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민주지맥종주제2-2구간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영동


 

언제 : 2009. 10. 24(흙의날) 맑음


 

누가 : 신경수


 

어디를 : 충북 영동군 영동읍 중가리 무근점마을에서 올라 백마산을 거쳐 영동대학교 뒷능선으로 진행해 솔치재까지 백두민주지맥 약9.2km와 접근거리 약1km


 

白馬산(532) : 영동읍

無量산(△426.5) : 영동읍


 

구간거리 : 10.2km  접근거리 : 1km  지맥거리 : 9.2km


 

구간시간 6:10 접근 0:30 지맥 4:30 하산 0:10 휴식 0:30 헤맴 0:30


 

10월23일 직원체련대회에서 산악구보 비슷하게 산행을 한다음 항시 뒷풀이가 문제라 내가 제아무리 철인이라 할지라도 알콜로 분해소재를 하고 나니 온 몸이 걸레쪽이라 백두민주지맥 산신령님을 알현하기 위해 새벽 첫차로 영동으로 내려간다는 것이 일어나보니 8시를 넘기고 있으니 이걸 어쩌면 좋노 그래도 안갈수는 없으니 짐을 챙겨 영등포역으로 가서 교통편을 알아보니 이미 근접한 시간대는 입석까지 매진이란다


 

그래서 1시간 후에 떠나는 열차를 평택까지 좌석으로 가다가 자리를 바꾸어 또 좌석으로 갈수 있는 표를 말 안해도 알아서 해주는 매표원아가씨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진짜 맛없는 역 뒷골목 음식점에서 칼국수를 하는데 술에 절은 몸에서 진땀이 계속해서 흐른다


 

이러다간 산에 인사나 드릴수 있을는지 모르겠다~~~^^


 

영동역에 내리자마자 택시를 타고 영동읍 중가리 무근점마을 팔각정에서 내려서 산행을 시작하는데 걱정이 태산이다


 

18시면 깜깜해지는데 시간은 5시간 밖에 없고 갈길은 멀고 길이나 제대로 있는지 모르는 일이고 이러다가 가야미숭지맥에서 고생한 기억들이 밀려들면서 또 그런 사단이 일어나지 말라는 법은 없고 그렇다고 안갈수는 없는 일이라 마음을 다잡아먹고 무거운 발걸음을 옮긴다


 

중가리 무근점마을 : 13:00


 

약간 빽해서 과수원으로 오르는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따라 오르다 비포장으로 바뀌고 물탱크를 지나 갈림길에 도착해 내표시기를 찾아보았으나 어디로 가버렸는지 오리무중이라 그것 참............그것도 기념품이 될 수 있을는지 모르겠지만 동네 아이들이 신기해서 떼어간 모양이다


 

갈림길 : 13:10


 

좌측으로 내려가 작은 건계곡을 건너 묵은 경운기 길을 따라 오르는데 돌파편들이 흘러내리는 그런길을 오르다 패여서 떠내려간 그런 곳도 지나 풀만 무성해진 그런 곳도 오르고 타버린 나무들이 기괴하게 도열하고 있는 펑퍼짐한 안부에 이르니 내표시기가 반겨준다


 

╣자 무근점 안부 : 13:30 13:35 출발(5분 휴식)


 

역시나 흐릿한 묵은 경운기길을 따라 불타버린 너른 산을 오르는데 이불은 작년에 난 불로 백마산 어깨까지 광범위한 지역을 모조리 초토화 시켜버렸는데도


 

끈질긴 생명력은 이곳에도 움이터 원시식물인 고사리 참취 등 몇가지 초본류와 망개나무 싸리나무 등이 작지만 검은 땅에서 자라고 있으며 불기를 조금 덜먹은 참나무 몇그루가 가늘지만 곁가지를 틔우고 있어 자연의 치유력에 그저 경외심만 일어난다


 

보편적인 경사도가 있는 산자락을 오르면 평평해지는 곳에서 좌측 서남방향으로 꺾어서 능선은 흐른다


 

서남진점 : 13:45


 

시나브로 오르며 묵은 경운기길은 우측 사면으로 가버리고 급경사를 잠시 오르면 수풀 우거진 속에 숨어있는 도면상 538.2봉인 “영동460 1980재설” 삼각점을 잘 찾아야 볼수 있다    


