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0월13일 목요일 맑음 (강원도 정선 민둥산1120m)

 

 코스=발구덕-정상-발구덕-청령포-선돌

 

 함께한님= 꽃사슴부부 물안개부부 산내음 산이슬 행복(7명)

 

민둥산종주를 가기위해 인터넷검색을 하니 목요산행하는 팀이 하나도 없다.

모두 주말로 잡혀있고.....

할수 없이 멀어서 힘들어도 사슴이네 7인승 애마를 이용하기로한다.

 가고 싶어하는 우리님들 정원초과라 함께할수 없어 아쉬움이 남고....

번개산행으로 이루워진 여행,정선가는 국도는 호젓한 드라이브코스라 우리님들 마음은 소녀마냥 즐거워한다.

 원점회귀 산행이라 오늘은 억새꽃마을이라는 발구덕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민둥산은 정상에 나무 한그루 없는 억새산이다.

 수십만평에 달하는 주능선 일원이 온통 억새밭으로 군락을 이루고 있다.

 민둥산이 이렇게 억새가 많고 나무가 없는 것은 산나물이 많이 나라고 예전에

매년 한번씩 불을 질러 왔기 때문이라 한다.

 

 눈이 시리도록 파란하늘과 시원하게 불어주는 바람 얼마오르지않아 시작되는 억새물결은

주능선에 오르니 장관을 이룬다.

 파란가을빛, 구름보다도 하얀 억새가 한줌 바람에 하늘거리고.....

 

 우리여인들은 마치 영화의 주인공인양 모델이 되고......

정상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풍광은 탁트인 조망과 고운햇살을 받아 넘실대는 억새와 연릉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정상을 뒤덮은 억새의 향연은 눈송이를 인 겨울산을 닮은듯하다.

 억새군락지를 한바퀴돌고 우린 한자락에 도시락을 펼친다.

 시장이 반찬이라고 모두들 즐겁게 먹고,

 

키를 훨씬 넘기는 억새사이로 숨바꼭질이라도 하듯 이리뛰고 저리뛰고, 오늘의 디카맨인 남편과 나뭇꾼,

여인들 모습 담느라 분주하게 움직인다.

 지억산은 다음으로 미루고 주변 관광을 하기로하고 발구덕마을로 하산 산행을 마감하고,

영월 청령포로향한다.

 단종의 유배지로 배를타고 건너 단종의 애타는 숨결도 느껴보고,

 다음은 선돌로 이동 기암의 아름다움을 감상하고,

 박달재옛길을 돌아 지난번 둥지봉갈때 들렸던 청국장이 그리워 박달령휴계소에 들려 저녁을 먹고

서울로 향한다.

 들꽃의 은은한 가을향과 바람결에 고개를 숙이는 억새사이로 가을이 깊어가고있다.

 가을이 저물어 기억의 저 편으로 넘어간다.

 함께한 우리님들 오늘 하루 즐겁고 행복했지요.

 운전과 산행길잡이 하느라 수고한 남편한테 사랑과 고마움을 전합니다.

 

 

산행을 시작하며..

 

정상을 향하여....

 

정상에서 단체

 

정상 전망대

 

 

영월 청령포

 

청령포의 기묘한 소나무

 

 

선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