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행일시

   2008.10.11(토)

 

 

 

2. 산행자

   덕산,안산,이스크라,하늘꽃,패랭이꽃,심충,토요일

 

 

 

3. 교통편

   ㅇ 갈 때 : 청량리역에서 10.10(금) 22:40분발 증산행 기차

   ㅇ 올 때 : 사북역에서 10.11(토) 18:16분발 청량리행 기차

                      

 

 

4. 주요 통과지점 및 시간

     ㅇ 증산 도착 ; 02:30

     ㅇ 증산역 출발 ; 03:12

 

     ㅇ 증산초교 앞 민둥산 들머리 ; 03:31

     ㅇ 중간에 임도 ; 04:01~04:10

     ㅇ 민둥산 정상 ; 04:38~05:00

     ㅇ 가다가 중간에 지억산 방향 찾는라 30~40분 정도 헤맴

     ㅇ 화암약수 갈림길 ; 06:50

     ㅇ 지억산 가는 임도 ; 07:02

     ㅇ 알바 후 백, 다시 지억산 가는 임도(아침식사) ; 09:28~10:45

     ㅇ 지억산(몰운산) ; 10:52~10:59

     ㅇ 은곡차도 ; 11:35

     ㅇ 직전리 옥실마을 ; 14:56(총 소요시간:11시간44분, 알바포함 도상 14Km)

      

 

 

5. 산행지도

(크게 보실려면 지도를 클릭하세요)

 

 

 

6. 산행기

가을철에 억새 서껀으로 한몫한다는 민둥산.

포함하여 지억산, 노목산.

 

야심찬  계획 아래 떠났건만

알바의 망령이 산행내내 괴롭혔다.

 

더욱이 계획된 산행을 끝까지 완수하자고 깜깜한 꼭두새벽에 떠나

민둥산의 억새보기도 포기한 마당 아닌가.

이가 갈린다. 부드득...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화끈한(?) 알바덕에 장시간(무려 12시간 가까이..) 산에서 체류할 수 있었고

 

인품 훌륭한 여러 산우들의 배려 등으로

알바의 참담함 속에서도

산보단 사람들과 어울린 나름대로 재미난 산행이었다.

 

 

 

증산역에 새벽 2시 30분경에 내려

대충 요기하고 떠난다.

 

민둥산 초행길, 깜깜한 새벽에 들머리 찾기도 헷갈린다.

역 앞에서 길따라 주욱 내려가 좌측으로 구부러져 가다가

 

다리를 건너고 공사중인 도로를 따라간다.

한동안 가면 38번 국도에서 421번 지방도가 우측으로 갈린다. 그 쪽으로..

 

 

 

▼  증산역에 새벽에 내려 대사(?)를 앞두고 요기중..

    각양각색이다. 빵에, 김밥에, 햄버거에...

 
 
 
 
▼  출발~
 
 
 
 
▼  그 유명한 증산초등학교.
    민둥산 들머리에서 조그만 길 하나 바로 건너에 있다.
 
 
 
 
비가 오긴 와야겠다.
민둥산 올라가는 초입은 누런 흙이 그냥 드러난 황토길.
사람들이 하도 다녀 맨질맨질하다.
 
우리만 지나가는데도 먼지가 풀풀이다.
토요일만 빼고 매주 비좀 왔으면...
 
근데 노약자들 민둥산에 억새보러
암 생각없이 왔다가는 곤욕좀 치루겠다.
아주 급경사인 것.  헉헉 소리 난다.
 
 
 
 
 
▼ 민둥산 억새지대 진입.
   이렇게 내눈 바로 앞에 있는 억새만을 보고 만족해야.. 쩝..
 
 
 
 
 
 
▼  민둥산 정상 덕산님.
    올라올 땐 안그랬는데 안개가 끼고 바람이 불고 난리다. 그래도 막초 한잔 하고..
 
 
 
 
앞으로 갈길이 자신이 없어셔서 인지 패랭이님이 홀로 남으신단다.
대충 해뜰 때까지 기다리다 다시 증산으로 가신다는..
나중 이야기를 들으면 합류해도 괜찮았는데 말이다.
 
먼저 민둥산에서 내려 빠지는 길이 밭구덕으로 가는 길이 있고
삼내, 화암 약수로 가는 길이 있다.
일단 자신있게 약수쪽 길로...
 
밑으로 푸욱 꺼져서 다시 조금 오르다 재차 내리막이다.
여기부터 알바가 활개를 친다.
 
안부에서 삼내, 화암약수쪽은 계단길로 내려 빠지는데
가다가 보니 이상하게 서쪽으로 방향이 잡혀있다.
지도 방향은 북에 가까운 북동인데..
 
그리고 지도에서 보면 민둥에서 지억은 당당한 능선길인데
이상하게 계곡으로 떨어지는 길 같다.
그냥 삼내약수쪽으로 빠진다면 끝장 아닌가
 
아무 것도 안보이는 깜깜한 새벽에
판단할 근거는 단지 방향인데
 
틀린 방향 믿고 암 생각없이 가다
얼마나 많은 돌이킬 수 없는 알바를 했던가.
 
그게 지긋지긋해 다시 백해 안부로 올라간다.
허나 너무 재도 안되는 법이다.
 
안부에서 말뚝헨스 건너 여기도 가보고 저기도 찔러본다.
아니다.
 
대원들 기다리라 해놓고 왔던 봉우리로 홀로 다시 올라가본다.
어슴프레 보이는대로 보니 갈 방향이라고 그 곳뿐이 없다.
 
여기저기 보다보니 어슴프레 벌써 동이 튼다.
민둥산 잘 올라와서 이 무슨 꼴인고..
시작부터 영 기분이 나쁘다.
 