 

538.2봉 : 13:55 14:00출발(5분 휴식)


 

여기서 능선은 직진으로 잘 발달되어있으나 지맥은 좌측 동남방향으로 길없는 능선을 시나브로 내려가다 평지길이 되면서 작은 바위들이 널려있는 그 끝자락에서 오른쪽 서남방향으로 자연스럽게 내려간다


 

서남진점 : 14:05  


 

편한 길을 오르며 바윗길로 바뀌고 잠깐 오른 둔덕 : 14:15


 

등고선상 470봉인 둔덕 : 14:20


 

드디어 광범위한 불탄지역도 끝나고 십자안부로 내려선다

왼쪽으로 내려가면 영동읍 중가리 사기점으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영동읍 심원리 탑선이로 내려가는 길이다


 

사기점고개 : 14:30


 

성긴길이 나오고 오르면서 편편해지면서 살짝 둔덕으로 올라선다


 

14:45


 

묵은 경운기길 흔적따라 왼쪽 사면으로 돌아오르다 적당히 오른쪽 능선으로 붙어서 잠시 둔덕같지도 않은 둔덕으로 몇m 올라 내려가면 펑퍼짐한 십자 묵은 경운기 길이 나온다


 

십자길 : 15:00


 

이후 별일 없으면 망가진 참호를 따라 오르면 “재넘이011-454-1785 강건너덕배” 노란 표시기가 걸려있어 얼마 전 이 가을에 영원히 산으로 돌아간 강건너덕배님이 생각나 잠시 기분이 숙연해지며 살아있는자의 몫이 무엇인지 생각할 수 있는 잠깐의 시간을 갖는다


 

살아있는자여! 자연에 순응하고 범사에 감사하라!

지금 이 순간 살아있음이 이 얼마나 경외스럽고 뜻있는 일인가?


 

죽은자와의 교감에 가슴 뜨거운 슬픔을 느끼면서 워낙 펑퍼짐해서 어디가 정상인지 가늠이 안가는 지형인 백마산 정상이라고 추정이 되는 지점에 이른다


 

백마산 : 15:05


 

좌측 서남방향으로 너른 묵밭을 밭고랑을 가늠하며 가듯 나가면 관리가 되고 있는 보도블럭 헬기장이 나오고 펑퍼짐한 솔숲을 내려가는데 워낙 펑퍼짐해서 능선을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


 

하여튼 이 지형을 잘 살펴보면 예전에는 이곳 일대가 계단식 밭이었음을 알수 있고 그런 계단식 밭흔적을 따라 적당히 내려가다 넓고 커다란 쟁반을 비스듬히 세워놓은 것 같은 너른 바위를 만나게 된다


 

쟁반바위 : 15:20


 

잠시 내려가다 너럭바위가 나오고 오른쪽으로 길이 이어지고 있어 의심없이 내려가다 한참만에야 무언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 주위를 살펴보니 좌측으로 지맥능선이 흐르고 있질 아니한가


 

빽을 해 내려온 만큼 올라서 이번에는 너럭바위 좌측으로 역시나 길을 따라 내려간다    


 

Y자길 너럭바위 : 15:30 16:00 출발(30분 헤맴)


 

잔 소나무들이 자라고 있는 거대한 너럭바위 : 16:05


 

오른쪽으로 내려가 그 바위를 보면 시루떡 같이 겹겹이 쌓인 바위 밑에는 작은 돌탑들이 여러개 있으며 이후 산줄기 좌측 아래로 나뭇가지 사이로 주곡리 제법 큰 동네를 바라보며 내려가야 맞는 지맥길이 되는 것이다


 

묘터 흔적이 있는 안부 : 16:10 16:15 출발(5분 휴식)


 

도면상 347봉 : 16:20 16:25 출발(5분 휴식)


 

직진 서쪽으로 내려가 ╠자안부에 이른다 : 16:30


 

조금 오르다 관리되고 있는 너른터에 헐벗은 납작묘가 있는 등고선상290봉으로 올라선다


 

등고선상290봉 : 16:35


 

잠깐 내려가다 좌측 서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푹 꺼지면 관리된 헐벗은 납작묘와 약간의 돌무더기 있는 십자안부에 이른다 왼쪽으로 내려가면 주곡리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봉현리 가는 길이다


 

