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봉에서 바라본 미륵산

 

통영 미륵산

1:25,000지형도= 통영

2011년 3월 12일 토요일   구름조금(4.1~13.1도)   평균풍속1.5m/s   평균습도63%   일조시간6.9hr   일출몰06:42~18:31

코스: 산양읍사무소11:00<1.9km>세포고개삼거리<1.4km>미륵치<0.8km>미륵산461m<1.2km>미래사<1.9km>용화사<0.3km>주차장16:00
[도상 7.5km/ 5시간 소요]

 

지형도 & 현장안내도

 

개요: 통영은 남해 최고의 미항으로 소문난 도시다. '동양의 나폴리'라는 애칭으로 더 알려져 많은 여행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이는 미륵산이 버티고 있는 미륵도가 없었다면 결코 얻어질 수 없다. 미륵도와 통영 시가지 사이의 좁은 수로인 운하와 그곳을 연결하는 충무교와 통영대교가 바다와 어우러져 도시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임진왜란의 전승지로 수많은 유적지가 있고, 자연의 아름다움과 따뜻한 기후, 청정해역에서 생산되는 풍부한 해산물의 먹거리 등이 사시사철 많은 사람들로 붐비게 한다. 통영해협을 가운데 두고 시가지와 남쪽으로 마주 대하며 그 가운데에 위풍당당한 자세로 마주한 미륵산(461m)은 경남 통영시 봉평동. 미수동과 산양읍을 가르며 솟아 있다.

 

 

산정에 서면 사방이 탁 트인 쪽빛 바다 위로 수많은 섬들과 함께 맑은 날이면 멀리 일본 대마도까지 바라보이는 등 그 조망이 아름답기로 널리 알려진 산이다. 그래서 이 산은 산림청이 선정한 한국의 100대 명산 중 하나다. 특히 이곳에서의 일출과 일몰은 장관을 이룬다. 한려수도의 물길 가운데 떠있는 섬들을 헤집고 솟아오르는 태양은 정염이라도 불태우듯 찬연한 빛으로 황홀경을 연출한다. 또 하늘과 맞닿은 수평선 너머로 지는 일몰은 사람의 넋을 빼앗기에 충분하다. 미륵산은 미래의 부처인 미륵불이 여기 사바세계에 출현하여 용화수 아래에서 三會說法으로 모든 중생을 제도하리라는 불교 설화에서 유래한 지명이다. 또 미륵산의 속칭인 龍華山은 이곳 산록에 자리하고 있는 유서 깊은 절 용화사의 이름을 딴 지명이다.

 

 

미륵. 용화 등 불교 용어가 암시하듯 산기슭에는 용화사. 관음암. 도솔암. 미래사 등의 사찰이 자리하고 있어 이곳이 불교문화의 요람인 동시에 영산임을 알 수 있다. 산정에는 기우제를 지내던 옛 천제단을 비롯해 제2봉에는 봉수대터가 아직 그 흔적을 남기고 있다. 2008년 4월 18일 개통한 이곳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는  상부역사에서 하부역사까지 총길이 1975m를 연결하는 국내 최장길이로 8인승 승객용 곤돌라 47기와 화물용 1기 등 총 48대로 시간당 최대 1800명을 수송할 수 있다. 최근 부산과 거제를 잇는 거가대교가 2010년 12월14일 개통되어 거가대교를 통해 찾아온 관광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어, 금년초 케이블카 탐승객만 300만명을 돌파했다고 한다.-월간 山에서 편집

 

정상에서 내려다 본 용화사와 통영항

 

케이블카 하부역사의 안내문

 

