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미륵산(彌勒山) [용화산] 461m, 경남 통영시


산행일자 :  2005년 4월 3일 (일요일 )

날씨 :  흐림 후 비   
산행 참가자 :  창원51 회원 10명 (5부부)  


산행코스
     용화사 광장(들머리) - (40분) - 작은망 - (40분) - 미륵산정상- (30분) - 미래사 - (20분) - 띠밭등 - (20분) - 용화사 광장 

산행 시간 :  약 2시간 30분 


참고 산행지도 :

  

(원전 : 박중영) 




참고 산행기 박중영, 인자요산


다른 참고자료 (산행코스, 산행기 등) : 아래자료에서 경남서부 "미륵산" 참조



통영 미륵산은..... 


통영 미륵산은 서울의 북한산 같은 곳이다. 그래서 통영 사람들은 미륵산에 대해 물으면 한마디로 '통영의 북한산' 이 라고 대답 한다.

....그렇듯 통영시민들이 애지중지하는 산이며 올라보면 그럴 만하다는 생각이 드는, 해발 461m로 작지만 아름다운 산 이다.

 

정상에 오르면 푸른 바다와 섬들이 어울린 빼어난 풍광으로 길 손을 맞아준다. 통영을 일러 '한국의 나폴리' 라고 부르는데, 미륵산이 일어서며 교묘한 수로를 바꾸어 주지 않았더라면 통영이 그런 찬사를 받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박중영)

 


산행 후기  (창원51y)



이번주 산행은 원래 전북 진안의 마이산으로 갈 예정이었으나, 비소식도 있고, 관리소에 알아본 바에 의하면 암마이봉 정상도 폐쇄되었다고 하니, 멀리가서 옳게 산행을 못할 바에는. 마이산은 다음 기회로 미루고, 가까우면서 남한 100대 명산 중에 하나인 통영 미륵산으로 정했단다(간사의 변)


09:15분 창원을 출발, 11:00 경 용화사 입구에 도착하니, 오늘이 봄꽃 축제가 용화사 광장에서 있다고 차량 통제를 한다.
할 수 없이 광장 못 미쳐 길 가에 주차한 후에 10여분 걸어가니 용화사 광장이다.

(창원에서 용화사 광장까지는 14번 국도를 타고 통영시내로 들어오면, 군데군데 "미륵도 관광특구" 방향표시가 나있어 길 찾기에 수월하다. 미륵산 가까이 가서는 "미륵산", "용화사" 표시방향으로 가면 된다)

 

오늘 산행이 2시간~2.5시간으로 되어 있다. 거의 2시간 운전하고 2시간 산행하기에는 뭔가 좀 아쉬운듯하다.
지도를 보면서 어떻게 좀 긴 코스를 잡아 볼까 궁리해 보지만 별 방법은 없고, 그저 한 바퀴 도는 것으로 정했다.

 


용화사 광장-작은망-미륵산(큰망) : 약 1시간 20분


용화사 광장 오른쪽으로 난 시멘트길로 오른다. 50m쯤 가서 시멘트 길을 버리고, 우측 산길로 들어간다. (광장에 나와있는 동네분이 추천한다)

(참고 산행기에는 관음사와 도솔암을 지나가는 것으로 되어 있으나, 우리가 간 길은 이 곳들을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시멘트 길로 질러가는 것 보다  우리가 간 산능선으로 돌아가는 길이 더 나아 보인다.)

 

 

용화사 광장과  오른쪽 시멘트길로 오르다 바로 우측 산길로...

 


 

산행로가 뚜렷하고 흙길이라 걷기가 좋다. 몇군데 갈림길이 나오나 산능선으로 오르는 기분으로 간다.

쉬엄쉬엄 20여분 올라가니 넓고 평평한 잔디밭이 나온다. 아마 주 능선인 듯하다.
관음사, 도솔암을 거쳐오는 길과는 마주 치는 곳이다.

 

오른쪽 산능선으로 20여분 오르니 시원한 전망바위가 나타난다.
통영항이 바로 발 아래 펼쳐지고, ‘신아조선’과 ‘충무 마리나 리조트’가 보인다.


 

전망바위에서 본 통영항 (사진 중앙이 "신아조선", 우측 빌딩이 "마리나 리조트")
(사진 누르면 조금 확대) 

 

 

 

조금지나 헬기장이 있는 안부 3거리가 나온다.
설명자료를 보면 여기가 작은망이거나, 앞뒤에 있는 암봉이 작은망인 듯 하다.  전국 100대명산에 들고, "통영의 북한산"이라고 소개된 산이라면 이 근처에 이정표나 "작은망"표시 정도는 있으면 좋겠다.

오른쪽으로 꺾어서 암봉으로 올라가보니 큼직한 돌탑이 서있고, 앞에는 자그마한 통신 중게탑이 있다.
되돌아와 헬기표시 바로 앞 암봉에 올라가니 여기에도 돌탑이 있다.

