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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 2005.10.8 토요일, 어제 비, 아침 흐림, 입석리역-비, 정선 맑음,구름, 쌀쌀한 날씨.
장소: 강원도 정선군
인원: 나와 집사람
코스: 증산역-매표소-억새능선-민둥산정상(1118.8m)-억새능선-삼내약수이정표-밭구덕임도 하산로-
민둥산정상-억새능선-매표소-민둥산운동장-증산역
교통:
갈때: 노원역-청량리역(지하철4호선-지하철1호선), 청량리역-증산역(무궁화 10,400원)
올때: 증산역-청량리역(무궁화 10,400원), 청량리역-노원역(시내버스 105번)

<민둥산>
남면 무릉리에 소재하며 높이 1,118.8m로서 둥그스름하게 끝없이 펼쳐진 광야(20만평)와 같은 느낌을 가지게

하는 산으로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억새풀이 자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10월 중순이면 억새풀축제가

풍성하게 열린다. 등산코스는 태백선 증산역에서 하차하여 1km 떨어진 증산초교 ㅡ> 발구덕 ㅡ> 정상까지 4km이며

 등산소요시간은 90분 정도 소요된다. 정선에는 노추산과 두위봉, 함백산등의 1,000m이상의 높은산들이 있어

산행하기 아주 좋은 곳이다.
-정선군청-

<산행기>
민둥산 억새는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그러나 마땅한 대중교통이 없어 망설이던 차에 지도에 증산역이
보인다. 바로옆이 민둥산... 인터넷에 들어가보니 첫차가 08:00이다. 아~ 좀더 이른 시간표는 없나?
12:00에 증산역에 도착하여 민둥산을 오르고, 지억산까지 가서 하산하고 증산역에 돌아와서 저녁먹고
기차를 타려면 좀 늦은 시간이다. 몇일을 망설이다가...기차표를 예매하고, 일주일전 집사람에게 민둥산

억새산행을 제안하니 흔쾌히 수락한다.
지억산을 못가게 되면 나혼자 나중에 다시 산행하면 되닌까 갈수 있으면 가고, 갈수 없으면 지억산은
안가도 그만이다.

06:00 기상하여 산행준비. 집사람은 아이들 아침준비를 하는데 창밖을 보니 밤새 비가 왔나, 축축하다.

07:15 집출발. 하늘은 맑아 지려는 듯 구름사이로 맑은 하늘이 보인다.

07:20 노원역. 4호선 노원역에 도착, 급할수록 차는 늦게 온다고 집사람에게 한마디 하니 역시나 늦는다.
늦게 온 지하철을 타고 창동역에서 갈아타려고 가는데 집사람은 뛰어간다. 창동역에는 청량리행이 바로
출발하여 한참을 기다린 후에 1호선을 타고...

07:50 지하 청량리역.

08:00 청량리역 출발. 조용한 기차안... 너무 조용하다. 저 앞에서는 아줌마들이 소곤소곤 거리며 이야기
를 하여 전혀 시끄럽지 않다. 오랫만에 맛보는 기차안의 고요함... 신문지 넘기는 찟어진 소리도 없고,
큰소리로 떠드는 사람도 없다. 고요함 속에서 부족한 잠을 자는데 원주를 지나서 입석리를 지나는데
차창에 빗방울이 떨어진다. 어이 서울은 맑아 지려는데 강원도는 비가 오려나? 근심스런 표정으로
창밖을 바라보다가 기차안에서 도시락을 사서 먹으려는데 도시락이 김밥이다.(한개 3,000원).
집사람과 나는 김밥에 질려 있어 도시락을 먹으려고 했는데...쩝, 억지로 다먹고... 다시 잠에 빠져들고...