가는길: 산행들머리는 대체적으로 시내버스 종점인 용화사광장에서들 시작한다. 2011년 3월 12일 개통된  토영이야~길을 재편집해서 함 따라가 보는 것도 재미있을 성 싶다. 통영에는 참 재미있는 이야기 코스가 두 개 있다는데, 제1코스의 이름이 '예술의 향기길'이고, 제2코스의 이름이 '미륵도길'이다. '토영'이라는 것은, 통영사람들이 통영을 토영이라고 말해 온 데 따른 것이고, '이야~'는 3가지 뜻을 함축하고 있다. 우선 '이야'라는 것은 언니·누나의 통영 사투리인데, 언니와 누나의 손을 잡고 걸어가는 골목길 걷기라는 의미를 품고 있고, 또다른 '이야'의 의미는 '이야기'를 하면서 가는 길이라는 뜻이다. 마지막 세 번째로 '이야'의 뜻은 경상도식 감탄사 '이~야'에서 유래를 찾을 수 있다고 한다.

 

 

제1코스‘예술의 향기길’은 걸어서 대략 4~6시간 소요되고, 제2코스 ‘미륵도길’은 평균 6시간이 걸린다. 탐방로의 특성상 세세히 둘러보려면 시간이 다소 늘어나고, 대충 몇 곳을 스쳐지나가면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제1코스가 통영이 자랑하는 예술인들의 발자취를 확인하고, 자랑스런 역사의 현장을 답사하는 코스라면, 제2코스는 예술인들의 발자취와 역사의 현장뿐만 아니라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중심에 우뚝 서 있는 통영의 비경도 감상할 수 있는 코스여서 매력 만점이다. 2코스 출발지는 해저터널이지만 일단은 용화사 밑 오솔길을 따라 등반을 시작한다. 이곳을 따라 조금만 올라가면 관음암과 도솔암이 나온다. 수림 사이로 저 멀리 통영항이 보이고, 숲향도 맡을 수 있는 편안한 산길이다.

 

 

아담한 도솔암에서 힘찬 기운을 한껏 받고 이제 미륵산 정상을 올라간다. 도솔암에서 미륵산 정상까지는 30~40분이 소요된다. 10여 분 걸었을까. ‘미륵치’라는 곳이 나온다. 미륵치는 한마디로 산중에 있는 ‘삼거리 고개’이다. 미륵치에서 미륵산 정상까지는 다소 가파른 곳이어서 힘이 든다. 드디어 미륵산 정상. “야~호” 소리가 나올 법하지만 장엄한 역사의 승전보를 목격한 한려해상 다도해가 한눈에 펼쳐지자 엄숙한 마음이 앞선다. 아니면 산양읍사무소 출발도 좋다. 산양읍사무소는 3·1만세운동이 전국으로 확산될 당시 통영군민들이 산양면사무소의 등사기를 훔쳐 ‘동포에게 격하노라’라는 격문을 등사한 후 일본경찰에 모두 체포되는 수난이 있기도 했다. 여기서 현금산 경유 정상까진 두시간이면 충분하다. 토영이야~길

 

 출발- 산양읍사무소

 

초반 오름길에 내려다 본 산양읍

 

303m봉에서 바라본 미륵산

 

뒤돌아 본 303m봉

 

헬기장에서 바라본 현금산

 

수명연장 전설 간직한 淨土門岩

 

정토봉 암릉코스

 

정토봉 암릉코스에서 돌아본 현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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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치 오름길과 이정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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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산 하산길.. 미래사는 오른쪽으로 내려서기 해야 확실하다

 

미륵산 하산길에 본 상부케이블카

 

미래사: 대한불교조계종제13교구 말사이다. 1951년 효봉()의 상좌였던 구산이 석두, 효봉 두 승려의 안거를 위해 2∼3칸의 토굴을 지은 것을 시작으로 하여 1954년에 법당을 낙성하였다. 1975년 미륵불상을 조성하고 1977년 6월 토굴 중수의 불사가 이루어졌으며, 1983년 대웅전을 중건하고 1884년 7월에는 미래사 도심포교당 불일회관 여여원을 건립하였다.

