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2005-10-30(일) 11:10 - 15:00

 

산행코스 : 증산초교-민둥산-지억산-삼내약수

 

날    씨 : 맑으나 개스가 많이 참


 

집사람과 함께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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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코스 : 증산초교-민둥산-지억산-삼내약수) 

  

  (민둥산 소개...한국의 산하에서)

 

 민둥산-강원도 정선 남면, 동면

 

민둥산은 정상에 나무 한그루 없는 억새산이다. 수십만평에 달하는 주능선 일원이 온통 억새밭으로 군락을 이루고 있다.

민둥산이 이렇게 억새가 많고 나무가 없는 것은 산나물이 많이 나라고 예전에 매년 한번씩 불을 질러 왔기 때문이라 한다.

 

민둥산의 억새는 거의 한길이 넘고 매우 짙어서 길이 아닌 곳은 헤쳐 나가기가 어려울 정도이다. 억새 밭에 들어서면 사람 키보다 큰 억새에 파묻혀서 얼굴이 보이지 않을 정도이다.

 

해발 800m에 있는 발구덕 마을을 지나 남쪽 7부능선에서 정상까지 억새풀이 이어지고 정상에 가까워 지면 끝없는 광야처럼 보인다.

경사도가 완만하고 부드러워 가족산행으로도 적합하고, 기차를 이용할 수 있는 철도산행지 이기도 하다.

 

억새산행 포인트

억새산행의 포인트는 발구덕 마을에서 마을 왼쪽과 오른쪽 두 군데로 등산로가 나 있는데 왼쪽 등산로로 올라야  8부 능선 봉우리에서부터 억새를 즐기며 오를 수 있다.

 

억새산행 시기

매년 10월 중순 억새제가 개최된다. 억새꽃은 10월 중순에서 11월초까지가 적기이다. 홀씨 떨어진 억새는 그 이후에도 볼 수 있다.

북쪽에는 화암국민관광지가 조성되어 있어 매년 40여만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으며, 동북쪽에 있는 기암괴석의 절경은 금강산의 축소판이라 하여 소금강이라 불리워진다.

민둥산의 산 지하는 동양최대로 예측하고 있는 동굴이 있는데 병풍같은 바위로 둘러싸인 괴병골계곡과 발구덕 주변 석회동굴도 유명하며 화암약수가 있다.


 

모처럼 일요일에 쉬게 되어 집사람과 함께 산행을 하려고 맘을 먹었다.

 

일요일이라서 차를 몰고 갈 엄두는 나지 않아 안내산악회를 알아 보았더니 민둥산 억새 산행이 눈에 들어 온다.

 

산행을 별로 하지 않는 집사람에게도 코스가 무리가 없을 것 같고 늦가을에 억새산행을 한다 생각을 하니 정취도 있어 좋아 보이고...

 

새벽 5시 반에 일어나 서둘러 준비를 하고 동대문 종합상가 주차장에 가니 수십대의 관광버스가 전국의 명산을 향해 떠나려고 시동을 걸어 놓은 상태이다.

 

안내산악회를 이용하는 경우가 작년 이맘때 내장산-백암산 종주를 할 때 처음 이용했었고 이번에 두 번째이다.


버스에 올라타 보니 41인승 버스라서 그런지 훨씬 좌석의 여유가 있어서 아주 좋았다. 작년에 45인승을 타고 버스안에서 쪼그린 상태로 날이 새기를 기다렸던 엄청 불편했던 기억이 새롭게 스쳐 간다.


민둥산 들머리인 증산초교 앞에 도착을 하니 열한시...


제법 많은 관광버스가 산객들을 열심히 토해 내고 있어 줄줄히 이어서 산행을 시작을 한다.


남녀노소 다양한 등산객들이 붐비는 것을 보아서 이곳이 편안한 코스임을 예감을 할 수 있었다.


정선 골짜기에 아무 쓸모가 없는 이름 그대로 민둥산이 이렇게 억새 덕분에 유명한 관광지가 될 줄 누가 알았으랴...


초입부터 상당히 가파르게 한 없이 올라 간다.


산객들이 여간 힘들어 하는게 아니다.


집사람 손을 잡고 끌어 주면서 열심히 삼십분쯤 올라가니 쉼터가 나오는데 먹걸이를 많이 팔고 있구나.


그냥 이곳을 지나쳐 다시 삼십분쯤 된비알을 올라간다.


중간에 소나무 숲도 있고 낙엽송 숲도 있어서 운치도 있는 구간이 간간이 나타나고 뒤를 돌아 보면 들머리인 정선군 남면 일대가 눈에 들어오는데 이렇게 많이 올라왔구나 하는 소리가 저절로 나올 정도로 까마득하게 보인다.

 

이제 민둥산 억새지대가 한눈에 전개되는 구간을 맞이 한다.

 

저 앞에 민둥산 정상에 사람이 빼곡이 차 있는 모습이 보이고 이곳 부터는 지금과는 달리 억새 숲 사이로 난 오솔길 수준의 완만한 오름길이라 쾌적하기 그지 없다.

 

좌우의 억새를 감상하면서 마냥 즐겁게 정상을 향해 발걸음을 내 딛는데 좌측에서는 제법 세찬 바람이 불어와 한기를 느낀다.

