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00~16 나전교



길가에 선채로 아침을 먹는다.
목이 메어 하늘을 쳐다보니 조각달이 떠 있고
입이 칼칼하여 김밥 한줄도 넘기기가 쉽지 않다.



(842.4봉)

(지도)(누르면 확대됨)


◎.지도와는 다른 백석봉.

-05;20 들머리.


한국 폴리텍 대학 이정표 건너편,
산기슭에 난 뚜렷한 길은 산으로 오르지 않고
산허리를 돌아 내려간다.

무덤 한기 있는데서 무대뽀로 올려치니
정선 김씨 묘지터가 나오고(05;30),
남쪽에서 올라오는 넓은 능선 길을 따라
10여분 가파른 사면길을 오르면 505봉이다.

-05;39 505봉.


한숨을 돌리며 한결 편해진 낙락장송 숲속을 15분여 가면
다시 가파른 고바위가 나온다.



서있기도 힘든 바위 비탈을 올라가
둔덕에서 서쪽으로 5분여 평지를 가면 842.4봉이다.
들머리에서 무려 480m 고도를 올려쳤는데
264m 높이의 63빌딩을 두번 정도 올려친 셈이다.

-06;25~35 842.4봉.



(897봉)

가야할 897봉을 바라보며 막걸리를 한잔하고
북쪽 사면으로 내려가는데 마루금 좌측은 밭이다.


(1020봉)

-06;47~50 석두고개.
농가가 있는 석두 고개에는 등산 안내도가 있다.

(백덕봉 등산 안내도)(누르면 확대됨)



(06;55 조경을 한듯 멋진 길가의 김씨 묘)

북쪽 임도를 따라 올라가 삼거리에서 오른쪽,
다시 삼거리에서 좌측, 897봉쪽으로 임도를 따라가면
무덤에서 임도가 끝난다(07;00).
무덤부터는 어지러운 벌목지대로 길없는 능선이다.

-07;11 897봉.

897봉에 오르니 성벽같이 우뚝한 옥갑산봉~상원산 능선이
우측 멀리에 보이기 시작하고
바위와 소나무,진달래가 어우러진 편한 능선이 북으로 향한다.
강원도 산은 한두달 계절이 늦게 다가온다.



(07;38 옥갑산봉)

석두고개에서 올라온 임도가 가까이 보이는 안부(07;20)부터
다시 오르막길이 시작되는데 점점 가팔라지더니
커다란 바위가 나오고 좌측으로 돌아서 둔덕에 올라간다(07;40).


(07;49 상원산)

-08;00 1120봉(지도에는 1020m).

멧되지 흔적, 간간히 사면으로 내려가는 흐린 족적이 보일 뿐,
마루금을 따라가는 뚜렷한 길은 안보인다.
1120봉으로 올라가니 전방 좌측 나무사이로 백석봉이 보인다.


(백석봉 정상)

완만하던 능선에 오르막이 시작되면
능선 우측으로 잔등이 날카로운 기다란 바위가 보인다(08;12).
등산 안내도에 나왔던 이무기 바위가 아닐까?


(이무기 바위)

-08;25 삼거리.
리본이 달린 정규등로가 서쪽 백석봉에서 올라와 북쪽으로 향한다.
서쪽 백석봉으로.

진달래 군락지(정상 20분→)안내판을 지나 내려가면 안부 삼거리이다.

-08;33 안부 삼거리.

좌측 졸루드로 계곡 길이 갈라진다.

안부에서 낮은 봉우리 하나를 넘어야 백적봉 정상이다.

-08;40~50 백석봉 정상(1170.1m).


삼면이 바위 절벽인 암봉으로 오대천 건너편 가리왕산이 웅장하다.
비록 안개속이지만 전망을 감상하며 숨을 고른다.

(가리왕산)(누르면 확대됨)


(태극 모양의 오대천)

(절벽)

다시 삼거리로 돌아와 모두 모여 휴식.
오늘 따라 유난히 몸이 무겁고 잠이 쏫아진다(09;05~18).

-09;24 1238봉.

지도에 따라 백석봉으로 표시된 봉우리인데 신갈나무가 하나 서있다.

◎.마루금서 벗어난 갈미봉.



순한 능선에 뚜렷한 길..참나무 군락지,
겨우살이 군락지 이정표를 지나 내려가면 삼거리 둔덕이다.

-09;44 삼거리 둔덕(1134m).
약물 내기로 내려가는 정규등로는 동쪽 능선으로 휘어지고
직진 마루금 능선길은 나무로 막아놨다. 직진.