1984년 삼성각을 해체하여 도솔영당 재건, 1985년 대웅전과 도솔영당 단청, 1988년 요사채 설매당 창건이 이루어졌다. 1990년에는 부처의 진신치아사를 봉안한 삼층석탑을 건립하였고, 같은 해 10월 석두의 부도를 건립하였다. 1993년 6월 21일 범종루를 창건하였으며, 30여 년 동안 중창을 계속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한국에서는 보기 드문 십자팔작누각의 범종각이 있고, 티베트에서 가져온 부처의 진신사리 3과가 봉안되어 있다. 절 입구에는 석두·효봉의 부도탑과 사리탑비가 있고, 그 아래쪽에 효봉이 만년에 머문 토굴이 있다. - 네이버

 

용화사 가는 길

 

용화사 가는 길의 띠밭등

 

 용화사

 

도착- 용화사주차장

 

산행후기: 산양읍사무소 앞에 내려서긴 했는데 들머리 얼른 분간 안선다. 저 다릴 건너 대밭사이로 들어갈까? 하다가 교회당 뒤로 난 지능선 뚜렷하기에 그 쪽을 향한 골목길로 들고보니 등산로↗표식과 토영이야~길 리번들 보인다. 토영이야~길이 뭐지? 대충 짐작은 가지만 나중에 검색해보기로 하고 계속해서 그길을 따랐더니 그 표식들은 산행이 끝날 때까지 따라다녔다. 백대명산이라는데.. 웬지 이름값 못한다 싶더니 303m암봉에 올라서자 비로소 그럴싸하다. 부채살 저 끄터머린 미륵산.. 안부로 함 떨어졌다가 된비알 치오르자 제법 널따란 헬기장 정면에 암봉 솟구쳤고 우회로도 있다. 결빙 붙은 로프길 부여잡고 오르자 일망무제 터지는 암릉코스는, 미륵산 정상에서 바라보던 풍경과는 사뭇 다르다.

 

 

그 중 한 곳, 정토암문은 등로 옆으로 비껴나 있어 자찻 놓치기 십상인데, 가까이 다가가자 급작스레 찬바람 훅~ 불어와 깜짝 놀랬다. 구멍 밖으론 상촌마을과 야소골 조망되는 그 장소에 수명연장의 전설이 있다니.. 도대체 어떤 전설일까? 그 구멍 함 빠져나가면 십년은 젊어진다는..? 의구심 뒤로하고 올라선 정토봉에서 바라본 미륵산엔  북릉위로 오르내리는 케이블카 있어 누군가 가리킨다. 야~ 눈 밝네, 그러나 올은 그걸 타고 내려갈사람 아무도 없다. 미륵치 이후론 남녀노소 운동화 단화 가릴 없는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중식 함께하자던 일행들은 삼삼오오 흩어져 콜싸인만 왔다갔다 하다가 정상에서 몇 분 만나 함께하기 시작했다.

 

 

기촬로 분답스런 정상에선 조망여유가 없다. 북쪽내륙의 벽방산이라든가 동쪽의 거제도와 한산도.. 그리고 남쪽의 욕지도와 서쪽의 사량도는 목책선 따라 한바퀴 빙 둘러보면 그럴싸하다. 정상은 큰망, 정토봉은 작은망.. 망(望)이란게 먼바다를 바라보는 곳이라 했다. 몇 번인가 와보았던 이전 풍경과는 색다른 모습이다. 미래사 가는길은 오른쪽으로 잘 살펴야 한다. 미륵산 하산길 암봉에서 곧장 오른쪽으로 내려서기 한다면야 간단하겠지만 승강장 가는길이라면, 당포해전 안내문 지나치자 말자 오른쪽 갈레길로 내려서기 해얀다. 미래사에선 뒷걸음질로 용화살 찾아가야 하는데 양대사찰 중간지점의 띠밭등엔 toilet 있고 용화사 물맛은 명성이 자자하다. 전코슬 다 돌아도 네시간이면 충분한 산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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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3월 12일 토요일 음악: 모차르트 현악 4중주곡 내림나장조 K458 (사냥) 제1악장


music: The String A Longs-My Blue Heav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