 

아쉬운 것은 억새의 절정기가 지나서 이미 억새가 약간 시들어 가는 것 이지만 그래도 남아 있는 억새의 장관은 산객의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싶구나.

 

민둥산 정상에 도착을 해서 사방을 조망을 하는데 날씨는 맑지만 개스가 좀 많이 끼어서 주변산의 조망이 선명치 않아 이것도 조금 아쉽다.

 

사진도 찍고 좀 쉬었다가 지억산쪽을 향하는데 그쪽으로의 억새 밭이 더 넓어 보이고 더 멋지구나.

 

내림길 억새숲 사이로 난 길을 걸어서 쉬기 좋은 곳을 잡아 간식을 하며 잠시 쉬었다가 지억산을 향해 떠난다.

 

오늘 안내산악회 코스는 민둥산에서 화암약수쪽으로 가다가 좌측으로 삼내약수로 바로 하산을 하는 코스로 정해 놓았지만 나로선 이곳에 와서 지억산을 안 들린다는 것이 말이 안 되어 혼자 지억산을 향해 가기로 맘을 먹었다.

 

집사람은 눈치를 챘는지 혼자 자기는 삼내약수로 먼저 내려갈테니 날 보고 혼자 다녀오라고 한다.

 

삼내약수 가는 길은 그냥 내리막만 타면 길 잃을 염려는 없고 주변 사람들도 있어서 집사람을 보내고 혼자 스피드를 내서 지억산을 향해 가는데 주변의 낙엽송 숲의 정취가 너무 아름다워 민둥산 억새와는 또 다른 산행의 묘미를 맘껏 느끼게 된다.

 

가을이 되어 누런 색으로 변한 낙엽송 숲과 어우러져 있는 등로 밑의 임도는 이국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데 손색이 없구나.

 

이곳 정선 지방엔 낙엽송이 워낙 많아 산 전체가 아주 다양한 색채로 멋지게 수 놓아져 있어서 너무나 아름다운 색깔이 사방에서 눈에 들어오는 것이 신기할 뿐이다.

 

편안한 능선길을 오르내리면서 이정표가 서 있는 지억산 입구에 도착을 하여 홀로 지억산을 오르는데 십분 정도 밖에 안 걸릴 정도이다.

 

지억산 주변은 낙엽송 지역인데 낙엽송 단지 아래는 푸르른 잡목이 우거져 있고 윗부분인 낙엽송 나무 끝부분은 누런색으로 변해 있어 이것 또한 조화롭게 보여진다.

 

지억산 정상에 올라서니 멋진 정상석이 세워져 있고 낡은 태극기가 있어서 반가운데 지억산이 아니고 몰운산이라고 쓰여져 있어서 지억산=몰운산 인가 보다 생각을 하게 된다.

 

지도를 보니 바로 아래 동내 이름이 몰운면이라고 쓰여 있어서 그런가 보다.


잠시 쉬었다가 바로 하산을 하여 온 길을 되돌아서 빽을 하여 아까는 능선길을 걸었지만 이번엔 능선 바로 아래에 있는 낭만적인 임도길을 걸어서 삼내약수 갈림길까지 와서 긴 내림길을 내려서서 목적지인 삼내약수에 도착을 하니 세시다.

 

산악회에서 제공하는 간단한 점심을 먹고 세시 반쯤 다들 하산이 완료되어서 일찍 정선땅을 떠나 서울로 향해 오는데 갈 때 보다 약 한시간 정도 더 걸려서 동대문에 도착을 하니 여덟시가 조금 넘었구나.

 

간만에 집사람과 함께 오붓한 산행을 이렇게 마감을 하였다.

 

(산행 후기)

민둥산은 시월 중순경이 억새는 절정이라 생각을 하며 남녀 노소 누구나 초반의 오름길은 비록 좀 힘이 들지만 서너시간이면 환상적인 억새숲에 흠뻑 취해 볼 수 있는 멋진 코스임에는 틀림이 없다.

 

게다가 약 3-4키로 떨어져 있는 지억산과 연계산행을 할 수 있어 거리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데다가 지억산 주변의 낙엽송지역의 낭만도 함께 맛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이 든다.

 

안내산악회를 이용하여 늦 가을에 널널하게 가족단위로 다녀오기엔 참 좋지 않은가 하며 추천하고픈 코스라 여겨진다.

 

(산행 시간)

11:10 증산초교 들머리

12:21 민둥산 정상

13:32 지억산 입구

13:43 지억산(몰운산) 정상

15:00 삼내약수 날머리

 

아래 사진들은 제 블로그에 가셔야 보실 수 있습니다.

방문하셔서 감상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http://blog.daum.net/syuanatomy/4320410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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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산 초교 입구에서 산행 시작... 산객들로 붐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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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길에 내려다 본 들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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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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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을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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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이 가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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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서 산모퉁이와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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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억산 향해 하산길에 접어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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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을 되돌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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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구덕 하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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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억산을 향해 진행... 전방에 지억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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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추의 걷기 좋은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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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좋은 임도를 많이 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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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운산...지억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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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내약수 하산)

 

감사합니다... 산모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