11:55 증산역. 햇살이 짱, 아니 구름사이로 맑은 하늘이 보인다. 멀리 시야가 확보된 가을 하늘...
아싸 !!!
증산역 계단을 내려가서 정선으로 가는 버스한대가 서있다가 출발하고, 우리는 마을을 가로질러 민둥산
을 향해 가는데 경찰이 주차안내를 하고 있다. 오늘이 민둥산억새축제날 이라서 정선군내 경찰도 바쁜
모양이다. 기차안에서 아침겸 점심을 먹었으니 바로 산으로 오른다. 하천을 따라 내려가다가 정선선 기
차길 굴다리를 지나니 바로 앞이 매표소이다.

12:20 매표소. 입장료 2,000원(1인 1,000원)을 내니 커다란 대봉투 하나를 준다. 안에는 쓰레기봉투한개,
정선군관광안내도, 입장권,추첨권이 들어 있다. 대봉투는 돌려주고(가져가면 쓰레기됨) 내용물만 베낭
에 넣고 다리를 건너 산행시작...

12:35 삼거리 이정표(좌 완경사로, 우 밭구덕). 완경사로 향하는데 아무래도 길을 잘못 든것 같다. 이길은
새로 만든 길 같은데 민둥산을 한참 빙 돌게 만든다. 이길 끝부분에 민둥산 4km표시판을 보니 허탈하다.
길은 다시 우측으로 휘어져서 밭구덕 등산로와 만나고... 중간에 한번 쉬고,

13:00 삼거리. 우측은 밭구덕에서 올라오는 길이다. 스피커에서 울려퍼지는 노랫소리를 들으며 등산로를
따라 오르는데 어제 내린 비로 등산로가 몹시 미끄럽다. 어이참 이길로 내려가면 산신령님께 문안인사
꽤나 드리겠네 중얼 중얼...

13:10 임도. 간이 노점이 자리잡고 있으며, 트럭위에 노래자랑무대가 설치되어 있다. 많은 산객들이 벤취에서

 쉬고 있다. 트럭옆 길에는 대형 생수통에 약수물이 준비되어 있다. 한잔을 따라 마시니 떨떠름하다.
뭔맛일까 생각해보니 쇠가 녹이 쓸어 생길때 나는 맛이다. 바로 철분 맛이다. 다시 한잔 더 마시는데...
집사람은 못먹겠다고 한다. 쉴만한 곳이 없어 오르니 바로 위 숲속에 천제단을 만들어 놨다. 급히 만든
흔적이 역력하다. 아마도 작년에,,, 아니 올 여름까지 다녀간 산객들은 못 보았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중간에 한번 쉬고,

13:40 억새능선. 억새능선을 바라보니 시원하다. 등산로에는 억새밭에 들어가지 말라고 나무 울타리를
세워 놨는데 억새밭과 잘 어울린다. 많은 산객들이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다.

13:50 삼거리 이정표. 좌 완경사 하산로. 증산초등학교로 내려가는 길이다. 이후부터는 사진찍기에 알맞은

 곳이다. 억새꽃은 안핀것도 있다. 아마도 다음주가 절정이 아닌가 싶다.

14:00 민둥산 정상. 정상석은 두개인데 하나는 하얀 정상석(민둥산 해발 1,119m), 검은 정상석(민둥산
해발 1,119 노두산악회 93.7)이 산출감시초소를 가운데 두고 자리잡고 있다. 좌우에는 널찍한 나무전망
대 2개씩, 총 4개가 자리잡고 있는데 그위는 식사중인 산꾼들로 만원이다.
이정표는 (좌) 화암약수 140분. 삼내약수 70분, (우)증산초교시점 50분, 밭구덕임도 50분를 가리킨다.
지억산 가는길을 살펴보니 맞은편 무인산불감시장치 능선을 타고 산객들이 내려오고 올라간다.
아마도 그쪽으로 등산로가 있다고 생각하고, 탁트인 조망을 감상하면서 우리도 식사...
단촐하게 컵라면 한개씩... 우리옆 부부는 족발을...그 옆에는 과일을...
단촐한 식사를 끝내고 지억산을 향해서 좌측 억새능선을 타고 가는데 20만평의 억새밭이라고 하는데
지억산 방향은 잡초,잡목이 뒤섞여 억새꽃은 드문드문 있다. 그래도 길가의 억새꽃과 어우러진 나무말
뚝이 길따라 길게 이어져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중간에 넓은 나무로 만든 조망대를 지나고 봉우리
두개를 지나니...

