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行地 ; 白雲山(904m),도마치봉(937M),新路嶺(999M),國望峰(1,168M),
         犬齒峰(개이빨봉,1,102M),민둥山(민드기산,1,008.5M)


山行經路;廣德고개(카라멜고개) 매표소;8:30 - 白雲峰;9:24 -
         도마치峰;10:02-도마峰;10:22-新路峰;11:34 - 國望峰;12;46-
         犬齒峰(개이빨峰);13:52 - 민둥山(민드기山);14;38-
         都城고개;15:42 - 연곡리;16:18


總山行시간; 7시간 48분


         
山行日 ; 2006년 9월 23일   土曜日


日氣 ; 淸明,快適


山行同伴 ;  나 홀로

 

 

 

며칠전 문화일보에 한북정맥 광덕고개 백운산에서 국망봉,도성고개
구간에 대하여 全面에 걸친 기사가 실렸다.한북정맥에서 가장 아름답고
壯快한 산행을 즐길수 있는 구간이라는 설명이 있었다.


몇달전 명지산 연인산 연결산행을 준비할때 지도를 보며 명지산 강씨봉과 
연결된 저 구간을  어젠가는 꼭 가봐야 겠다고 마음먹던 산들이었다.

 

5시20분에 起床하여 도시락을 준비하고 서둘러 집을 나선다. 효자촌
버스정류장에 다와서 뭔가 찜찜한 생각이 들어 베냥을 열어보니 무릎
보호대가 없다.다시 집에가서 갖고오니 6시10분이 지난다.


동서울터미날에서 사창리向 6시50분 첫차를 타야되는데 버스로가면
잠실에서 갈아타야한다. 도저히 시간을 맞출수가 없어 큰 마음먹고
마침 정류장에 대기중인 택시기사에게 물어보니 20분이면 동서울터미날에
닿을수잇다하여 택시를 탄다.6시30분경 터미날에 도착하여
17,000원을 지불하고 택시에서 내려 매표소에서 사창리행 광덕고개
표를 산다.요금은 7900. 터미날內 韓식당에서 5분만에 비빔밥 한그릇을
씹는둥 마는둥 급히 먹고 버스에 승차한다.


교통량이 별로 없는 도로를 질주하여 포천일동,이동을 거쳐 광덕고개,
일명 카라멜고개로 접어든다.미시령과 같이 꼬불꼬불한 길이다.
6.25事變때 미군운전병이 이 고개를 카라멜을 먹으며 졸음을 쫏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고개정상를 조금지나 버스가 정차한다.'관리'라는 글이 있는 빨간모자를 쓴
영감님과 베냥을 짊어진 50대초반의 남자가 같이 내린다. 고개정상에는
시골장이 섰는데,아직 이른 아침이라 반쯤 비어 한산해 보인다.
가게사이로난 등산로 입구 철제 사다리를 지나 매표소에 도달하여
돈을 지불하려고 하는데 아까 빨간모자쓴 영감님이 매표소문을 자물쇠를
열고 들어가며  괜찮다며 그냥 가라고 한다.


머리가 약간 벗겨진 50대 남자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산을 오른다.
휴일인데도 사람들이 없다.좌측 11시방향에 구름바다위에 떠있는 산들이
보인다.한폭의 동양화같이 아름답다.
맑은 공기를 마시며 호젓한 산길을 홀로 가니 상쾌하기 이를때 없다.
50대 남녀 한쌍에 앞서간다.지나쳐 조금가니 40대 남자 두사람이 보인다.
적막한 산길에 사람을 보니 반갑다.


잠시후 백운산 정상에 오른다.좌측으로 정상에 군시설물이 설치된 화악산
이 선명하게 보인다.정상에서 주변을 조망한후 도마치봉을 향한다.

도마치봉에 올라 주위 경치를 조감한다.도마치봉에서 도마봉에 으르는
구간은 아름답기 그지 없다,사방이 탁트여  좌우 수많은 산들이 손에
잡힐듯이 가까이 보인다.


도마봉을 지나면서 방화선이 시작된다.좌우 10m의 모든 나무들을
제거하여 그사이에 갈대와 억새풀이 어른 한길넘게 무성히 자라고 잇다.
등로도 보이지않는다.양손으로 수풀을 헤쳐 나간다.혹시라도
발 밑이 보이지 않으니 지나가는 뱀을 밞을까 걱정이 된다.


봉우리를 오르면 눈앞에 기다란 防火線이 구비구비 펼쳐져있다.
뒤돌아보니 방화선이 봉우리 정 가운데를 타고 내린다.
삼십몇년前 중학교 다닐때  선생님이 바리깡으로 머리가 긴 학생들의
머리 정가운데를 밀어버려 고속도로로 만들었던 그 모습과 흡사하다.
지겹기도하고 낭만적이기도 한 갈대와 억새숲을 한없이 헤쳐간다.


