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달산소개 (괴산군청 홈페이지에서 발취)

박달산은 독립된 봉우리로 어디에서 보나 그 덩치가 심상치 않다.

산에 들어가 보면 아직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아 밀림을 연상케할 정도로 우거져

자연생태계의 치열한 생존경쟁으로 죽고 썩어가는 적자생존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는 산이다.

 

산으로 가는길은 당연히 느릅재에서 시작하는 것으로 느릅재는 해발 397m로

괴산에서 충주로 가는 19번 국도의 장연면과 감물면의 경계를 이루는 곳이다.

느릅재로 가는 길은 직행이나 시내버스등이 정차하지 않거나 운행되지 않음으로 택시나 승용차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산행을 위하여는 박달산 어느 곳에도 물이 없음으로 느릅재에서 보이는 감나무골에서 식수를 준비하여 출발해야 한다.

느릅재라고 쓴 간판옆으로 나있는 등산로를 따라 낙엽송 조림지를 5분정도 통과하면,

길은 편하고 3-4분정도 내리막길을 가다 본격적인 산행의 오르막길이 시작된다.

경사가 급하지 않은 넓은 길을 따라 낙엽송 수림대를 벗어나면 소나무가 빽빽이 우거진 길을 호젓이 오를 수 있다.

숲이 원시림처럼 우거진 만큼 시끄러울 정도로 산새들이 울어댄다.

느릅재를 출발한지 40분정도면 주능선의 첫 번째 봉우리에 닿게 된다.

여기서부터 길은 아주 편하게 이어지며, 20분정도를 더 오르면 오른쪽이 터져 보이는 봉수대 자리에 도착한다.

 

이 봉수대는 돌로 쌓았던 흔적과 50여평의 공터가 있으며 주정산 봉수대에서 괴산 방면으로 연락을 취했던 간이 봉수대로 알려진다.

봉수대에서는 느릅재 서쪽의 감물지역이 훤히 내려다 보인다

봉수대를 뒤로 하고 아기자기한 바위능선을 오르락 내리락하며 15분정도 오르면 박달산에서 단 한곳,

사방이 확트인 740m봉의 헬기장에 닿게 된다.

북쪽으로는 주월산의 바위가 병풍처럼 펼쳐지고, 서쪽으로는 성불산, 남으로는 군자산 그 너머로 이어지는 고봉들이 첩첩이 그림같다.

동쪽으로 보이는 800m봉과 825m정상이 나란히 낙타등처럼 올려다 보인다.

 헬기장에서의 길은 동북쬭으로 내려 섰다가 다시 20분정도 올라가면 800m봉에 닿는데,

여기는 참나무 숲이 우거져 어느 쪽으로도 터진 곳이 없다. 공터가 20여평 마련되어 있어 휴식을 취하고 바로 건너에 있는 박달산 정상까지는 15분정도 소요된다.

정상에서의 조망도 사방이 참나무와 물푸레나무로 가려져 시원치 앟지만

남쪽의 소나무사이로 보이는 증자동 마을의 평화스러운 모습과, 농부들의 소몰아 밭갈이하는 소리가 꿈결처럼 아련하다.

정상엔 측량 기준점이 박혀있고 공터가 20여평 마련되어 있어 제법 아늑하기까지 하다.

 

박달산을 장연면 오가리 사람들은 신성한 산으로 여기며 해마다 제를 올렸고 이곳에서 기우제를 올리면 반드시 비가 온다고 믿고 있다. 다른 산들은 화려하고 잘 다듬어진 모습으로 사람들을 유혹하지만

박달산은 화려하지도 빼어나지도 않지만, 사람도 산의 일부처럼 느껴지는 산에 푹 파묻히는 그런 분위기가 있어

다시 찾게 되고, 거만하지 않고 어쩌면 촌스럽기까지 한 조용함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주월산소개

주월산은 산행이 가장 짧은 코스로 산행에 필요한 시간은 불과 1시간정도로 그렇다고 볼거리가 없다거나 시시한 산은 절대 아니다.