-10;05 1005봉.

내리막 능선에 다시 멧되지 발자국을 쫏는다.
동쪽 먼골 넘어로 옥갑산봉과 상원산 능선이 성벽처럼 보인다.

(10;22옥갑산봉과 상원산 능선)(누르면 확대됨)


-10;28 1023.6봉


좌측 사면으로 진행하던 임도를 만나고
낮은 봉우리(956봉) 하나를 다시 넘으니 임도 삼거리이다.


(돌아다본 임도)

(돌아다본 지도상의 백적봉,1238봉.)

-10;52~53 임도 삼거리.


날이 무덥고 안개로 전망은 좋지 않다.
봉우리 하나를 넘으니 안부에서 선두가 쉬고 있다.
쉬는 김에 점심을 먹는다(11;34~12;03).

-12;25 삼거리 분기점.
박지산으로의 마루금은 북동쪽으로 내려간다.
베낭을 벗어놓고 직진을 하여 갈미봉으로 올라간다.

-12;30 1266봉.

(흰색 노루귀)

능선에 오르니 멀어서  허옇게 보이는 산이  북쪽에 있다.
저게 박지산이여? 저기까지 가야하는거야? ... 지도를 보니 발왕산이다.
얼굴이 허옇게 질리려다 말았다.


(발왕산)

-12;38~41 갈미봉(1264m). 헬기장.

남쪽 백적봉,서쪽 가리왕산, 북쪽으로 박지산이 보인다.



(백적봉)

(박지산)

점심 때문에 몸이 무거운 것은 이해가 되나
아침부터 쏫아지는 잠은 어찌된 이유인가?
삼거리로 되돌아와 잠시 쉬다가 출발(12;55~13;00).

◎.머나먼 박지산.

능선 좌측 벌목지대에서 두릎과 엄나무순을 띁으며 
물욕 때문에 느린 진행을한다.  갈길이 먼데..

-13;25 1148봉. 구덩이 하나가 파여 있다.

-13;34 1158봉.

(돌아다본 갈미봉)

안부에서 다시 10여분 휴식후 출발(13;42~52)

(고비 나물)

산불로 검게 그을은 나무가 여기 저기 쓰러져 있고
능선을 차지하고 있는 잡목과 진달래 나무와 싸우며 20여분 진행하니
오르막이 나오며 잡목이 뜸해진다.


(우측에 가까이 보이는 항골)

(산불로 쓰러진 나무)

-14;25 1214봉.

능선이 남동쪽으로 휘어지며 완만히 올라가는데
참나무 아래는 꿩의바람꽃, 현호색,노루귀, 괭이눈 등
야생화 꽃밭이라 지나 가기가 미안하다.


(야생화 꽃밭)


(괭이눈)

(꿩의바람꽃)

-14;40~15;00 1270봉.
상원산/옥갑산봉으로 능선이 갈라진다.

후미를 기다리며 북쪽 사면 풀밭에 누워 잠을 청하다,
낙옆 밟는 소리에 일어나니 영혼님 손에 곰취가 가득하다.
주위를 살펴보니 곰취밭인데 아직 크기가 작은듯.

-15;18 1194.7봉.


-15;35 안부. 좌우로 길은 안보인다.

불당재는 어디란 말인가?
지도에는 1270봉과 1194.7봉 사이에 표시되어 있는데
재라 할 안부나 길은 보지 못하고 지나왔다.

곰취에 정신이 팔려 지도 볼 틈이 어디 있으랴?
게다가 그꽃이 그꽃 같아 케이님에게 열심히 물어보지만
야생화 공부 진도가 쉽게 나가질 않는다.


(노란 무늬 붓꽃)

(산모란)

북동쪽 두루봉 뒤로 발왕산이 여전히 멀리 보인다.

(15;53 두루봉 뒤의 발왕산)

배고프고 지치니 독도도 제대로 안된다.
여기가 어디여?하며  헤매다 1207.3봉 오르기 전 둔덕에서
케이님에게  비상 식량을 얻어 먹으며 원기를 회복(16;20~28).

-16;33~40 1207.3봉.



(제비꽃과 노란무늬붓꽃)

제비꽃과 노란무늬 붓꽃 군락지인 헬기장에서는 비록 안개속이지만
사방의 전망이 좋아 벌어진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북동쪽 전망)(누르면 확대됨)


(1=발왕산,2=두루봉)

(노추산)


(동남쪽 전망)(누르면 확대됨)


(상원산)


(남서쪽 전망)(누르면 확대됨)


(1=갈미봉,2=가리왕산)

(1=백적산,2=잠두산)


(서북쪽 전망)(누르면 확대됨)


(1=1340.8봉,2=박지산)


(전형적인 강원도 육산 능선)


(피나물 군락지)

-17;06 1242봉.

