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2006년 12월10일 천호역 07:30분

*소요시간 : 산과바다 산악회 21명  6시간

*산행코스 : 문재-925봉-당재-1280봉-정상-1280봉-운교리삼거리-임도-(먹골:알바산행)-운교리


 아침일찍 집을 나서니 하늘에는 유난히 별이 반짝인다. 오늘 산행에 날씨가 좋을것같은 예감이 들어 기분이 좋다. 천호역에 도착하여 시간 좀 빨라 기다리고 있는데 차에서 “펑키”님 하고 누군가 소리치면서 차에 올라오라고 한다. 산행중 알게된 지인이 반가워서 함께가자고 한다. 조금있으니 안내산악회의 차가 도착하여 차에 오르니 처음인데도 반갑게 맞이한다.


 
 
 

오늘 산행은 가입만 하여놓고 한번도 함께 산행을 하지않았던 카페 산악회의 정기산행으로 모처럼 산행에 참석하여 서먹서먹한 분위기를 예상하고 차에 올랐으나 예상외로 친절하게 맞아주는 회원님들의 호의에 오랜지인을 만난 듯 가족적인 분위기가 된다.


 
 
 

차는 시원스럽게 고속도로를 달려 문막휴게소에서 안내산악회에서 준비하여온 아침식사를 먹은후 (필자는 안내산악회가 처음이라 집에서 식사를 하고 왔슴) 오늘 산행의 들머리인 문재쉼터에 도착을 하니 산은 온통 눈꽃으로 덮혀 환상의 산행을 예감케한다, 길에는 눈이 많이 쌓여 아이젠을 착용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문재쉼터는 문재터널을 막 지나는 지점으로 횡성과 평창의 경계지점이기도 하다.(10:18)


 
 


 

강원도 치악산 동쪽편 횡성,평창,영월 등 3개군의 경계를 이루는 백덕산은 태백산맥의 지맥인 내지산맥(內地山脈)에 솟아 있으며, 주위에 사자산(1.120m), 삿갓봉(1.020m). 솟대봉(884m) 등이 솟아있다. 예로부터 4가지 재물, 즉 동칠(東漆:동쪽의 옻나무), 서삼(西蔘:서쪽의 산삼) 그리고 남토(南土)와 북토(北土)에 흉년에 먹는다는 흙이 있다고 해서 사재산(四財山)이라고도 불렀다.


 
 
 

산줄기가 자못 육중하고 골이 깊어 해발1,000m의 고산다운 산세를 지니고 있으며 바위봉으로 이뤄져 있다. 사자산과 백덕산은 불과 4km 남짓한 능선에 함께 있으므로 모두 백덕산으로 불려지기도 한다.


 
 
 

백덕산은 가을의 단풍과 겨울의 설경이 극치를 이룬다. 능선 곳곳에 단애를 이룬 기암괴석과 송림이 어울려 있을 뿐만 아니라 법흥사를 거쳐 올라가는 주 계곡쪽에는 태고적 원시림이 그대로 보존돼 있어 가을단풍이 장관을 이룬다.


 

또 그 사이를 따라 난 계곡길엔 크고 작은 폭포와 소(沼), 담(潭)이 수없이 어어진다. 사람들의 발길이 그리 닿지않은 산이라 가을정취에 흠뻑 빠지게 한다. 겨울에는 적설량이 많아 온 산이 눈꽃으로 뒤덮인다.


 
 
 

백덕산에는 5대 적멸보궁인 법흥사가 있다. 전국에는 부처의 진신사리를 모셔놓은 사찰이 많다. 그중 불상을 모시지 않고 법당만 있는 불전을 “적멸보궁(寂滅寶宮)이라 부른다. 적멸보궁은 ”온갖 번뇌망상이 적멸한 보배로운 궁“이라는 뜻이다.



  

적멸보궁이 있는 곳은 설악산 봉정암, 함백산 정암사, 사자산 법흥사, 취서산 통도사, 오대산 상원사 등이다. 5대 적멸보궁은 통일신라시대때 고승들이 인도에서 부처의 진신사리를 모셔와 봉안한 곳이다.



  

문재터널은 해발800m지점이므로 백덕산이 1,350m인 점을 감안한다는 백덕산을 오르려면 들머리에서 550m만 오르면 되니 산행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 아이젠을 착용하고 산행안내도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은후 산행을 시작하여 조금 올라가니 머리에 하얀눈을 쓰고있는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이 산님들을 반갑게 맞이한다.


