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뉘?  울언냐, 나 (2008. 4. 6 일욜)
★거리 : 왕복 8.4km
★시간 : 3시간 50분(점심, 휴식 포함)




들머리서 부터 분홍빛 봄향기를 예고하는 문수발치!!
꽃분홍색이 나무 나무 사이에서 까르르 웃고있으니,
어찌 입고리가 안올라갈쏘냐!!!




1년 365일
愛브리 day, 愛브리 night~
활짝 가슴 열어주는 어머니 같은 산!!






이제 막 물올라 야들야들한 연두빛 새싹은 꼭 한마리 나비들 같다!




얼마나 많은 네들의 발들임을 이겨냈을까?!
찍히고 찍혀 너덜 거리는 나무계단을 보니
숱한~ 인생을 뒤로하고 마지막을 기다리는 노인의 모습같다!








4월속 산속 풍경은 그야말로 '봄맞이'로 시끌시끌하다!
막 피어나는 꽃들의 애교도 받아줘야 하고,
연두빛, 초록빛 잎사귀들의 인사도 받아줘야 하고,
스물스물 기어다니고 날아다니는 풀벌레들, 애무도 받아줘야 하고,

따땃하게 긁어주는 바람과 악수도 해야하고...
정신없지만 행복해 하는 산의 기운이 온몸으로 전달되는듯 하다.






심심찮게 나무들 사이사이를 장식한 분홍보석들이 눈에 꽂힌다!




시간을 막론하고, 누구를 막론하고
늘~ 받아줄 준비가 되어 있는 세글자!!!....

'빈의자'  // 내맘도 따라 비워본다.




아~ 일케 이쁜 파랑을 본적 있던가?!
얼마전 마당님이 읊으신...
'현호색'이란 꽃이 맞는지???

봄내음 물씬한 파랑꽃들이 가는 발걸음을 오래오래 잡고만다.




ㅋㅋ 나무에게도 궁둥이가 있다는 사실!!!




봄준비에 한창이지만,
겨울의 시체들도 함께 품어주는 품 넓은 산!




겨울과 함께 벌써 져버린 봄!




지당하신 말씀!
'내일부턴 쩜 달라져야하는게 아닌가요?'  

라고 하는...래됴C.F가 급생각나네!ㅎ








봐도 봐도 안지겨운 이뿐이들!
이쁜것들은 만져보고픈 맘이 본능인가보다.

얼마나 저것들을 만졌는지 모른다.........눈으로^^




정상밟으렴 700m의 깔딱고개 관문을 통과해야는데,
천상에서 오르는 코스는 깔딱고개를 우회해서 바로 정상으로 향한다.
허나, 깔딱고개 이상으로 깔딱스럽니다.




정상도착!
이쪽 코스는 거의 중반까지 거의 평평히 오르내리다,
급작스레 오름코스가 이어져 준비운동후 본운동하듯 운동할 맛이 난다.

 


599.8m~!
날씨가 그닥 맑지않아 시야가 좋지는 않다.
// 그늘 하나 없는 정상에서의 만찬이 부담스러 식당을 찾아서 출발하go~






'천상'으로 가는 또다른 길로 하산!
(여기는 말하는 천상은 하늘나라가 아니라 동네 이름입니다.^^)

이길은 등산로 스럽지 않고 거의 야산수준이다.
사람손이 덜 타서인지, 진달래가 더 진하다!!!




우와~

저짝코스보다 훨~라 가파르다!   문수에 이런길이 있었다니...
내가 아는길이, 내가 가는길이 다인줄 아는 어리석은 인간이 낯선 길위에서 새삼 놀란다.




한참을 내리막을 내달리다보니
잔잔히 울고있는 계곡수가 보인다.

북쩍대는 저짝코스에 비해 사람들 방문이 적어
많이 외로워보인다.

해서 조금 길게 옆에 있어주려 발 벗고,
도시락을 풀어본다.


한 30분 있었나?
한참 있자니, 아직 '봄이 무르익지 않아

한겹의 옷이 조금 부담스럽게 살짝 추워짐에, 서둘러 짐 챙기'봄'~






옴마야~
이게 머시기여?

긴긴 겨울잠에 깨어난 蛇양이 아니女???
언릉 쫓아가 찍카 들이대는 날 보더니 울언냐 물면 우짜냐고 뒤에서 난리다...ㅎ

새끼들은 다 이쁜법인데...뱀은 크나 작으나 참 징그럽다.  



글케 간만 이쁜 봄사냥을 하고 다시 들머리에 날머리를 덫댄다!
간만에 봄을 포식한 두눈이 아직도 빵빵하다...*^^*