느릅재 정상에서부터 충주쪽으로 19번 국도를 따라 가면서 가까이 보이는 까닭에

누구든 빼어난 산의 모습에 취하면 쉽게 내려오지 못하는 산이기도 하다.

산행의 시작은 느릅재 정상의 송신탑에서 오르는 방법과 장연쪽으로 200미터 거리에 있는 감나무골로 할수있지만

아무래도 송신탑에서 하는것이 무난하다.

감나무골은 감나무가 많아 붙여진 지명으로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십여 가구가 살고 있었으나

지금은 개인이 농장으로 조성하여 사유지라는 이유로 입구를 통제하고 있다 .

감나무골에서는 동북쪽으로 산의 정상이 올려다 보이며 병풍처럼 둘러 쳐진 바위봉의 능선이 산행인들의 발길을 모여들게 한다.

 송신탑을 뒤로하고 5분정도 오르면 묘가 있는 주능선에 닿게 되며,

 능선을 타고 5분정도만더가면 작은 봉우리에 올라선다.

여기서는 서쪽으로 이담 저수지가 소나무 사이로 내려다 보이고,

산자락을 맴돌아 옹기종기 모여사는 촌락들이 매우 정겹게 보인다.

동쪽으로 10분정도 가면 첫 번째 바위봉우리에 올라서게 되며, 다시 정상의 봉우리까지는 2-3분이면 도착한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470미터의 낮은 산임에도 불구하고

 남쪽 박달산의 웅장한 자태와 동, 남, 북쪽의 나즈막한 산들이 아래로 내려다 보여 가슴이 확 트인다.

 남쪽 끝에는 부리를 날카롭게 세운 매바위가 박달산을 단숨에 날아 오르려는 듯 몸을 뒤로 젖히고 있다.

불과 30분거리에 이처럼 환성적인 산이 있다니 믿어지지 않는다.

 박달산의 덩치보다도 아기자기하게 빚어진 작은 산이지만 명산으로서의 자존심을 지키기에는 충분하다는 생각이 든다.

 정상에서 동쪽으로 두 봉우리를 배경으로 자란 소나무들이 어찌 그리도 아름다운지...

 

 

. 4월 8일 일요일 3명이 7시너머 잠실 성내역에서 만나 승용차로 괴산을 향해 달려간다

괴산에 있는 대간의 봉우리를 몇개 역어 탈라고 계획을 잡고 가나

출발도 늦어지고 봄날특유의 뵈는거 없는 흐미한 날씨여

홍운님은 금왕의 친구가 개를 잡았으니 일찍타고 내려가 개고기를 잡사야 한다나

 

기럽시다 머리를 굴리니 괴산의 성불산이 생각난다

성불산 이나 갑시다 괴산ic를 빠져나가 괴산으로 향한다

고개를 넘어가는데 우측으로 제법 멋진 암봉들이 보인다

감형 저기좋네 하다 고개를 넘어 내려가니 길왼쪽에 산안내판이 보인다

식당앞 공터에 주차하고 안내판을 본다

박달산 주월산 안내판이다 박달산 이름을 들어 본 산이다

 

다 그산이 그산아니여 이산이면 어떻고 저산이면 어떠리

여기나 가자고 음식점에서 병당 2000냥주고 소주두병을 사고 행장을 여민다(9시25분)

기래보니 넘어온 고개는 느릅재고 아까본 암봉이 주월산이다 안내판옆으로 임도가 보이고 늘씬한 낙옆송 사이로 올라간다 버들강아지 임도를 가다보니 좌측으로 길흔적이 보인다 일로갑세다 호젓한 산길을 오르니 널직한 공터가 나타나고 박달산 산신을 모신 박달산 산신제단이다 두줄로 막아 낳고 돌탑과 이끼낀 샘터가 토속적이여 나무에 걸려있는 후라이판을 보니 제를 지나는것같다 길은 없어지고 기냥 사면을 치고 올라간다