 

 

헬기장이 있는 3거리와 암봉위의 돌탑 (작은망)
(이 사진은 인물사진이 아니고 산행로 소개사진인데 주책없이 인물이 들어갔음) 

 

 


 

작은망에서부터는 급경사 내리막길이 한동안 이어지는데, 안부에 다다르니 처음으로 안내판이 보인다. '미륵산 정상 0.8km, 용화사광장 1.1km'  여기가 여시재인 모양이다.
내려오는 길에 막 꽃망울이 터진 진달래가 새봄이 왔음을 알린다.


 

막 피기 시작한 진달래와 여시재 이정표

 

 

 

여러 갈래길 중에서 큰망(미륵산 정상) 방향으로 간다.

 

여기서부터 미륵산 정상까지는 중간중간 시원한 바위봉이 있고 오르내림도 약간씩 있다.
낮은 산에 비해 소나무 숲도 꽤 괞찮은 듯하다.

 

 

철계단도 오르고... 바위끝에 멋스럽게 자라난 소나무도...

 

 


가는 길에 누군가가 바위봉마다 크고 작은 돌탑들을 정성스레 쌓아놓았다.

작은망에서부터 정상까지의 길에 아쓸아쓸한 암봉, 정성스런 돌탑들, 소나무 숲들, 시원하게보이는 남해의 다도해등...
나름데로 작지만 아름다운 산이다.

100대 명산에는 좀 모자라는 듯하지만,,,,,

 

미륵산 정상에는 제법 많은 사람들이 올라와 있다.  좀처럼 보기드문 태극기가 펄럭인다.

정상에서 보는 다도해 풍경이 아름답다. 

이 바다경치 때문에 100대 명산에 들어갔다고 하는데, 오는 날이 장날이라 오늘은 날씨가 흐려 멀리까지는 볼수 없다.

 

 

미륵산 정상에서 보는 남해 다도해 풍경 
(사진 누르면 조금 확대 - 날씨가 흐려 아쉽다) 
 

 

 

정상석주변에 오랜만에 10명이 모여 기록을 남기고...

 

정상을 지나 바로 아래 봉수대 .올라가보니 돌탑만 있고, 현대인으로서는, 먼 과거에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도무지 감이 오지 않는다.

돌탑 바로 옆에는 여남은 사람이 모여 2군데나 불을 피우고 고기를 구워먹느라 정신이 없다.


식목일 날도 대형산불이 났는데 (물론 등산객과는 관계없는 듯 하지만), 제발 고기는 집에서 구워먹었으면 좋겠다.

만에 하나 산불이라도 나면 피해가 얼마나 큰가?

 

 

미륵산 정상석과 바로 아래 봉수대 위에서

 


 


미륵산-미래사-띠밭등-용화사광장: 약 1시간 10분


봉수대 바로 아래에는 띠밭등으로 바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나온다.

우리는 미래사 방향으로 하산했다.

 

봉수대를 4~50m를 지나, 우측으로 내리막길, 미래사 방향으로 내려간다. 
우측으로 꺽어지는 큰 암반에서 보는 남해바다 풍경이 무척 아름답다.

 

꽤 가파른 내리막 길, 중간 중간에 띠밭등으로 가는 갈림길이 있으나 걔속 미래사 방향으로 간다.

날씨가 점점 어두어 지고 빗방울이 떨어진다.
길지는 않지만  미래사 가는 길에 우거진 소나무 숲과 잣나무 숲이 마치 밀림 속을 걷는 듯하다.

단정하고 정갈하게 잘 꾸며진 미래사에 잠깐 들렀다,

 

 

미래사 경내와 담장 옆에 핀 겹매화 꽃

 

 

 

다시 돌아나와 띠밭등으로 향했다.
이제 빗방울도 꽤 굵어진다.

다들 준비해간 우의를 입는다. 2주 연속 빗속 산행이다. 이제는 어지간한 빗속 산행에도 능숙해진 듯하다.

띠밭등을 거쳐, 용화사 광장에 도착하니 봄꽃 잔치를 위해 차려 놓았던 무대등이 완전 파장이다.

 

저 많이 마련해 놓은 음식들은 다 어찌하꼬? 이 행사를 위해 준비한 노력들이 이 시샘 봄비로 다 망가지는 것이 안타깝네.

하나님도 좀 봐 주시지....


 

띠밭등를 지나 비를 맞으며 용화사 광장으로 원점회귀

 


 

날씨가 흐리고 비가 와서 "동양의 나폴리"라는 아름다운 통영 경치를 충분히 보지는 못했지만,
미륵산은 작지만 아지자기하게 아름다운 산이라는 생각이다.
산행만으로는 서울 등 먼곳에서 오기가 좀 부족하다 싶으면, 주변 해안도로 경치관광과 신선한 생선회 먹거리와 엮어서 오면 좋겠다.

 

창원으로 오는 중간에서 옛날식 수타 짜장면으로 때늦은 점심을 하고 귀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