14:45 삼거리 이정표 (좌) 화암약수 130분, 삼내약수 60분. (우)정상
여기서 지억산으로 가는 갈림길이구나하고 좌측으로 길따라 내려가니...

14:50 이정표(삼내약수, 고병계곡). 이정표를 바라보니 지억산에 대한 표시판이 없다. 지억산 가는길이
아니구나 생각하고 다시 빽... 집사람은 투덜거린다. 힘들게 다시 올라가야 되냐고...
다시 삼거리 이정표를 바라보고 억새밭쪽으로 향해가는데 아무리봐도 지억산 가는길은 없다. 아마
빽한 지점에서 지억산을 가는 모양이구나 생각하고 가는데 두 산꾼이 나를 지나쳐서 내려간다.
집사람이 하는 말, 저 두사람은 이정표앞에서 지도를 펴놓고 중얼거리다 이쪽인 모양이야 하면서 내뒤
를 따라왔다고 한다. 허참 초행인 산꾼은 길찾기도 힘드네...동병상련을 느끼면서...

15:10 밭구덕 임도 하산로. 내려오는 산객들과 올라가는 산꾼들이 뒤섞이는데 집사람에게 다시 한번
정상에 가자고 꼬시니 할수없지 뭐~ 하면서 따라온다. 오기도 힘든 산인데 다시 한번 억새밭을 보고자
정상을 향해서...

15:30 다시 정상. 시간이 좀 지난지라 산객들은 많지가 않다. 나무로 만든 전망대겸 쉼터에서 다리를 걸치고

앉아 빵 하나씩 입에 물고...

15:50 하산. 억새능선을 벗어나니 미끄러운 하산길이다. 어제 내린 비로 촉촉히 젖어 있는 산길은 가파르기까지

하여 미끄럼틀이다. 조심조심 내려오는데 집사람이 먼저 산신령님께 문안인사를 여쭙고, 뒤이어
나도 문안인사,

16:15 임도.
주막은 썰렁하다. 시간이 늦은지라 올라오는 산객들도 별로 없다. 내려오는 산객들은 미끄러운길을
피하여 정상에서 우측 밭구덕으로 대부분이 내려가고...
미끄러운 길을 내려가는데 젊은 연인이 앞서 내려간다. 이윽고 남자가 두다리를 쫘~악 벌리고 쿵!
좀 특이한 문안인사 자세군...
그걸 바라보면서 집사람에게 한마디 "우리 셋만 미끄러진겨!"

16:39 삼거리 이정표. (좌)급경사길 (우)밭구덕

16:41 삼거리 이정표. (좌)완경사로 (우) 밭구덕

16:50 매표소. 매표소를 지나니 길가 주막에는 드문드문 산꾼들이 뒤풀이 중이다.
정선선 기찻길 지하차도를 지나서 다리를 건너니 민둥산운동장이다.

17:05 민둥산운동장.
간이 주점을 찾아 뒤풀이를 하려는데 동동주는 어디서나 먹을수 있지만 기왕이면 정선막걸리 맛을 보자고

산초두부와 도토리묵 무침을 시켜놓고 막걸리 한병. 정선 막걸리를 맛보는데 맛은 좋은데 병이 너무크다.

서울막걸리 두배 정도의 크기...

18:15 증산역으로. 천천히 걸으면서 우회로를 따라 걷는데 조용한 길이 너무 좋다. 캄캄해진 길을
따라 걷다보니

18:45 증산역. 민둥산 운동장에서는 안보이던 산꾼들이 모두 증산역에 모였다.

