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복과의 전쟁을 문학산성에 치른다.jpg



삼복 더위야 물렀거라  인천에 '문학산 271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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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같아선  하느님' 옐로카드 주고 싶은 생각 굴뚝 같아

 

칠십 평생이 넘게 살도록 그동안 나는 하늘나라에는 예수님이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매년 이맘때면 그 하늘나라에 예수님 만나러 간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은 모양이다. 그래서 그 손님들 대접하느라 무더위에 곰탕이나 삼계탕, 아니면 보신탕을 끓여대는지 그 후끈거리는 열기 때문에 애꾸 지게 곰탕, 보신탕 국물도 얻어먹지 못한 지구인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성질 같아선 당장 하늘나라에 쫓아 올라가 하느님 멱살잡이라도 하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다. 하지만 매주 일요일이면 열심히 교회에 나가 기도하는 아내와 손자 녀석 얼굴을 봐서라도 더 이상은 불뚝거리는 심정을 숙정하고 접는다. 그렇지만 하고 싶은 말이 있어 이 말은 꼭 한마디 해야겠다.

 

여보슈! 하느님, 하느님 계시는 그 하늘나라엔 경찰이나 환경부 같은 것도 없습니까? 지구인이 사는 우리나라 경우 같았으면 벌써, 푹푹 찌는 열기 내뿜는 하늘나라 책임자 엄벌하고 수십억 벌금 물리거나 감방에 보냈을 겁니다. 말 하지 않는다고 알만하신 분들이 더 나쁜 짓 하시면 안 되지요. 그 하늘나라 님들 하시는 꼴 보면 영락없이 우리나라 국캐의원 나리들 허세 부리는꼴과 흡사 합니다.

 

왜 있쟎아요. “김영란법만들면서 국회의원 지놈들은 싹 열외 시켜 통과 시키기로 한것과, 하늘나라 힘께나 쓰는분들 무더운 열기 지구로 내뿜으면 안된다는 것 다 알면서도 해마다 이맘때면 공해 발산하는 짓거리와 어쩌면 그리도 번쩍번쩍 초록은 동색입니까? 에이 이~~~ 나쁜넘들아! ‘네놈들이 하면 로맨스고 울들이 하면 불륜이냐?’ 네놈들이 정말 인간이고 민의를 살피는 국회의원들이면 솔선수범 먼저 나서 김영란법지켜야 선량한 국민이 뒤를 따를 것 아니냐? 에이 이 더러운 한심한 놈들아. 퉷퉷퉷

 

아 글쎄, 그 열기가 얼마나 심했으면 우리 집에 키우는 열대어 가족들이 내가 어항 근처에만 얼씬거리면 주인님 부탁드립니다. 냉장고에 사각 얼음 동동 띄워 시원한 물 한 바가지 부어 주세요.’ 하고 애원을 한다. 그래서 생각해보니 초록은 동색(草綠同色), 가제는 게편이라고, 나 또한 무더위와의 전쟁을 치르느라 고생한 것 생각하며 열대어 걔들 심정 이해 되어 사각 얼음 한 바가지 물에 띄워 어항에 채워주고 나니 이놈들 얼마나 활기차게 휘젓고 노니는지 덩달아 나까지 시원하다.

 

그러다 보니 번득 생각이 떠올라 달력을 보니 세상에 맙소사벌써 사흘 전 (27)에 중복이 지났다.

 

'중복(中伏)'1년 중 가장 더운 시기로 삼복(三伏) 중에 끼어있는 하나다. 사람이 더위에 지쳐 있다고 해 ''()이라고 이름 지었다고 전한다. '중복'은 하지 후 4번째 경일(慶日)이다. 3번째 경이리 '초복(初伏)'이고 입추 후 첫 경이리 '말복(末伏)'이다. 초복·중복·말복을 통틀어 '삼경일(三慶日)' 또는 '삼복'이라 한다.

 

조선 후기 감행된 '동국세시기', '사기(史記·중국 전한시대 사마천이 저술한 역사서)'에 이르기를 진덕공 2년에 처음으로 삼복 제사를 지냈는데, 성 사대문 안에서는 개를 잡아 충재(蟲災·해충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방지했다고 하였다."라고 서술했으며 또한 조선 시대에는 궁중에서 삼복 기간에는 피서를 위해 벼슬아치들에겐 얼음을 하사했으며, 민간에서는 삼계탕(삼계탕)과 보신탕을 먹었다고 한다.

 

중복에 대한 그렇게 소중한 유래가 있는 것도 새까맣게 모르고 일흔셋이란 헛나이만 주워 먹었다. 그런데 더 한심한 것은 그런데도 불구 아직도 내가 푼수도 모르고 늘 청춘인양 행세하고 다닌다는 이야기다. 옛 우리나라 속담에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없다라는 말이 있다. 그 소리는 바로 나를 두고 한 이야기 같다. 아무리 내가 잘난척하며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바쁜 세월을 보내면 뭘 하나. 모두 다 영양가 하나 없는 헛 쭉 쨍 이 빈탕인 것을,

 

이런저런 생각 하다 보니 갑자기 떠오른다. ‘인생이 뭐 별것이냐.’ 한 번 왔다 가면 그만인데, 나 혼자 궁상떨고 산다고 누가 알아줄 것도 아니다. 요즘은 더위를 먹었는지 잠시 깊은 생각에 잠기다 보면 해골이 복잡해진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오랜만에 ‘64년 지기 초딩들을 만나 가볍게 인천에 진산이라 일컫는 문학산·청량산이나 한 바퀴 돌자고 연락을 하니 이 친구들 더는 묻지도 않고 무조건 OK.

 

그 바람에 서울에서 부천에서 인천에서 모인 ‘64년 지기 친구’ 6명이 인천 지하철 1호선 전철을 타고 선학역 3번 출구에서(2016.7.30.10:30) 만나 문학산 산행길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