십자안부 : 16:40


 

빨래판 같은 급경사를 올라 살짝 오르다 만 둔덕 : 16:55


 

좌측 서남방향으로 시나브로 올라 T자능선에서 좌측 426.2봉 무량산 정상으로 안가고 오른쪽으로 트레버스하는 성긴길을 따라 능선으로 붙으면 엄청 좋은 무량산 일반등산로가 나온다


 

무량산 어깨 : 17:15 17:20 출발(5분 휴식)


 

오른쪽 북쪽으로 진행하며 암릉이 나오면서 오른쪽으로 조망이 터지고 스텐 작은 팻말에 “절터 샘→돌아가는길” 우측으로 돌아가는 길이 좋지만 암릉을 넘어간다


 

암릉 : 17:25


 

나중에 밝혀지지만 이 오른쪽으로 우회하는 길을 계속따라 절터샘까지 가는 길도 엄청나게 잘 발달되어 있다


 

우측으로 돌아가면 안전하다는 “절터샘 →안전한길” 스탠팻말이 있는 십자안부에 이른다


 

십자안부 : 17:35    


 

험한 암릉을 우측 사면길로 가다 Y자길서 도면상 412봉을 우측 사면으로 바위를 뿌리채 돌아 본능선으로 오른다


 

17:40


 

“무량산산행로 영동읍사무소” 작은 팻말에서 잠간 오르면 스텐 팻말에 “우측으로 가면 절터샘0.1km”


 

엄청난 바위덩어리를 우측 사면으로 돌면 돌탑들이 즐비하고 마른 약수터엔 바가지만 을씨년스럽게 놓여있다 작은 집까지 지어진 약수터를 돌탑 사이로 나가 본능선에 이르면 이정표에 “좌측 사면길로 가면 어미실못 북서방향으로 직진하면 영동대학교”


 

어미실못 갈림길 : 17:50


 

등고선상 390봉으로 오르면 스텐이정주에 “좌측 영동대학, 온길 절터샘”


 

등고선상390봉 : 17:55


 

영동대학교 쪽인 서북진으로 좋은 길을 따라가다 : 18:20


 

어느덧 칠흙같은 밤이오고 어느 정도 가다 갑자기 길을 잃고 좌측 아래 훤하게 대낮같이 밝은 영동대학교를 향해 콘크리트 자갈 반죽을 해놓은 것 같은 위험한 바위덩어리를 무지하게 조심하며 내려가 아무리 능선을 찾아도 나오질 않고 아마도 우측으로 올라야 능선이 나올 것 같은 생각이 직감적으로 들었으나 가야미숭지맥 생각이 나 


 

이왕 내려온 것 영동대학 건물을 향해 내려가면 “영동은 희망 우리의 꿈은 영동대학교” 네온간판이 붙어있는 영동대학교 북쪽 끝동 건물 앞으로 나가면 “보은43km 영동IC9km” 교통안내판이 있는 19번국도로 나가게 된다


 

19번국도 : 19:00


 

아마도 솔치재 한500m 전쯤으로 떨어진 것 같지만 확인은 다음 기회에 하기로 하고 도로따라 영동방향으로 잠시 내려가니 으리번쩍 도로에도 조명시설을 한 영동대학교 정문앞 버스정류장이 있는 곳에서 뒷마무리를 하고 영동택시를 부른다    


 

영동대학교 : 19:10


 

그후 


 

추석 전날 하갈리로 들어가 중갈리로 나올때 이용했던 충북37아4008호 영동개인택시 017-415-0031 박영직 기사님 단번에 알아보고 반갑게 맞으며 나같은 사람이 한분 더 있다며 궁금해 한다


 

나중에 그분이 먼저 전화를 주셔서 안 사항이지만 대구에 계시는 산님으로 닉이 “청솔”님이시며 “ 오빠”라는 표시기를 사용하시는 산줄기를 전문으로 하시는 분을 또 알게되어 너무나 반갑고 고맙기만 하다


 

표시기가 이렇게 서로 같은 생각을 갖고있는 산님들을 알게 해주는 긍정적인 좋은 징검다리 역활을 해준다는 것을 또 한번 더 실감하게 되어 경제적으로 여유만 있다면 구석구석 약간만 아리송해도 달았으면 좋겠는데 그것이 잘 안되는 것을 어이하오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