고 합니다

  

TV도 끕니다

  

암튼 하루 빨리 수습이 되어 다시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그런 날이 오기를 기대하며 가슴 아픈 오늘을 내일로 가져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