가끔 갈대끝 줄기부분이 눈을 찌른다.갑작스런 통증에 놀라 눈을
부벼보고 다른 눈을 감고 그 눈을 뜨니 주위가 보인다.
동공이 파열된 줄알았다.


파란하늘을 배경으로 하늘거리는 갈대와 억새풀이 말로 표현할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이 길은 戀人들을 위해 특별히 마련된 것 같다.
얼마후 억새와 갈대숲을 계속되는 능선을 오르고 내리다보니
방화선이  끝나가는지 수풀의 높이도 작아진다.산행이 수월해진다.


新路嶺,新路峰에 오른다.舊韓末 의병들이 새길을 내었다하여 新路嶺,
新路峰이다.

 新路嶺에 올라오니 신로嶺이란 표시도 없고 단지 이정표에 국망봉 2.47km,
휴양림 2.5km,도마치5.29km라고 표기가 되어 있다.


국망봉못미쳐 금강초롱이 군데 군데 피어있고,사람들이 그늘진곳에서
 옹기종기 모여앉아서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국망봉정상에 오르니 아무도 없다 잠시후 60대중후반 영감님이 막 올라온다.
장암저수지에서 올라왔다고 한다.
날파리같은 벌레들이 목덜미에 내려앉아 손으로 털어낸다.햇볕이 따갑다.
조금 내려가서 그늘을 찾아서 식사를 할까하다가 김밥드시는 영감님
옆에서 도시락을 먹는다.


前面의 안테나가 설치된 봉우리를 넘어 개이빨봉(犬齒峰)에 닿는다.
정상에는 수풀에 가려 주위 조망이 어렵다.
베냥을 내려놓고 몇분쉬다가 다시 출발한다.방화선을 통과할 때에 비해서
보통의 산길은 힘이 덜든다.민둥산에 도달한다.주변 넓은 공터에 이름모를
야생화가 만발해 있다.민둥산을 출발하여 도성고개를 향한다. 조금 걷다보니
다시 방화선이 시작되어 억새와 갈대숲을 헤치며 전진한다.


드디어 도성고개다.핸드폰시계를 보니 오후 3시42분이다.
눈앞의 강씨봉으로 향하고 싶으나 다음기회에 오르기로 하고 아쉬움을
달래며 포천쪽으로 하산한다.
가파른 내리막길 등로에 콩알만한 작은 돌들이 깔려있어 길이 미끄러워
조심하며 내려온다.


드디어 마을 입구로 나오는데 공사를 하는지 분주하다.
 전차부대를 지나 큰 도로로 나온다. 마침 마을을
들어갔다 나오는 택시를 타고 포천 이동에 가서 김미자할머니집에서
이동갈비 일인분 먹고 철원에서 오는 동서울行 버스를
타고 가는데 길이 무척 막힌다.추석전 성묘다녀오는 차량들이 서울로
한꺼번에 몰려들어 교통체증이 심하다고 한다.
동서울터미날에도착하여 지하철로 歸家.

 

 

 

이번 산행한 山이름들은 궁예와 관련이 많다.도마치봉도 궁예가 왕건에
쫒겨 도망쳤다는데서  유래되었고,국망봉도 궁예가 왕건에게
쫒겨나 국망봉에서 자신이 다스리던 철원땅을 굽어보았다고 하여
생긴 말이라고 한다.도성고개에서 산행을 포기했지만 姜氏峰도 궁예가
왕비인 강씨부인의 충언에 격분하여 강씨부인을 강씨봉으로 쫒아
냈다는데서 그 이름이 연유되었다 한다.


공교롭게도 요즘 게이블 방송에서 태조 왕건을 방영하고 있는데
궁예가 미쳐서 高僧을 철퇴로 박살내고 따르는 승려들을 산채로
매장한다.
지도자가 민심을 잃고 전횡(專橫)을 일쌈고 국민을 도탄(塗炭)에 빠트릴때
그 지도자는 궁예의 전철을 밞을 수 밖에 없음이 역사의 교훈인데
어리석은 者들이 권력에 도취되어 하루살이,불나방처럼 제 몸타죽는줄
모르고 천방지축이다.民心은 天心이다.


방화선구간에 무성한 억새와 갈대숲이 壯觀이다.방화선은 인위적으로
조성되었지만 방화선에서 숲을 이루며 무성히 자라는 갈대와 억새숲은
자연미가 돋보인다.그 구간 통과하는데 다소 지겹기도하고 따가운
햇볕에 약간 고생스럽지만 사랑이 불타오르는 젊은 戀人들에게는
잊지못할 追憶이 될 듯하다.
다음에는 도성고개에서 강씨봉을 거쳐 청계산쪽으로 진행하던지
또는 강씨봉에서 귀목봉-연인산에서 계속 이어지는 능선을 산행하려한다.


 


 



 


 






 












 

 

   



 


 

















 

 

 신로령



 


 






 

 

   



 




 










 

   



 도성고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