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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승봉 신선봉의 비경을 찾아서

산이 아름답고 등로가 아기자기하여 가지 않으면 평생 후회 한다는 우리 등반대장의 설명은 나로 하여금 잔뜩 기대를 걸게 한다. 기대에 어긋나지 않았다. 정말 아름다운 산이였고, 능선을 걸으면서도 계곡물이 흐르는 소리를 들을수 있었다. 송림숲과 굴참나무로 욱어진 등로는 시종일관 매미 울음소리를 들으며, 그늘진 길을 걸을수 있었고, 급경사와 암릉을 통과할때는 스릴을 느낄수 있어서, 그야말로 산중의 산이라 할 수 있었다.

일자:2005년 8월 21일(일요일)
장소:저승봉(미인봉),신선봉(충북 제천시 청풍면)
코스:학현교-1H02-족가리봉(582)-48-저승봉(미인봉:596)-2H19-신선봉(845.3)-1H03-용바위봉-31-갑오고개.
날씨:구름이 많음.
시간소요:5시간(나의소요시간:5시간43분)
인원:28명.

아침 6시에 여수를 출발한 우리는 ,인원이 많을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순천에서 마지막 1명을 승차시키니, 도합 28명이다. 여수에서 순천까지 17번 국도를, 순천에서 광양까지 2번국도를 , 그리고 남해고속도로로 마산까지, 구마고속도로로 대구까지, 중앙고속도로로 북단양 인터체인지까지 가서, 지방도로로 오늘의 들머리인 학현마을앞 학현교에 우리를  쏟아 놓는다.

경상북도와 충청북도 경계선인 죽령터널은 4,6km로 우리나라에서 최고로 긴 터널이라 한다. 통과하는대 3분이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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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스안에서 찍은 죽령터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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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령터널을 통과하면서

가는 도중에 남해고속도로상에 있는 남강휴게소와 중앙고속도로상에 있는 단양 휴게소에서 휴식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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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양휴게소

오전 10시55분! 학현교에 도착하니, 여수에서 5시간이 소요 된다. 멀리도 왔다 싶다. 정방사라는 조그만 안내판을 따라 넓은 비포장도로를 12분 걸어서 학현2교를 지나, 이름없는 또하나의 다리를 지나니, 좌측으로 '금수산 전국 산악 마라톤 대회 입구'에 도착하여 곧바로 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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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현교 삼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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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들머리

처음부터 급경사길을 올라야 했다. 30분정도 오름을 극복하여 능선상에 이르니,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진다. 아--! 소리가 절로 터진다. 길은 좌측으로 방향을 틀고.......어느 한곳도 놓칠수 없는 아름다움에 가는 길은 천리인대, 좌우 아름다운 풍광이 발목을 잡는다.


                       족가리봉을 오르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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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족가리봉을 오르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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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족가리봉을 오름며  3

버스에서 내린후, 52분만에 족가리봉 정상에 도착한다. 오르면서 아름다운 바위들과 노송과 충주호의 어우러진 비경에 정신을 잃다보니, 시간이 많이도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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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족가리봉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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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족가리봉 정상에서 (가야할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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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족가리봉 정상에서 (충주호가 우리 남한 지도 모양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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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족가리봉 정상의 끈질긴 소나무의 생명력

길은 좌측으로 급 회전되어 급 경사길을 내려서, 어느때는 암릉길을...어느때는 암벽과 암벽사이를......수석전시장 같은 길을 걸으며, 충주호와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광에 입을 다물 줄을 모른다. 저승봉(미인봉)까지 가면서 한차례의 쉼을 하며, 역시 미인같은 수많은 바위들을 디카에 모두 담을수 없음에 아쉬움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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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승봉(미인봉)을 가면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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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승봉을 가면서  2 (이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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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승봉(미인봉)을 가면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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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승봉(미인봉)가면서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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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승봉(미인봉)을 가면서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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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승봉(미인봉)을 가면서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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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승봉(미인봉)을 가면서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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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승봉(미인봉)을 가면서  8

족가리봉을 출발하여 30여분만에 미인봉(일명 저승봉)에 도착한다. 오는도중 정말 아름다운 암벽들을 볼 수 있었다. 산림청이 소개한 저승봉의 소개문에는 아래와 같이 적혀 있었다.

충북 제천시와 단양군에 걸쳐있는 금수산(1,016m)자락인 신선봉(845m)에서 청풍방면 도화리로 가지를 늘어뜨린 능선상에 날카롭게 솟아있는 저승봉은 협곡과 계곡들이 깊이 패인 심산유곡이다.
저승봉이란 이름에 관한 이야기들이 많이 전해지는데 옛날 저승골이라는 협곡이 따로 있어 저승봉이라 했다는 전설은 마을사람들이 저승골로 들어서면 되돌아 오는 사람이 없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또다른 주장은 옛날 이곳에 멧돼지가 많아 돼지 저(猪)자를 써서 멧돼지가 오르내리던 산이라는 뜻에서 저승봉이라 한다는 것이 그것이다. 저승봉 산자락에 자리한 천년고찰 정방사는 신라 문무왕 2년에 의상대사가 도통한 후 절을 짓기 위하여 지팡이를 던지자 지팡이가 날아 이곳에 꼿혀 절을 세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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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승봉(미인봉) 정상에서 나도 한판 

정상에서 조금내려오니, 넓은 바위가 나타난다. 이곳에서 점심상을 차린다. 가는 방향 우측계곡에서는 흘러내리는 물소리가 들리고, 매미 울음소리와 적당히 불어온 바람, 그리고 햇볕은 옅은 구름에 가려서 그야말로 귀가막힌 점심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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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심상을 차린 넓은 바위