 
 

환상적인 눈꽃의 설경을 선사하는 산길은 적당량의 눈과 화창한 날씨로 산님들의 마음을 잡아버리기에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겨울산행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아주 좋은 산행을 예감케한다.


 
 
 

10여분의 언덕길을 오르니 국도42호선인 구 도로에 당도하고 날씨가 화창해 이곳에서 산님들은 잠바를 벗어 배낭에 넣고 구 도로를 10여미터 가다고 오른쪽 된비알을 10분여를 오르니 안부에 도착을 하고 능선길을 다시 10분오르면 햇님이 방긋이 맞이하면서 주능선에 서게된다.


 
 
 

산길은 온통 눈꽃세상으로 어디에다 눈을 둘지 모를정도로 환상의 세계로 산님들의 마음을 사로잡아버린다. 여기가 설경의 낙원이 아닐까 착각할 정도로 아름다운 세상이 눈앞에 전개된다. 영원히 이곳에서 머물고싶은 충동에 잠시 빠지게 만든다.


 
 
 

주능선을 오르다 보니 이번에는 겨울산행의 진수인 상고대의 세상이 펼쳐지면서 세상은 온통 상고대의 낙원을 만들어 버린다.  어느 산님은 환상적인 상고대길에 접어들면서 ‘미치겠다“를 연발하면서 환상의 세계로 빨려들어간다.


 
 
 

이렇게 아름다운 상고대길을 다시는 못걸어볼것만 같아 발길이 떨어지지를 않는다. 어찌 이렇게 아름답고 환상적인 상고대의 모습을 필설로 다 표현할수 있을것이냐. 보지않고도 도저히 상상도 하지 힘든 정말 환상의 세계가 눈앞에 전개되는 순간이기도 하다.


 
 
 

헬기장인듯한 공터에 도착을 하니 전망이 트이기 시작하면서 하얗게 눈을 뒤집어쓴 강원도의 실한 산줄기가 환상의 파노라마를 연출한다. 이곳을 지나니  눈속에서 얼굴을 살포시 내민 산죽이 산님들을 반갑게 맞이하면서 질긴 생명력을 과시한다.


 

  

산길은 오름길과 내림길이 계속이어지지만 환상적인 상고대길이 이어지면서 산님들의 마음을 사로잡어 힘든 느낌을 전혀 받을 여유를 주지않는다.  산행을 시작한지 1시간20여분만에 “백덕산3.4km, 사자산정상”의 이정표가 서있는 갈림길에 도착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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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006.12.11 17:09
이석암
참으로 어려운 경험을 하셨군요.
백덕산과 사자산은 겨울 눈꽃산행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곳인데 활작핀 상고대를
감상하셨으니 그것으로 알바는 보상받으셨습니다.
언제나 즐산하세요.
댓글
2006.12.11 18:50
saiba
청명한 하늘아래 펼쳐지는 백덕산의 눈꽃향연이
대단하군요! 온종일 즐거운 마음으로 산행을
하셨겠습니다. 안산.즐산이어 가시길 바랍니다!
댓글
2006.12.11 20:30
일송과일영
노만우 선배님! 안녕하십니까?
산악회 회원분들과 백덕산을 다녀오셨군요.
겨울비가 많이 내렸는데 백덕산은
환상의 눈꽃으로 산행길 즐거움이 배가 되셨지요.
덕분에 저희도 설경속에 푹 빠져보았습니다.
함께하신 분들과 수고 많으셨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2006년!
잘 마무리 하시고 안전과 즐거운산행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
댓글
2006.12.11 23:50
산인의추억
백덕산 눈 참 좋네요
오랜만에 고향 뒷산 잘보고 갑니다

이번 연휴때 백덕산 가야겠네여 ㅋㅋㅋ
댓글
2006.12.12 10:14
창원51
백덕산이 어딘가해서 찾아보니 강원도의 엄청 큰 산이군요...
우선 좋은 산행 축하드리고요..
좋은 산행기 눈경치 실컷 즐감하고 갑니다.
초겨울인데도 눈꽃이 활짝 피었군요.
자세한 산행코스 안내도 후답자들에게 도움이 되겠습니다.
건강하고 좋은 연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댓글
2006.12.12 18:00
목포만복산악회
노만우님 멋진 설경과 산행기 잘 구경하였습니다
한해마무리를 잘하시기 바랍니다 . 상시 건강하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