동쪽에서 올라오는 묵은 임도를 넘어 올라가면
두루봉으로 능선이 갈라지는 1307봉이다.

-17;23 1307봉. 헬기장. 동쪽 두루봉 능선 분기봉.


(남쪽 갈미봉)

1307봉에서 서쪽으로 내려가면 다시 묵은 임도를 만나고
임도가 좌측 사면으로 내려가는 안부에서 올라가면 1340.8봉이다.

-17;36~45 1340.8봉. 헬기장.삼거리.


(양지꽃)

북쪽 봉두곤리에서 정규 등로인듯 넓은 길이 올라오는 헬기장에는
양지쪽이 지천이고 흔적만 남은 다 망가진 삼각점이 있다.
간식먹으며 쳐다보니 아직도 박지산이 멀어만 보인다.

-17;54 1327봉.좌측으로 능선이 갈라진다.


(박새)

북동쪽을 바라보니 이제야 발왕산이 비교적 가까이 보이고
모리재도 발아래 보이는 듯하다.


(17;59 우측 발왕산~좌측 매산)(누르면 확대됨)


(1=모리재,2=1169.1봉)

-18;10 안부 삼거리.


좌측 수항리로 길이 갈라진다(4.4km).

마지막 급오름을 올라가니 아직 해가 서쪽 하늘에 보인다.
하지만 6시가 넘었으니 맘이 바쁘다.
서둘러 너덜지대를 올라가니 정상인데 아직 해가 안졌다.

-18;34~45 박지산 정상(칠성대 1394.0m).삼거리.
남쪽 절터(5.3km)와 북쪽 봉산재(3.2km)로 길이 갈라진다.
 

안개속 산그리메만 겨우 보이지만
환성이 튀어나오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는 전망이다.
사진을 찍어보지만 저녁 노을과 안개로 영~ 아니올씨다.

전망 구경후 후미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북쪽 봉산재로 출발.


(북동쪽 전망)(누르면 확대됨)

우측 제일 높은 발왕산에서 좌측 끝 병두산 까지 보인다.
매산 뒤로는 황병산이 흐릿하고 용산은 구분이 쉽지 않다.


(병두산)

(1=매산,2=황병산)

(다음 구간 코스인 1169.1봉①, 1165봉②,1078봉③과 용산)


(동남쪽 전망)(누르면 확대됨)

좌측 1340.8봉부터 남쪽 흐리게 보이는 가리왕산까지 보이는데
그 사이로 지나온 백석봉과 갈미봉,그리고 상원산이 보인다.


(1340.8봉)

(1=백석봉,2=갈미봉)

(가리왕산)


(남서쪽 전망)(누르면 확대됨)

좌측 가리왕산 우측으로 주왕산과 백석산이 흐리고
가운데 잠두산 우측으로는 백적산이 흐리다.
우측 하단에는 형제봉이 보인다.


(주왕산)

(잠두산)

(백적산)

(형제봉)

-18;54 둔덕 삼거리.
좌측 사면으로 길이 갈라지는데 박지골 하산로인듯.

둔덕을 지나선 길이 흐리다.
해가 지면 길 찾기가 만만치 않을 듯하여
뒷사람을 위해 부러 길에 족적을 길게 남긴다.


(17;12 지는해)

-19;20 1140.6봉. 헬기장.


(돌아다본 박지산)
헬기장에선 동쪽으로 방향을 바꿔 내려간다.

멀리 임도가 보일 무렵 땅거미가 완전히 깔렸다.
임도를 따라 봉우리(967봉) 하나를 우회하니
수해 복구 공사가 한창인 봉산재이다.

-19;42 봉산재.산행 종료.


모리재 까지는 산을 하나 더 넘어 가야하는데
체력도 고갈되고 어둠속 야간 산행이 부담스럽다.

전화 불통지역이라 최기사님에게 연락이 안되어
부리부리님이 혼자 모리재로 넘어가고
나머지는 바람을 피해 공사장 콘테이너 안에 들어가
길고 길었던 하루를 정리한다.



(올해 곰취 첫 시식)

2007.05.06 일요일. 하루종일 안개.
높은산님 황병지맥 첫구간에 따라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