먼저 일어선다. 그리고 더 많은 경치를 보기위해서 발걸음을 옮긴다. 계곡물 소리와 매미 울음소리를 들으며......아름드리 소나무숲과 굴참나무의 그늘은 상쾌한 기분을 들게한다. 아름드리 소나무에는 여지없이 송진을 채취하기위한 흔적들이 있었다. 깊은 상처들이다. 신선봉까지 가면서 아찔한 암릉길을 디카에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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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나무 마다 송진을 채취하기위한 흔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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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써 가을인가! 구절초가 활짝 피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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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벽과 암벽사이를 돌아 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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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각가 만들어 놓은 듯한 전망대 같은 바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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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정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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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릉길(이런 길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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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야할 능선의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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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주호를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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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사목도 아름답게 보인다


                              암벽사이의 적송


                      충주호와 적송의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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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미치도록 아름다웠다

신선봉까지  가는 길은 로프지대가 많았다. 놓히면 가는곳은........?
팔힘이 강해야 된다. 아찔한 로프지대는 상당한 길이였다. 그리고 10m쯤 되는 직벽을 로프에 의존해서 올라야 할 곳도 있다. 직벽을 촬영 할려고 하니 갑자기 디카가 말을 듣지 않는다. 직벽에서는 한 여성대원이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우리 등반대장이 짊어지고온 자일로 몸을 묶어서 끌어올려 콩과 할 수 있었다.


                   상당한 거리의 로프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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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벽직전 로프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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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벽을 통과한 여성 대원들의 휴식

로프지대를 지나면 신선봉까지 가는 길은 어렵지 않았다. 다시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며 한가로히 길을 걷는다. 그러나 힘이 많이 소진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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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선봉을 오르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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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선봉을 오르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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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선봉을 오르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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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선봉을 오르며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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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선봉 이정표(1.2km지점)

점심식사후 신선봉까지 1시간 50여분이 소요 되었다. 서로 잡아주고, 밀어주고, 기다려주고, 사진찍고..........계획된 시간보다 지연된다. 신선봉은 이렇게 소개된다.


신선봉은 충북 제천시 청풍면 학현리와 수산면 능강리 경계에 솟은 산으로 금수산(1016m)과 동산(896m)사이에 서북쪽 청풍면 방면으로 뻗어 내린 능선상의 최고봉이다.

조금 더 자세하게 설명하면
동산 남쪽의 학현계곡과 망덕봉 북쪽의 능강천계곡 사이의 청풍 쪽으로 뻗어 내린 능선의 최고봉이고, 그 아래에는 미인봉(596m)과 정방사라는 고찰이 있다.

신선봉은 산자락에 비상하는 학을 닮은 바위가 있어 일명 "학봉바위"로 불리며, 학현마을의 이름도 바로 학바위에서 유래되었다고 전해지고 있다.그러나, 신선봉의 학바위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말할 수 있다.

왜냐하면 온통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산자락에 들어서면, 마치 조각가가 정성들여 빚어 놓은 듯한 기암괴석이 줄이어 나타나고 있으며, 바위 이름도 재미있어 킹콩바위ㆍ손바닥바위ㆍ못난이바위ㆍ물개바위ㆍ학바위ㆍ발바위 등이 그것이다.

마을 북쪽인
동산에서 서남쪽으로 가지를 친 능선상의 모래재와 중고개 사이에는 옛 성터가 남아 있는데, 이곳을 마을 사람들은 작은 성안이라 부르고, 학현리의 거대한 분지를 큰 성안이라 부른다.등산을 위해 청풍도로에서 영아치고개를 넘어서면, 그 앞으로 펼쳐지는 경관은 마치 미국의 그랜드캐년을 보는 듯하다.

고개를 들어보면 동쪽
학현계곡이 펼쳐지고 움푹 패어내린 거대한 분지 왼쪽으로는 동산이, 오른쪽으로는 저승봉, 그 너머로 신선봉이 바라보이는데, 이 일대의 모든 산 준령이 금강산을 옮겨 놓은 듯한 기암괴석과 노송 그리고 신록으로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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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선봉 정상 표지석에서

걸음을 재촉한다. 신선봉에서 출발하여 20여분후에 분기봉인 900봉에 이른다. 이곳에서 금수산으로 가는 갈림길이다. 우리는 좌측으로 용머리봉으로 향한다. 충청도 지역에 호우주의보로 많은 비가 내린  탓인지 조금 낮은 곳은 물이 흐른다. 흐르는 물을 마시고, 물병에 보충하고.......또한번의 용머리 암봉을 올라, 내리막길을 내려서 오늘 날머리인 학현리란 돌 표지석이 세워진 갑오고개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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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수산으로 갈라진 분기봉(나무사이로 금수산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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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머리봉을 지나서 지나온 능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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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걸어온 산길 좌우는 독버섯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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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오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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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오고개에 세워진 표지석

40여분후에 후미가 도착한다. 아름다운 산이지만 몇몇은 힘이 들었다.간단히 몸을 씻고, 맥주로 갈증을 해소하며, 고생 하였노라고 서로 격려를 하는 대원들을 보면서, 산꾼들의 아름답고, 넓은 마음을 가슴으로 느낀다. 17시 46분, 우리는 오던길을 되돌아 여수로 향한다. 여수에는 밤11시가 되어서 도착한다. 집으로 향한 길에서 다리가 뻐근함을 느낀다. 운동을 게을리한 벌을 받은 샘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