낙옆은 수북하고 경사가 심하고 잡석도 맣고 나무는 상당수가 썩어서 잡으면 뿌러져 조심조심올라간다

굴찍굴찍한 소나무너머 생강나무꽃이 이쁘고 입구부터 1시간이 너머걸려 능선에 올라선다(10시40분) 갈비가 수북하고 노송이 멋을 부리는 그런데로 때뭇지앟은 길로 가니 처음보는 이정표다

 봉수대라고 써있다 송림이 어울어진 널찍한 공터인데 무너진 성터같다 처음으로 조망이 터진다 성불산과 괴산읍내가 흐미하다 봉수대에서 한캇

우측으로 박달산 봉우리가 짐작돼고 이끼낀 바윗들을 돌며 오르니 또다시 이정표와 헬기장봉우리에 선다 앞으로 봉우리가 두개보이고 철탑이 보이는 뒤가 정상같다 봄이 움투는 인적없는 능선길을 오르내려 철탑을 지고있는 정상에 다가가고 마지막 가파른 길을 올라 박달산 정상에선다(11시30분) 철탑을 보니 자동 산불감시탑이고 국기계양대아래는 33대 단군감울 왕국의 진산이라는 표석이 있는데 누가 지워났다 돌아본다 동쪽으로는 이여지 주능선 월악산정상 삐죽봉이 보이는둥 마는둥한다 집에와서 찾아보니 저아래 안부서 좌측으로 방곡리로 내려간다 올라온쪽 풍경 뒤의 봉우리가올라온  헬기장봉이다 누릅재쪽을 보니 주월산의 암릉이보이고 그너머 달천이 흐른다 군자산 칠보산 등과 희양산 구왕봉의 대간이 짐작돼고 땡겨보니 희양산과 구왕봉이다 뒤로돌아 누릅재로 가다 한적한 공터에서 요기를 하며 정상주를 한잔한다

지나가는 산님 한분 없다 괴산군 홈페이지에 보면 35명산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좋은 산이 많으니 좀 격이 떨어지는 박달산은 인적이 없는거같고

퍼질러서 부어라 마셔라 하다보니 거나해지고 한시가 넘어가고 오전보다는 하늘이 맑아진다 다시 출발 도열한 노송들 사이로 누릅재로 내려간다 고사목지대와 낙엽송숲을 지나니 해발 397메다 지릅재다 (1시50분) 주월산의 바위들이 뻔히보인다 누릅재의 박달산 안내판을 보니 지나온길이 감이 잡힌다 일단 승용차로 가 누릅재로 돌아온다

내려가다 본 괴산의 진산 성불산 연봉이 구미를 땡기게 한다 개고기먹으러 빨리 가자는 홍운님을 벌써갑니까

여기온 기름값이 얼만데 본전은 뽑아야지 설득해 주월산을 향한다

누릅재의 무인중계소옆의 주월산 방향판 산괴불주머니와 현호색도 만나고 박달산과 달리 진달래가 많이 펴있다 안간다는 홍운선배 사진만 딥다 박으랜다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암봉에 서니 어르신이 초소에서 감시하고 계시다

 사방 확트이고 바위와 기암 낭떠러지 낙락장송이 어울어졌다

산은 높이와 덩치가 전부가아니고 작은산도 얼마든지 폼나는것이다 돌탑봉 사면의 단애 돌탑봉가는길의 낙락장송들 돌탑봉에 선다 건너다 본 박달산 돌탑너머 산불감시초소봉 진달래와 매바위아래 단애 주월산 정상이 코앞인데 빨리오라고 난리다 좌측의 야산들 산세도 좋다 아쉽지만 뒤로돌아간다 진달래와 매바위 누릅재로 돌아와 땡겨본 주월산 그럭저럭 3시가 너머가고 음성으로 해서 금왕에 도착하고 개고기와 술에 젖어 서울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