18:52 증산역 출발. 증산역에는 대부분이 산객인 승객들이 대부분이다. 3호차에 승차하니 승객이 별로
없다. 앞쪽 의자로 돌려놓고 편하게 다리를 쭈~욱 뻗고 잠을 자는데 원주역에서 승객들이 제법 탄다.
우리앞에 젊은이 4명이 자기 자리라고 하여 앞 의자를 내주니 영 답답하다. 주변을 살펴보니 좌측 칸쪽으로는

 전부 자리를 내주고 머쑥하니 앉아 가는데 우측 칸쪽은 그대로 다리를 쭈~욱 뻗고 자면서 간다.
젊은이들의 떠드는 소리에 집사람은 잠을 못이룬다. 기차가 용문을 지날때쯤 화장실에 가려다 옆칸인
4호차를 보니 텅텅 비어간다. 어 이런! 얼른 집사람에게 가서 4호차가 텅 비었으니 그쪽으로 가자고
하니 얼른 따라 나선다. 진작에 정찰좀 하지! 한마디 듣고 집사람은 다리를 쭈~욱 뻗고 잠에 빠져든다.
나는 증산역에서 원주역까지 2시간을 자서 잠이 오지 않는다. 기차가 양평역을 지나면서 창밖을 보니
팔당호와 어우러진 야경을 감상하니 어느새...

22:55 청량리역

23:00 청량리버스정류장. 버스중앙차로 이후에 처음으로 청량리역에서 버스를 탄다. 105번 시내버스를
타고...

23:35 노원역 7호선. 집사람이 하루종일 밥을 못먹었다며 야식을 먹자고 한다. 국수를 먹자고 하는데
기왕이면 밥을 먹자고 설렁탕집으로 향하면서 아이들에게 전화, 야식 먹고 싶으면 나오라고 하니 모두
안 나온다고 한다.

23:45 24시 설렁탕집. 둘이서 돌솥설렁탕 둘을 주문하니 하나만 빨리 준비된다고 하여 돌솔설렁탕 하나(6,500원),

 설렁탕하나(5,500원)을 주문하여 오랫만에 야식을 하고...

00:30 집도착. 무박 2일의 산행이 되었다.


<산행후기>
-증산에서 보니 민둥산이 전국 5대 억새산중 하나라고 한다. 나머지는 어딜까 궁금하다.

-민둥산 억새꽃은 많이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오늘 처음 와봤다. 이전에는 작년과 재작년은 명성산에서
억새꽃을 보았는데 명성산과는 조금 다른 맛이 난다.
억새능선의 등산로를 나무 울타리로 만들어 놨는데 울타리로 인하여 억새꽃밭이 더욱 아름답게 빛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햇살에 반짝이는 억새꽃을 바라보면서 산행한다는 것은 그자체로서 아름다움이
며, 그래서 더욱이 부부산객들이 많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단지 불편하다면, 대중교통 수단이 기차외에는 없다는 것이다. 기차 시간도 새벽기차가 없어 아쉬움이
남는다.

<주말 기차시간표, 무궁화 12,600원, 새마을 18,700원>
청량리발 : 08:00 08:25새 10:00 12:00 14:00 17:00새 22:00 23:00
증산역발 : 02:34 06:53 09:44 11:39새 13:35 17:05 18:06새 18:52 19:15새

-민둥산 주변 파노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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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둥산 북쪽 파노라마. 지억산을 배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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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둥산 억새능선을 배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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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둥산 억새 파노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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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산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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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산시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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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산역에서 바라본 민둥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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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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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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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둥산 정상을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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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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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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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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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둥산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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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 지억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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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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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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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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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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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표. 지억산 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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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억산 방향에서 본 민둥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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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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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산 억새꽃  2004.10.10 명성산 산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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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산 억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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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산 억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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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산 억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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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산 억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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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산 억새꽃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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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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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산 억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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