원점으로 돌아와 다시 약수쪽으로 내려간다.
서쪽으로 가던 방향이 다시 북으로 휘어진다.
 
능선을 좌측에 놔두고 7부능선 비슷하게 길이 나있다.
속았구나..
 
길의 풍치는 아주 참 좋다.
죽죽 뻗은 낙옆송하며
가을 이른 아침의 싱싱하고 서늘한 기운이 그대로 몸에 들어온다.
 
 
 
▼  가다보니 해는 벌써 저만큼 떠 있고...
 
 
 
 
▼  삼내/화암약수 갈림길을 지나..  삼내약수 갈림길이 지금 나오는구나.. 휴우..
 
 
 
 
가다보니 우측으로 커다란 임도가 나온다.
직진 방향으로는 표지기가 잔뜩 붙어있다.
 
대형알바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지금이라도 제대로 갔으면 노목산은 문제 없었는데..
 
나름대로 알바의 근거는 이렇다.
민둥산-지억산 하면 안내산악회 상품에 아주 종종 나온다.
 
그렇게 많이 가는 지억산이면 아주 퍼블릭 코스 아니겠는가.
당연히 표지기 많은 쪽으로 가다가 동쪽으로 꺽이는 길이 나올 것이다.
 
잘못된 방향 직진으로 쉬는 시간 포함해서 무려 1시간 반을 갔다.
가다보니 배추밭도 나오고 헐~ 야산 비스므리 한데도 나오고...
이거 잘못됐다. 백이다!
 
다시 돌아오는데는 1시간 정도 걸렸다.
급하긴 급한 모양이었다.
 
아니 어떻게 된 것이 지억산 방향 안내는 하나도 안보인다.
어디에도 없다.
 
그러나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알바길이 아주 폭신하고 완만하고
주위 풍치가 수채화 같았다.
 
 
▼  문제의 지억산 가는 삼거리. 그냥 지나쳤다.
 
 
 
 
 
▼  중간에 급유. 알바길에 들어선지도 모르고 너도 나도 만면에 희색이다.
    인생 모있어 즐거우면 됐지..  ㅎㅎ
 
 
 
 
▼  풍치 좋은 완만한 알바길..
 
 
 
 
▼  난데없이 배추밭도 나오고... 이 배추밭을 지나고도 한참을 갔으니..
 
 
 
 
▼  다시 1시간을 백하여 문제의 지억산 임도 삼거리
 
 
 
 
▼  아침상을 펼치고..  간 거리는 별로 없는데 시간이 벌써.. 그래도 먹어야 간다.
 
 
 
 
지금부턴 산행기가 별 의미없는 것 같다.
단지 기록의 의미로서...
 
임도삼거리에서 아침을 거하게 하고
-무려 1시간 10분을.. 어차피 깽판된 노목산..ㅋㅋ-
지억산으로 발길을 옮긴다.
 
임도 옆 들머리에 아주 빛바랜 표지기가 나무잎 옆에서 팔랑댄다.
이리도 지억산을 안온단 말인가.
 
올라가보니 그럴만도 했다.
좁은 정상에 웬 통신기지탑이 있고 별 조망도 없다.
정산석은 몰운산으로 되어 있다. 
 
지억산에서 은곡차도로 가는 길은 때묻지 않은 길.
중간에 길자취도 희미하지만 나름 잡목들이 신선(?)하다.
길 잘못들어도 어차피 차도만 나오면 되니깐 별 부담없이 진행한다.
 
은곡차도 지나 바로 도로 앞 능선으로 올라타
노목산 가는 능선으로 진행하다가 우측 분기능선으로 빠진다.
 
이 능선은 사북 도사곡으로 가는 능선.
어차피 글른 마당에 시간이나 벌자고..
 
은곡차도에서 3시간 정도 진행해
무조건 좌측으로 건물이 보이는 대로 탈출한다.
내려가보니 직전리 옥실마을.
 
사북에서 택시를 불러 사북으로 가
한 건 없지만 그래도 목욕재개하고 순대국으로 뒷풀이에 임한다.
냄새 안나는 순대국은 인제 먹을 자신 있다. ㅎㅎ
 
 
 
▼  지억산. 표시는 몰운산으로. 정선8경 몰운대에서 따온 듯..
 
 
 
 
▼  도사곡 가는 능선으로 가다 중간에 전망대에서 본 증산 일원.
    중앙 부분에 얼마전 다녀온 두위봉.
 
 
 
 
▼  직전리 옥실마을
 
 
 
 
▼  택시를 기다리며..
 
 
 
 
▼  기차 기다리는 중간에 사북 역전에서..
 
 
 
 
사북도 그런 거 같다.
읍내 전체가 모텔도시처럼 높디높은 웬 모텔이 그리도 많은지..
 
또 하나 택시기사님 말을 빌자면,,
사북의 개인택시 값이 1억4천이며 회사택시 사납금은 14만원이라 한다.
땅값은 평당 1000만원을 호가한다 하며..
 
웬지 모르게 주위 예미, 고한 등과는 몬지 모르게 틀린 느낌이다.
조금 금권에 휘들려 닳아빠졌다는 느낌이..
 
흘낏 본 평범한 식당의 삼겹살 값이 일인분에 10,000원이다.  헐~
택시요금도 미터로 6,000원 정도 나왔는데 갑자기 9,000원으로 바뀐다.
왜 그러냐니깐 머 어찌 어찌 무슨 무슨 할증이라나..
 
어디를 가봐도 미터요금에 콜요금 1,000원뿐이 더 안받는다.
요즘은 1,000원도 더 안 받는 거 같다.
 
카지노의 영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